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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화자

last modified: 2015-03-09 10:50:57 by Contributors

簡化字 간화자
简化字(젠화쯔: Jiǎnhuàzì)

簡體 간체
简体(젠티: Jiǎntǐ)

Contents

1. 개관
2. 배경
3. 상세
4. 정체와의 차이
4.1. 자동변환과 합자(合字) 문제
5. 찬반논란
5.1. 찬성론과 반박
5.2. 반대론과 반박
6. 정체 부활 운동
6.1. 무심지애(無心之愛) - 마음 없는 사랑
6.2. 식번사간(識繁寫簡) - 번체를 알고 간체를 쓰자
7. 간화자 이외의 한자 간략화 사례
7.1. 중화민국 시대 《제1비 간체자표(第一批簡體字表)》
7.2. 싱가포르
7.3. 중화인민공화국 《제2차 한자간화방안》(일명 이간자)
7.4. 정체권
7.5. 일본
7.6. 한국
7.7. 한자 통합
8. 한국어 IME로 간화자를 쓰는 방법

1. 개관

1960년대, 중국의 문자공작위원회에서 간화자 총표를 제정하여 만든 새로운 자체. 속칭 간체자라고 하나, 이것은 사실 옳은 명칭이 아니다. 간화자는 간화자 총표에 포함되어 있는 간화된 한자만을 지칭하며, 간체자는 비표준의 간화된 글자도 포함하기 때문이다. 가령 亼[1](集) 같은 글자는 간체자이나 간화자는 아니다.

2. 배경

漢字不滅,中國必亡。
한자불멸, 중국필망.
한자를 없애지 않으면 중국이 망한다.

지금 같아선 생각하기 어려운 말이지만 루쉰 같은 대문호도 공히 제창했던 문구다. 근대화에 늦은 중국에서 한자는 근대화에 뒤쳐지게 만든 원흉으로, 전근대성의 상징으로 여겨져 청말 때부터 '한자를 폐기합시다 한자는 근대화의 원쑤!'하며 대차게 까였다. 이에 대해 중국어로 표음문자로 대체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졌는데, 개중에는

  • 한자를 기반으로 새로운 표음문자를 만들자는 주장. 이는 주음부호로 구체화되었고, 현재 중화민국에서 한자 발음 표기에 쓰이고 있지만, 애초에는 한자 자체를 대체할 신문자로 구상되었던 것이다(그래서 처음에는 주음 '자모'라고 하려고 했지만 주음 '부호'가 된 것이다).
  • 로마자로 전환하자는 주장. 이는 후에 한어 병음으로 구체화되었다. 현재 중국어의 모든 알파벳 표기는 한어병음을 따른다.
  • 이외에도 상당한 조선통이었던 위안스카이가 한글을 수입하려고 했으나 망국의 글자를 쓰기가 뭣하다며 포기했다는 카더라 통신이 있다.
    • 위 이야기는 1950년대에 중국에서 문자개혁위원회를 열어 2000여 건의 새로운 문자 체계 제안을 접수했을 때, 한글도 그 제안 중 하나였던 사실이 와전된 것일 수도 있다. # 당시 마오쩌둥이 스탈린에게도 의견을 물었는데, 스탈린은 스탈린답지 않게 '고유 문자를 왜 바꾸느냐'고 자못 대인배스러운 조언을 해 주었고, 결국 한자가 살아남았다는 일화. 뭔가 아쉽다 [2]

그러나 한자로 된 방대한 문헌역사를 가진 중국에서 한자를 없애고 새로운 문자로 갈아타려는 시도는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 게다가 중국어 방언은 서로 거의 외국어이지만, 한자로 쓰면 대부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로마자로 쓰는 것보단 이쪽이 국가간 통합에 유리할 수도 있다.[3]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의 로망스어의 기준으로 보면 중국어의 방언은 대부분 외국어로 볼 수 있다.[4]

결국 한자의 간화작업은 일종의 절충안이었던 셈인데, 국민당 집권의 중화민국 시절부터 비슷한 노력이 몇 차례 시행되었으나 반대로 무산되었고, 최종적으로 중국공산당의 손으로 시행되었다.

1차 간화계획이 성공하자 2차 간화계획이 실시되었는데 이것은 한자를 너무 줄인 나머지 반발이 극심해서 폐지되었다(밑에서 설명한다). 그러나 민간약자로 흡수되어 쓰이기도 한다고 한다.

3. 상세

간화방안은 몇 갈래로 나뉘는데,
  • 한자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부수를 간략화 예를 들어 (語 > 语... 言 부수는 다 저렇게 변형. 삼수변이 아니다.)
  • 뜻이나 음이 같은 글자를 통폐합하는 법, (鬪, 斗 > 斗)
  • 초서체에서 따온 것 (車 > 车)
  • 민간에서 비공식적으로 쓰던 약자를 국가표준화 (買 > 买, 風 > 风)
  • 새로 만든 글자

간화방안에 대해서 이해해야 할 점은 한자를 무작정 멋대로 줄이거나 합쳐서 쉽게 만든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간화자 대부분은 비공식적으로 존재하던 한자 중에 쉬운 것을 택해 공식화하거나 고어의 용법을 되살리거나 필기체를 활자체로 승격한 것이다. 대만인이나 일본인이 필기할 때 門자를 门으로, 貝자를 贝으로 쓰는 것은 흔히 볼 수 있으며 이것은 간화방안의 영향과는 상관없다. 실제로 희자전에 속자(俗字)라고 실려있는 간화자도 꽤 많으며 우리나라의 옥편이나 일본의 자전에 이형동의라든가 약자속자라고 실려 있는 것도 꽤 된다. 일본의 신자체와 중국의 간화자 중 겹치는 것이 많은 것도(体, 写, 会 등) 중국이 일본에서 이런 글자를 역수입했기 때문이 아니라 애초에 한자 문화권에 널리 퍼져 있던 글자이기 때문이다.

