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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토급 전함

last modified: 2015-06-30 17:14:50 by Contributors

(ɔ) 不明 (Unknown) from
1944년 10월, 나가토급 전함

(ɔ) Unknown from
1937년, 선체 위에 빼곡히 올라와서 기념사진 찍은 수병들[1]

Contents

1. 제원
2. 개요
3. 강력한 성능
4. 이면에 가린 문제점
5. 활약상
5.1. 전쟁중
5.2. 전후
6. 기타
6.1. 빅 세븐?
6.2. 2번함 무츠 폭발사고
7. 관련 문서
8. 관련 항목


1. 제원

© No machine-readable author provided. Alexpl assumed (based on copyright claims). (cc-by-3.0) from
나가토급 전함 1번함 나가토
구분건조시(1920년)대개장후 (1936년)최종사양 (1944년)
기준배수량32,720t39,130t유지
상비배수량33,759t43,580t유지
전장215.8m224.94m유지
전폭29.02m34.6m유지
흘수선9.08m9.49m유지
출력80,000shp (60,000kW)82,300shp (61,400kW)유지
보일러로호함본식 중유전소 보일러 16기
로호함본식 중유,석탄혼소 보일러 6기
(총 22기)
로호함본식 대형보일러 4기
로호함본식 소형보일러 6기
(총 10기)
유지
추진기4축유지유지
터빈함본식 all-geared 증기터빈 4기유지유지
속도26knots (48km/h)25knots (46km/h)유지
항속거리16knot (30km/h)로 5,500nmi (10,200km)16knot (30km/h)로 8,650nmi (16,020km)유지
승무원 1,333명1,734명유지
주포41식 41cm 45구경장 2연장 주포탑 4기 (총 8문)유지유지
부포3식 14cm 50구경장 단장 부포곽 20기 (총 20문)3식 14cm 50구경장 단장 부포곽 18기 (총 18문)유지
대공포7.6cm 40구경장 단장 대공포대 4기 (총 4문)12.7cm 40구경장 2연장 대공포탑 4기 (총 8문)유지
대공기관포3식 중기관총 3정7.7mm 단장 기관총 3정
40mm 2연장 기관포좌 2기
25mm 2연장 기관포좌 10기
(총 27문)
25mm 3연장 기관포좌 14기
25mm 2연장 기관포좌 10기
25mm 단장 기관포좌 30기
(총 98문)
어뢰53.3cm 수중어뢰발사관 4기, 수상어뢰발사관 4기 (총 8문)제거없음
레이더없음없음1호 3형 조기경보레이더 2기
2호 1형 대공수색레이더 1기
2호 2형 수상추적레이더 2기
측면장갑100 – 305mm (4 - 12인치)유지유지
갑판장갑70 + 75mm (3 - 6인치)70 + 127mm (3 - 7인치)유지
주포탑장갑152 – 305mm (6 – 12인치)250 - 457mm (10 - 18인치)유지
주포바벳장갑305mm (12인치)376mm (15인치)유지
부포곽장갑152mm (6인치)유지유지
장갑함교장갑369mm (14.5인치)유지유지
함재기없음수상기 3기유지
캐터펄트없음수상기 발사용 1기유지

구분상세
기공1917년 8월
진수1919년 11월
준공1920년 11월

2. 개요

일본해군의 슈퍼 드레드노트급 전함이자 세계 최초의 16인치급 주포 탑재 전함이다.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의 조약 체결 직전에 완성된 전함치고는 상당한 명품이었으며 88함대 계획의 제1번함으로 준공되었다. 태평양 전쟁 초기 야마토가 등장할 때까지 일본해군 연합함대기함으로 활동했으며 진주만 공습 당시 야마모토 이소로쿠의 기함으로서 진주만 공격신호를 보낸 일화는 유명하다. 함명의 유래는 일본의 과거 국가 중 하나였던 나가토(長門국에서 유래). 자매함으로는 무츠(陸奧)가 있으며, 무츠 역시 일본의 나라 이름에서 따왔다.

