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D R , A S I H C RSS

나가이 고

last modified: 2015-02-16 00:49:29 by Contributors


일본 만화의 피와 폭력의 아버지 왕서방 같다

목차

1. 인물 설명
2. 작품성향
3. 나가이 고의 영향을 받은 것들
4. 여담
5. 작품


1. 인물 설명

永井豪 1945년 9월 6일생. 일본만화가. 현재 만화의 신이라 불리는 사람중 한 명. 그렇지만 작품성향을 보면 "악신惡神" 내지는 "마왕" 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듯... 극악인이어서 악신이 아니다 다만 데즈카 오사무에 비하면 만화의 신이라는 타이틀로 불리는 경우가 적은데- 이건 어디까지나 데즈카 오사무와 나가이 고가 동시대에 활약한 만화가이기 때문이다. 세대상 한 사람만을 만화의 신이라 부르는 경향상 이런 일이 생겼지만, 활동한 경력이나 오늘날 보여주는 영향력 등으로 볼 때 나가이고 역시 만화의 신이라 불릴 자격이 충분하다. 데즈카 오사무, 나가이 고와 더불어 속칭 만신이라 불리는 만화가로는 토리야마 아키라가 있다.

천재라고 불리는 몇 안되는 만화가다. 그의 영향은 마츠모토 레이지요코야마 미츠테루 등의 거목들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일본 만화계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었다. 그의 창작물은 하나하나가 강한 실험성을 가졌고, 그만큼 일본 만화계의 근본을 뿌리채 흔들 정도로 강력한 변화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 본명은 나가이 키요시(永井 潔).

데뷔 전에는 이시노모리 쇼타로의 어시스턴트(조수)로 일했다고 한다.

만화 자체의 능력뿐만 아니라 로봇 디자인 등에서도 가히 천재적인 재능을 느낄 수 있다. 전세계에서 인간이 탑승하는 인간형 로봇을 최초로 생각한 사람이다. 라고 하는데 철완 아톰에 이미 인간이 탑승하는 로봇이 나오며 애니메이션으로는 프랑스 애니메이션 왕과 새(1952)가 훨씬 더 빨랐다. 그러다보니 이 점보다는 "로봇에 파일럿이 탑승함으로써 파일럿과 로봇이 일심동체가 된다"라는 개념을 만들고, 멋진 연출을 보여준 덕분에 SF계에서도 칭송받는 인물이다. 마징가 Z가 쓰러지면 코우지도 아파한다. 그 외에는... 미네르바X 항목을 참조바람. 마징가Z 작품내에서 다뤄진 연출이나 주제도 참신한 것이 많다. 도나우의 비극이라거나.

만화부터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작품을 제작했으며, 가장 유명한 것은 일본만화 최대의 걸작중 하나라 불리는 마징가Z. 또한 데빌맨 역시 대표 시리즈 중 하나이다. 그외에 큐티하니, 겟코가면도 주요 작품이다.

제자로는 이시카와 켄이 있다. 데즈카 오사무를 매우 존경하였으며, 데즈카 오사무가 죽었을 때는 어린아이처럼 목놓아 울었다고 한다. 그 밖에 거대로봇만화의 방법론을 제시한 데츠카 오사무의 최고의 제자 요코야마 미츠테루도 만화의 선구자로서 무척 존경했다고 전해진다. 2004년 요코야마가 화재사고로 별세하자 언론사에 자신의 비통한 심정을 토로하며 "철인28호가 없었으면, 나의 마징가도 존재하지 않았다"라고 술회했다.

나가이 고는 일본에 존재하는 5개의 소년 주간 만화잡지에 5개 작품을 동시에 연재한 신화를 가지고 있다. 소년 점프에 파렴치 학원, 소년 선데이에 애니멀 캐다군, 소년 매거진에 오모라이군, 소년 킹에 파이팅 스포콘군, 소년 챔피언에 아바시리 일가.

