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D R , A S I H C RSS

공동경비구역 JSA

last modified: 2015-03-11 19:40:25 by Contributors

Joint Security Area

_JSA-1~1.JPG
[JPG image (504.37 KB)]


Contents

1. 개요
2. 출연
3. 줄거리
4. 설명
5. 이야깃거리
6. 참고자료

1. 개요

2000년 개봉한 영화이며, 박찬욱 감독의 출세작이다.

박상연의 장편소설 DMZ를 원작으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사이에 둔 남북의 초소 군인들 사이에 벌어진 비극을 다루고 있다. 개봉 당시 9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관객수 589만명의 흥행 성적[1]을 기록했다.

2. 출연

3. 줄거리

북측 초소에서 북한 초소병 전사 정우진(신하균 분)과 상위 최만수(김명수 분)가 사살당하고 중사 오경필(송강호 분)이 총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후 마찬가지로 총상을 입은 채 탈출한 이수혁 병장(이병헌 분)이 군사분계선상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고, 남북한은 각각 납치설과 기습테러설을 주장하며 팽팽히 맞서게 된다. 극적인 합의 끝에 스위스스웨덴이 맡은 중립국 감독위원회에서 군 정보단 소령 소피 장(이영애 분)을 파견하여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소피는 공격적인 수사로 당시 북한군 초소에 한 명이 더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그 존재로 추정되는 남한측 남성식 일병(김태우 분)을 강하게 추궁한다. 추궁을 이기지 못한 남성식 일병은 심문 도중에 투신하여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고, 때를 맞춰 중립국 감독위원회는 소피의 아버지가 인민군 장교 출신임을 들어 수사직위를 해제하고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고 한다. 이에 소피는 마지막으로 진실을 듣기 위해서 이수혁 병장을 찾아가게 된다.

4. 설명

박찬욱을 지금의 흥행 감독으로 띄워준 명작으로, 송강호한석규를 대체할 국민 배우의 반열에 들도록 이바지한 작품이기도 하다. 남북 장병들 간의 이뤄질 수 없는 우정을 통해 분단의 비극을 표출하고 있다. 워낙 직관적인 설정이라 학교 수업에도 종종 이용되기도 한다.

상연 작가의 소설 'DMZ'가 원작이다. 세부 사항에서 영화와 일부 차이나는 점이 있는 편. 한 예로 원작 소설에서는 소피가 중년 남성이지만, 영화에서는 감독이 의도적으로 젊은 여성으로 배역을 바꾸었다. 1996년 오늘의 작가상 최종심에 올랐고〈세계의 문학〉96년 겨울호에 전격 발표되어 비평계의 호평을 받았다. 북한 경비병과의 동포애를 다룬 영화와 달리 원작에는 중립국 스위스 장교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며 제3국행 포로였던 아버지의 과거와 연관된 이야기가 상당 부분 차지한다. 동포애를 다룬 영화에 비해서 원작 소설에서 다룬 주제는 인간 그 자체에 대한 본질, 나아가 학습된 증오로 인한 비극들.

영화에서 나오는 개는 개그용 소품[2]에 불과하지만 소설 원작에서 나오는 군견은 조건반사적으로 증오를 학습한 병사들을 대비하는 소설 주제의 상징이기도 하다. 최인훈의 '광장' 그리고 그 이후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남도 북도 아닌 자들인 3국행 포로들에 대한 오랫만의 조명이기도 했다. (제3국행 포로들은 한국전쟁 이후 포로 협정 당시 남쪽과 북쪽 모두 송환을 거부하고 제3의 중립국으로 망명을 바랐던 76명을 말한다. 제일 유명한 것은 역시 최인훈의 광장의 주인공.)

내용이 내용인지라 제작사는 반공세력의 반발을 상당히 우려했다고 한다. [3] 실제 제작사 사장과 박찬욱 감독은 국보법 위반 구속도 각오하고 있었다고.[4] 그런데 영화 개봉전 6.15남북정상회담이 성사, 남북화해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영화는 대박 흥행.(정확한 개봉일은 2000년 9월 9일). 감독은 오히려 냉전세력이 활개치고 남북갈등이 고조되며 이념대립이 극화되는 그런 타이밍에 이 영화를 탕 터뜨리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마지막의 스틸 컷은 영화 기법의 예시로 자주 거론되는 편.[5]

유명한 장면 이병헌 방탄헬멧에 병헌이라고 써있다[6]

박찬욱의 영화 중 가장 대중적인 취향에 맞춘 작품이라 할 수 있으며, 실제로 그는 인터뷰에서 '워낙 돈이 많이 들어가서 제작사 입맛에 맞췄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복수는 나의 것을 찍으며 자기만의 폭력담을 신나게 펼쳐보이게 된다. 아이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박찬욱 영화... 물론 '상대적'으로...이 영화도 내용이 결코 가벼운 편은 아니다. 너무 대중적인 취향에 맞추기를 강요당했던 본작과, 너무 미학적인 미장센에 치중하다 대중성이 날아가 버린 복수는 나의 것 이후 타협점을 찾아 대히트를 친 것이 올드보이.