자매함인 무츠의 경우 원래는 존재할 수 없던 군함이었다.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의 내용 중에는 아직 건조전이거나 건조중인 전함은 폐기한다는 조항이 있는데, 조약을 위한 회의 개최시점에 무츠는 95% 공정이 진행되어 있었고 의장이 마무리되지 않아서 완성된 전함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언니인 나가토나 미국의 콜로라도급 전함 2번함 메릴랜드는 조약이 체결되기 직전에 취역해서 간신히 조약 대상에 들어가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미국과 영국은 무츠를 폐함하라고 강력히 요구했지만 일본은 무츠에 해군병원의 환자들까지 이송시킨 후 무츠가 의장을 마치고 취역한 후라고 선전하는 꼼수까지 부린 끝에 나가토와 무츠를 모두 보유하는 걸 관철시켰다. 일본이 이런 짓까지 한 이유는 당시까지의 거함거포주의적 발상에 의하면 전함 1척만 있는 것보다는 동형함 1척이 더 있어서 2척이 되면 전대를 구성할 경우 적의 공격에 대응하기 쉽고, 더 많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2] 거기다 공정률 95%라는건 사실상 완성 직전인 상태인데다 완성 직전의 전함을 그냥 갖다버리라는건 사실 일본이 아니라 타국이라도 불만감을 표시하는게 당연했다.

그리하여 미국과 영국은 그러한 사정도 고려해 "하는 수 없네"라며 무츠의 존재를 인정하는 대신, 그 대가로 "좋아. 무츠의 폐기는 취소할게. 대신 우리도 추가로 2척씩 더 건조한다?"는 무리해보이는 제안을 들이밀었다.[3] 그러나 당장 일본은 16인치 주포 탑재 고속전함을 2척이나 전쟁에 투입할 수 있는 상태라 제안을 수락하자마자 전력면에서 압도적인 우위에 서지만, 미국은 동급 주포를 갖추었으나 속도가 크게 느린 전함을 건조중단 상태에서 계속 공사를 추가로 더 진행한 후에야 2척을 추가로 보유할 수 있게 된 것이고, 영국은 아예 설계도도 없는 상황에서 16인치 주포 탑재 전함을 처음부터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적어도 영국과 미국에서 16인치 전함이 추가로 취역할 때까지 몇 년간은 일본의 절대적 해상우위가 인정되는 셈이다. 그래서 일본은 무츠를 살렸다고 좋아라하며 쿨하게 했다.
장기적으로 보면 본래 미국과 일본만 1척씩 보유했을 16인치 주포 전함이 무려 5척이나 추가돼서 일본 2척, 미국 3척, 영국 2척으로 총 7척으로 불어나버렸지만 애초에 일본이 무츠를 살리겠다고 고집을 먼저 부린 것에서 비롯된 일인데다가, 정작 당시 일본의 거함거포주의자들은 뒷일은 생각하지도 않고 당장 일본군 수중에 16인치급 주포를 탑재한 고속전함 한 척이 더 들어온 것에 희희낙락할 뿐이었다고... 역시 일본군. 적들은 동급의 전함을 두 배로 가지게 됐다는 것을 생각도 안했다...

3. 강력한 성능

88함대 계획의 1번 타자로 일본 해군이 동원가능한 모든 능력을 결집하여 건조한 세계 최초의 16인치급 주포 탑재 전함. 당시로서는 상상을 초월한 괴물전함으로 배수량 35,000톤이라는 제약하에서는 거의 한계에 가까운 공, 수, 주의 밸런스를 자랑했다. 물론 일본군의 특징인 스펙은 최강인데 현실은 시궁창인건 여전하다.

