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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일어

last modified: 2015-03-27 01:08:01 by Contributors

아일랜드어: Gaeilge
스코트 게일어: Gàidhlig
맹크스어: Gaelg

Contents

1. 개요
2. 분류
3. 역사
4. 문자
5. 문법
6. 표기법
7. 관련 콘텐츠

1. 개요

아일랜드를 비롯해서 스코틀랜드맨 섬에 남아 있는 인구어족 트어파언어들.
고이델어(Goidelic)라고도 한다. '고이델어'는 주로 학문적 영역에서 특수하게 사용되고, 일반적인 경우에는 보통 '게일어'(Gaelic)라고 칭하는 경우가 많다.

2. 분류

특정한 한 언어가 아니라 켈트어의 한 분파로 조상 언어를 같이하는 아일랜드어, 스코틀랜드 게일어, 맹크스어(Manx, 맨 섬의 고유어)가 여기에 속한다. 이들은 모두 중세 아일랜드어에서[1] 갈라져 나온 매우 가까운 언어이다. 본래 스코틀랜드에는 아일랜드어와 가까운 방언들이 많이 존재했지만, 18-19세기 들어 대부분 사멸하면서 차이가 많이 벌어지게 되었다. 대표적으로 덤프리스나 갈로웨이같은 도시에서 이같은 저지대 게일어 방언이 쓰였다. 방언 연속체를 이루고 있다는 말도 있으나 인터넷 상에서의 각 언어 화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각 개별 게일어 화자들 사이에서 서로 쉽게 이해되지는 않을 정도로 그 차이는 꽤 큰 것으로 보인다.

이하 내용은 이들 중에서 기본적으로 아일랜드어를 기준으로 서술한다.

3. 역사

본래는 아일랜드의 중심이 되는 언어였으나 아일랜드가 영국의 지배를 받은 이후로, 몇백년동안 게일어 사용인구는 점차 줄어들어서 아일랜드 독립 당시에는 아주 외딴 시골에나 남아있는 언어로 전락하게 되었다. 즉 내선일체 교육의 영국판(…). 그나마 800년이나 버텼으나 아일랜드 대기근을 결정타로 하여 결국은 영향력을 상당히 상실한 언어로 전락하였다.

하지만 아일랜드인들의 독립 정신이 고취되던 무렵에 게일어 부흥을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으며, 193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여 공화정이 수립되면서 헌법에 게일어를 제1공용어, 영어를 제2공용어로 명시하는 등 부흥운동을 본격화했다. 게일어 교육을 의무화하고, 공무원 임용시험 필수과목으로 포함시켰다. 아일랜드 서부에는 '게일타흐트'로 불리는 아일랜드 게일어 보호구역이 있다. 심지어 공영방송인 BBC에서는 스코틀랜드에서 BBC Alba[2]와 BBC Radio nan Gàidheal를 제작 송출하고 있다. 그 외에도 웨일스(영국), 콘월(영국), 브르타뉴(프랑스) 등에는 고이델어 계통이 아닌 브리소닉어(Brythonic) 계통의 켈트어들이 남아 있는데, 게일어들은 이들 브리소닉어 계통의 언어들과는 분명히 구분되는 별개의 언어라서 서로 통하지 않는다.[3]

하지만 게일어 사용자는 오히려 급감했다. 1970년대엔 게일어 부흥정책에 반대하는 운동마저 일어나기도 했다. 과거 아일랜드 독립운동가가 영어를 미래의 언어라고 말한 것도 있고...영어를 쓰지 않고 게일어를 쓸 이유를 찾지 못한 것에 주요 원인이 있다. 현재 아일랜드 약 400만 인구 중 게일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은 5만 5,000명에 불과하고, 조사결과 인구의 40%가 게일어를 잘한다고 응답하고 있지만 유창하지는 못한 실정이다.

