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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투글러브

last modified: 2015-04-02 04:05:00 by Contributors

Contents

1. 개요
2. 감추어진 위험
3. 글러브의 유무에 의한 기술 변화
4. 글러브의 종류에 따른 변화 및 서브컬쳐에서의 권투글러브

1. 개요

SparLaceGlove.jpg
[JPG image (174.69 KB)]
사진은 Cleto Reyers사의 끈조임식(Lace Up) 권투글러브
사람만한 글러브...

권투를 할 때 손에 끼는 도구.

선수들의 안면 및 주먹 보호 때문에 필수적으로 달고 있다. 처음에 권투는 베어너클 파이트(맨주먹으로 싸우는 것)로 시작하였지만 1860년 4월 챔피언 벨트와 현상금 1000달러가 걸린, 영국 챔피언 톰 세이어즈 미국 챔피언 존 히넌의 세계 타이틀 매치 후 글러브를 사용하게 되었다.

정확한 규정은 1865년 영국 퀸즈베리 후작이 아마추어 권투 시합을 개최했을 때 "링에서는 솜을 넣은 글러브를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시합형식을 고쳤던 것이 그 시작이다. 이를 '퀸즈베리 규정'이라 부른다. 이 외에도 퀸즈베리 규정은 다른 권투 규정의 시초로써 현재 적용되는 권투 시합규정은 퀸즈베리 규정을 보완한 것이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가죽끈을 감아서 손이나 상대선수를 보호했고 로마의 권투사들은 세스타스라는 징이박힌 가죽장갑을 사용했다, 이후 17세기들어 맨주먹 복싱이 열리는것을 시작으로 이후 글러브의 도입으로 인해 안면함몰이나 손가락 골절 등의 부상이 극단적으로 줄어들어 이후 종전의 소박하고 미숙했던 공격과 방어의 기술이 근본적으로 개량, 발전될 수 있는 계기가 됨과 동시에 권투를 스포츠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2. 감추어진 위험

그러나, 권투 선수들이 시달리는 일명 '펀치 드렁크' 증세에 대해 연구가 계속된 결과 글러브는 뼈와 뼈가 부딪히는 충격이 적은 대신 안면 전체에 운동에너지를 확실하게 전달시키는 까닭에 의 흔들림이 훨씬 커져 뇌에 충격이 쌓이고, 그것을 초창기의 15 라운드 내내 계속하면 나중엔 파괴된 뇌세포 등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되는 것이 밝혀졌다. 한마디로 글러브가 크고 무거울수록 펀치의 위력이 증가한다는 것. 실제로 전설적인 복서 무하마드 알리의 경우 그 후유증으로 파킨슨병에 걸렸으며, 우리 나라 '김득구' 선수는 그렇게 링 위에서 사망하기도 했고, 최요삼 선수 역시 시합 말에 얻어맞은 한방이 결정적으로 작용해 시합 직후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갔으나 뇌사를 하여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기도 했다.

여기에 대해서는 뇌진탕이라는 개념과, KO에 대한 메카니즘 이해가 필요한데, 뇌진탕 항목에 나와있지만 사람이 머리에 충격을 받을 경우 머리가 흔들리면서 그 안에 든 뇌가 두개골 안에서 흔들리다가 두개골과 충돌하게 되는데, 이 데미지로 인해 뇌가 인체에 대한 제어능력을 상실하는 과정이 KO라고 보면 (완벽한 설명은 아니지만;;;) 이해하기 쉽다. 뇌진탕 항목에도 나와있지만, 이런 뇌의 충격은 회복되지 않는다.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대도숙 공도라는 무술에서 안면부가 강화 플라스틱으로 보호되는 헤드기어를 착용하고 대련을 하는데, 안면펀치에 KO가 나오고 심지어 코피를 흘리는 선수까지 나온다는 점을 알면 더욱 이해하기 쉽다.

