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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체

last modified: 2015-04-14 10:35:10 by Contributors

'나스체'라는 문자의 형상을 인식하고 손끝으로 마우스를 압박하여 해당항목을 클릭하는 순간, ''는 불가사의한 기묘함에 휩싸였다. 키보드에 올려둔 손과 모니터를 응시하는 안구가 평정을 잃고 요동친다. 마우스를 쥐고 있는 손을 구성하는 근육과 관절과 신경과 피부, 그 모든 것이 '나'의 의지를 떠나 모든 질서를 잃고 모든 균형을 잃고 모든 절제를 잃고 모든 안정을 잃고 혼돈 속에서 춤추고 있다.

이것은 평범한 항목이 아니다. 그것이라기보다는─────

정신공격? 아니, 그런 단순한 것이 아니었다. 정신지배? 아니, 그런 간단한 것이 아니었다. 정신오염? 아니, 그런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인간의 인식체계와는 아무 관련성이 없는 것이다. 나스체── 『 』의 문체는 세계의 관념적 인식 체계, 그 자체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는 것이다.

이 문자체계의 집합과 '나스체'라는 존재의 의의와 개요, 선례를 포함한 항목은, 근원에 도달하기 위하여, 인간의 인지를 초월한 무한대의 위키니트흡수하여, 그 어떤 다른 동일 성질의 문서도 상정할 수 없는 미증유의 거대한 위키회로로 변경하고 있었던 것이다!

  • 평서체
'나스체'라는 항목을 본 순간 난 당황했다. 평범한 항목이 아니다. 이상한 문체다. "나스체"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수많은 위키니트가 참여한 것 같다.

응?

Contents

1. 나스체
1.1. 원질
1.2. 고찰
2. 번역
2.1. 개요
2.2. 상세
2.3. 나스체 비판
2.3.1. 옹호
3. 나스체 예시 및 비교
3.1. 예시 1
3.2. 예시 2
4. D.D.D 이후의 변화
5. 관련 항목


1. 나스체

1.1. 원질

이 문자의 구축양식은 나스 키노코고유결계라고 일컬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그의 인간의 인식이 도달하기 어려운 근원에 닿아있는 문체이다. 막대한 의미체계를 축적하지 못한 저밀도의 의미체계라 할지라도, 그의 문체는 『 』를 통하여 그의 의지가 허락하는 때에 이를 때까지 문자를 증폭시킬 수 있는 근원의 기술인 것이다. 그것은 현상적 법칙을 초월하는 Unlimited Sentence Works── 빽빽이라 일컬어지는 문자의 나열의 과제를 부여받았을 때 이 문자를 사역한다면 결말에 도달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결말은 혹독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해야만 한다. 해야 할 것이다. 할 수밖에 없으리라.

1. 고유결계 내부를 수식하는 문자는 사용빈도가 희소한 한자로 구성하여 근원에 이르지 못한 인간의 해석을 용인하지 않는 마법진을 내포한다. 마법진은 고도로 중첩되어 막대한 텍스트를 형성한다. 이 결계는 사람의 인지를 의도하는 것이 아닌── 문자 그 자체의 『 』에 이르는 인과성을 중시하므로, 독자의 가독성은 하등의 고려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지면을 압도하는 막대한 문자의 구성방식은 지면을 형상화해내는 출판업자들에게는 지극히 찬사받을 수 있다. 형상화된 텍스트의 구현체는 그 양이 더욱 증대되고, 따라서 책을 독자에게 인도하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발생하는 재화의 가치는 그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하나의 심볼에 무수한 의미를 집적하고 있는 한자라는 문자는 표음의 문자가 나열되어 있는 지면 이상의 긴장감을 유발할 수도 있고, 표음의 체계가 한번에 구현할 수 있는 의미의 발현 그 이상을 풍부하게 표현해낼 수도 있는 것이다. 인식체계가 한국어에 한정된 자들에게는 보이지 않겠지만, 일본어히라가나, 카타카나, 한자로 나뉘는 언어체계에서 각각의 문자로 구현된 어휘는 상이한 의미체, 뉘앙스를 보유한다

2. 고유결계체계의 내부에서는 통상적인 인식에서의 일반명사와 『 』에 연결되는 고유명사의 의미가 상호반전되어 있는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문자를 응시하는 독자는 고유결계에 진입한 순간 기존의 보편인식과 상이한 '낯섦'에 의하여 인식체계의 근본을 이루는 정신에 침식이 일어날 수 있으며, 인식체계의 모든 개념지도가 『 』의 관념으로 대체 당하면 그 자신이 현상계의 『 』으로의 침식으로부터 고유결계를 유지하는 하위구성체로 전락할 수 있다. 문자에 현혹되지 않는 강인한 영혼의 소유자만이 이 '낯섦'으로부터 자신의 개념체계를 유지할 수 있으나, 결계와 접하는 순간 발생하는 언어회로에 대한 극심한 부담은 불가피한 현상이다. 헤겔과 같은 철학자는 자신의 관념체계에 따라 문자의 구성방식을 새롭게 재정렬하여 독자적 철학체계를 구성해냈으나, 이러한 인지되기 어려운 사고체계는 항상 무의미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음을 인지해야만 한다.

