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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기

last modified: 2015-06-06 14:44:38 by Contributors

Contents

1. 사투리 표준어 거시기
1.1. 자주 쓰이는 용법
1.1.1. 남녀의 생식기를 표현하는 거시기
1.1.2. 검열삭제의 표현단어 거시기
2. 영화 황산벌평양성의 캐릭터


1. 사투리 표준어 거시기

참으로 거시기한 단어. 영어로는 whatchamacallit, thingamajig, thingy가 대명사로 자주 쓰이고, 억지로 동사로 쓸수는 있다, [1]칠레 스페인어로는 weón(huevon)이라고 비슷한 단어가 있는데 잘 아시는분은 추가바람.

수, 인칭, 사람, 사물 구분 없이 쓸 수 있는 대명사동사형용사부사 겸 수사 겸 감탄사. 즉 만능어

어원은 #, # 참조. 보다시피 원래는 '어색하고 난처하다'를 뜻하는 중세 전라도/경상도 말인 '거석/머석하다'[2]라는 동사가 뒤에 접미사 "~이"[3], 가 붙으면서 명사화되어 '거시기, 머시기'[4]로 번형됐다는 설도 있고, 단어 '것'에서 파생되었다고도 한다. 말하기 거시기하다 = 말하기 어색하고 난처하다 말 되는데? 거시기, 저시기라는 명사 자체가 말하기 어색한 난처한 어떠한 것을 지칭하는 대명사로 쓰이는 걸 보면 '것'의 파생설보다 남도의 사투리인 '거석/머석하다'의 변형설에 무게가 실린다.

호남 지방의 대표 사투리이기는 하나, 완전히 같은 뜻과 쓰임새로 충청도 일대에서도 쓰이고 서울·경기권에서도 쓰인[5] 지금은 분명한 표준어로, 남도의 사투리인 '거시기'가 점차 북상해서 서울·경기권까지 퍼져서 표준어로 정착했을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싸가지' 같은 경우도 서로 떨어진 강원도와 전라도의 사투리였던 것이 서울·경기권까지 펴져서 사실상 표준어처럼 쓰이고 있다.[6][7] 일단 국어사전에서는 대명사나 감탄사로 분류되지만, 그 쓰임새는 한국어의 그 어떤 단어보다도 무궁무진하다.

딱히 적절한 말이나 단어가 도통 생각이 나지 않는다거나 상대방에게 분명하게 적시해 요구를 하기에는 난처하거나 어색하다고 생각이 될 경우를 포함하는 등, 정말 아무 때나 사용할 수 있는 전천후 단어. 대명사로 정의되어 있으나, 거시기하다를 사용하면 동사 및 형용사도 모두 나타낼 수 있다. 그 특유의 만능성에 호기심을 느낀 국어학자들이 많아 표준어로 지정되기 이전부터 '거시기'를 주제로 논문이 많이 나왔다.

이 단어의 용법은

거시기야, 니가 그때 거시기를 거시기해서 거시기하지 않았드냐.

아따 그 거시기 있잖냐.

어? 거시기 아녀? 오랜만이다?

기분 참 거시기 허다.

...와 같은 식이다. 이 외에도 써먹는 곳이 무궁무진하다.

1980~1990년대에도 개그 프로그램에서 많이 쓰이면서 한때 유행어가 되었고, 이후에도 종종 쓰였다. 그러다가 2000년대 들어서 다시 개그 콘서트의 한 코너였던 생활사투리와 영화 황산벌을 통해 유명해졌다.

다른 지방에서는 이 '거시기'를 (性)에 관련된 그것을 지칭한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으나, 사실 성에 관련된 그것을 직설적으로 말하기가 뭐해서 '거시기'라 돌려 말한 것인데 다른 지방 사람이 단어의 원 뜻을 알 리가 없으니 그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렇게 쓰이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당연히 싸울 땐 그런거 없다. 그냥 있는것 없는것 검열삭제들이 쏟아져 나온다. 심지어는 문장 단위로 만들어지는 서술형 욕도 존재한다. 우리나라에 욕이 괜히 많은게 아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마주치면 도대체 '거시기'가 무엇을 뜻하는지 해독이 불가능할 정도로 참으로 거시기해진다. 환자가 병원에 와서 '다리가 거시기하니까 좀 치료해 주세요'라고 하면 어떻게 해줘야 한단 말인가.(...) 심지어는 '거시기가 뭔데요'라고 몇 번을 되물어도 '거시기하다니까요'라는 답이 돌아온다.(...)