명필름에서 영화를 기획하고 이후 박찬욱 감독을 섭외하면서 상당 부분 간섭하면서 박찬욱 감독스럽지 않은 대중적인 영화를 만들어 냈다. DVD 인터뷰에서 보면 평론과 관객 모두 호평 받았으나 감독은 불만족스러워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박찬욱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이 영화를 통해 명성을 얻으면서 이후 자신의 색깔을 마음껏 드러내게 된다. 영화 자체는 성공이지만 본인에게는 흑역사 취급인듯.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간 극장판 결말 말고, 박찬욱 감독이 개인적으로 좋아했다는 또 다른 결말이 있다.

"사실은 이수혁(이병헌)도 죽지 않는 결말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사건 후 5년, 민간인이 된 수혁이 비행기를 타고 나이로비로 갑니다. 다시 군사 교관이 되어 아프리카에서 활약하고 있는 경필(송강호)을 만나기 위해...

해피엔딩이지만 역시 또 제3국에서 만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언해피엔딩이죠. 편집실에서까지 고민하다 여럿의 의견을 좇아 지금의 결말을 채택했는데, 잘한 짓인지 아직도 의심스럽습니다. 난 그게 참 마음에 들었거든요."

<박찬욱의 몽타주> 中에서

5. 이야깃거리

이영애의 영어발음을 듣고 있으면 네이티브라는 설정이 민망해지지만 그래도 꽤 노력한 편이다. 해외 영화사이트의 외국 관객들 사이에서도 이영애의 영어 연기가 이 영화의 유일한 흠이라는 얘기가 자주 나온다. 물론, 영화상에서 이영애 역의 캐릭터가 스위스 국적으로 나오니까 모국어가 아닌 영어발음을 잘 못한다 해도 스토리상 어색하지는 않다는 반론들도 나온다.

스토리 상 이병헌이 신하균과 송강호를 만나는 계기가 지뢰를 밟아서인데 역시나 발 떼야 터진다는 병크를 터트린다. 다만 스탭롤에서 이 부분은 픽션을 위한 각색이며 실제 해당 지역에 묻혀 있는 지뢰는 밟으면 곧바로 터진다고 자막으로 공지했다.

판문점 등의 배경은 자유의 탑, 팔각정을 포함하여 모두 남양주시 종합촬영소에 지어진 세트이다. 충남 아산에 지어진 남북 초소를 포함하여 약 9억원 가량의 예산이 들었다고 한다.

마지막에 소피가 보고서 파일이 들었다며 보여주는 플로피 디스켓이 시대상을 짐작케 한다(…). 하지만 이 플로피 디스켓만 제외한다면 최근에 만들어진 작품이라 해도 믿어질 만큼 잘 만든 작품이다.[7]

국군 등장 인물들의 무장이 90년대 후반 미군식(베레타 M9, M16A2, M4A1 + 도트사이트, K3 대신 M249 SAW)인 것은 당시 JSA에 근무했던 헌병들이 미군식 훈련을 받고 미군 장비를 사용한 것을 고증한 것이다. 특히 베레타 권총의 사격 횟수와 장탄수(15발만 장전했는지, 15+1발로 장전했는지) 등은 수사 과정에서 소피 장이 중요하게 눈여겨보는 부분이다.

김광석이등병의 편지, 부치지 않은 편지가 OST로 수록이 되어있는데 구슬픈 음악과 병사간의 우정이라는 소재가 어울려 노래도 다시 히트하게 됐다.

초기 기획에서 박찬욱 감독은 퀴어 영화도 생각을 했었다. 이데올로기가 아닌 개인과 개인의 휴머니즘을 억압하는 체제와의 싸움을 다룬 영화니까 병사들의 사랑과 그걸 용납 못하는 군대가 겹쳐지면 주제가 더 강해지지 않을까 했다는데, 말하자마자 잠시 침묵이 흐르더니 '농담이시죠?' 라는 대꾸를 들었다고.

농담이 아니라 실제로 일본에서 개봉되었을 당시, 몇몇 관객은 동성애적인 코드로 이 영화를 감상했다는 기사가 나온 바 있다. 군대문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빚어낸 일종의 컬처쇼크다.

미국에서 이 영화 리메이크 판권을 사갔다. 그리고 10년 가까이 아무 소식이 없는데, 미국멕시코 국경을 배경으로 줄거리를 진행한다는 기획안이 있었다고. 혹시 텍사스 및 캘리포니아를 미국에게 빼앗긴 멕시코 군인과 멕시코계 이민자인 미군 이야기를 다뤄볼 예정이었는지?