일단, 주포 구경을 확대하고 대신 주포탑을 4기, 주포의 문수를 8문으로 정함에 따라 이전의 후소급이나 이세급 전함처럼 주포탑을 6기나 탑재함에 따라 발생하는 각종 문제를 예방하고, 집중방어개념에 가까운 방어체계도 수립할 수 있었다. 그리고 속도에도 신경을 써서 과부하시 27노트에 가까운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이에 비해 미국의 콜로라도급 전함과[4] 넬슨급 전함은 발이 너무 느렸다.[5] 콜로라도는 21노트, 넬슨은 23노트가 최고속도였다. 이에 반해 나가토는 대외적으로 23노트로 알려졌지만 실제 26노트, 과부하로 27노트까지 냈다. 거듭된 개장동안 늘어난 배수량에 대해 기관을 강화하지 않고도 25노트의 최고속을 유지했으니 당시로서는 엄청난 고속전함이다. 그나마도 넬슨은 주기 2기로 운동성이 심각하게 나빠서 왕립해군의 수치덩어리라는 취급을 당해야만 했다. 참고로 메릴랜드의 기관마력은 28,900마력 넬슨은 45,000마력. 나가토는 무려 82,000마력의 올기어드 터빈 4축 추진기(보일러 10기)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일본이 유틀란트 해전의 전훈으로 유럽 열강, 특히 가상 적국 미국의 전함보다 5노트는 발이 빨라야 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콜로라도급은 계획 당시에는 14인치 주포를 탑재할 예정이었으나 조약 때문에 16인치 주포를 탑재한 전함으로 변경되었다. 미 해군도 전함의 근대화개장 필요성을 알고 있었지만, 미국 정부의 고립주의정책 탓으로 군관련 사업은 진행속도가 느렸다. 그나마 하급 전함들을 빅 파이브[6] 수준으로 개장하는 것까지는 원활하게 진행되었지만 이건 전함이 너무 구형이라서 전력 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예산을 쓴 것이다. 독일이 전쟁을 시작하고 일본과도 위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하자 빅 파이브의 근대화 개장이 결정되었는데 그 시기가 1942년.

이런 이유로 인해 나가토급 전함은 전간기 기간동안 사실상 유일한 고속전함으로 자리잡고 그 위용을 뽐냈다. 물론 고속전함의 시작을 연 퀸 엘리자베스급 전함도 있었지만, 주포가 1인치 차이나고 속도도 25노트라 열세였다. 후드급 순양전함의 경우 속도는 빠르지만 방어력에서 약간 부족하며, 화력도 역시 15인치라 히트 앤드 런이라면 모를까 정면대결에서는 열세에 놓이기 쉬웠다.

4. 이면에 가린 문제점

일본군 해군함대결전사상을 기반으로 개별 군함을 꾸준히 근대화개장을 실시하여 1급 전투력을 유지하려고 했다. 조약으로 인해 타국보다 적은 분량을 배정받은 관계로 그 숫자내에서 승리하려면 성능이 더 우수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였다. 문제는 개장할때마다 숫자놀음에만 매달려서 정말 중요한 방어구조나 전투효율성 같은건 처음부터 논외였다는 것이다. 이탈리아가 성능향상을 위해 환골탈태 수준의 개장을 한 것과 많은 비교가 된다.

그래서 일본군 군함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을 그대로 보유한다. 장갑판의 경우 일본군의 공통특징인 타국에 비교하여 부족한 제강기술 덕분에 실제 스펙보다 20% 낮은 방어력을 가진다. 게다가 나가토급 전함은 건조 시점이 오래되었기 때문에 야마토급 전함처럼 일본의 기술이 발전한 이후에 건조된 전함이 아니라서 장갑판의 재질이 더 안좋았다.

여러번 개장했지만 개선되지 않는 방어구조도 큰 문제였다. 갑판장갑은 합계가 7인치에 이를 정도로 두껍지만, 다층방어방식은 두께에 비해 방어력이 약하다는 문제점이 있어서 신규로 건조되는 군함들이나 대개조를 받는 군함들은 주갑판을 크게 강화하고 나머지 갑판들은 파편방어수준의 장갑만 보유하는 단일방어방식으로 방어구조를 변환했는데 나가토급 전함은 다층방어방식을 고집한 것이다.

