E D R , A S I H C RSS

간음한 여인과 예수

last modified: 2015-06-13 16:43:36 by Contributors

Contents

1. 개요
2. 원문
3. 해설
3.1. 원저자에 대한 가설
4. 논쟁
5. 패러디

1. 개요


성경의 신약 복음서 가운데 요한 복음서에만 등장하는 이야기.
"예수와 간음한 여인"이라고 쓰기도 하는데, 이 경우 '예수랑 간음한' 여인으로 혼동할 여지가 있다. '예수 / 간음한 여인'이 아니라 '예수 & 간음한 여인'이다.

2. 원문

그리고 나서 사람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갔고 예수께서는 올리브 산으로 가셨다. 다음날 이른 아침에 예수께서 또다시 성전에 나타나셨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에 예수께서는 그들 앞에 앉아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그 때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간음하다 잡힌 여자 한 사람을 데리고 와서 앞에 내세우고 "선생님,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습니다. 우리의 모세 법에는 이런 죄를 범한 여자는 돌로 쳐 죽이라고 하였는데 선생님 생각은 어떻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들은 예수께 올가미를 씌워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고 이런 말을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바닥에 무엇인가 쓰고 계셨다. 그들이 하도 대답을 재촉하므로 예수께서는 고개를 드시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 없는 사람이 먼저 저 여자를 돌로 쳐라." 하시고 다시 몸을 굽혀 계속해서 땅바닥에 무엇인가 쓰셨다. 그들은 이 말씀을 듣자 나이 많은 사람부터 하나하나 가버리고 마침내 예수 앞에는 그 한가운데 서 있던 여자만이 남아 있었다. 예수께서 고개를 드시고 그 여자에게 "그들은 다 어디 있느냐? 너의 죄를 묻던 사람은 아무도 없느냐?" 하고 물으셨다. "아무도 없습니다, 주님." 그 여자가 이렇게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나도 네 죄를 묻지 않겠다. 어서 돌아가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하고 말씀하셨다.
- 요한 복음서 7장 53절~8장 11절(공동번역성서)

3. 해설

바리사이인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시험하기 위해 예수 앞에 간통을 하다 붙잡힌 여인을 붙들어와, 율법대로라면 돌을 던져 쳐죽임이 마땅한데 어찌하면 좋겠냐고 묻는다.[1] '예수께 올가미를 씌워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고'라는 말에서 알 수 있지만 사실 이것은 고도의 낚시로, 돌로 치라고 하면 자신의 사랑과 자비와 용서라는 가르침에 역행한다고 비난받게 되며 (형의 집행에는 로마 제국 총독의 허락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로마 제국 법률 위반자로 고소당할 위험이 있다. 하지만, 치지 말라고 하면 모세의 율법을 어겼다는 죄목으로 산헤드린 공의회에서 유죄 선고를 받게 된다.[2]

예수는 말없이 땅바닥에 손가락으로 글을 쓰다가 그들이 거듭 묻자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 없는 사람이 먼저 저 여자를 돌로 쳐라."명대사를 말한다. 당연히 그 한 마디에 군중들은 다들 유구무언 상태가 되어 서로의 눈치만 살피게 되었고, 그리고 다시 예수께서 땅바닥에 글을 쓰고 있자[3] 둘러선 사람들이 하나둘 현장을 뜬다.

모두 자리를 비우자 예수는 여인에게 "그들은 다 어디 있느냐? 너의 죄를 묻던 사람은 아무도 없느냐?" 묻고, "아무도 없습니다, 주님."이라는 여인의 대답에 여인을 일으키며 "나도 네 죄를 묻지 않겠다. 어서 돌아가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고 말하며 끝나는 이야기다.

사람은 모두 크고 작은 죄 혹은 원죄가 있으니, 다른 죄인을 비난하고 죄를 물으려 하지 말라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다.