그러나 역시 너무 무리가 따랐는지 소년 킹에 연재되던 파이팅 스포콘군은 연재 5주만에 종료되었다. 또한 소년 킹은 폐간되어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 소년 킹은 그저그런 잡지였던 것은 아니었고 1963년부터 출간된 유서깊은 잡지였는데 은하철도 999와 초인 로크 등이 연재되었을 만큼 나름 저력도 있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을 못 이기고 초기 주간만화 잡지 중에서는 거의 유일하다시피하게 폐간되었다. 여담인데 초인 로크는 가히 국내만화가 김진의 저주를 능가할만한 수준으로 소년 킹 이후에 지면을 바꿔 연재되는 잡지나 사이트마다 죄다 망한 전설의 레전드 작품이다(...) 그리고 데빌맨을 연재하게 되면서 여기에 집중하기위해 당시 최고 인기작이었던 파렴치 학원을 그만두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그러나 얼마 안 가 점프에 마징가Z를 연재하게 되면서 이 일정조율은 헛고생이 되었다. 다만 파렴치 학원을 더 그릴 모티베이션이 없는 상태라 그만둔 것이기 때문에 결정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일본만화계는 데즈카 오사무에게서 을 표현하는 법을 배웠다면, 나가이 고에게서는 특유의 성적 개방성폭력성을 배웠다고 흔히 표현한다. 데즈카 오사무 역시 어두우며 폭력적이고 성적인 만화들을 많이 그렸음[1]에도 유달리 나가이 고에게 이런 수식어가 붙는 것은 일본 만화계의 수위 논란 당시 이미 데즈카 오사무는 상업적인 전성기를 지나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불리는 상황이어서 이러한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기 때문이다. 거기다 초창기 작품의 상당수가 디즈니의 영향을 받아 동화적이고 환상적인 것들로 이뤄져 있었던데다 교육적인 만화도 존재한다 이야기하며 전체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작품활동을 전개해나갔던 것과 달리[2], 성적이고 폭력적인 요소를 수단이 아닌 목적이자 연출로 활용한 나가이 고[3]는 여론의 뭇매를 맞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이전까지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개그만화 파렴치 학원을 처절하게 마무리 시키고 또 다른 대표작 데빌맨을 히트시키면서 이미지까지 변모시켜 데즈카 오사무와는 상반되는 이미지를 갖게 된다.

2010년에 진 마징가 충격! H편의 연재를 시작...한 것 같다. 그리고 2010년 바쿠만에서 영감을 얻었는지 자신의 실제 연재경험을 바탕으로 그리는 (일단 서두에서 픽션이라고 하고 있지만) '게키만' 이라는 작품을 그리고 있다. 주간 만화 고라쿠에서 연재 중. 아무리 봐도 나가이 고 본인으로 보이는 가공의 만화가가 주인공인데 이름도 나가이 게키. 어? 주로 자신의 작품에서 왜 이런 연출이 들어갔는지 그 의도를 간접적으로 해설해주거나, 연재 중 에피소드 같은 게 나오는데 바쿠만 주인공들을 앞서나가는 그의 발상력과 대담함, 행동력을 보면 역시 나가이 고란 말이 나온다. 물론 과장도 섞였을지도 모르지만.

2005년부터 만화가나 소설가 등을 초빙하여 교수로 삼는 오오사카 예술대학의 캐릭터 조형과의 교수가 되었다.

참고로 자기쪽에서 먼저 연재를 타진했다가 거절당한 적이 있는데 잡지사측에서 나가이 선생님의 만화를 연재해주시겠다는 것은 고맙지만 도저히 연재료를 지불할 수 없으니 포기하겠다는 말을 들고 놀랐다는 이야기가 있다. 나가이 고의 작품의 권리 등을 다루는 다이나믹 프로가 나가이 고의 인기를 빌미로 사기적인 액수의 연재료를 요구한 것이었다.

2. 작품성향

에로, 그로테스크, 난센스라고 불리우는 3대요소로 유명하며 본인도 그러한 것을 몹시 즐긴다.