즉 요약해 말하자면 간자체는 새로 만든 문자라기보다는 정서체에 초서, 행서, 민간 등을 혼합한 것이다.

그외에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은 중국어 위키백과 간화자총표(简化字总表)를 참고

4. 정체와의 차이

정체자로만 한자를 배우고 중국어를 모르는 한국인에게는 꽤나 이질적으로 다가오나, 정체자를 알고 있다면 간화원칙에 따라 간화자를 읽고 추측하는 것이 크게 어렵지는 않다. 정체를 알고 며칠만 간자체를 공부한다면 대부분 알 수 있고, 처음부터 간자체를 배우는 것은 원래 목표대로 정자체를 배우는 것에 비해 훨씬 수월하게 글자를 익힐 수 있다.

마찬가지로 간체만으로 교육받은 대륙인도 대부분은 정체를 (좀 느리더라도) 읽어낼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한자의 1/3 정도가 바뀐 것이고 바뀐 것의 대부분도 門 → 门 등 일부 부수가 자동적으로 바뀐 것이고 나머지도 발음부수의 유사함이나 맥락으로 인해 쉽게 유추할 수 있으니 정체를 읽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다만 손으로 쓰는 것은 불가능.

4.1. 자동변환과 합자(合字) 문제

정체 글을 간체로 변환하려면 컴퓨터로 손쉽게 할 수 있으나 문제는 간체가 단지 모든 정체자를 일대일로 변환한 게 아니라 두 자를 한 자로 합친 글자도 일부분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云(이를 운, 운운하다 할 때 그 운)과 雲(구름 운)을 그냥 云 자로 합쳐버렸다. 이것은 雲의 고어적 용법을 되살린 것으로, 원래 云은 구름이 솟아오르는 모양을 본뜬 상형문자로, 이를 운이 이 글자를 음차하면서 이를 운과 구별하기 위해 雨(비 우)[5]자를 덧붙인 것인데, 이것을 되돌린 것이다.[6] 대부분 발음이 똑같은 글자가 합쳐졌으나 성조 등의 발음이 차이 나는 경우도 있는데, 发(fa) 같은 경우에는 發(필 발)일 때는 1성으로, 髮(머리 발)일 때는 4성으로 구별해서 읽어야 한다. 심지어 세 글자를 하나로 합친 것도 있는데, 幹(줄기 간), 乾(마를 건)[7], 干(방패 간)을 전부 干으로 합친 것이 그 예.

이런 합자도 그냥 발음이 같다고 냅다 합친 것이 아니라 전통적으로 상호 호환되며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합친 것이다. 예를 들면 後(뒤 후)와 后(왕후 후)는 정체자에서 구분되는 문자고 간화자는 后만을 양쪽 의미에 적용하는데, 대 문헌을 보면 이 둘은 번갈아가며 사용됐다.

물론 컴퓨터는 맥락에 의존해서 대부분의 합자를 문맥에 알맞게 가려낼 수 있다. 하지만 100% 확실할 수는 없으므로 결국에는 인간이 확인해 주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발생한다. 또한 인명이거나 지명일 경우에는 (유명한 이름이 아닌 이상) 컴퓨터라도 도무지 알 길이 없으므로 답이 없다. 직접 확인해줘야 한다. 때문에 대만인이 대륙에 비행기표를 예약할 때 다른 사람과 혼동되거나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도 한다.

5. 찬반논란

찬성론과 반대론은 반박과 함께 기재.

5.1. 찬성론과 반박

필기에 용이 - 획수가 적고 모양이 간단하여 필기하기 편하다.
  • 반박: 컴퓨터 시대가 도래하면서 필기의 필요성이 줄어들었다. 貝를 贝로, 門을 门으로 쓴다거나 하는 것은 어차피 정체를 써도 할 수 있는 것이니 딱히 의미가 없다.

문맹 퇴치 - 문맹률이 높았던 대륙의 문제를 해결한 공산이다.
  • 반박: 정체권인 대만, 홍콩, 마카오 모두 문해율이 대단히 높다. 문해율은 문자 자체보다는 대중교육에의 접근성이 결정하는 것이며, 대륙의 문맹퇴치도 간화작업이 아닌 교육개혁에 인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한글의 장점으로 낮은 문맹률을 꼽는 사람이 있으나 이것처럼 잘못된 것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스웨덴, 프랑스, 영국처럼 문해율이 높은 국가들은 모두 교육 체계가 선진화되어 있는 것이 이유다. 영국과 같은 언어, 같은 문자를 사용하는 미국이 왜 문해율이 낮겠는가.

5.2. 반대론과 반박

역사성 - 한대 이래로 거의 변하지 않고 내려온 한자의 전통을 인위적으로 변경했다. 대만인이나 홍콩인은 고대의 문헌을 직접 읽을 수 있는 데 반하여 대륙인은 그렇지 못하다.
  • 반박: 한자는 갑골문 이래로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 간화자는 그 전통을 계승할 따름이다. 또한 대다수의 간화자는 민간에서 엄연히 존재해 온 역사성을 갖춘 글자다. 대륙인들도 조금 더 어렵더라도 문제없이 고대 문헌을 독해할 수 있다.