4. 문자

문자의 경우, 처음에는 오검 문자(Ogham)이라는 독자적인 문자를 사용했으며 성 패트릭이 아일랜드에 로마자를 전파한 후에 더이상 사용되지 않았으나 다행히(?)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어 배우기만 한다면 오감 문자의 사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문제가 되어 고대의 철자법을 개정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고있기때문에 게일어 읽기는 게일어를 배우는 사람들에게 높은 진입장벽 중 하나가 되었다. 특히 모음의 경우 서로 다른 2~3개의 모음으로 장모음을 형성하거나 저기에 자음도 1~2개씩 붙기도 하는데, 여기서 오는 철자와 발음 사이의 괴리감이 매우 심하다. aoi가 i발음이 나거나 eoi가 o발음이 나는 등 일반적으로는 이해하기 힘들다. 초급자들이 일반적으로 처음 마주치는 괴리감은 e발음이 들어있는 단어는 차고 넘치는데 막상 e가 e발음을 내는 경우는 거의 없고 주로 자음과의 조합으로 인해 jə로 발음된다는 것이다.

5. 문법

동사는 시제와 품사에 따라 현재형, 현재 진행형, 현재 가정형, 과거형, 과거 진행형, 과거 분사형, 과거 가정형, 미래형, 미래진행형, 미래 분사형, 조건형, 청유형, 명령형, 수식형, 명사형이 있고, 이 중 현대 게일어에서도 사용되는 시제는 현재형, 현재 가정형, 과거형, 과거 진행형, 과거 분사형, 과거 가정형, 미래형, 조건형, 명령형, 수식형, 명사형 뿐이다. 동사의 변형은 3가지 형태로 나누어지며 여기에 10여개 남짓 되는 불규칙 동사가 있다. 각 인칭별/성별로 그 변형이 모두 다르지만 성별에 따른 차이는 현대에 들어서는 주어의 차이밖에 없어 무의미하기 때문에 각 인칭별로 단수/복수만 숙지하면 된다. 품사를 바꾸는데에도 동사의 유형별로 5가지가 있지만 수식형과 명사형에 모두 흡수되어 사라지고 실제 용법에서는 사용되지 않는다. 일반적인 타유럽어권에서는 동사로 존재하는 말이 게일어에서는 명사나 형용사로만 존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bí"[4] 혹은 행동한다는 뜻의 동사 "déan"을 위의 형태로 변형하여 사용한다. 이 점을 이용하여 젊은 층에서는 편법을 이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동사 변화의 규칙성이 너무 복잡해서 차라리 불규칙 동사로 생각하고 단순 암기해버리는게 편할만큼 난해한 경우가 많아 그냥 "bí"와 "déan"을 이용하여 동사의 원형만을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일종의 언어 파괴 행위이며 표준 게일어에서는 인정하지 않는 용법이다. 당연히 기성 세대는 이를 상당히 마음에 들어하지 않을 뿐더러, 예의가 필요한 자리에서나 문서 상에서는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될 방법이다. 또한 최근 들어 사용되는 용법이니 만큼 덕질을 위해 필요한게일어 기록과 자료들은 당연히 이러한 편법을 쓰지 않으니 이왕에 배울거면 번거롭더라도 똑바로 배우는 편이 낫다. 근대 이전에는 각 시제 및 형태별로 인칭/비인칭으로도 나뉘었으니, 지금은 그래도 많이 편해진거다.라틴어보단 나으려니 하자
그리고 어순이 좀 특이한 편인데, 세계 대부분의 언어가 주어 + 서술어 + 목적어 내지는 주어 + 목적어 + 서술어 어순으로 구성되는 데 비해 [5] 게일어는 기본적으로 아예 주어보다 서술어가 먼저 나오는 서술어 + 주어 + 목적어 어순이며, 목적어 + 서술어 + 주어 형태로 변형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아래는 각각의 어순들로 쓴 간단한 예문으로, 둘 모두 문법적으로 옳다.
Faigheann sé an t-úll. 가지고있다 그는 사과를
Is an t-úll aige.[6]사과를 가지고있다 그는.
게다가, '가지다'를 뜻하는 Faigh동사 대신, ag sé의 뜻을 가진 aige[7][8]로 바뀐다! 이렇게, 어순이 바뀌면 상당수의 동사들은 전치사다른 동사인 ag, ar, as, chun, de, do, faoi, i, idir, le, ó, roimh, thar, trí, um 중 하나로 교체되어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해당 용법은 '그냥 이렇게 쓰니까 쓴다'라고 밖에는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어 그 규칙성을 규정하기 곤란하며 같은 동사라도 문장에 따라 서로 다른 대체 동사가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릴때부터 게일어를 사용해 온 원어민이 아니고서는 숙지하기가 매우 힘들기때문에 외국어로서 게일어를 학습하는 입장에서는 그냥 없는 용법이거니 하는게 낫다.