대표적인 예가 파렴치 학원인데 파렴치 학원은 당시 만화를 사냥하던 PTA(학부모협회)에 의하여 집중공격을 받게 되었으며 그 때문에 PTA의 영향력[4]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당시의 언론에 의해 동정이라 상상이 변태적이라서 작품이 그렇다는 둥, 오카마 바에 출입한다는 둥 언론이 만들어낸 루머에 시달렸다. 또한 파렴치 학원의 교사진이 당시까지의 권위적인 교사상에 반했기 때문에 교육자층도 앞장서서 나가이 고를 공격했다. 그런데 실재로 당시 편집부에서도 그런 소문을 믿었는지 나가이 고가 편집자에게 외로우니 여자 좀 소개시켜 달라고 하자 편집부는'나가이 고가 여자를 만나면 지금과 같은 대박 아이디어는 나오지 못할 것이다!' 라고 당황하면서 무려 슈에이사 편집부 전체와 같은 동료 작가들에게까지 나가이 고는 절대적으로 동정을 지켜야 하니 여자를 소개시켜주지 말라고 명령했다고 한다. 흠좀무.

본인의 변에 의하면 철저하게 인격을 부정당했다고 하며 이 때의 분노가 담긴 것이 파렴치 학원의 대전쟁편이다. 이 전쟁은 외부세력이 학원에 간섭하여 학원의 자주성을 지키기 위하여 처절한 전쟁을 벌인다는 것이며 이 외부세력은 PTA를 암시했다.

한편으로 이러한 분노는 파렴치 학원에서 끝나지 않고 이어졌는데 '마왕 단테'에서는 초고대문명을 이룩한 고대지구인들이 우주에서 침략해온 에너지 정신체인 신에 의하여 학살당하고 악마가 되어버렸으며 현재의 인류는 신에 의하여 편리한 도구로 인공적인 진화를 마친 유인원이라는 충격적인 전개를 내던졌다. 신에 의하여 악마가 돼버린 초고대인들은 신의 주구인 인간과 대립을 피할 수 없으며 주인공은 악마의 수장으로서 신과 맞선다는 스토리였다.

마왕 단테는 연재하던 잡지의 휴간으로 도중에 끝나버렸지만 후에 이러한 설정은 데빌맨에까지 이어져서 당시의 편집자는 나가이 고가 인간 그 자체를 증오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 의심했고 후에 나가이 고는 선선히 그것을 긍정하기도 했다.

이러한 반사회적이라고할 수도 있는 성향은 언론과 각종 시민단체에 의하여 당시 주목되던 서브컬쳐에 대한 사회적인 탄압에 딱 좋은 표적이 되었지만 반면에 동종업계인들과 만화의 독자층에서는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다. 예술지가 아니라 상업지인 만화잡지에서 계속해서 나가이 고의 만화를 연재하게 한 것도 사회적인 규탄을 받는다는 손해를 상회하는 이득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이었다면 전국민이 등을 돌리고 정부는 특수부대와 정보원을 풀어서 남산 코렁탕으로 끔살.

한편으로서는 만화가로서 그런 시리어스한 측면만이 평가되어 코믹, 개그 만화가로서의 평가는 상대적으로 덜한 감이 있는데 어떤 만화에서도 개그를 잊지 않는 것을 보면 역시 단순히 심각한 만화만을 그리는 작가는 아니다.

작업 스타일도 상당히 특이한 편인데, 처음부터 잘 짜여진 시나리오에 따라 그리는 게 아니라단 기본적인 캐릭터와 배경만을 설정한 뒤 스스로 거기에 몰입해서 '캐릭터가 움직이는 대로' 그려낸다고 한다. 덕분에 모 작품에서 주연급 캐릭터가 사망하는 충격적인 전개가 있었는데, 본인 말로는 정작 그려놓고 자기도 엄청나게 놀랐다고(...).