그래도 갑판장갑은 두께를 늘린 덕분에 그럭저럭 방어력 강화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측면장갑은 대개조 이후에도 건조 당시의 305mm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런 장갑수치는 14인치 대응방어가 가능한 전함인 테네시급 전함의 측면장갑 343mm 보다도 얇다. 이런 이유로 인해 대응방어를 달성한 전함인데도 불구하고 근접전에 돌입해서 서로 측면장갑 뚫기로 전투가 진행될 경우에는 명성과는 달리 관통당할 위험성이 높다. 게다가 이것도 구식 16인치 함포 기준이지 미국의 초중량탄을 사용하는 16인치 45구경장 Mark 6이나 16인치 50구경장 Mark 7의 주포탄을 견딘다는 것은 절대로 무리다.

설상가상으로 측면장갑부위에 큰 약점이 존재한다. 포곽형 부포가 설치된 부위는 장갑 자체가 152mm 수준으로 얇은데다가 포곽 부위는 구멍이 뚫린 상태고, 이걸 막을 포곽의 포방패는 평균 51mm 수준이다. 이런 방어력으로는 적의 주포탄이 날아오면 바로 관통당한다. 원래 포곽형 부포는 부포의 상하좌우각도에 심각한 제약을 가져오고, 구세대 전함의 약점이며 장갑이 약한 이 부분이 뚫려 화재가 발생하면 후방부를 부포곽이 공용으로 사용한다는 특성상 유폭이 쉽게 발생 및 확산하므로 집중방어구조로 설계되지 않았을 경우 치명적이다. 여기에 더해서 나가토급 전함은 함교 주변에는 포곽을 2층으로 배치했으므로 해당 부위에 강력한 포탄이 명중할 경우 유폭이 2배로 퍼진다. 그런 이유로 영국의 퀸 엘리자베스급 전함은 개장하면서 이 부포들을 철거해버리고 미국의 전함들은 5인치 38구경장 2연장 양용포탑으로 교체하였다.

그러나 일본 해군은 포가 줄어들면서 생기는 스펙의 저하(?)를 감내하지 못하고 끝까지 약점을 유지하였다. 물론 핑계없는 무덤은 없다고 일본은 자국의 경순양함이 점감전술에서의 구축함 전대 기함으로 충당되는 바람에 전함을 직접 호위해야할 전력이 부족했던 것이 일본 해군으로 하여금 경순양함의 주포와 동등한 구경인 전함의 부포를 포기하지 못하였으며, 경순양함이 남아돌던 영국은 근대화 공사시에 자금이 허락하는 한 전함의 부포를 전폐하고 대공포로 교체한 것이라고 변명을 늘어놓았다. 하지만, 모가미급 중순양함의 주포탑이였던 155mm (6.1인치) 60구경장 3연장 포탑을 탑재하면 오히려 화력이 더 강화되면서 장거리 사격 가능, 화력집중가능의 장점까지 누릴 수 있으며, 실제로 야마토급 전함은 부포곽을 채용하지 않고 해당 중순양함의 주포탑을 개량해서 부포탑으로 채용했다는 사실만 들어도 일본의 변명이 모순된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다.