게일어는 대부분의 유럽 언어와 달리 전치사가 없고 대신 위에 언급한 동사들을 사용한다. 그 의미의 유사성때문에 전치사라고 우기는 이들도 많은데 용도, 문법적 지위(특히 위의 예문과 같이 완전한 문장에서도 다른 동사 없이 혼자 쓰일 수 있다는 점), 전치사와는 전혀 무관한 의미를 가진 말로도 쓰이는 등의 특징을 가진것은 물론, 게일어로도 '동사'라고 이름붙여져 있으며, 애초에 게일어에는 전치사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

전치사가 있다고 봐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되는데, (1)전치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 (2)사전에는 분명 전치사라는 뜻으로 게일어 réamhfhocal이 등제되어 있다는 점 (3)다른 동사와 함께 쓰일 수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한다. 하지만 이 근거들이 모두 개소리인것이, (1)은 이미 위에서 설명되어있고, (3)은 게일어에서는 모든 동사들이 다른 동사와 동시에 사용될 수 있기때문에 적절한 근거가 되지 못한다. (2)의 경우 일단 réamhfhocal이라는 단어부터가 '앞'을 뜻하는 'réamh'와 '단어'를 뜻하는 'focal'이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가 'réamhfhocal'으로서 '앞의 단어'라는 뜻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게일어 'réamh'는 미래 혹인 진보등으로서의 의미를 가지는 '앞'이다. 게다가 게일어는 뒤의 말이 앞의 말을 꾸며주는 구조이므로 réamhfhocal은 "단어의 미래"라는 뜻이다.[9] 즉, 이 단어는 게일어를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 자기 멋대로 만들어낸 기형적인 어휘인 것이다. 이러한 어휘가 사전에 올라와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일부 있지만 애초에 관심도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그나마 관심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어차피 '전치사'라는 단어가 필요는 한데 이왕 이렇게 된거 그냥 좀 냅두면 안되나 하는 입장이 더 강하기 때문에 그대로 굳어지는 추세이다. 단어 외적인 문제를 따지자면, 반드시 전치사가 있는 언어에만 '전치사'라는 단어가 있는 것은 아니다. 가령 한국어만 봐도 전치사가 없지만 '전치사'라는 단어는 있다.

인사 문화가 우리와 아주 닮았는데,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유럽 언어들은 Good morning, Good afternoon 등과 같이 '좋은 때'를 가리키는 말을 주된 인사말을 쓰는 반면 우리처럼 안부를 묻는 표현이나 좋은 일을 기원하는 인사말을 주된 인사말로 사용한다. (물론 지구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언어처럼 둘 모두 사용한다.)

6. 표기법

켈트 신화 관련 컨텐츠가 특히 오덕 관련해서 늘어나면서 게일어를 한국어로 옮겨야 할 필요성이 생겼지만, 온갖 사람이 다 있는 오덕계에도 게일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 몇 년이 지나도록 표기법 통일은 되지 않았다. 그래도, 엇비슷한 시도는 있다. 게일어는 지역별로 방언이 매우 다양하며 발음의 차이도 크다고는 하지만, 아일랜드의 경우 방언이래봐야 크게 3가지로 나뉘며 그를 기본으로 조금씩 다른 정도이고 한글 표기법 통일이 불가능할 정도로 차이가 큰 것도 아니고, 아일랜드에서도 표준어가 마련되어 있기때문에 조금만 노력을 기울인다면 얼마든지 표기법 통일은 가능하다.

