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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어

last modified: 2015-02-13 18:40:36 by Contributors

Contents

1. 고립어 (언어유형학)
2. 고립어 (언어계통학)
2.1. 대표적인 고립어


언어유형학과 언어계통학에서 서로 다르게 쓰임에 유의.
예를 들어 한국어는 언어계통학으로는 고립어지만, 언어유형학에서는 고립어가 아니라 교착어이다.

1. 고립어 (언어유형학)

Isolating Language

그 문법적 특성으로 인해 위치어라고도 한다.

어유형학(linguistic typology)에는 언어를 분류하는 데 사용하는 여러 가지 기준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의 형태론적 구조(morphological structure)에 따른 언어의 분류이다. 형태론적 구조에 따라 언어를 분류하면 세계 언어는 교착어, 굴절어, 고립어, 합어의 네 유형으로 나누어진다.

단어 자체가 문법적 기능에 따라 변화하는 굴절어나 단어에 접사가 결합되어 문법적 기능을 나타내는 교착어와는 달리, 단어가 변화하지 않고 각 단어의 문법적 기능이 어순에 의해 결정되는 언어가 고립어다. 대표적인 고립어로는 중국어가 있다. 그 외에도 동남아시아태국어, 베트남어, 버마어도 고립어에 속한다.[1]

예를 들어 굴절어는 단어의 형태를 보는 것만으로 그 단어가 주어로 쓰였는지 목적어로 파악할 수 있고, 교착어는 단어 뒤의 접사를 통해 이를 파악할 수 있지만 고립어의 단어들은 그 자체로는 문법적 기능을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어순을 통해서 문법적 기능을 파악해야 한다.

어떻게 보면 굴절어교착어보다 배우기 쉬운 면이 있다. 단어 자체는 형태 변화를 하지 않기 때문에 어순만 익히면 되기 때문. 또한 가상언어를 만들기 쉬운 편에 속한다. 하지만 통사론을 파고 들면 어떨까? 단어를 만드는 방식에 대한 약간의 아이디어만 있어도 참신하게 보이는 타 유형에 비해, 제대로 된 고립어는 문법적으로 참신해볼 영역이 통사론 밖에 없기 때문에 실제로는 가상의 언어로 인기가 별로 없는 유형이다. [2][3]

영어는 일반적인 구분으로도 그렇고 계통적으로도 그렇고 굴절어에 속한다. 그러나 영어는 고대와 중세를 거치면서 굴절성을 많이 잃었다. 현대 영어에서 굴절어의 특성을 지닌 부분은 be 동사, 대명사의 변화, 동사의 3인칭 단수밖에 없다며 고립어라 보는 학자들도 있다. 가장 큰 예시로, 영어를 배우면서 '문장의 5형식'을 지겹게 배우는데, 이런 고정된 어순이 생기는 건 고립어의 특성이다.

순도 높은 굴절어는 ,,(명사의 경우)이나 시제,,서법(동사의 경우) 등의 정보가 단어 안에 압축되어 들어가기 때문에,[4] 어순 등의 수단에는 상대적으로 덜 의존하게 된다. 그래서 굴절어는 어순이 비교적 자유롭다. 단, 어순이 자유로운 언어라고 해도 문체적인 관례는 있기 마련이다. 가령 라틴어 산문의 경우 대체로 SOV 어순을 따른다.

한국어는 계통학적으로는 고립어지만 유형학적으로는 교착어이며, 중국어는 계통학적으로 고립어가 아니지만 유형학적으로는 고립어이다.

2. 고립어 (언어계통학)

Language Isolate

비교언어학에서 어족 계통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언어를 가리킨다.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기본어휘 중에서 다른 언어와의 원어의 음운 대응규칙이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 어떻게 보면 언어가 한 개 뿐인 어족을 고립어라고 할 수도 있다. 유형학 상의 고립어와는 전혀 관계없는 개념이기에, 둘의 구별을 위해 계통학 상의 고립어를 고립된 언어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간혹 가족 혹은 친족이 없다 하여 고아어(orphan language)(!)라 부르는 경우도 있다.