3.1. 원저자에 대한 가설

원래는 요한 복음서에 없었던 이야기인데 후대에 다른 이에 의해 추가된 이야기라는 설도 있다. 실제로 한국 개신교에서 가장 널리 쓰는 개역한글판 성경에도 '어떤 사본에는 이 부분이 없음'이라고 명시되어 있고, 동번역성서에서도 이 부분에 소괄호가 쳐져 있다.

여기에는 수많은 의문점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 모세 율법에 따르면 간통사건이 있으면 여자와 같이 검열삭제남자도 돌로 쳐야 한다(레위기 20장 10절)고 적혀 있는데, 남자는 어디 가고 왜 여자 혼자 있는가? [4][5]

  • 예수가 땅에 무언가를 적고 있는 대목에서 예수는 왜, 무엇을 적고 있던 것인가?,
    • 떡밥에 무수한 신학자들이 키배를 벌였다. 화난 얼굴을 숨기기 위해 한 행동이다(Temple), 노골적으로 그들의 말은 들을 가치가 없다며 무시하는 행동이다(장 칼뱅), 로마 제국 재판의 관습대로 죄목을 먼저 기록한 다음 말씀으로 선포하기 위하여(Manson) 아니면 화가 난 얼굴로 말을 무시하며 죄목을 먼저 기록한 것일 수도 있다.(wiki)

  • 비록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고는 하지만, 정말로 예수모세를 통해 주어진 율법이 더이상 구속력이 없다고 생각한 것인가? 예수는 죄를 무조건 벌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것인가?
따라서 이 이야기는 원래 요한 복음서에는 들어 있지 않던 것으로 후대의 필사자들이 가필한 것이라는 설이 생겨나게 된 것. 거의 모든 교파에서 인정받는 증거로는 우선 현전하는 아주 초기의 신뢰할만한 사본에는 들어 있지 않다는 점, 요한 복음서의 나머지 부분과 문체가 다르다는 점, 전체 요한 복음서와는 이질적인 단어와 문구가 많이 사용된다는 점이다. 또 사본마다 이 부분이 들어간 곳이 다르기도 하다. 7장 36절 뒤에 나오기도 하고, 21장 25절 뒤에 붙기도 한다.

이 구절이 삽입된 이유는 당시 예수에 대해 구전되던 유명한 전설이 어느 시기에 사본에 난외주로 삽입되었으며 이것이 다시 필사되는 과정에서 본문으로 편입된 것이라고 본다.

즉 간음하다 잡힌 여인의 에피소드는 누가 썼든지 간에 사도 요한 또는 요한으로 알려진 요한 복음서의 집필자가 쓴 것은 아니라는 것.

후대의 오해 때문에 이 여인이 마리아 막달레나로 여겨지기도 한다. 몇몇 신부들까지도 종종 미사 중에 이렇게 이야기를 할 정도로 흔히 오해하는 부분. 마리아 막달레나가 막달라 출신에 돈이 좀 많고 귀신이 들린 과부였다는 것을 유추할 수는 있지만 간음을 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화제작 종교 영화인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도 이런 오류를 범하는데, 마리아 막달레나가 회상하는 장면 중 간음 재판 장면이 있기 때문이다. 예수가 땅에 글자를 쓰자 바리사이인들이 돌을 바닥에 던진다. 그리고 재판을 받던 여성이 바로 마리아 막달레나. 이 영화가 '성경 내용 그대로' 만들었음을 감안하면 오류라고 생각해볼 부분이다.

4. 논쟁

현대에 들어서 이 구절이 피장파장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으나, 그리스도교적(종교적)으로 볼 때 바리사이들이 간음한 여인을 데리고 예수를 곤경에 빠드리기 위한 것이었음을 감안하면, 예수가 현명하게 대처했음은 부인할 수 없다. 비록 후세에 첨가된 구절임은 분명하지만 현대적 입장에서 봤을 때도 도덕적 주장을 감명있게 전달하는 문장이라 할 수도 있다.