합자(合字) 문제 - 發 자와 髮 자를 发로, 이를 운云자와 구름 운雲자를 云으로 통합하는 등 한자를 합친 것이 많아 혼동을 빚는다.
  • 반박: 현대 중국어는 대부분이 2음절의 단어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합자에 따른 혼란은 적은 편이다.

6. 정체 부활 운동

6.1. 무심지애(無心之愛) - 마음 없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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沒有, 我該如何?
마음(心)이 없다면 어찌 사랑(愛)할 수 있겠는가?

번체자에서 親(친할 친)은 간체자가 되면서 오른쪽의 見/见(볼 견) 자가 사라진 亲으로 되었다. 愛(사랑 애)는 간체자가 되면서 가운데의 心(마음 심)이 사라져서 爱가 되었다. 친구라고 하면서 서로를 살피지 않고, 사랑한다고 하지만 그 속에 마음은 없다.

정체 부활 운동의 대표적인 글귀이다. 愛의 간화자는 心 부수를 뺀 爱이므로, 한자가 담는 어원적 가치가 간화로 인해 손실되었음을 역설하는 문구이다. 단 좀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말장난으로 억지부린다는 느낌도 있을수 있다. 추할 醜/丑자에 귀신 鬼자가 들어가지 않으니 외모가 아무리 추할망정 귀신취급이 아닌 사람대접을 받는 진보의 양상이 보인다는 같은식의 말장난으로 역관광

문화대혁명도 이제 반세기 전의 일이고 중국 전통문화를 되살리자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현재는 손글씨보다 타이핑이 대세라서 중국에서도 정체자를 부활하자는 움직임이 간혹 일어나고 있다. 다만 그에 따르는 사회비용이 만만치 않고, 또 중국 전통문화에 대한 재조명이 일어나는 지금에 와서도 여전히 정체자는 전근대의 구습이라는 사고를 지닌 대륙인도 꽤나 있기 때문에 그런 날이 오기나 할지는 불투명하다. 그 날이 오면 한국에서 한자를 역수입해가겠지[8]

6.2. 식번사간(識繁寫簡) - 번체를 알고 간체를 쓰자

다만 번체 교육 중요성의 인식은 높아지는 듯하다. 대륙인들은 사실상 정체자를 무리없이 읽을 수 있으나 학교에서도 제대로 교육해야 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재 중국 의무교육에서 번체교육은 아직 그다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7. 간화자 이외의 한자 간략화 사례

7.1. 중화민국 시대 《제1비 간체자표(第一批簡體字表)》

중화민국이 중국 대륙을 지배하고 있었던 1935년에 민간에서 쓰이고 있던 간략한 글자들을 취합해 반포한 간체자 324자(즉 나머지 글자는 정자 그대로 쓴다는 뜻). 하지만 훗날 중화인민공화국에서 제정한 간화자처럼 정체자 대신 이것을 쓰라고 강요하진 않았다. 그리고 중화민국 정부 내부에서 이것이 중화 문화를 파괴한다면서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적극적인 반포는 중단했다. 완전 취소라고 한 게 아니고 속도 조절을 하자는 취지였으나 결국 중화민국(국부천대 이후 포함)의 한자 간화는 이대로 마지막이 됐다. 아무래도 중화민국은 국부천대 후 중화인민공화국이 간화자를 제정함에 따라 중화 문명의 정통성을 따지는 문제 때문에 자체적인 한자 간화를 추진하기가 꺼림칙했을 듯하다. 게다가 장제스는 전통문화 보존에 큰 가치를 두지 않은 한국의 박정희(예: 한글 전용 추진)와 달리 전통 문화에 보존에 대한 의지가 강했던 사람이라(예: 국공내전 말기 국립고궁박물원의 대만 이전) 개인적인 거부감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중화민국이 대륙에 있었을 때 《제1비 간체자표》 반대 의견에 따라 이것을 정지시킨 사람도 다름아닌 그였고.

《제1비 간체자표》는 이후 중화인민공화국의 간화자 제정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애초에 20세기 초에 있었던 여러 한자 간화론자들의 제안 중 일부가 《제1비 간체자표》에 포함된 거고, 중화인민공화국의 간화자는 그것들을 참고하되 더 간화한 것이기 때문.

7.2. 싱가포르

표준중국어가 공용어 4개 중에 하나[9]인 싱가포르는 독자적인 간체자를 사용했다. 하지만 자기만의 독자적인 간화자를 운용하는 건 무리라서 현재는 폐기하고 공식적으로는 중국 대륙에서 정한 간화자로 이행했다. 물론 한어병음방안도 사용한다. 그러나 민간에서 사용하는 정체자를 딱히 규제하지는 않으며 간판이나 수입서적 등 곳곳에 정체가 쓰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신생아의 이름도 정체자로 올릴 수 있다.

싱가포르 표준 한자의 변천사는 다음과 같다.

  • 1969년 이전: 전통적인 한자 사용. 대부분은 당연히 정체자 또는 번체자라고 부르는 그 자형이다.
  • 1969년: 《간체자표(簡體字表)》(간화된 글자가 502자라 일명 《502》라고도 함) 반포.
  • 1974년: 《간체자총표(簡體字總表)》 반포. 중화인민공화국 《간화자총표》를 대폭 반영하되 기존 싱가포르 《간체자표》에서 중화인민공화국 《간화자총표》보다 간략화된 글자 10개는 유지.
  • 1976년: 중화인민공화국의 《간화자총표》를 그대로 사용.

