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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

last modified: 2015-04-01 07:57:35 by Contributors


아일랜드산 흑맥주 브랜드. 스타우트(Stout)의 한 종류로 기네스로 인해 아일랜드의 스타우트가 포터를 압도할 수 있게 되었다.

꽤 씁쓸하면서도 달콤 쌉싸름한 맛을 가지고 있다. 만들 때 보리를 볶아서 쓰기 때문에 색이 까맣고, 흑맥주의 특성을 잘 간직하고 있다. 거품이 마치 크림 같으며 향이 오래 가는 좋은 술.

다양한 계열상표를 가지고 있다. 일단 국내에서 판매하는 병/캔맥주는 Draught(보통 알콜 도수 4.3도)가 대부분인데, Original(4.3도)과 Foreign Extra(7.5도), 그리고 온갖 계열이 더 있다. 도수가 8도[1] 가량 되는 것도 있다. 한국에 수입되지 않는 종류들의 경우는 맛이 매우 독특하므로 취향을 탈 소지가 있고, 혹자는 '한약 맛'으로 평가하는 경우도 있었다. 다만 맛들이면 Draught나 다른 흑맥주류가 물처럼 느껴지게 된다.

기네스 맥주 캔 안에는 위젯이란 플라스틱 공이 하나 들어 있다. 캔을 따는 순간 압력차로 공 안의 질소 가스가 뿜어져나옴으로써질소맥주?! 기네스 특유의 크림 거품을 만들어낸다. 특허가 걸려 있는 물건으로 개발에 100억 정도의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었다고 한다. 계열사가 된 킬케니 맥주에도 같은 위젯이 들어가 있다. 기네스 처음 마셔보는 사람은 이걸 이물질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고(...) 피해자 No.2 피해자 No.3

우리나라에선 안 먹어도 될 욕을 많이 먹는 맥주이기도 하다. 위의 사건처럼 위젯 이물질론도 있고, 맛이 너무 써서 한약같다고 욕을 먹기도 하며, 어째서 김빠진 맥주를 팔고 있나? 라며 편의점 알바를 욕하는 경우도 있는 모양이다(...)

병 안에는 로켓이라고 하여 길쭉한 모양으로 위젯과 같은 역할을 하는 물건이 있었는데, 2012년 이후에는 없어진 듯 하다.

한편 좋은 맥주잔에는 레이저로 에칭 무늬를 박아 넣어 비슷한 효과를 얻기도 하는데[2] 위젯의 질소가 만들어내는 밀도 높은 거품과는 좀 다르다.

직접 컵에 따르면 안쪽 면에서 폭포수처럼 거품이 아래로 흐르는 모습을 즐길 수 있다. 이는 같은 기술을 쓰는 킬케니도 동일. 폭포가 진정된 후 조금 더 따르면 한 잔이 완성된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18세기 후엽 들어 처음 만들기 시작했는데, 만든 사람 이름이 아서 기네스라서 기네스 맥주다. 아서 기네스는 1759년에 버려진 양조장을 1년에 45파운드씩 9천년(!?)간 임대 계약을 체결한다. 그 뒤에 10년간 동네 양조장으로 활동하다가 영국으로 수출을 시작하면서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다. 참고로 기네스 가문은 아일랜드 토박이였는데도 카톨릭이 아니라 성공회를 믿고 잉글랜드쪽에서도 거의 지배층으로 푸시를 해줬기 때문에[3] 아일랜드인들이 독립을 외치던때 가문의 사람들이 죽는 사고가 터지기도 했다[4].

섬나라 술답게 생선이나 조개 요리에 잘 맞지만 아이리시 스튜와 잘 어울린다는 평판도 있고, 단독으로 병나발을 불어도 좋고, 맥주이지만 양주란 느낌이 매력적.

기네스북이란 책도 이 회사에서 나온 것.

업계에서 최초로 수학자를 고용해 제품관리를 시작한 회사다. 가장 유명한 사람은 1899년 기네스에 입사한 윌리엄 고셋으로, 그는 그때까지 효모를 넣는 양을 양조기술자들의 경험에만 의지해 맥주의 맛이 일정하지 않았던 것을 개선시키고, 최고의 맛을 내는 효모 투입량을 알아내기 위한 수학적 기법들을 개발해낸다. 결과는 대성공으로 고셋의 방법을 적용하자마자 기네스 맥주의 맛은 엄청나게 향상되었고 매출도 증가하게 되었다. 이에, 고셋은 자신이 만들어낸 이 수학의 기법을 논문의 형식으로 발표하려고 하나 사측에선 경쟁사들에게 이 비법이 알려지는 것을 막으려 고셋에게 압력을 넣어 논문발표를 막는다. 어쩔 수 없이 고셋은 Student라는 필명으로 논문을 써서 회사 몰래 학계에 발표하게 되었고, 그 후로도 그 필명으로 많은 논문을 발표하였다. 이렇게 발표한 고셋의 논문들은 초기 통계학의 주요 저작들로 인정받게 된다. 대학의 통계학 수업에서 반드시 집고 넘어가는 Student's t-test, Student's t-distribution 같은 개념들도 모두 그의 작품. 보면 알겠지만 Student라는 필명이 너무 유명해 고셋이란 본명이 묻힌 감이 있다. 훗날 기네스의 고위직까지 올라간 고셋이 스스로 밝히기 전까지 아무도 고셋과 Student 사이의 관계를 알지 못했다고 한다..


호가든을 따른후 기네스를 조심스럽게 따르면 층이 분리되는데, 이것이 바로 더티호(Dirty Hoe)라는 맥주 칵테일이다.

아일랜드계 미국인인 코난 오브라이언이 기네스 본사를 방문해 스케치를 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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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기네스 스페셜 익스포트 스타우트. 참고로, 일반적으로 만들어 마시는 쏘맥의 경우 정상적인 제법(소주 한잔 붓고 맥주로 마무리)을 따르면 약 8.5도 정도로 완성된다.
  • [2] 맥주잔 바닥에서 거품이 뽀글뽀글 올라오도록 해주므로 거품이 오래가고 보기도 좋다. 단 오래 놔두면 김빠지니 주의.
  • [3] 이는 기네스 가문이 아일랜드로 이주한 잉글랜드인의 후손이기 때문이었다.
  • [4] 아서 기네스의 형제가 아일랜드의 유명한 은행인 기네스 마혼의 창립자중 하나이다. 그리고 기네스 가문은 영국에서 작위를 받기도 했다. 즉 아일랜드인의 입장에서 기네스 가문을 보면 왜놈피 섞인 친일파급되는 가문이었던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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