또한 몹시 질리는 게 빨라서 작품의 연재가 오래가지 않는 것은 특징 겸 단점으로 수 십 종이 넘는 만화를 연재했지만 그 중에서 10권을 넘긴 것은 드물다. 그나마 길게 연재한 것은 초기의 대표작인 파렴치 학원과 그 밖에는 바이올런스 잭과[5] 아바시리 일가 정도가 있다.

3. 나가이 고의 영향을 받은 것들

기생수는 이야기의 구조가 판에 박은 듯이 데빌맨과 유사하다. 기생수의 작가인 이와아키 히토시는 데빌맨빠로 유명하며 앤솔로지 코믹에 자신의 작품을 낸 적도 있다. 그 밖에도 신화적인 존재에 대립한다는 구조는 만화 베르세르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으며 특히 캐스커 관계의 전개는 데빌맨의 일부 전개에 대한 오마쥬라고 알려졌다.

그리고 마징가Z는 당시까지 원격조종형인 철인 28호와 자율형인 아톰에 대하여 탑승형이라는 3번째의 형태를 제시했으며 사실상 일본에서 인간이 로봇에 탑승하는 모든 작품의 선조가 되었다. 물론 마징가Z가 최초의 탑승형 로봇은 아니지만 비주류였던 탑승형 로봇을 주류로 끌어올리고 로봇의 한 가지 형태라고 인지시킨 것은 마징가Z이다.

또한 마징가Z는 봇물의 기본적인 틀을 제시하였으며 그것은 수십 년이 지나도록 지켜졌고 계속해서 지켜지고 있다.

ATLUS사의 간판 게임인 여신전생시리즈 역시 데빌맨의 세계관이나 특성들을 빌렸다.

4. 여담


  • 미국 성우들 몇몇과도 친분이 있는 것 같다. 들리는 얘기에 의하면 신 큐티 하니 북미판 더빙 성우는 나가이 고 자신이 직접 추천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 초기작 파렴치 학원의 1부 결말에서 정부 측 대표로 학원에 있는 사람들을 전부 몰살시키기 위해 출전하는 악역의 대동아 전쟁이라고 언급하는 광기스런 선전포고 발언과 게키만에서 밝힌 데빌맨의 배경 설정[6]으로 보면 최소한 극우적 성향을 지녔다고 볼 수는 없다.(사실 나가이 고 뿐만 아니라 데즈카 오사무, 후지코 후지오, 즈키 시게루, 토미노 요시유키, 미야자키 하야오, 타카하타 이사오 등 같은 초창기 만화가들과 애니메이터들은 대부분 전쟁을 경험했거나 그 경험을 듣고 충격을 받은 세대들(전학공투회의)이기 때문이었다.)
----
  • [1] 아야코MW 같은 작품들은 동성애, 살인, 납치, 시체유기, 강간, 시간, 수간 등을 묘사한 바 있다.
  • [2] 만화가의 길 참조
  • [3] "소년지에서 강간씬을 처음으로 그리겠다. 사람이 아니라 악마가 악마를 범하는 거니 괜찮다"라고 이야기했던 게 바로 나가이 고다. 그리고 당연히 이는 기각되었고, 결국 후배 만화가들이 그린 앤솔로지에서야 비로소 구현된다.
  • [4] PTA의 조직내에서의 서열은 남편의 사회적인 직위에 의하여 결정되며 그런 탓에 PTA 회원들의 남편 중에서는 사회적인 영향력을 가진 인물들이 적지 않았다.
  • [5] 단 바이올런스 잭은 연재를 몇 번 중단했다가 성인잡지로 옮겨서 완결했다.
  • [6] 아키라의 행동은 3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젊은 사람의 경험이었고, 데몬족의 힘은 과학기술로 군사국가화된 일본이었다든지.
  • [7] 원안 담당.
Valid XHTML 1.0! Valid CSS! powered by MoniWiki
last modified 2015-02-16 00:49:29
Processing time 0.0024 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