파생어로 '뭐시기', '저시기' 등도 존재한다.[8] 표준어 규정에 따르면, 이 단어를 표준어로 정할 당시 '거시키'와 경합을 벌였던 것 같다. 비슷한 단어로 가 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인데, 분명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사이였는지, 뭐하고 다녔는지도 다 기억이 나는데, 이름만 생각이 나지 않을 경우 '아따 거시기 아녀? 거시기 참말로 거시기하구마잉.' 하는 식으로도 쓴다.(...)

표현이 상당히 거친 것을 순화시킨 표현이긴 하나, 너무 어색해지거나 분위기가 이상해질 때에도 쓸 수 있다. 특히 폭력 사건이나 상해 사건에 휘말려서 처지가 안쓰럽거나 못된 놈을 표현할 때도 쓰이곤 한다.

유행이 지나긴 했지만 인터넷 신조어 중에 '아햏햏'이라는 단어가 거시기의 동의어처럼 쓰였다.

1.1. 자주 쓰이는 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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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남녀의 생식기를 표현하는 거시기

특히 남성의 크고 아름다운좋지 않은 곳을 많이 가리킨다. 데스페니스와 관련이 깊다.(...)

1.1.2. 검열삭제의 표현단어 거시기

리그베다 위키에서는 검열삭제의 순화표현 단어로 흔히 쓰인다.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

2. 영화 황산벌평양성의 캐릭터

영화 황산벌에 등장하는 백제군의 병사. 보성 벌교에서 왔다고 한다.보성인지 벌교인지 도통 모르겠다 이름의 유래는 당연히 사투리다. 이문식씨가 이 역할로 등장해 구수한 입담을 자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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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대사는 "우리는 한 끼를 먹어도 반찬이 40가지가 넘어! 이 X발놈들아!"

"니 이름이 뭐여?"라고 계백이 묻자, "나 같은거 이름 알아서 무얼하것소, 그냥 거시기라(이것저것의 거시기) 알아 두쇼."라고 답하였고, 마지막에 계백 장군이 그래 거시기 난죽어서 널 남기고 싶구만 말하며 도망칠수있게 도와준다 그리고 그의 희생으로 5천결사대 최후의 1인으로써 홀로 살아남아 부모님 곁에 돌아간다.

결국 끝까지 진짜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다. 영화가 끝나고 스탭롤이 올라갈 적 이문식씨의 배역 이름 또한 거시기로 표기되어 있다.(…)

거시기의 어머니 연기를 하신 전원주 선생님이 엔딩 직전 작중 아들을 보며 아이구 내 거시기, 거시기가 돌아왔어! 하는 장면이 백미.
덧붙여 전원주씨는 엔딩 크레딧에 '거시기 엄마'로 표기되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거시기의 어머니가 돌아온 아들을 '거시기'로 부른것 때문에 이 인물의 이름을 정말로 '거시기'로 알고 있는 사람도 적지않은데, 전라도 토박이의 말에 따르면 사실 거시기는 함축척 포괄적 의미이다.혹은 거식이- 라는 이름을 가졌다던가 할 수 도 있고 다급하게 누군가를 부를때도 쓴다. 사실 이런 식으로 끝까지 그에게 이름을 부여하지 않았던 것은 그를 하나의 이름을 가진 특정한 사람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갔던 정말로 평범한 인물로서 묘사를 하기 위함이다. 실제로도 영화 내에서 그는 다른 "역사적이고 영웅적인" 인물과는 달리 전쟁에는 애초에 관심도 일절 찾아볼 수 없는 그저 가족과 함께 농사나 지어가며 살아가길 바라는 대부분의 평범한 병사로 묘사 된다.

어찌되었든 일상언어 이기 때문에 극 중에서 백제군이 평범하게 말한 거시기가 무슨소리인지 이해 못한 신라의 암호해독관은 그 음에 대응되는 한자를 조합해 수천 가지를 늘어놓고 그럴 듯 한 것을 찾아보려 하지만 끝내 거시기의 의미를 알아내지 못하고 죽어도 모르겠습니더... 억울합니데이 ㅠㅠ라는 처절한 한마디를 남기며 ㅈㅈ쳤다. 하지만 신라의 먼치킨 김유신은 계백과의 대화에서 이 의미를 알아차리는데...