  • 예시의 하나로서 '죽는다'라는 상태에 대한 설명의 경우 일반적인 의미는 '생명이 상실되어 객체를 유지할 수 없게 되다'라는 의미를 보유하나, 직사의 마안을 언급하는 고유적 설명방식에서는 '그 존재를 의미체계를 단절시킴으로써 존재를 정지 및 소멸시키다'라고 규정되어 의미범위가 막대하게 확장된다. 이러한 '죽음'은 생물과 무생물 경계를 초극한다.

3. 동일한 상황에 대해서 상이한 묘사를 집적함으로써 문자의 지면침식량을 작가의 의지만큼 확대시킨다. 모든 문자의 의미체계 나열에 있어서 반복은 특정 의미의 강조를 위한 것이므로, 나스체의 문자무한정증식은 특정 의미체계를 향상, 의미집중발휘에 그 모든 지향점이 선정되어 있다고 인식할 수 있다.

4. 동어반복의 과정을 통과함으로써 특정 캐릭터의 내면심리상태를 강조표현하기 위한 지면침식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표현방식은 일본어 특유의 시각적으로 상이하게 나타는 표현양식을 활용하는 것이므로 일본어 고유의 행동양식이며, 타 언어에서 발현하기는 매우 힘든 문자체계라고 할 수 있다.

5. 좌우지간 ─는 그 선의 공간점유가 증대될수록 향상의 느낌, 제왕의 위광을 구현한다.

1.2. 고찰

『 』에 이르는 고유문체를 기술적인 영역에 상정하여 면밀한 고찰을 거치면, 이와 같은 동어반복형 고유문체는 컴퓨터의 발달비주얼 노벨이라는 특수표현매체의 특성에 기인한다는 인식결과물이 도출되기도 하였다. 인간의 근육과 관절은 동일한 문자의 표현을 끊임없이 증식시키는 것에 있어 신체적 한계── 필연적인 통증과 부담과 피로에 당면하게 된다. 팔이 아프다. 팔이 아프다. 팔이 아프다. 팔이 아프다. 팔이 아프다. 팔이 아프다. 팔이 아프다. 팔이 아프다. 팔이 아프다. 팔이 아프다.

또한 물리적 공간점유의 한정성이 불가피한 인쇄지면에 동일한 문자체계의 무의미한 반복나열은 그 지면에 시각을 집중시킨 독자에게 무한대의 정신침식을 유발하여 근원으로부터의 이탈을 조장할 가능성을 내포할 수 있으며 이를 인쇄해야 하는 출판사에게는 금전적인 피해와 경제적인 출혈을 초래할 수 있다. 돈이 아깝다. 돈이 아깝다. 돈이 아깝다. 돈이 아깝다. 돈이 아깝다. 돈이 아깝다. 돈이 아깝다. 돈이 아깝다. 아깝다. 아깝다. 아깝다아깝다아깝다아깝다아깝다아깝다───────── 게슈탈트 붕괴

문자를 통한 지면 침식에 있어서 신체의 열량소모량이 부담되었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의 디지털 전산매체는 이러한 『 』의 문체를 현실구현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일반 견해이다. 의미전달을 어떠한 문자구성체계를 사용하여 구현하는가는 작가 개인의 고유의지에 속하는 문제이나 문자의 경제성이라는 측면에서는 매우 비효율적 문체임은 확실하다.

그러나 이 문자구현체계에 있어서 본질적 주제의식은 과연 이 문체가 근원 『 』에 도달할 수 있는가인 것이다. 문자무한증식체계가 『 』에 도달하는 방편으로 가당한 것인가? 나스체──고유문자증식체계는 그 특유한 동일표현이상증식을 통한 고유의 의미체계전달기능을 인정할 수 있다 할지라도 결국 문자의 고유기능인 의미전달을 도외시한 문자형상미학에 치중한 문체임을 부정할 방법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비판을 부정할 방법을 찾는 것은 불가능. 불가능이란 가능하지 않다는 것───현상계 내에서의 구현이 일어날 수 없다는 뜻이다. 그것은 이 문체를 사용하는 나스가 문자형상의 무의미한 비효율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부정한다. ────────부정한다. 부정한다. 부정한다. 반드시 부정한다. 부정할 수 없다면 탐색하라. 현상계의 '나'가 부정할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무한한 다중 평행 차원 패럴렐 월드 속에서 방법을 찾아내라. ──────────── 키보드가 비명을 지른다. 컨트롤 C와 컨트롤 V를 입력하는 기능공간이 요동친다. 그래도 포기따윈 없다. 찾아내라. 탐색하라. 발견해야만 한다. 이 손 안에 넣어야 할 것이다. 서둘러 찾아라. 찾고 찾고 찾고 찾고 찾고 찾고 찾고 찾아내는 것이다.