송강호가 북한 군병원에 입원해 있던 장면은 영남대학교 본부 본관 건물에서 촬영 되었다. 촬영당시 학교가 테러당했다', '주사파가 학교를 점령했다', '낙하산 수백 개가 내려온다! 라는 주민들의 신고가 빗발치기도 했다고 한다. 이거 실화다(...) 박 감독은 그 뒤로 UFO나 귀신을 믿지 않는다고 한다. 냉전과 레드콤플렉스를 비판하기 위해 만든 영화를 찍는 도중에 바로 그 레드콤플렉스로 인한 공포 때문에 헛것을 본 사람들이 대거 나타난 꼴이니, 영화의 주제와 어우러져 시사하는 바가 많다 하겠다.


송강호가 이병헌이 준 초코파이를 맛있게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원래 박찬욱 감독은 맛동산을 생각하고 있었으나 각색으로 참여한 탈북자 출신 정성산 감독에 의해 바뀌게 된다. 실제로, 휴전선 전방의 북한군 병사들은 초코파이에 그야말로 환장한다고... 최근 개성공단과 초코파이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묘하게 소재선정이 잘 됐다.

작중 등장하는 인민군 육군복은 기성품을 대여하지 않고 새로 만들었다. 그 중 코트는 독군의 육군 사병용 코트를 재염색하고 단추 등을 바꿔서 만들었다고 한다.

역으로 김정일이 이 영화를 보고 침이 마르게 극찬했고 인민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 어머, 이건 우리 인민들도 봐야 해! 라고 했다. 하지만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당연하지 냉전체제와 거기에 기생해 이득을 얻는 양국의 지배층들을 까는 영화인데 냉전체제 우두머리가 좋댄다. 김정일 본인을 까는 거지만 영화가 좋잖아? 이쪽도 크나큰 아이러니. 참고로 김정일은 이영애의 개인적 팬이었다고 한다.

이병헌이 판문점 요원인것도 옥의 티. 당시에도 판문점 경비대원은 신장 180cm이상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군인만이 자격요건이 있었는데 아시다시피 이병헌의 키는...[8]

----
  • [1] 당시 쉬리가 기록한 역대 흥행 1위를 깼다고 제작사가 발표하자, 쉬리 제작사가 그럴 리 없다면서 논쟁을 벌였다. 579만명이라고 이 영화 제작사가 관객 수를 발표하자 쉬리 제작사는 우린 582만명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당시 이 영화가 개봉중이라서 얼마 안 있어 우린 589만명이라고 재발표했다. 우습게도 이는 타이타닉 흥행을 깰 당시 쉬리 제작사와 20세기 폭스 코리아가 벌였던 논쟁이 재방된 것. 공식적으로 쉬리를 깼다고 인정받는다. 서울관객은 251만.
  • [2] 북한군 초소에서 키우던 개가 이수혁 병장을 보고 계속 짖게 된다. 문제는 그걸 불시에 초소를 방문한 최만수 상위가 목격한 것. 설마 남한군 병사가 왔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 못한 최 상위는 개가 자신도 못 알아본다고 생각하곤 "저 녀석 내일 부엌에 보내라우."라고 말한다.
  • [3] 당시는 조정래태백산맥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검찰 수사중이었다. 그외에도 전광렬김일성 역할을 멋있게 연기한다고 중지된 '명의 그날' 등 북한 관련 작품들은 외압이 심했다.
  • [4] 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mm=005001001&article_id=32481
  • [5] 참고로 이 사진은 합성사진이다. 일반 카메라로는 심도 차이로 저런 구도의 사진 촬영이 힘들다. 조명을 밝게 하고 f-stop을 올리고 저속으로 찍는 등 특수 설정을 동원하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그러나 극중 이 사진은 관광객이 즉흥적으로 찍은 거라 그런 특수 설정까지 동원했을 가능성은 낮다. 상징적인 장면 연출을 위한 의도적인 고증 무시로 봐야할 것이다.
  • [6] 방탄 헬멧으로 많이들 오해하지만 사실 헌병들이 쓰는 헬멧은 방탄헬멧이 아니라 그냥 가벼운 플라스틱 재질의 헬멧이다. 방탄헬멧은 무거워서 초소에 두고 유사시에 쓰는 식이다. 무겁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그 방탄헬멧을 쓰고 몇 시간씩 서있어 보자. 기회가 있다면.
  • [7] 하지만 보안상의 이유로 외부 자료 유출 방지로 3.5인치 플로피 디스크를 지금도 쓰는 경우도 있다.
  • [8] 이병헌의 키는 177cm이라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173cm도 될까 말까 한다. 이 키는 실제 헌병으로도 뽑히기 간당간당한 수준.
Valid XHTML 1.0! Valid CSS! powered by MoniWiki
last modified 2015-03-11 19:40:25
Processing time 0.1775 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