1969년의 싱가포르 특유의 간체자는 중화민국이 중국 대륙에 있던 시절에 만든 《제1비 간체자표(第一批簡體字表)》와 비슷한 것도 있었고, 중화인민공화국 간화자와 비슷한 것도 있었으며, 드물게 《제2차 한자간화방안》(아래에서 설명)과 비슷한 경우도 있었다. 소수의 글자를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는 중화인민공화국의 간화자보다는 덜 간략화된 편이다. 예를 들어 議를 중화인민공화국 간화자로는 议로 쓰는데, 이 당시 싱가포르의 간체자로는 言+义의 형태로 썼다.[10]

그러다가 싱가포르만의 독자적인 간체자를 쓰는 게 현실성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1974년 중화인민공화국의 간화자를 거의 다 수용했다. 다만 1969년에 중화인민공화국 간화자보다 더 간략하게 만들어진 10자는 그대로 유지했다. 따라서 이 해 싱가포르의 표준 한자들은 중화인민공화국보다 살짝 더 간략화됐던 셈이다.

하지만 겨우 10자만 싱가포르의 독자적인 글자를 쓰는 것은 뻘짓이라 판단했는지 1976년 그냥 모든 글자를 중화인민공화국의 것과 동일하게 바꿨다. 현재 이것이 싱가포르의 표준이다. 하지만 위에서 설명했듯이 정체자도 사용되고 있긴 하다.

7.3. 중화인민공화국 《제2차 한자간화방안》(일명 이간자)

중화인민공화국 한자 간화의 흑역사가 된, 지금의 간화자보다 더 간략화하려던 방안이다. 이 방안에 따라 만들어진 한자(기존 한자의 용법을 바꾼 것도 포함)들을 일명 이간자(二简字)라고 한다.

1975년 《제2차 한자간화방안(초안)》[11]이 나왔고 1981년 《제2차 한자간화방안(수정 초안)》[12]이 나왔다. 이후 기존 간화자를 이것으로 완전히 대체하려고 했는데, 1986년에 와서 취소했다. 이미 기존 간화자를 학습한 사람들이 한자를 새로 다시 익히는 것에 불편을 많이 호소했기 때문이었다.[13] 한자 '교체' 작업을 한 번만 하는 게 아니라 두 번씩이나 하는 건 사람들 헷갈리게만 만드는 뻘짓이라 당연한 귀결이었다. 굳이 이 방안대로 간화할 것이었으면 처음 간화할 때부터 이 방식대로 했어야 했다. 간화자 제정 당시에는 문맹자가 많았으니 간화자를 새로 만들었어도 전파에 저항이 크지 않았지만, 이간자가 나왔을 당시에는 교육 체제가 정비돼서 문맹자가 많이 줄었다. 이 상황에서 새로운 한자를 전파하려고 하니 저항이 생기는 건 당연했다.[14] 폐기를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었다.

《제2차 한자간화방안》은 기존 간화자보다 획을 간략화하였고, 서로 다른 여러 글자들을 이전보다 더 심하게 한데 합병해 버렸다.

원래 기존 간화자도 합병 사례들이 있었지만(예를 들면 穀을 谷으로 합친 것), 이간자는 그 정도가 더 심해서 한자임에도 표음문자(그 중에서도 음절 문자)의 성격이 매우 강해졌다. 위에서 예로 든 鳜(鱖 쏘가리 궐·궤)이 이간자에서 桂(계수나무 계)로 통합된 것도 그렇다. 이러면 표의성이 이전보다 한층 떨어지고 표음성이 강화될 수밖에 없었다. 이러면 표음문자의 편리함을 완전히 반영하지도 못하면서 의미 구분만 불명확해서 헷갈릴 위험이 증가한다. 즉 죽도 밥도 안 된다는 것...

이간자는 비록 취소됐지만 1975년부터 1986년에 걸쳐 10년 넘게 준비했기 때문에 아직도 몇 가지 영향들이 남았다. 일부 글자는 민간의 비공식 약자로 쓰이기도 한다. 또, 원래 다른 글자였지만 이간자에서는 한데 병합할 예정이었던 한자로 미리 성을 간 사람들도 있어서[22] 원래 같은 성이었던 사람들이 지금은 다른 성이 돼 있기도 하다. 성을 간 케이스로는 萧(蕭)→,[23] 阎(閻)→闫(閆),[24] 蓝(藍)→兰(蘭), 傅→付, 戴→代 등이 있다(괄호 안은 《제1차 한자간화방안》을 기준으로 했을 때 대응되는 정체자이다). 현재는 미리 이간자 반포에 맞춰 성을 바꾼 사람들피해자들과 안 바꾼 사람들이 공존 중이다. 흠좀무(...).

7.4. 정체권

정체를 쓰는 나라는 한국과 대만, 지역으로는 홍콩마카오 정도이다. 또 화교 사회에서도 정체자가 널리 쓰인다.

도서관에 가도 정체 서적 찾기가 정말 힘든 중국과는 달리 대만에서는 간체 도서 수업을 규제하지 않으며 온라인 서점에서도 대륙의 간체서를 구매할 수 있다.

대만이나 홍콩인이 본토인에 대해 갖는 경제적 우위에 따른 우월의식이 한자 자체에도 영향을 미쳐 정체를 부와 간지의 상징으로 보기도 한다. 다만 홍콩쪽의 한자는 간체자는 물론이고 기존 번체자권에서도 보기 힘든 광동어 전용 한자들이 제법 된다. 한때 유니코드에 반영이 안 되어서 일부 부수를 임시로 o나 D(ex. D的)로 썼다고 하면 믿겠는가? 자세한 것은 광동어 항목 참조.