역시나 부족한 제강기술로 인해 잘 깨지는 철갑탄도 공격력을 깍아먹는 요인. 비록 구경은 다르지만 일본 군함의 포탄성능이 수준 미달인것은 실전에서 증명된 사실이고 그나마 수중탄을 사용할 경우에는 자신보다 약한 14인치급 주포를 탑재한 전함에게도 아무런 피해를 주지 못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서 일본군의 뻘짓중 크리티컬한 종류가 터졌다. 바로 일부러 속도를 줄인 것이다. 다른 일본군의 전함이나 순양전함은 공고급 순양전함처럼 대규모 개장시 보일러와 주기관등 동력기관을 모두 교체해서 속도를 향상시켰다. 하지만, 나가토는 1933년부터 1936년까지 수평면, 수직면, 수중방어의 강화, 현측에 어뢰방어용 벌지 설치, 주포와 부포의 양각 증대를 통한 사정거리 증가, 지휘시설 갱신으로 인한 원거리 포전능력의 강화, 함미 연장으로 추진저항을 감소시키는 등 여러가지 대규모 개량을 진행하면서 보일러까지 교체했지만 주기관은 교체하지 않았다. 어차피 함 전체를 뜯어고치는 상황이고, 보일러까지 교환할 정도면 주기관도 교환이 가능했는데 그러지 않은 이유는 어이없게도 개장전함의 속력을 25knot로 통일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돈이 부족해서라는 말도 있지만, 차라리 후소급 전함같은 낡은 물건을 개장하지 않고 나가토급 전함을 완전히 개장하는 편이 더 전력향상에 도움이 되므로 설득력이 부족하다. 실제로 일본에서 나가토급 전함을 개장할 때 주기관도 완전교체해서 속도를 29knot로 높이는 방안이 제시되었다가 취소되었다고 한다. 속도가 빨라져도 시원치않을 판국에 일부러 빠른 배를 느리게 만든 이 뻘짓으로 인해 나가토급은 장차 벌어지는 전쟁시에도 속도가 느린 이유로 인해 잘 투입되지 못했다.

그래도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전함을 상대할 경우 넬슨급 전함외에는 어차피 같은 약점을 가지고 있고 16인치 주포의 우월한 점 때문에 (물론 일본군의 희대의 병크로 증명된 수중탄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전간기를 주름잡았다는 표현이 틀린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미국의 신형 16인치 전함들과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해당 전함들은 16인치 SHS탄을 사용하므로 일정 분야에서는 18인치 주포를 가진 야마토급 전함과 맞서도 꿇리지 않는 공격력을 보유하고, 방어력 측면에서도 철판 두께 뿐만 아니라 진보된 방어구조와 우수한 데미지컨트롤 능력을 가지고 있다. 미국전함이 대어뢰 방어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배수량이 더 많은 야마토 역시 어뢰 한방에 탄약고까지 물이 들어오는 막장이니 거기서 거기다.

5. 활약상

5.1. 전쟁중

나가토 자신이 세운 전과는 없다. 제2차 세계대전은 전함에서 항공모함으로 해전의 주역이 바뀌던 시대였기에 나가토가 제대로 싸워본건 1944년 레이테 만 해전이 최초였다. 그나마 미군에게 두들겨맞고 같이 출격했던 전함 무사시, 공고 등을 잃으면서도 간신히 귀국해 항구에 묶여있다가 게임 오버...

그보다 앞서 1943년에는 자매함 무츠를, 그것도 전투손실이 아닌 자국내 항구정박중 폭발사고로 상실하기도 했다.

5.2. 전후

전후의 나가토. 1945년 7월 18일에 폭격을 맞아 손상을 입었다고 한다.

일본 해군 전함으로서는 전쟁후 유일한 생존함이였지만 그 덕분에 더욱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전후에는 미군에게 압수되었고, 미군의 원폭 실험장 비키니 환초에 끌려나와 최후를 맞는다. 지금도 나가토는 비키니의 수면 아래 잠들어 있고 다이빙을 즐기는 관광객들이 외로움을 달래줄 뿐이다. 여담으로 일본의 모 포경 회사가 나가토를 포경선(!!)으로 사려고 했는데 미국의 1급 포획 대상인지라 최초의 포경전함 계획은 아쉽게도(?) 좌절되었다. 물론 나가토를 포경선으로 쓴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고철로 팔아 차익을 얻으려고 한 것. 실험에 대해 자세한 건 Operation Crossroads 참고.

(ɔ) from
2차(베이커) 실험 당시 사진. 물기둥 왼쪽 아래에 전함처럼 보이는게 나가토.

(ɔ) Anonymous military photographer from
확대한 사진.