더욱이 이 구절이 고대에 쓰여졌으며 당연히 고대의 관점에서 봐야 그 의미를 제대로 알 수 있다. 당시의 재판은 기본적으로 대단히 자의적이고, 불합리하고 비논리적인 요소가 많았다. 과학기술이 발전한 현대에도 100% 죄인임을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은 자주 나타나는데, 고대의 재판에서 난감한 상황이 많이 발생하였고 억울한 희생자도 많을 수 밖에 없었음은 당연히 짐작할 수 있다. 현대에서도 간음이나 간통의 형벌로서 투석형이 이루어지는 지역의 상황을 보면, 고대에는 얼마나 가혹했을 지 쉽게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재판관의 자질 수준도, 법률적인 개념 자체도 부족한게 많았다. 또한 투석형이냐 용서냐 하는 극단적인 선택지가 나오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고대에는 죄에 대한 형벌도 엄청나게 가혹하고 잔인했다. 당연히 높으신 분들은 죄를 피해가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는 덤으로 따라왔다. 애초에 제대로 된 재판이라기보다는 마을 사람들이 우우 몰려가서 벌이는 린치에 가까운 것이 이러한 투석형의 현실이다.

이런 고대의 막장스러운 상황에 비추어보자면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없는 사람이 먼저 저 여자를 돌로 쳐라."는 감정적인 호소는 오만한 권력자들, 편견에 빠진 단죄자, 공개처형의 잔인한 쾌감에 물들어 있던 대중들에게는 제시하기에 상당한 도덕적인 함의가 있는 문구였음은 분명하다. 역사적으로 많은 그리스도교 활동가들은 예수의 가르침에 따라 죄인을 자신과 타자화 하지 않고, 인간은 언제나 죄를 지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인권을 개선하는 사회 활동에 참여하였다. 물론 현대에 이르러서는 '죄인에게 너무 경도된 관점' 때문에 논쟁의 여지가 많은 말이 되어버렸지만.

그리스도교적(종교적)으로 보자면 율법은 죄를 경고하고 죄를 멀리하기 위해서 주어진 것인데, 바리사이들은 자신들이 율법을 다 지킨다고 자랑하면서 다른 사람의 죄를 심판하는 태도를 가졌기 때문에, 그들의 죄를 인식시키면서 죄를 심판하는 권리는 오직 하느님께만 있음을 말하는 구절이다.

예수가 직접적으로 투석형을 막은 이 일화 때문에 기독교에서 '간통죄에 대한 투석형'은 금기시 되는 율법이 되었다. 다른 잡다한 구약 율법을 부활하자는 주장이나 실천하는 종파가 많은데, 이것 만은 부활을 주장하는 사람도 실행하는 사람도 찾아보기 어렵다. 없는건 아닌데 Rousas Rushdoony라는 미국 목사가 있다.

5. 패러디

짧고도 주제가 명료해 알아듣기 쉬운 이야기라서 여러가지로 패러디가 있다.

  • 어느 조크에서는 사람들은 전부 물러갔는데 어느 한 여인만 신나게 돌을 던지고 있자 예수가 한숨을 쉬면서 "엄마, 좀 그만 하세요"라고 말한다. 천주교정교회에서 성모 마리아를 원죄가 없는 존재라고 가르치는 것에서 기인한 우스개.[6]

  • 다른 버전에서는 사람들이 물러가자 예수가(…) 신나게 돌을 투척한다(…).

  • 또 이런 얘기도 있는데 예수가 "죄없는 자만 돌을 던지라"라고 하니 하늘에서 돌이 "쿵" 떨어지고 예수가 "아, 아버지!! 제가 일하는데 방해하지 말아주세요 ㅠㅠ" 라고 말하는 버젼도 있다(…)

  • 예수가 인정하는 당당하게 돌을 던질 수 있는 사람도 있다.



여기서 웃긴 점은, 저래도 신학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당시 법률상으로나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 우스꽝스런 상황인데 틀린게 하나 없다는 점이 포인트.