참고로 인터넷에 게일어 표기법 표준안이라고 떠도는 것은 한국예이츠학회(http://www.yeats.or.kr/ )의 2004년 정기가을총회에서 확정된 것으로, 예이츠의 시에 나오는 게일어 고유명사의 표기를 통일하기 위하여 만든 것이기 때문에 다른 자료에 그대로 적용하기엔 많은 무리가 따른다. 현지 발음 및 역사적 발음과도 맞지 않는 오류들이 좀 있다. 사실, 예이츠 학회에서 내놓은 저 표준안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오류다. 그냥 헛소리니까 없는 셈 치는 게 낫다. 그 외에 여기여기도 참고해 보자. 다만 IPA의 압박이 드세다.

... 그러나 어쩌겠는가, 국내에는 관련 자료가 그리 많지 않으므로 어쩔 수 없다.

7. 관련 콘텐츠

메탈기어 솔리드의 주제가 "The best is yet to come"이 게일어로 부른 노래이다.

유명 크로스오버 음악가 엔야는 아일랜드인이며, 그의 곡 중에 아일랜드 게일어로 된 노래가 몇 곡 있다.

클라나드는 가족을 뜻하는 게일어가 아니다. 아마도 아일랜드 그룹 클라나드 명칭이 '도어(Dore)에서 온 가족'(An Clann as Dobhair)에서 따온 것에서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가족을 뜻하는 게일어의 정확한 단어는 Clann이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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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아일랜드어와 스코틀랜드어는 17-18세기까지도 쓰이는 형태로는 거의 다를 바가 없었으며, 맞춤법 개정으로 인해 분화되기도 했다. 여기를 참조.
  • [2] Alba는 스코틀랜드 게일어로 스코틀랜드를 가리키는 말이다. 아일랜드어로는 Albain이라 하며, 맹크스어로는 Nalbin이라 한다.
  • [3] 마찬가지로 이들 브리소닉어 사이에서도 역시 단순한 방언이라고 보기에 힘들 정도로 심한 차이가 있다.
  • [4] 영어 be동사에 해당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보다 훨씬 폭넓게 이용되며, 심지어 일부 동사가 필요없는 특수한 문장에서는 별다른 이유 없이 '문장이 허전하기때문에' 구어체에서 사용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 [5] 핀란드어는 고정된 어순이 없지만 주술목 어순이 자주 보이며, 라틴어는 고정된 어순이 없지만 주목술 어순이 (그나마) 자주 보인다. 현대 유럽어 중에서도 헝가리어, 바스크어 등은 주목술 어순을 사용한다고 한다.
  • [6] Is가 bí의 변형이지만, 품사가 바뀌어 동사가 아닌 조사가 된다.
  • [7] 영어로는 주로 on him, at him 등으로 변역된다.
  • [8] ag sé라는 말은 틀린 것이지만, aige라는 말이 동사+주어 순의 말이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임의로 이렇게 표현하였다.
  • [9] 도치법이 사용된 경우라고 반박해도 소용없는게, 만약 focal이 꾸밈을 받는 말이 되려면 f 뒤의 h가 없어야한다. l, n, r을 제외한 철자로 시작하는 단어들은 오직 꾸밈을 받는 경우에만 구개음화 되면서 철자에 h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백번 양보해서 도치법 맞다고 인정해줘도 "미래의 단어"라는 뜻이 되어버리는데, 이것을 전치사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로 볼 수 있을까?
  • [10] 식물을 뜻하는 라틴어 플란타(planta) 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 씨족을 뜻하는 영어 단어인 Clan도 여기서 온 것.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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