1946년 7월 1일 비키니에서 핵폭발을 맞았으나 당일 가라앉은건 아니고 몇주일 뒤 2차 실험에서도 즉사하지 않다가 며칠뒤 침수되어 서서히 침몰했다. 좀더 상세하게 설명하자면 첫번째 실험인 에이블 실험(공중 낙하)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어서 데미지를 입지 않았고, 두번째 실험인 베이커 실험(수중 폭파)은 알쨜없이 수장되었다. 사실 1차 실험에서 목표였던 전함 네바다를 제대로 맞췄으면 나가토는 끔살확정이었다. 문제는 폭탄이 바람에 실려 목표함인 네바다에서 560m나 빗나가는 바람에 반대방향에 있던 나가토는 거리도 멀고(거의 1000야드 서클에 걸쳐있었다) 함미방향으로 있어서 데미지를 적게 받았다.

1차 실험은 단순히 핵폭발로 배를 가라앉히는 실험이 아니라 핵폭발이 선체와 장비, 그리고 생체에 미치는 방사능 피해를 알아보기 위함이었다. 공중폭발이라 어지간히 가까이 있던 함선외에는 대부분 구조물은 파괴되어도 함체의 데미지는 크지 않아서, 실제로 거의 폭심지의 중심부에 있던 경순양함 사카와마저 하루를 버티고서야 가라앉았을 정도였다. 하지만 두번째 실험인 수중폭발에서 나가토는 이 수중폭발 실험도 견뎌냈고, 옆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진 채 3일을 더 버틴다. 하지만 2차 실험으로부터 4일이 지난 아침, 조사를 나온 미군 관계자는 나가토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을 깨달았다. 3일째까지만 해도 간신히 떠 있던 나가토가 밤 사이에 가라앉아버린 것. 결국 이 사실이 일본에도 알려지고, '일본은 졌지만 나가토는 지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가라앉는 모습을 미군놈들에게 보이지 않았다'는 식으로 신격화되기에 이른다. 어휴 징하다 징해 정신승리 갑

참고로 이 실험을 두고 나가토의 방어력이 세계 제일이라는 주장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치면 베이커와 에이블을 둘 다 나가토와 비슷한 거리에서 겪고도 침몰하지 않은 미국의 구형 구축함(!) 휴즈(DD-410)가 나가토보다 방어력이 뛰어나다는 말이 되므로 그냥 웃어 넘기면 된다. 일뽕들에게 나가토급 = 미제 구형 구축함ㅋㅋㅋㅋㅋ 라고 웃어주자 이 실험에 투입된 함선 중 다수가 실험 이후 장시간을 버텨내며 다시 정박지에 계류되었다가 3년 뒤 군사훈련에 표적으로 투입되어 각종 미사일과 포탄을 집중적으로 두들겨 맞은 후에야 침몰했다. 다만 나가토 역시 다른 생존함들과 마찬가지로 데미지 컨트롤을 받으며 인계되었다면 결국 가라앉지는 않았을 것이다. 결국 나가토나 새러토가 같은 대형함들은 핵폭발을 견뎌냈음에도 거대한 선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방사능의 완벽한 제거가 어렵다는 이유로 방치되고 가라앉은 것. 어쨌든 애초에 전함으로서의 방어력을 시험하기 위한 실험이 아니었으니 이 실험 결과를 가지고 방어력을 논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이후 핵만능주의 영향에 핵폭뢰, 핵어뢰, 핵포탄, 핵대함미사일 같은게 등장하게 된다.

6. 기타

여담으로 다큐멘터리 'Battle of 360''에서는 나가토를 순양함으로 칭한다. 자막 만든 놈 누구야 해당 다큐멘터리가 미국쪽 고증은 철저한 반면 일본쪽 고증이 많이 저조한 면은 있지만 이건 많이 과한 실수.

6.1. 빅 세븐?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 이후 나가토급 2척이 영국넬슨급 2척, 미국의 콜로라도급 3척과 아울러 세계의 빅 세븐이라고 불렸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이 빅 세븐이라는 단어는 일본을 제외한 어느 국가의 서적이나 관련 자료를 찾아봐도 등장하지 않는 키워드다. 당장 인터넷에 Big seven으로 구글링을 해봐도 전함 관련 이야기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정작 당시 세계 최대의 군함은 영국의 순양전함후드였다. 결국 누가 가장 처음에 그렇게 불렀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일본에서만 '빅 세븐'이라고 불렀다는 소리다.