정체를 사용하는 지역에서도 강희자전체와 다르게(일부는 속자·俗字로 볼 수 있다) 채택된 자형들도 있다. 예를 들어 靑 대신 青, 敎 대신 教, 爲 대신 為를 쓴다든가 者에서 日 위의 점을 안 찍는다든가 등등... 물론 전자를 안 쓰는 건 아니지만 점점 안 쓰는 추세다. 중화민국에서 제정한 국자표준자체(國字標準字體)에서도 후자를 표준으로 삼고 있다.

7.5. 일본

일본도 전후 정서법 개혁을 하면서 소위 신자체라는 한자 간화를 수행하였다. 중국의 간화자보다 시기가 이르기 때문에, 일본의 한자 간화작업이 중국의 간화자에 어느정도 영향을 주었다. 상술했다시피 간자나 속자 대부분은 한자 문화권 공통으로 존재해왔던 것이기 때문에 신자체와 형태가 같은 간화자도 많이 있으나, 정/간/신 3개 모두 다른 형태의 한자도 꽤 된다. 龍(용 룡)자의 경우, 신자체는 竜이나 간화자는 龙(초서에서 유래)이다.

심지어 중국에서는 가만 냅뒀는데 일본에서만 약자로 대체된 자도 극소수지만 있긴 있는데, 부처 불(佛 → 仏), 큰 덕(德 → 徳), 검을 흑(黑 → 黒) 등이 그것이다. 사실 徳, 黒은 전통적으로 이체자로 널리 쓰이는 자형들이었고 현재도 필기에서는 쓰이는 경우들이 있느데, 일본은 아예 인쇄체에서까지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차이가 있다.

신자체는 간화자와 달리 유추해서 관련 글자들이 자동적으로 간략화되게 규정하지 않았다. 그래서 상용한자 외의 글자들은 구자체 그대로 쓰는 게 원칙인데, 종종 신자체를 상용 외 한자에까지 유추한 확장 신자체가 함께 쓰이는 경우가 많아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신자체 항목에 자세히 설명돼 있다.

그리고 신자체에 안 들어간 비공식 약자들도 종종 쓰인다. 이런 현상은 다른 한자 문화권 국가들도 흔히 있는 일이므로 그 자체는 특이한 건 아니다. 신자체 문서에 설명이 있으니 참고할 것.

7.6. 한국

원칙적으로 한자 1자에 대부분의 경우 한가지 발음밖에 없고 모두 1음절로만 읽기 때문에 한글로 대체하기 용이해져서 굳이 한자를 약자화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 중국어를 배우는 경우라면 배우게 되지만 단순히 한문이나 한자를 배우는 경우 간화자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번체자를 사용한다.[25] 다만 소금 염(塩←鹽), 바위 암(岩←巖) 등 정자가 아닌 속자가 일상에서 더 널리 쓰이는 경우도 있다. 속자가 아예 정착해 버린 예도 있는데, 풍년 풍(豊←豐)이 대표적인 예.


한국에서 자체적으로 간화한 글자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넓을 광'이 그 예인데 정자체는 廣(广+黃)이지만 한국에서는 위 그림처럼 이 글자에서 黃을 음이 같은 光으로 바꾼 글자로 만든 바 있다. 조선 숙종 때 발간된 선문강요집에 이 글자가 쓰인 게 발견되는데, 지금은 전혀 쓰이지 않고 유니코드에도 없지만(혹시 유니코드에 이 글자가 발견되면 수정바람) 한국에서 아직 한글전용이 보편화되지 않고 국한문혼용체가 일반적으로 쓰였던 시절 필기할 때 실제로 이렇게 쓴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아무래도 黃은 획수가 너무 많고 복잡하지만 光은 획수도 적고 간단해서 필기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广+光의 조합에서 '광'이라는 음을 대번에 연상시킬 수 있으니까. 물론 현재는 안 쓴다. 일본에서는 이 글자를 広으로, 중국에서는 그냥 广으로 간화했다. 한국의 한자 세대는 일본의 약자[26]를 대부분 읽고 쓸 줄 알기 때문에 広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사실 앞서 예로 든 广+光처럼 형성의 원리를 이용하여 간단한 글자로 교체하는 방식은 저 앞에서 중국이 이간자 계획을 했을 때 原(근원 원)을 厂+元 조합으로 했던 것에서 알 수 있듯 꽤 흔한 방식이다. 예를 들자면, 陸(뭍 륙)에서 오른쪽의 坴을 빼고 그 자리에 음이 같고 획수가 적은 六을 넣어서 阝+六으로 만들 수도 있다. (바로 이렇게) 즉, 오른쪽의 六을 보고 '륙'(육)으로 읽으라는 의미. 사실 六의 갖은자가 陸이기도 하고. 참고로 중국에서는 이 글자를 陆으로 간화했다.

한자를 간략화하면서 한글을 합치는 경우도 있었다. 과거에 장난식으로 노(盧)씨인 정치인들(특히 대통령이었던 노태우, 노무현)을 장난식으로 간략하게 고쳐 쓴 경우도 있다. 盧의 七, 田, 皿 부분을 빼고 대신 한글 '노'를 쓰는 식. 이런 한자들은 시사풍자만화에서 종종 사용되었다.[27][28]

7.7. 한자 통합

2차 세계 대전 이전까지는 한중일 삼국에서 거의 같은 정체자로 통용되었으나, 2차대전 이후 서로 다른 길을 걸음으로서 동아시아 공용문자라는 한자도 각각 분단상태가 되었다.