영화를 해외수출용으로 번역할 때 이 거시기를 무엇으로 번역해야 할지(단순히 "That" 같은 것으로는 느낌이 영 안사니..그렇다고 'Keo Si Gi로 번역하면 마찬가지로 외국인 입장에선 느낌이 안올테고..) 매우 난감했다고 한다. [9]


황산벌의 후속작인 '평양성'에선 진짜로 이름이 거시기로 확정된 듯. 그리고 아예 다른 등장인물들도 이름이 다 사투리다.
한군두를 실현하는 불행한 일을 겪고야 말았으며 티저 예고편에선 '나, 나는 백제인 아니에여!'라고 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안습

계백 장군 5천 결사대의 유일한 생존자로서 평양성 전투에 끌려온 백제계 병사들에게 고참노릇을 받으며 생존비법을 강의한다. 그 강의가 맞는 말이긴 한데, 정작 거시기는 계백이 살려줘서 탈출하는데 성공한지라(...) 신라계 병사로 공을 세워 출세하려 하는 문디와는 성격차이로 서로를 까는 사이. 김유신이 합류한 뒤의 전투에서 어쩌다 보니 평양성으로 말 그대로 날아가서 고구려 군의 포로가 되기에 이른다.

고구려 군의 압박으로 초대형 확성기로 신라군 진영에다가 퇴군할것을 말하게 되는데, 언제 죽을지 모르는 싸움터에 끌려와서 포로로 잡혀 목에 칼이 들어온 한 일반 병사로선 승리고 나발이고 집 생각 부모 생각만 나는건 당연하다. 도중 김유신을 까기도 했는데, 이때 김유신 曰 "왜, 맞는 말 아니냐?"

근데 이것이 또 고구려 군에겐 공로로 인정받아 연남건의 주재로 고구려 처자 '갑순이'와 결혼까지 하고 평양성이 함락되는데도 이번에도 살아남았다!! 오오 거시기 오오!! 하지만 이번에는 고부간 전쟁

의외로 순정남인지, 끌려갈때 어머니가 준 무사귀환을 바라는 부적을 갑순이의 갑옷에다가 달아준다. 그리고 가망없는 전투에서 아내가 죽는걸 바라지 않아 밤중 몰래 도망갈것을 부탁하기도 하고, 평양성 함락 이후 문무왕의 신라 본군과 이적의 당군이 싸우려고 할땐 "니들끼리 싸워! 우린 전쟁 안혀!"라고 갑순이를 데리고 가려 한다. 처음엔 강제결혼으로 거시기에게 쌀쌀맞게 굴던 갑순이도 거시기가 울고 불고 사정을 하여 마음을 연다.

전투 초반 참봉 벌떼가 나온게 있어선지, 전쟁 이후엔 산골에서 양봉업을 하며 살고 있다. 어머니를 태우고 오던 거시기가 갑순이를 보고선 "자기야-!!"라고 해맑게 소리치고 갑순이가 웃으며서 손을 흔드는걸 보면 부부 금슬이 꽤 좋은 모양. 근데 바로 그 뒤에 고부싸움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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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입으로 내기 머쓱하거나 생각이 잘 안나는 단어가 있을 때 영어권에서는 "you know..."로 문장을 줄이면 대충 알아듣거나 "아, XX요?" 하고 되물어 오기 때문에 동사나 형용사 형태의 '거시기'는 그다지 필요치 않다. "그, 있잖아요"로 문장을 마치면 "뭐가 있어?"라고 물어오는 한국어 문화와는 다른 부분. 물론 사바사겠지만.
  • [2] 아직도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간간히 쓰신다. 쑥쓰럽고 어색하다는 걸 표현할 때 쓰는 말로, 쓰임새가 현대 국어의 '무엇하다', '머쓱하다'와 거의 일치한다.
  • [3] 뒤에 접미사 ~이를 붙여서 어떤 특정한 특징을 가진 동물, 사람을 일컫는 명사로 변화시키는 건 한국어에서 굉장히 흔하다. 영어의 ~er와 비슷하다고 볼수 있다
  • [4] 남도에서도 쓰이지만, 강원도 사투리이기도 하다.
  • [5] 서울·경기권의 60대 이상 화자들의 경우, 어릴 때부터 써왔던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지방(호남) 출신이냐는 오해를 사서 어느 때부터 '거시기'란 말을 쓰지 않게 되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한다.
  • [6] 실제로 최근에 '싸가지'를 표준어화하는 심사가 있었지만, '싹수'가 있어서 표준어화 심사에서 탈락되었다.
  • [7] 이런 식으로 엄연히 표준어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지역에서 자주 쓰여 사투리로 오해받는 어휘로는, 흔히 경상도 사투리로 알려져 있는 '억수로', '식겁하다' 등이 있다.
  • [8] 머시기는 강원도 방언으로 국어사전에 등재되어 있다.
  • [9] it으로 번역되어서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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