비슷한 사례로 특정 전함을 묶어 칭하는 호칭으로 '빅 파이브'가 있다. 해당 단어는 1920년대 미국의 최신 전함이었던 테네시급 테네시, 캘리포니아와 콜로라도급 콜로라도, 메릴랜드, 웨스트 버지니아 5척을 묶어서 칭하는 것이다. 이쪽은 구글 키워드에서 어느 정도 보이는 단어로 미국 해군 역사 센터에서 실제로 언급 되는 단어이다.Big Five

어찌보면 자위에 가까운 조어라고도 생각이 들지만 당시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으로 신규전함의 건조가 제한된 상황에서 나온 세계 최대 구경의 주포를 가진 전함[7]들로 약 15년간 위협적인 해상전력의 한축이었던 것은 사실이다.[8]

6.2. 2번함 무츠 폭발사고

무츠 항목 참조.

7.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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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어째서인지 이 사진은 '웃기는 2차 세계대전 사진집'에 끼워져서 돌아다니는 경우도 있으며, 함대 컬렉션이 나온 이후 칸무스 나가토(함대 컬렉션)위에 장비요정들(≒수병 및 승무원, 함재기 파일럿에 대응)이 빼곡히 올라와있는 그림으로 패러디되기도 했다.
  • [2] 같은 이유로 함선은 최소 3척은 되야 제대로 운용할수 있다고 하는데 1척은 작전에 투입시키고, 1척은 정비보수를 하고, 1척은 훈련하면서 3척을 서로 로테이션으로 돌리면 함대 전체의 능률이 올라간다는 이유 때문이다.
  • [3] 이 과정에서 암호 해독이 핵으로 떠올랐다. 미국은 일본의 훈령을 해독해서, 미국과 영국에 대한 전력비를 7할을 관철시키는걸 기본 골자로 하나, 미국이 완강히 나올 경우 무츠를 16인치 전함으로 인정받는 대신 미국에 대한 전력을 6할로 유지하라고 지시한 것을 사전에 파악했다. 그렇기에 미국은 무츠를 인정해주는 대신 5:5:3으로 비율을 맞추기 위해 콜로라도급 2척, 영국이 넬슨급 2척을 건조하는 대신 전함 2척 폐함을 제시했고, 일본은 수용하게 된 것이다
  • [4]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메릴랜드급이란 건 없다. 콜로라도급 2번함이 메릴랜드.- 본문에도 나오지만 애초에 14인치 12문함으로 계획되었다가 16인치 8문함으로 변경되면서 초도함 콜로라도보다 2번함인 메릴랜드가 먼저 완성된 것이 착각을 초래한 것.
  • [5] 각 나라의 설계 사상이 달라서 영국은 속도가 느린 대신 약점이 되는 부포를 포탑형으로 하고 집중방어구역 개념으로 설계된 구조 덕분에 매우 튼튼하고 데미지컨트롤 능력이 좋았다. 그 반대급부로 항행성능을 빼앗겼지만.
  • [6] 미 해군이 보유한 전함중 가장 강력한 전함 다섯척을 지칭하는 애칭.
  • [7] 어이없게도 세계 최대 구경 함포를 가진 근대식 전투함 타이틀은 다른 전투함이 가진 상태였다. 18인치 단장포를 장착한 영국의 모니터함들이 1차대전 때 출현하는 바람에...
  • [8] 조약형 전함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삼국을 제외하고도 쿼터인 3만 5천톤에 맞춰서 건조된 전함들이 좀 있는데다가 이들중에는 15인치 등을 장착한 전함들도 있어서 조약에 묶였던 16인치 7척을 묶기에는 범위가 넓은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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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15-06-30 17: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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