3. 글러브의 유무에 의한 기술 변화

주먹 위로 두툼한 덩어리를 끼고 있는 셈이라, 전통적인 무술가들은 글러브를 끼지 않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극진공수도 같은 경우 아직도 글러브를 사용하지 않고 차라리 얼굴은 주먹으로 치지 않는 한이 있어도 맨주먹으로 사람의 몸과 복부를 치는 것으로 실제 싸움에 가까운 대련을 하는것을 모토로 하고 있다.[1]

글러브를 끼고 안 끼고의 차이는 정말 많다.

  • 스탠스의 변화
    가장 먼저는 스탠스의 차이. 사람의 두개골 라인, 특히 이마의 두정골은 단단하고 '전두근'이라는 근육막이 덮혀 있어 맨주먹으로 때리면 주먹이 먼저 부서지는 경우가 심심찮게 일어난다. 맨주먹으로 싸웠을 때 주먹에 흔히 나는 상처는 바로 이것 때문. 따라서 대부분의 글러브 없는 맨손격투기는 팔을 낮게 내리는 경향이 있다.

    다시 말해 이마 위쪽은 때리고 싶으면 때리세요라는 느낌. 눈썹 아래 라인부터 시작되는 안면을 가리고 큰 충격을 주는 지근거리에서의 타격을 방비하기 위해 팔을 반쯤 뻗고 손이나 팔뚝으로 턱만을 가린 자세는 가라테, 중국무술, 태권도[2]등 거의 대부분의 맨손격투기가 가지는 자세다. 심지어 퀸즈베리 규칙 이전의 원시적 복싱이나, 러프 앤 텀블 같은 막싸움 시절 권투도 그러했다.

    하지만 글러브가 있는(=이마를 때려도 주먹이 나가지 않는) 격투기에서 이런 짓을 했다간 머리를 두들겨맞고 뻗기 십상. 권투나, 권투의 주먹기술을 도입한 무에타이 등을 보면 반드시 한 손을 접어서 관자놀이 위로 붙이고 있다. 이마 정면보다는 템플(관자놀이 부분)을 때리는 을 막기 위해서인데, 이 부분은 맨주먹이나 손가락으로 때리면 주먹이 먼저 나가지만, 글러브로 때리면 맞은 쪽이 다운된다.

  • 가드의 변화
    가드도 좀 변화한다. 권투 글러브를 착용할 경우 주먹의 크기가 커지고 전반적으로 둥글어진다. 게다가 방어자도 권투 글러브를 끼고 있으면 안면부를 크게 가릴 수가 있기에 팔을 얼굴에 붙여 이를 방어에 사용할 수가 있다. 반면에 맨주먹이 되면 주먹이 훨씬 작아지는 관계로, 권투 등에서는 '블러킹'이 되는 상황에서 안 막아지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그런가 하면 주먹을 얼굴 가까이 붙이는 가드의 경우, 클린치나 가드 위로 공격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자기 손가락에 눈을 찔리거나 하는 경우도 생기곤 한다. 때문에 전통적인 맨주먹무술이나 격투기 등에서는 아예 안 맞을 각오로 상대와의 거리 조절이 중요하고, 유사 시 클린치나 유술기를 쓰기 위해 팔을 멀리 뻗은 '크로스 암 가드' 형태가 자주 보여진다. 아예 중국무술로 가버리면 내 팔을 상대 팔에 붙인 뒤 벌어지는 공방이 중요하게 되는데, 이쯤 되면 사실상 스탠딩 유술기에 가깝다.(이를 추수하고 하는데 이해가 안가면 영춘권에서 손을 엮고 이리저리 움직이는 걸 생각하면 된다.) 여기까지는 이야기가 너무 산으로 가버리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기술의 차이
    기술 양상과 스피드의 차이도 벌어진다. 격투기마다 수많은 차이가 있지만 글러브의 유무는 특히 핸드스피드와 기술의 양상을 가름하는 기준 중의 하나다. 글러브라는 것은 주먹에 두 가지 제약을 가하는데 첫째는 무게.

