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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리

last modified: 2015-03-27 09:02:42 by Contributors

일본어: エンバク (燕麦)
중국어: 燕麦
영어: Oat
프랑스어: Avoine cultivée (줄여서 Avoine)
독일어: Saat-Hafer (또는 Echter Hafer)
학명: Avena sativa L

외떡잎식물 벼목 벼과 포아풀아과 귀리(Avena)속 식물. 곡식의 일종으로 서아시아 지역 원산이다. 1m 이상 자랄 수 있으며 꽃은 5-6월에 핀다.

한반도에는 대략 고려시대 때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한국에서도 지금까지 재배되고 있지만, 식용으로든 사료용으로든 충분히 활용할 만큼 널리 보급되지는 못하고 있어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무엇보다 서늘한 날씨를 요구하는 곡식이기 때문에 여름철 극단적으로 덥고 습한 남한쪽 기후에는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국산 오트밀은 통일 이후에나 볼 수 있을듯 하다(...)

낱알은 속껍질을 제거하고 그대로 을 끓여서 먹기도 하지만, 대부분 압착 등 가공 과정을 거친 오트밀로 많이 소비된다. 메밀이나 호밀 등과 마찬가지로 춥고 척박한 땅에서도 파종과 재배, 수확이 용이하기 때문에 동유럽이나 북유럽 등지에서 많이 재배하며, 최대 산지는 러시아다. 참고로 가공 전 낱알의 모양은 의외로 안남미를 연상케 하는 길쭉한 모양이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주요 작물로 취급받을 만큼 널리 재배되었고, 다른 서유럽 지역에서 이나 가축들의 먹이로 쓴 것과 달리 이 귀리를 이용한 주식 요리가 상당히 많이 발달했다. 심지어 잉글랜드 등 남부 지방에서 곡물 전반을 일컫는 명사로 'corn'을 쓸 때 스코틀랜드에서는 'oat'를 썼을 정도. 오트밀 죽 외에도 반죽을 만들어 프라이팬에 팬케이크처럼 지지거나 비스킷 모양으로 만들어 오븐에 굽는 오트케이크(Oatcake)도 전통 음식으로 유명하다. 해기스에도 보리와 함께 잘게 다져서 넣으며, 심지어 오트밀을 주원료로 빚은 에일 계통 맥주인 오트밀 스타우트도 있다.

러시아에서도 오트밀 제법이 생겨나기 전부터 상식했는데, 다른 낱알 곡식들과 마찬가지로 우유, 버터비계 등 유지류와 소금으로 간을 맞춰 솥에 넣고 푹 끓인 까샤라는 죽으로 만들어 먹었다.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소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에서는 굴라그 죄수들이 아침식사 시간에 귀리로 만든 까샤가 나오자 '오늘 까샤는 고급이네'라고 감탄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럼 평소에는 뭘로 끓였다는 거지??[1]

북유럽에서도 호밀과 함께 주식으로 사랑받는 곡물들 중 하나이다. 스웨덴이나 핀란드 중북부 지방에서는 호밀빵 말고 귀리빵도 자주 볼수 있으며 위의 오트밀도 'Havregryn'이라고 해서 아침식사때 많이들 먹는다. 밑에 써있듯 섬유질이 풍부해 기후나 식문화 특성상 섬유질이나 비타민이 부족하기 쉬운 이쪽 국민들의 건강유지 비결이란 말도 있다 카더라

실제로 식감이 뻑뻑하고 딱딱하기 때문에 다른 주곡류들에 비하면 영 좋지 않지만, 영양 면에서는 다른 곡식들과 대등하거나 오히려 능가하는 수준이라 주목받고 있다. 특히 단백질보다 더 많이 들어 있고[2], 섬유질도 다른 곡물에 비하면 풍부한 편이라[3] 건강식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그리고 혈당조절과 소화촉진기능은 덤이다. 다만 웰빙 바람을 타고 나오는 귀리 관련 식품들은 잘 보면 귀리가 아주아주아주 조금 들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진짜 귀리를 먹으려면 좀 비싼 돈 주고 오트밀 자체나 뮤즐리 등의 시리얼을 사먹던가, 오트밀이 주재료인 그라놀라 바 등의 시리얼 바 등을 먹는게 낫다. 하지만 시리얼 바도 설탕과 각종 첨가물 크리 [4]

홈플러스에서 취급하는 테스코 브랜드의 시리얼 중에도 귀리 함량이 높은 제품이 있으니,[5] 귀리가 어떤 맛인지 궁금하면 한번 먹어봐도 좋다. 진짜 더럽게 딱딱하다 그러나 위에서도 썼듯이 몸에 좋고 영양이 뛰어날지는 몰라도, 맛은 보장할 수 없다.

아니면 인터넷으로 생 귀리를 구입해 요리할 수도 있다. 2014년 기준 5kg에 만원으로 백미보다 싼 수준. 물론 주로 캐나다나 호주같은 수입산이 유통되고 국산도 없는 건 아닌데 수입산의 10배쯤 비싸다(...) 밥할 때 한참 불려서 섞어넣거나 믹서로 갈아 가루로 만들면 된다.

정 귀찮다면 후라이팬에 기름 없이 볶으면 찐쌀처럼 그냥 먹거나 시리얼처럼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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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서술에 따르면 보통 멀건 보리죽이나 풀죽이 하루 두 차례 나왔다고 한다.
  • [2] 백미의 3배, 현미의 2배 정도
  • [3] 백미의 6배 정도
  • [4] 오트밀에 계피를 뿌리면 맛이 한결 좋아진다. 그렇다고 환상적인 맛을 기대하지는 말자.
  • [5] 100% 귀리만 있는 시리얼은 드물고 보통 견과류나 말린과일을 섞은 제품. 귀리는 총 양의 60%정도지만, 잘해야 20%도 안 들어가는 국산 시리얼에 비하면 양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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