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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치

last modified: 2015-01-16 00:28:01 by Contributors

キムチ
kimuchi

일본어김치를 일컫는 말.

우선적으로, 현재 기무치는 한국 김치를 일본어로 표기하는 것에 국한됨을 유념해야 한다. 어느샌가 일본식 김치가 생겨났을 뿐이다. [1] 김치 기무치 논란을 지금 와서 들먹이면 일본인들은 어이없어한다. 일단 Kimchi가 표준안으로 등재되었기 때문에 자기네들은 김치라고 불러주고 있는데 발음 좀 못한다고 까대는 거 이상으로 받아들이기기 힘들기 때문.일본어 위키백과의 기무치 항목에서도 한국의 식문화로 분류하고 있다.

일본에서 김치를 본격적으로 먹게 된 것은 1970년대부터로, 본격적으로 고기를 먹게 되면서 그 궁합이 맞는 것에 주목한 것이 계기라고 한다. 그러다 1980년[2] 매운 음식 붐이 일어나면서 인기가 크게 상승, 매운 음식 붐이 사라져도 그 인기는 식지 않고 지속되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코리아타운에서 만든 김치를 포함하여 일본 내 제조 김치를 유통하였으나 1990년대가 되면서 그 소비량이 증가하자 한국산 김치를 수입하게 되었다. 2004년 통계에서는 김치가 사즈케(浅漬け)류 항목에서 판매순위 2위로 기록될 정도. 단 2005년 기생충 발견 사건 이후로 한국산 김치의 수입량은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일본에서 제조하는 기무치는 일본의 채소절임 종류 중 하나인 사즈케와 유사한 방식으로 제조하여 아사즈케기무치(浅漬けキムチ), 일본식기무치(和風キムチ) 등으로 불린다. 한국 김치가 젖산 발효에 의해 신 맛이 강해진다면, 일본 기무치는 아사즈케를 만들 때 고추 등을 첨가해 그 매운 풍미를 살리는 정도로, 어디까지나 일본 입맛에 맞게 재구성된 식품. 2000년대에 들어서서는 기무치 생산 시에 집어넣던 조미료를 일반유통하여 가정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현재 일본에서의 기무치와 한국의 김치는 차이가 명확하다. 가장 큰 차이점은 젖산의 농도가 한국 김치에서 훨씬 높다는 것.[3]

한국에서는 일본이 기무치를 김치 대신 표준으로 하려고 한다는 소문이 아직까지도 돌아다니는데, 이는 일본이 실제로 식품공정을 추진했었기 때문이다. 1996년 도쿄에서 CODEX(식품에 관한 국제 기준) 총회가 열린 것을 계기로 일본에서는 Kimuchi를 김치 관련 표준 명칭으로 하고 그 분류에 일본식 기무치 및 자신들의 전통 식품인 사즈케를 포함하려고 했다. 당시 일본에서 주장한 기무치 내 젖산 비율은 고작 1%. 당연히 한국에서는 크게 반발했고, 재미 사업가 동포가 김치 및 기무치 관련 도메인을 선점하는 등 대대적으로 이슈가 되었다. 그러고 2001년, 한국과 일본 양측의 이해관계가 일치하여[4] CODEX에서는 한국식 Kimchi가 표준안으로 등재되었다.

다만 이에 대해서는 반일감정을 이용한 정보조작이라는 반론이 존재한다. 이외에도 CODEX의 문서들 가운데 김치에 관해 가장 오래된 문서는 97년에 작성된 '96년 제10차 CODEX 아시아 위원회의 보고서(AL97_15E)'인데, 해당 보고서에서 김치는 전부 kimchi로 표기되어 있으며 kimuchi라는 표기는 없다. 마찬가지로 CODEX의 다른 문서에도 kimuchi라는 표기는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 포함시키려 했다던 asazuke 역시 마찬가지. 일본이 kimuchi라는 표기를 실제로 표준 명칭으로 주장했었다면 관련 문서가 전혀 없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애당초 96년 제10차 CODEX의 의제는 한국이 제출한 김치 표준안이며, 당시 일본측은 한국의 제안을 받아들여 공동으로 초안을 작성하기로 합의했기에 이 시점에서 김치의 표기법에 대한 내용은 협상 대상이 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현재는 당연히 기무치=한국김치이며 일본식 기무치는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므로, 이상한 소문에 낚이지 말자. 15년 전 일이다. 혐한들마저 김치라는 단어를 한국을 까는 데 쓰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억지란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기무치와 비슷한 예로 한국의 단무지가 있다. 단무지는 일본의 다쿠앙(沢庵)에서 유래한 음식이나 한국 단무지의 조리법은 일본의 다쿠앙 전통 조리방식과는 다른 한국식으로 변형되었다. 그렇다고 한국인 중 단무지가 한국음식이라고 하는 사람은 없다.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일본인 입맛에 맞춰 만든 기무치가 흔하지만 일본인 대부분은 이것이 한국에서 유래한 음식인 것을 알고 있다. 일본에서 판매되는 기무치의 포장에 한글을 삽입하거나 조금 더 일본인의 입맛에 맞춘 상품을 일본풍(和風)기무치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 요리인 명란젓은 해외에서 일본식인 mentaiko로 불리고 있는데 어째서인지 여기에 신경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김치만큼 국민적인 음식이 아니라서 그런가...

김치가 아니라 이쪽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으며 역시 반대로 기무치보다 김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5]

참고로 일본 기무치의 대부분의 패턴은 풍미있는 맛보다는 적당히 식초로 낸 신맛과 단맛!! 이 나고 별로 안 매운 절인 배추라고 보면 된다. 김치를 몇 개월 동안 먹지 않거나 맛에 대해 아주 관대한 사람이 아니라면 츠케모노(일본 절임류)를 추천한다. 원조 한국풍 김치 같은 문구가 있는것도 대부분 비슷한 맛이니 아예 한국 직송, 공수 김치라고 씌여져 있는 게 아니면 안 먹는 것을 추천. 하지만 일본으로 유학간 한국 학생들 사이에서도 기무치의 평판은 좋은 편. 김치와 비슷하지만 다른 야채절임 정도로 인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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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한국식 중화요리라든가, 한국식 일식이라든가... 우리도 하는 일이다.
  • [2] 1983년에는 시골의 슈퍼마켓에서도 살 수 있을 만큼 보급되었다. 그러니까 80년대를 배경으로 삼는 일본 서브컬쳐에서 김치가 등장해도 설정오류나 한류붐을 의식한 부분은 아니다.
  • [3] 젖산농도차이가 나는 이유는 한국 김치에는 가 들어가서 유산균이 번식하는데 필요한 아미노산이 풍부한데 기무치는 그런거 없다.
  • [4] 일본측이 기무치를 포기하는 대신 한국측이 일본의 미소를 비롯한 일본전통음식이 표준안으로 등재되도록 지지하기로 했다.
  • [5] 모야시몬에서, 이츠키 교수가 김치를 언급하면서 일본 기무치가 맛과 풍미 모든 부분에서 원조 김치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만화 주제가 '발효'와 관계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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