중일수교 즈음해서 마오쩌둥이 한자 자체의 통일에 대해 일본 총리에게 제안한 일이 있으나 거절당했다고 한다. 최근에도 이런 주장이 나왔고, 실제로 유니코드에 한자를 배정할 때 이런 문제가 제기된 바 있으나, 모양에 차이가 큰 것은 별도의 코드로 분리되고 한자는 이래저래 유니코드에 민폐, 모양에 차이가 작은 것은 한 코드에 통합하도록 결정됐다. 예를 들어 經/経/经와 같이 차이가 큰 것은 별도의 코드로 분리됐고, 아래 이미지의 次와 같이 차이가 작은 것은 한 코드에 통합됐다[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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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체자와 정체자는 유니코드에서 무조건 분리된다. 부수 외의 부분이 같아도 부수가 다르면 무조건 분리된다(예: 紅/红, 語/语). 간체자와 정체자를 한 코드에 통합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간체자와 정체자가 언제나 일대일로 대응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위에서 예로 든 发, 干만 해도 두세 글자를 하나로 합친 것이다. 그리고 유니코드에 간체자와 정체자가 반드시 같이 추가되지는 않기 때문에, 간체자가 먼저 추가되고 나중에 그에 대응하는 정체자가 추가되거나 그 반대의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예를 들어 간체자 䢂은 그에 대응하는 정체자 𨋢보다 유니코드에 먼저 추가됐다. 또한 간체자와 정체자가 따로따로 추가되다 보니, 화학 원소 이름을 나타내는 간체자 한자 중 몇 글자가 아직도 유니코드에 없어서 못 쓴다(…).[30] 정체자는 유니코드에 모두 있다. 우리로선 다행

컴퓨터가 조금만 더 일찍 나왔다면 한자를 손으로 쓸 일이 적어져서 간화자는 탄생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고, 따라서 유니코드 코드 공간도 아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간화자가 없었다면 語만으로 충분한데 간화자가 생기면서 語, 语 모두 배당하게 돼서 유니코드 코드 공간만 더 쓰니까

한자 통일은 목적으로 한 단체도 존재한다. 국제한자회의(國際漢字會議)는 1991년 한국의 주도로 중국, 대만, 일본의 참여로 창설되었으며 비정기 회의로 회원국(한국, 일본, 중국, 대만)의 상용 한자의 글자수를 제정하고 자형표준(통일)화를 추진하는데 목적이 있다. 현실적으로 학자들의 친교 단체 수준. 2007년 5000여 개 상용한자의 통일된 표준자(標準字)를 만들기로 합의했다는 한국의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 중국 정부가 공식 부인했다. 중국 측에서도 어이없는 모양.[31][32]

한국에서 한자통일을 주장하는 경우 대부분 국한문 혼용을 주장하는 집단과 거의 겹치며 국제 교류를 위해 원래 한자인 정체자를 교육하여 한자문화권의 총아로 떨치고 일어나자능 하는 소중화스러운 주장도 쉽게 볼 수 있다만 현실은 시궁창.

현실적으로 한자 통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나마 현실화되려면 어느 한쪽이 나머지를 침공하여 강제 합병하면서 한자 통합하는 수준의 문화 말살 정책을 펴야 간신히 가능할 수준.

다음은 한자통일론이 설득력을 얻지 못하는 여러 이유들.
  • 우선 과도한 사회·문화적 비용이 든다. 특히 한자를 어디까지나 보조적으로 쓰는 한국과 달리 중국과 일본은 한자를 한가지만 개정해도 교체 및 재교육 비용이 엄청나다. 한자로 문자 생활하는 중국의 경우 매우 강력한 동기나 이유가 없다면 굳이 과도한 사회문화적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간체자를 정자체로 환원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 한자 통일의 효과가 미약하다. 여러 나라에서 통용된다고 하지만, 같은 글자라도 나라마다 제각기 뜻이나 쓰임새가 다른 경우도 많고 단어의 경우 다른 의미로 쓰거나 서로 다른 한자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거짓짝, 나라별로 의미가 다른 같은 글자의 한자어 참조. 한자 단어까지 서로 통합하려면 서로의 언어를 마구잡이로 건드려야 한다. 같은 의미의 나라별로 다른 한자어참조.
  • 로마자로 자국 언어를 표기하는 나라라도 저마다 조금씩 다른 문자들(예: Ð, Ø, ß, Ü)을 쓰듯이 한자도 각 나라마다 다소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이걸 굳이 통일해야 할 이유가 없다.
  • 개인차가 있겠지만 대부분 간체를 아는 사람은 정체를 읽을 수 있고 그 역도 마찬가지. 일본인중국인필담으로 얘기 나누는 것은 꽤나 흔하다. 즉 어느 한자든지 배우고 나면 다른 나라의 한자를 읽는 것은 어렵지 않다. 중국인들도 정체를 아주 안 접하는 것도 아니고 간판이나 서예작품 등에서 정말 흔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읽을 수 있다.[33]
  • 한국의 경우 사실상 한글전용으로 방향을 잡은지 오래다. 1990년대 이후 한글 전용 교육에다가 2000년대 정보화, 전산화 되면서 가독성과 한자 변환 입력 속도 문제로 한자 사용은 더욱 줄어 버렸다. 신문, 법전 같은 공식 문서에서도 한자의 비율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혼동의 우려가 있는 경우에만 한자를 병기하는[34] 한국으로서는 통합 한자가 제정돼도 안 쓰면 그만.[35]
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현실적으로도 가능성이 없고, 가능하다 해도 굳이 한자 통일을 할 필요성이 없다는 애기다.

사실상 국제한자회의에서도 한국은 정체자를 쓰자고 하고 중국은 아쉬우면 니네가 간체자 써라는 서로 동상이몽 속에 있었다. 우린 안될꺼야 아마.

