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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잡채

last modified: 2015-01-22 19:35:28 by Contributors


꽃빵과 고추잡채.

靑椒肉絲(칭자오 러우쓰/qīngjiāo ròusī)[1]
靑椒牛肉絲(칭자오 뉴러우쓰/qīngjiāo niúròusī)(돼지고기 대신 쇠고기를 사용했을 때)

중국 요리의 한 가지. 일본에도 중국어 발음과 거의 비슷하게 チンジャオロース(진자오로스)로 알려져 있다. 영명은 Pepper steak.

가늘게 채썬 고추(보통은 피망)와 쇠고기/돼지고기와 각종 야채를 살짝 매콤하게 볶아 먹는 음식(당면은 안 들어간다[2]).

국내에선 주로 꽃빵에 싸서 먹는다. 왠지 잡채밥을 시키면 이게 아니라 그냥 한국 잡채를 얹어서 준다. 아예 고추잡채밥이라고 메뉴가 따로 있는곳도 많다.

원래는 중국 산동 요리로 예전에는 풋고추를 썼으나 피망으로 만든 것이 자극적이지 않아 대중화되어 세계적으로 퍼져나갔다. 피망의 향과 돼지고기향이 어우러져서 굉장히 담백한 맛이 나기에 술안주로도 좋다. 풋고추로 만든 오리지널 고추잡채는 매운맛과 고추를 좋아하는 한국인입맛에도 잘 맞지만 풋고추로 만드는 것이 더 비싸고 훨씬 귀찮아 해주는 곳이 많지 않다(...)

맛의 퀄리티에 비해 재료가 간단한 편. 피망, 돼지고기, 양파, 표고버섯계란, 굴소스, 고추 정도만 있어도 쉽게 만들 수 있고,[3] 만드는 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는다. 재료를 균일하게 채썰고 1~2분 사이에 센 불에 볶아내는 것이 포인트. 채소를 깔끔하게 썰어야 맛이 좋아진다. 이 점이 바로 이 요리의 핵심이라 요리왕 비룡에도 나왔을 정도다. 한번 만들어보면 중국집 요리부에 있는 가격을 후려치고 싶어진다(…). 물론 잘 볶아내는 기술이 필요하지만 재료 값을 생각해보면…

같이 나오는 꽃빵페이스트리와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다. 겹겹이 벗겨 잡채를 싸 먹으면 된다. 찐빵 껍질 맛이 나는 밀가루 덩어리라서 그냥 꽃빵만 우걱우걱 먹으면 맛도 없거니와 지적당하면 살짝 민망하기도 하다. 가끔 튀긴 꽃빵이 나오는 곳도 목격된다. 일반적으로 중국 본토에서는 꽃빵이 안 나오는 곳이 많다. 나오더라도 중국인들은 그냥 집어 먹거나 반찬 식으로 먹는다. 대신 두부나 건두부를 얇게 썬 게 나올 때가 많다. 처럼 적절하게 싸 먹으면 된다.

참고로 고기의 양이나 두께는 가게마다 다르다. 공통적인 건 피망의 양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
다른 중국요리와 마찬가지로 덮밥으로 먹기도 한다.[4]

속설에 따르면 중국집 요리의 마지노선. 이 이상의 난이도를 가진 음식을 주문할 경우, 온 동네의 중국집 사장들이 모여 만드는 방법에 대해 회의를 한다 카더라. 만드는 방법을 알고 보면 그냥 채썰어 볶는 고추잡채보다 차라리 조리 과정에서 손이 많이 가는 탕수육이나 라조기 깐풍기 등이 훨씬 더 마지노선 같아 보이지만...하다못해 만두조차도 제대로 만들면 군만두 수준이라도 고추잡채보다 조리과정이 복잡하다.[5]

일반적인 중국집에서는 짜장면, 짬뽕, 볶음밥, 탕수육, 군만두 이외의 요리는 만들어둘 준비조차 하지 않기 때문에 고추잡채를 시킬 경우 순서가 뒤로 뒤로 밀리다가 점심시간이 다 끝나고도 한참 지나서야 배달오곤 한다. 물론 이는 대부분 배달 위주로 영업하는 평범한 동네 중국집들 이야기고, 홀 위주로 영업하는 고급 중국집이나 유명 중국집의 경우엔 그런거 없고 잘만 만들어 준다.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에서 처음과 마지막에 등장한 요리이기도 하다. 요리사는 제트 블랙이다. 고기는 안 들어간다. 맛없다고 스파이크 스피겔이 까나 돈이 없는 걸 워쩌나….[6] 그래도 23화에서는 고기가 들어간 고추잡채가 나오긴 한다.

철냄비짱에서 짱이 작중 유일하게 실패한 요리이기도 하다. 아직 음식점에서 많은 손님을 상대하는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상태에서 연회용 50인분을 만들면서 육수도 5인분의 10배를 부어 버린 것. 그렇게 많이 만들 때는 야채에서 나오는 물이 많아져서 물을 적게 써야 한다고 한다.

꼬마마녀 츠쿠네에서도 잠시 등장.


고추(피망) 대신 부추를 이용해서 만들면 부추잡채라는 요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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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요리왕 비룡(중화일미)을 원작 만화판으로만 접한 사람들이 그 정체를 그렇게도 궁금해 했던 청초육사가 바로 이것이다. 식당에 따라서는 肉絲靑椒라고 적힌 곳도 있다.
  • [2] 잡채란 음식 이름 자체가 여러 가지를 채썰어 만든 음식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당면이 들어간 한국식 잡채의 경우 한국에서 당면이 대량으로 유통된 게 얼마 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그리 오래된 요리는 아니다. 전후에 음식 양을 조금이라고 불려 보고자 하는 시도에서 탄생한 것.
  • [3] 사실 씹히는 맛을 내는 데 핵심인 재료는 죽순이기 때문에 죽순을 넣는 것이 좋은데, 죽순은 가정에서 잘 쓰지 않아서 보통 소매상에서는 구하기가 힘들다. 현실적으로 죽순을 먹을 방법은 팩에 들어있는 고급품과 죽순 통조림이다. 만일 팩이라면 몰라도, 수확된 죽순의 80%가 변신하는 죽순 통조림속 죽순에는 석회석이 잔뜩 끼기 때문에 이거 처리하고 먹어야 한다.
  • [4] 중국 본토 식당에서는 밥에다 요리를 부어서 덮밥으로 먹는 경우가 꽤 많다. 이를 까이판(盖饭: 밥에다 덮다, 말 그대로 덮밥이라는 뜻)이라 부르며, 이 경우 요리를 시킬때보다 가격이 매우 싼 편이다.
  • [5] 그런데 이미 탕수육, 깐풍기, 군만두는 수준낮은 곳들은 공장제를 쓰는 곳이 수두룩하다. 짜장면이나 짬뽕의 경우 이미 전날부터 짜장과 짬뽕을 준비해놓고 면만 삶아주는게 대부분인 걸 생각해보면 틀린 소리도 아니다. 당장 중국집들 중에 즉석에서 바로해야하는 간짜장만 해도 탄맛이 나는 수준이하 업체들이 수두룩하다.
  • [6] 스파이크가 고기 없는 고추잡채를 지적하며 "지난번에 받은 백만 우롱은 다 어쩌고요?"라고 묻자 제트의 대답이 압권이다. "자네가 망가뜨린 기체 수리하고, 자네가 부숴버린 가게 고쳐주고, 자네가 두들겨 팬 경찰 치료비 물어줬어.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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