잘 알려지지 않은 사오정 시리즈에서는, 사람들은 전부 물러갔는데 사오정만 남아서 신나게 돌을 던지고 있자 예수가 "아니 당신은 누구시길래…"하면서 봤더니, 사오정 왈: "에잇! 죽어라 스테파노!!!"[7]을 외치더라는 것. 한 마디로 시공간과 번지수를 잘못 짚은 것. 스테파노예수부활하여 승천하고 나서 전도를 했다.

고우영 삼국지에서도 패러디 되었다. 조조와의 연주 공방전 중 여포가 매복에 걸렸을 때 이런 대사가 나온다. 너희 중에 마음속으로 간음하지 않은 자, 저 여포를 돌로 쳐라

야동왕 김본좌가 구속되었을때 그 상황을 패러디한 만화도 있었다. #

메이드 인 재팬이라는 정신나간 만화에서도 패러디하였다. 비속어/막장주의

성희롱 국회의원을 감싸주는데 본 항목의 구절이 인용되었다. #

적반하장으로 간통을 저지르고 나서 이 구절을 들이밀면서 자기를 실드치는 경우도 있다.

아이작 아시모프강철 동굴에서는 죄인을 단죄하기보다는 악인을 용서하여 선인으로 바꾸는 것에 더 가치가 있다는 해석으로 사용한다.

전학생은 외계인에서는 죄없는 자는 나뿐이냐며 예수가 돌로 때렸고, 옆에 있던 다른 자가 죄없는 자 돌로 치라 했으니 돌만 아니면 되는거라고 해석해서 돌 아닌걸로 열심히 친다. 참고로 이때 맞은 여자는 보육원 사건으로 시끄러웠던 그 여자.#
----
  • [1] 여담으로 당시에는 "결혼한 남녀 관계 이외의 모든 성관계"를 간통으로 보았으므로 형법상의 간통과는 다른 개념이다.
  • [2] 바리사이인들이 예수에게 이런 낚시를 몇 번 더 건 적이 있지만, 낚인 적은 한 번도 없다. 대표적으로 카이사르, 즉 로마 제국세금을 내어야 하는지 물은 적이 있는데, 예수는 거기에 동전에 새겨진 초상이 누구의 초상인지 묻자 그들은 카이사르의 초상이라고 했다. 그러자 예수는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에게'라는 명답을 내면서 바리사이인들을 벙찌게 만든 적이 있다.
  • [3] 바닥에 쓰던 글씨가 무엇인지는 모른다. 십계명과 율법에 나온 내용이라는 설이 있다. 군중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비밀스런 죄를 적고 있었다는 설도 있다. 아니면 뭔가 하고 있었나 신의 아들이니까 사람들의 전체 행복(공리주의적 개념)과 그 상황에서의 윤리도 등등을 계산할 수 있는 방정식을 아는 거라던지 돌던지러 온 사람들의 이름을 적고 있었다든지데스노트?
  • [4] 애초에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예수가 혼자서 희생양으로 규탄받고 있는 여자를 처벌하는 것이 부당한 일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물론 이는 여자가 저지른 죄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 [5] 오히려 이 모세 율법이 '너희 중 죄 없는 사람이 돌로 쳐라'는 예수의 말에 힘을 실어주었을 수가 있다. 아마 돌을 던지려 했던 남자들 가운데에는 증거인멸을 위해 여자를 돌로 치려던 사람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엄청난 카운터 펀치지만...
  • [6] 가톨릭에서는 성모 마리아가 잉태될 때부터 원죄가 없었다고 가르치고, 정교회에서는 성모 마리아예수를 잉태함으로써 원죄로부터 벗어났다고 가르친다.
  • [7] 혹은 스데반. 어느쪽이든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돌에 맞아 순교한 최초의 순교자 '성 스테파노'를 말한다.
Valid XHTML 1.0! Valid CSS! powered by MoniWiki
last modified 2015-06-13 16:43:36
Processing time 0.1766 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