    무게로 인해 팔의 전체적인 스피드도 떨어지고, 주먹을 내지를 때의 피로도 또한 상당하다. 또한 주먹이 부서질 염려도 없고,[3] 글러브라는 것이 안면상이나 골절상, 그리고 주먹을 막는 부위를 보호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공격하는 측에서는 더 치명적인 부위를 효율적으로, 방어하는 측에서는 팔 바깥쪽 등의 덜 위험한 부위에 얻어맞는, 효율적인 방어를 기본으로 하는 경향이 크다. 그러나 맨주먹으로는 주먹의 피부가 직접 상대에게 닿기 때문에, 스트레이트도 훅도 어퍼컷도 모두 주먹을 직선적으로, 권투에서 잘 쓰이지 않는 각도로 찔러주지 않으면 손가락뼈가 골절되거나, 주먹살이 홀라당 벗겨지는 경우까지 벌어질수 있다. 글러브를 쓰기 시작한 뒤로 머리 부위를 때리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 같은 모양새로 발전한 권투의 기술[4]머리는 위험하다, 부드러운 몸통을 노리자식으로 발전한 여러 전통무술들의 기술[5]을 비교해보면 좀더 명확해진다. [6]

글러브가 없을 경우 권투 가드하는 식으로 맨주먹을 막았다간 팔뼈가 부러지거나, 그 정도가 아니라도 통증 때문에 팔을 못 쓰게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맨손무술의 방어는 대부분 상대의 공격을 맞는 것이 아니라 파링하는 식으로 쳐내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7]

4. 글러브의 종류에 따른 변화 및 서브컬쳐에서의 권투글러브

글러브도 크기와 무게에 따라서 변화가 있다. K-1 같은 킥복싱 시합의 경우 일부러 권투보다 무거운 글러브를 이용해 KO율을 높이려는 시도도 있다. 반면, 유술기가 들어가는 이종격투기 시합등에서는 오픈핑거 글러브를 사용하기도 한다.

만화에선 글러브 안에 쇠구슬을 넣거나, 심지어는 모루나 전기충격기(엘리트 건달카와이 세이야)를 넣기도 한.(...)
던전 앤 파이터의 권투글러브도 이것을 모티브로 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항목을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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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반면에 K-1으로 유명한 정도회관의 경우 글러브를 끼더라도 안면타격을 연습해야 한다는 모토를 갖고 있다.
  • [2] 단 WTF 태권도의 경우는 아예 팔을 축 내려서 가드를 하지 않는다. ITF 태권도에는 가드가 있다.
  • [3] 아주 없는 건 아니다. 간혹 글러브를 낀 격투기 선수들조차 골절상을 입는 경우는 있다. 그러나 맨주먹에 비하면 훨씬 적은 건 사실.
  • [4] 몸통을 목표로 잡고 기술을 걸었을 때 뭔가 자세가 어색해진다
  • [5] 특히 중국무술은 대부분의 경우 몸통을 공격한다는 전재로 용법을 설명하는 유파가 많다. 얼굴로 들어가는 기술은 기껏해야 눈찌르기나 어퍼컷 종료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 [6] 단순히 맨주먹으로 안면을 치면 손이 다치기 때문이 아니라 좀 더 복잡한 요인이 있다. 현대에도 소수로 벌어지는 맨주먹 시합에서는 주먹으로도 복부보다 안면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 다리를 이용한 기술과 하체공격으로 다양한 공격루트가 가능한 상태에서는 안면치기에 전념할 메리트가 부족하다. 무에타이나 입식격투기에서 로우킥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가를 생각하면... 반대로 복싱은 두 주먹으로 상체의 타격만 가능하고, 당연히 복부보다 안면이 더 데미지가 크기 때문에 머리를 노리는 것이다.
  • [7] 이것은 팔뼈가 부러진다기 보다는 위에 언급한 글러브 사이로 주먹이 통과하는것이 큰 이유다. 실제로 MMA 선수들도 이 같은 방식을 자주 쓴다. 그리고 팔이란것은 하이킥을 맞고도 버티고 극진공수도 시합을 볼 경우 몸에 팔을 붙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쉽게 팔뼈가 부러지거나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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