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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양신공

last modified: 2014-02-22 16:16:20 by Contributors

九陽神功

무협소설의천도룡기》에 등장하는 무공.

범어판 능가경의 행간에 포함되어있던 구양진경(일단은 소림산이다. 과연 천하공부출소림)에 써 있는 내공 수행법이다. 내공과 외공 및 각종 초식을 총망라한 구음진경과는 달리 오직 내공과 무학의 묘리만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신공의 유래는 일단 달마대사가 9년 면벽끝에 깨달은 무학의 묘리를 능가경에 기술했다 알려져 있었지만, 사실은 왕중양과 술내기를 벌여 이긴 대가로 구음진경을 빌려본 어떤 이인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인은 구음진경이 비록 천하에 다시 없을 무학의 진수이지만, 그 원리를 논하자면 음유함을 추구하는 도가적인 묘리에 치우쳐져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거기에 불만을 가진 나머지 음양이 상호 보완하는 원리에 바탕하여 내공 수행법 및 무학의 근본 원리를 정리한 것이 바로 구양신공이다. 자신의 이름을 남기기 싫었기에 무학의 상징과도 같은 달마대사의 이름을 차용한 것.

내공심법 이외에도 현묘한 초식들을 포함하고 있는 구음진경과 달리, 구양진경에는 무학에 있어서의 근본적인 원리적 차원의 정리들만 수록되어 있다.[1] 하지만 이러한 측면으로 인해 다양한 문파에서 구양신공을 변용 발전시킬 수 있었기도 하고, 무엇보다 구체적인 초식들이 실려 있지 않기 때문에 내공심법의 사기성이 더욱 주목받는다. 작중 서술로는 구음신공 역시 내력의 오묘한 경지에서 구양신공에 뒤지지 않는다고 하지만, 장무기가 구양신공을 통해 쌓아올린 내력이 당대에 워낙 독보적인 경지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구양진공의 내공이 킹왕짱 빵빵해 보인다(...).

장무기는 이 구양신공을 수련함으로써 당대에 장삼봉 외에는 적수가 없을 깊은 내력을 갖게 되었다. 이는 신조협려 끝날 시점에서의 곽정, 양과나 일등대사에 맞먹는 경지라 짐작된다. 사실 이전까지는 무력이 한없이 빈곤했던 의생 장무기가 구양신공을 수련한 후 순전히 내공만으로 대단한 깽판을 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이 무공의 사기성이 입증되었다 말할 수 있다.[2] 장삼봉의 안목으로도, 장무기가 신조협려 시절의 곽정, 양과, 일등대사 등의 최정상급 달인만이 도달한 내공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듯. 장삼봉과 장무기를 제외하면 이 시대에 그 정도의 고수는 일체 없기에 장무기의 독보적인 깽판이 가능해진다. 이 시대 최강의 고수들인 소림파의 삼승들이 연합한 내공마저도 단순한 '힘'의 차원에서만큼은 장무기를 능가하지 못했다(...).

의천도룡기 기준, 6대파 소속인 소림, 무당, 아미, 화산, 공동, 곤륜 중에서 절반이 이 구양신공과 관련이 있다. 각원대사가 입적하기 전 구양진경을 암송했었는데, 이때 어린 나이였던 장삼봉, 곽양, 무색선사가 그 자리에 있었다. 그리하여 세 사람이 각자 기억한 구양진경의 묘리가 무당파, 아미파, 소림파의 무공에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장삼봉이 가장 많은 부분을 기억했기 때문에 무당구양공이 가장 정순한 형태로, 여러 무학에 가장 박학하고 자질이 뛰어났던 곽양의 아미구양공은 가장 정묘한 형태로, 마지막으로 셋 중 가장 무공이 고강했던 무색선사의 소림구양공은 가장 강맹한 형태로 분화되었다.
뿐만 아니라 음양호제의 성질을 띄고 있기에 현명이로명신장이나 성곤환음지처럼 한 쪽 속성에 치우친 무공은 통하지도 않고 오히려 그로 인한 기존의 내상이 말끔히 치유되거나 심지어는 상대의 무공을 파기해버리는 등 우위를 점하게 해주며, 거기에 더해 무당구양공, 아미구양공, 소림구양공 등 구양진경을 기반으로 만든 각 문파의 아류 무공은 아예 흡수해버리는 특성도 지니고 있다. 정확히는 각 아류 구양공을 운용한 초식의 근본 원리가 진판 구양신공에 있기 때문에 물로 물을 치는 형세가 되어 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3]

소설판에서는 동자공의 특성이 없었으나 이연걸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판에서는 장삼봉에게 패했던 소림사 주방장의 대사로 보아 동자공 같은 특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저도 아침마다 하늘을 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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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구음진경의 경우 저자인 황상이 원수들의 초식을 모두 파해한다는 개인적인 동기가 있었기에 실전적인 초식들이 포함된 것이나, 구양진경의 경우 구음진경의 음유 일변도의 이치와 상반되는 음양이 조화되는 무학적 이치 자체를 남기고자 한 것이기 때문에 굳이 초식을 포함시킬 필요가 없었던 셈이다. 실제로 왕중양과 술친구 사이인데다가 구양진경의 오묘한 묘리를 깨달은 원 저자라면, 구양진경의 무학에 바탕한 오묘한 초식을 사용할 수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즉 집필 동기의 차이가 내용의 차이로 나타나는 것.
  • [2] 그러나 실은 장무기도 심산유곡에서 몇 해 동안이나 꾸준히 공부했다. 그리고 '어차피 죽을 몸이니 편한 마음으로 수련해보자!' 했더니 오히려 잡념이 사라지고 집중도가 올라가서 다른 사람보다 더 빠른 성취를 볼 수 있었다는 듯. 필사즉생행생즉사 게다가 뱃속에 책까지 쑤셔넣어진 일반 원숭이를 100년 가까이 살게한 복숭아(선과)의 버프까지 받았다! 그야말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공히 오버클러킹한 것이다.
  • [3] 실제로 멸절사태는 장무기를 때려죽이기에 충분한 장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인정사정 없이 날린 절초(자신의 공격 세 번을 버티면 명교의 포로들을 죽이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첫번째, 두번째는 인명을 귀하게 여기는 장무기가 마음에 들어서 일부러 죽지 않을 정도로만 쳤는데 기절하지 않고 버티는 바람에 세번째는 어쩔 수 없이 죽일 작정으로 쳤다)가 하필 아미구양공에 기초를 둔 심오막측한 초식이었던지라, 진본 구양신공의 원리로 대비하고 있던 장무기에게 아무 타격을 주지 못했다(...). 차라리 앞서처럼 일반 초식으로 쳤다면 내력만 만빵인 장무기는 꼼짝없이 맞아죽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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