8. 한국어 IME로 간화자를 쓰는 방법

한국어의 한자는 정체자이기 때문에 병음 입력기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기본적으로 한국어 IME로 간화자를 쓰는 방법은 없다. 정 쓰고 싶으면 확장한자를 입력할 수 있게 하던가. 하지만 MS 워드를 설치하면 한자 키를 이용해 바로 바꿀 수 있는데, 먼저 제어판의 한글 입력기 설정에서 확장한자 입력하기를 체크해야한다. 그 후 간화자의 정자체 음을 입력해 한자 변환하듯 입력하면 된다.[36] 굳이 병음을 쓰지 않고 간화자를 입력하고 싶다면 구글번역기정체자를 간화자로 번역하는 것으로 설정한 뒤 한자를 쓰거나, 바이두에서 한자를 써서 검색하면 자동으로 간화자로 바뀌어 검색되는데 이때 검색창에서 간화자로 바뀐 것을 복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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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한글 "스"가 아니다.
  • [2] 소련이나 중국이 소수민족을 문화를 탄압했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기본적으로 민족 간 평등을 주장하는 사회주의 이념에 따라 소수민족의 언어와 문자들은 대체로 보호하는 방향으로 갔다. 그 탄압이 심했다던 스탈린 시대에조차도 분리주의자나 민족주의자는 처형되었지만, 러시아어의 방언으로 간주된 우크라이나어를 제외하면 문자나 언어가 탄압받은 적은 없다(원래 문자가 없다가 소련 건국 이후 키릴문자를 강요한 바는 있으나, 이를 일본이 조선에 강요했던 언어말살적인 탄압으로 보기는 좀 그렇다.). 중국도 문화대혁명 초기에 소수민족 문화의 탄압이 있었으나, 그 시기를 제외하면 건국 이후에는 소수민족 문화를 대체적으로 보호하는 방향으로 갔고, 그래서 많은 조선족들이 아직까지도 고유어를 보존하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소수민족을 러시아 문화, 중국 문화로 동화시키려고 했던 것은 러시아 제국과 장제스 시기의 중화민국이다.
  • [3] 특히 20세기 초 중국이 열강에 시달렸을 시기 하나의 거대한 중국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잘 깨달은 사람들이 국가 통합을 지지.
  • [4] 실제로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는 매우 가깝고 루마니아어, 이탈리아어와도 상당히 가까워서 해당 지역 화자가 약 6개월 정도만 공부하면 마스터 할 수 있을 정도이다. 반면에 중국어의 경우, 북경어와 광동어의 발음 차이는 영어와 독일어보다도 많이 나고 거의 네덜란드어와 스웨덴어 정도의 차이. 한자라는 표의문자가 없었다면 언어의 차이로 로마제국 이후 여러 나라로 분열된 지금의 유럽의 모습을 중국에서도 보였을 듯.
  • [5] 雨가 부수로 쓰인 글자들 중에는 기상 현상과 관련된 글자가 많다. 예: 雪(눈 설), 雷(우레 뢰), 電(번개 전), 雹(우박 박) 등. 雲 역시 云 위에다가 雨를 덧붙여 구름이라는 뜻을 부여했다.
  • [6] 쉽게 말해서 전주돼서 형성자를 새로 만들어 떨어져 나간 한자를 다시 합친 것.
  • [7] 단 '하늘'을 의미할 때에는 간화하지 않고 그대로 쓴다.
  • [8] 개드립이 아니라 실제로 고전 한문의 자형과 발음이 가장 잘 남아있는 곳이 한국이다. 한자음을 배워갈 때 소리를 듣고 배워간 일본과는 대조적으로 (즉 발음법)을 배워갔기 때문.
  • [9] 싱가포르는 헌법에 네 공용어를 규정하고 있는데, Chinese(중국어)가 아니라 Mandarin(관화, 즉 표준중국어)이 이 중 하나로 돼 있다. 다른 중국어권 국가·지역이나 국제연합(중국어가 공용어 6개 중 하나)에서는 그냥 Chinese/한어·중문이라고 규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싱가포르는 비범(?)하게도 Mandarin이라고 딱 고정시켜 놨다. 근데 싱가포르 내 화교 중에 다른 중국어 방언 사용자들이거나 그들의 2·3세인 경우가 많아 이 헌법 조항에 불만을 표하는 사람들도 꽤 있는 듯... 참고로, 헌법에 규정된 건 아니지만, 싱가포르식 표준중국어를 싱가포르 표준 화어(新加坡標準華語)라고 한다. 중화인민공화국의 보통화, 중화민국의 국어에 대응되는 표준 규정인 셈.
  • [10] 이 글자의 경우 중화민국의 《제1비 간체자표》도 동일하다.
  • [11] 《第二次汉字简化方案(草案)》.
  • [12] 《第二次汉字简化方案(修订草案)》.
  • [13] 이간자의 초안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이 문제를 정부 내부에서만 논의한 게 아니라 실제로 각종 관영매체 등에서 시험 사용에 들어갔기 때문에 대중들도 이미 접하고 있었다.
  • [14] 간화자 제정 당시 문맹이 많은 건 한자가 복잡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지금 와서는 순전히 교육 인프라의 문제였다는 반론이 제기된다. 실제로 정체자 쓰는 지역은 한자 학습이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다.
  • [15] 제1차 한자간화방안의 貝→贝, 頁→页과 유사한 간화 방법을 채용했다.
  • [16] 초서체를 모르면 도무지 알아볼 수 없는 예만 정리한다.