한국어를 대표적인 고립어로 취급하는 견해를 상술하기 전에 덧붙이자면, 한국어의 계통에 대한 의견은 학자들마다 매우 분분하다. 심지어 유행이 있다는 생각까지도 들 정도이다. 한국어참고. 물론 각각 근거를 들고 있는데, 지금 주류 의견이라고 하여서 반드시 옳다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어가 고립어라는 견해가 최근 많은 학자들 사이에서 수긍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므로, 이 서술은 가치가 있다.

대부분의 고립어들이 이미 사멸하였거나 1만 명 이하의 적은 화자만이 생존해 있는 것에 비해, 한국어는 8천만 명에 이르는 화자 수에도 불구하고 주변 언어들과의 미싱링크 계통 관계가 증명되지 않았기에 고립어일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는 것. 한국어의 화자 수는 나머지 모든 고립어들의 화자 수를 합친 것보다 더 크다.

만일 한국어의 제주 방언을 '제주어'로 간주하거나 문화어표준어를 다른 별개의 언어로 여긴다면 '한국어족'이라는 별도의 어족를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학계의 주류 시각도 아니고 한국어를 사용하는 화자들의 일반적인 인식도 아니다. 애초에 방언과 언어의 경계는 정치적이고 문화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언어내적 기준만으로 구별되지 않는다. 한반도는 오랜 시간 동안 정치적으로 통일된 채[5] 살아왔기 때문에 방언 간 격차가 있다 해도 다른 언어라고 여기지 않았다. 심지어 남북으로 분단되어 문화어와 표준어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벌어진 지금에도 한국어 화자들은 둘을 별개의 언어라고 인식하지 않는다.[6][7]

한편 일본어는 한국어와 함께 알타이어족이라는 가상의 어족에 속한다는 가설이 한때 설득력을 얻었으나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알타이어족 설은 폐기. 현재는 류큐어와 함께 일본어족이라는 별도의 어족을 이루는 것으로 본다.

중국은 사정이 다르다. 북경어,상해어,광동어,티베트어,미얀마어 등의 수많은 언어가 이룬 한장어족이 있다. 중국 13억이 한 언어를 쓰는게 아니다!!

대한민국과 스페인의 바스크 지방은 고립어로 분류된 언어를 쓰는 국가 혹은 지역치고는 그래도 경제적 혹은 정치적, 외교적 힘이 꽤 되는 편이다. 나머지는 그저 안습(...)

2.1. 대표적인 고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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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영어위키백과의 고립어항목 참조. 그런데 티베트어는 문법적으로는 고립어에 속하지만 조사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교착어적인 면도 강하기 때문에 고립어라고 무조건 어순만 장땡인 것은 아니다.
  • [2] 나비어, 퀘냐, 클링온어, 신다린 등 유명한 가상언어 중에 고립어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 [3] 독립된 단어 사이의 배치와 연결을 다루는 통사론형태론에 비해 상당히 추상적인 경향이 있어서, 의외로 제대로 만드려면 상당히 정교한 지식이 필요하다. 이 영역에서 참신함을 보여줬다면 그 사람은 이론언어학에 대해 좋은 감각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 [4] 굴절 패러다임의 경이로움은 산스크리트어가 최강이지만 본 위키에는 라틴어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으므로 일단 라틴어의 명사 변화, 라틴어의 동사 변화를 참조.
  • [5] 이런 점은 넓은 땅덩이와 비교적 다양한 민족구성으로 인해 아예 다른 언어 수준의 방언들이 공존하다 20세기 이후에 들어서야 표준어의 정립과 보급이 이루어진 중국과도, 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봉건 영방국가 체제를 근대 이전까지 이루고 살아왔던 일본과도 다르다고 볼 수 있다. 구한말 기독교 선교사들도 나머지 두 나라와 달리 조선에서의 성경 번역이 가장 쉬웠다고 했을 정도
  • [6] 단 외국의 언어학자들은 표준어와 문화어를 다른 언어로 보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일본의 한국어학자들이라든지. 그런데 다른 언어인데 말이 너무 잘 통한다는 것이 함정.
  • [7] 표준어문화어의 차이는 말레이어와 인도네시아어의 차이 정도라고 한다. 말레이어 화자와 인니어 화자 또한 서로 소통이 가능하다. 아니, 애초에 저 두 언어 또한 같은 언어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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