  • [17] 이런 글자들은 점 하나 차이라 시각적으로 확실하게 구분이 안 돼서 문제다. 물론 기존 한자들 중에서도 이런 경우가 있기는 하나(예: 大 犬 太, 王 玉 主), 원래 자형인 事와 高는 그보다 획이 많아도 시각적으로 확실히 구분된다... 참고로 제1차 한자간화방안에 의한 간화자나 일본 신자체 등 간략화된 자형의 문제점으로 머릿속에 명확하게 인식이 안 되고 다른 글자들과 명확하게 구분이 안 된다는 것이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쓰기 편하다고 학습하기 쉬운 게 아니라고 지적되고 있고. 근데 이간자는 더 심하다.
  • [18] 제1차 한자간화방안의 雲→云, 電→电과 유사한 방식이다.
  • [19] 厂 밑에 발음 요소인 元을 첨가한 것이다.
  • [20] 획수를 줄이면서 통합도 한 경우도 있는데 여기서는 기존에 있던 간화자의 형태가 변하지 않은 것만 예로 든다. 참고로 제1차 간화방안에서 이미 원래 다른 글자였던 걸 한데 통합한 경우들이 꽤 있긴 하다. 穀을 谷으로 합병한 게 한 예. 이간자는 기존 간화자보다 더 심하게 합병한 것이다.
  • [21] 단지 발음이 비슷해서 한데 통합한 것일 뿐이다.
  • [22] 기존 간화자에도 해당 자형이 포함된 경우에 한하고, 이간자에서 모양까지 바꾼 경우는 해당되지 않는다. 그런 글자들은 이간자가 공식 문자로 지정이 돼야 쓸 수 있으니깐.
  • [23] 蕭와 는 다른 글자지만 민간에서 발음이 유사한 를 蕭의 대용자로 쓰는 경우들이 예전부터 있었다고 한다.
  • [24] 원래 閻과 閆 자는 아예 서로 통용 가능한 이체자 관계에 있는데 《제1차 한자간화방안》에서는 둘을 한 쪽으로 병합하지 않고 각각 간화해서 阎과 闫이 되었다. 그러다가 《제2차 한자간화방안》에서는 阎을 획이 적은 闫으로 병합하려 했던 것이고... 합칠 거면 처음 간화할 때 합쳤어야지
  • [25] 우리나라에서 한자 교육은 한국어 어휘에 대한 깊은 이해능력 배양 외에도 1990년대까지의 출판물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능력 배양의 목적이 크기 때문이다.
  • [26] 일본의 신자체는 한국의 광복 이후에 도입되긴 했으나 신자체에 들어간 글자들은 그 전에 일본에서 비공식 약자로 쓰이고 있었던 것들이고, 일제시대에 교육을 받은 한국 노년층도 당연히 그 글자들을 쓰고 있었다.
  • [27] 한자 간략화 목적은 아니지만 주로 노비문서에서 고유어 이름을 적는데 한글을 그대로 적으면 안 되니까 편법 비슷하게 받침만 한글로 쓰는 경우들이 있었다. 예를 들어 임꺽정의 경우 원래 林巪正으로 썼는데 巪(巨 밑에 ㄱ)은 어거지로 만든 글자라 ㄱ을 뺀 林巨正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참고로 이런 식으로 받침을 쓰는 건 훈민정음 창제 이전부터 있었던 것이다. 乭, 旕 등이 그 예. 과거에는 특정 종성들을 표현하기 위해 종성용으로 쓰는 한자들을 밑에 첨가하는 식이었지만 조선시대에는 아예 더 나아가 한자 밑에 한글 받침을 기재하는 편법이 등장했다고 볼 수 있다.
  • [28] 비공식 한자에서 한자 외의 글자를 첨가하는 방식은 일본에도 있다. 신자체 문서 후반부에 참고로 설명하고 있다.
  • [29] 다만 작은 차이라도 土와 士, 日과 曰처럼 아예 다른 글자라면 통합하지 않고, 緒/緖, 淸/清과 같이 차이가 작아도 분리된 예외가 몇몇 존재한다(者의 점의 유무와 靑/青의 차이는 원칙적으로 통합된다).
  • [30] 예를 들어 더브늄을 정체 중국어로는 𨧀(釒+杜)로 적는데, 이것의 간체자 버전인 钅+杜는 유니코드에 없다. 그래서 간체 중국어 웹사이트에서 어쩔 수 없이 钅杜라고 분해해서 적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주기율표/중국어 항목도 참고.
  • [31]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20&aid=0000437121
  • [32]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81&aid=0000155966
  • [33] 당연하지만 상대방 언어의 지식 없이는 매우 간단한 의사소통 외에 복잡한 내용은 전달이 어렵다. 한자 어휘 차이로 인한 오해의 여지도 큰 장애 요인이다.
  • [34] 예: 의지(意志) 또는 의지(依支). 다만, 요즘은 이마저도 줄어드는 추세다. 상당수가 전후 문맥을 보면 어느정도 유추가 가능하고, 그래도 혼동의 우려가 있는 경우는 다른 단어로 대체하면 되기 때문.
  • [35] 일부 외국의 언어학자들은 한국을 베트남과 함께 한때 한자 문화권이었던 나라로 분류하기도 한다. 흠좀무
  • [36] 다만 이도 간화자의 제작 특성상 예외가 있는데, 麽(잘 마)의 간화자인 么는 '요'를 입력해야 나오고, 聽(들을 청)의 간화자인 听은 '은'을 입력해야 나오며, 體(몸 체)의 간화자·신자체인 体는 '분'을 입력해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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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15-03-09 10: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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