단, 나스체는 통상생활일상상태묘사에서는 구현빈도가 낮다. 오직 존재생존사멸양립불가상태와 인물고유경험인식체계고찰묘사 등에서 그 구현빈도가 증대된다. 나스의 고유서사전개양식에 있어 비상일사건의 묘사────────────살인을 위시한 각종 패륜범죄가 다량구현되기 때문에 긴장상태유지를 위한 구현체계방편으로서 문자의 무한증식으로 인한 한정지면무한정침식이 일어나는 것이다. 물론 한 개인의 고유문자체계는 그 개인의 자유의지선택사항에 예속되는 문제이므로 개인고유체계에 대한 타자의 개입정당성은 보장되지 않는다. 적절한 구현을 거치면 서사구조묘사에 독특한 마력을 가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의식체계 속에서 구현되는 언어란 의미체계의 방편────────────타인의 이해가능성이 보장되어야만 그 고유한 가치가 구현된다. 타인의 의식체계에 노출되는 문자체계는 그 문자체계를 인식한 타인의 의식 속에 제대로 용해되지 않는다면 언어로써의 가치를 상실한다. 한마디로 언어란 이해를 위한 수단에 불과하며, 이해되지 않는 언어는 가치가 없다는 뜻이다.

2. 번역

2.1. 개요

나스 키노코 특유의 문체를 일컫는 말. 짧게 써도 되는 걸 반복하고 다른 말로 바꿔서 또 쓰고 해서 늘여쓰는 것이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만연체의 한 종류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빽빽이 숙제할 때 써먹으면 OK. 다만 선생님에게 혼나도 책임은 못 진다.

1. 흔히 쓰지 않는 한자를 굳이 도배하여 좀 쓸데없이 텍스트량을 늘리는 방식이 있다. 다만 독특한 표현으로 긴장감을 줄 수도 있고, 일본어 문자체계의 특성상 한자를 혼용하여 글을 쓰기 때문에 읽었을 때 뉘앙스가 다르게 느껴진다. 이는 다른 문학에서도 가끔 보이는 표현이다.

2. 일반명사의 본래 뜻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뜻으로 정의하는 것도 자주 한다. 이 때문에 나스 소설의 명사의 뜻과 평소의 뜻을 혼동하면 곤란해진다. 이런 점으로 인해 편안한 독서를 방해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런 경우가 나스의 작품에서만 보이는 것은 아니다. 나스가 영향을 받은 작가인 모리 히로시교고쿠 나츠히코 등에게서도 찾을 수 있는 특징. 사실, 이러한 방식은 작가 개인의 철학을 전달하기 매우 좋은 방식이라 나스에게 한정지어 생각할 수 있는 특징이 아니다.

  • 가령 '죽는다'의 경우 일반적인 의미는 '생명이 끊어지다'라는 의미지만, 직사의 마안과 엮이면 생물학적인 죽음이 아니라 존재론적 죽음으로 연결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직사의 마안 항목 참조.

3. 같은 표현을 반복함으로써 심리묘사를 하기도 한다. 한자, 가타카나, 히라가나 세 문자를 활용하는 일본어 문자체계의 특성상, 똑같은 표현을 다양하게 표기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언어로는 불가능한 방식이다. 이를테면 "죽다"를 "死ぬ" "しぬ" "シヌ"라고 표현할 수 있다. 발음은 모두 /shinu/이다. 물론 남발하면 효과는 확 떨어진다.

4. 어쨌든 ─ 은 길수록 간지가 난다.

2.2. 상세

나스체는 "명료하게 상황을 묘사한다."기보다 "어떻게 쓰면 더 간지날까?"에 무게를 둔 허세가 잔뜩 들어간 문장이다. 이렇게 길게 쓸 경우 당연히 가독성이 떨어진다. 이는 이와 비슷한 문체를 가진 만연체낭만주의 문학에 대해 끊이지 않는 비판이며, 특히 상황을 전달하는 경우에는 이러한 문체는 금기 수준이다.

나스 키노코의 글에서도 일상생활을 묘사할 때는 이러한 특성이 별로 나오지 않으며, 전투상황과 같은 급박한 급박한데 질질 끌면서 저러고 있어? 사태나 등장인물들의 극적인 심리묘사 등에서만 주로 사용된다.

문제는 나스의 소설이 살인이니 하는 식의 사건과, 주인공의 내면묘사의 부분이 상당하기 때문에 이러한 나스체가 남발된다. 그리고 허세만 잔뜩 들어서 자신이 킬러라도 된거 마냥 설친다

교고쿠 나츠히코의 글에서 영향을 받은 문체이며, 나리타 료우고니시오 이신, 카마치 카즈마 등의 소설에서도 이런 식의 문체를 볼 수 있다.[1] 니시오 이신 같은 경우는 그렇게 묘사해 놓고 헛소리지만으로 일축해버린다 라이큐도 데뷔 초에는 이런 문체를 즐겨 사용했으며 2010년대 라이트노벨 상당수는 이런 문체를 자주 사용한다. 나스체의 선구자로는 자크 라캉이 있다

사실 같은 문구를 반복한다던가 질질 끄는 식의 서술은 굳이 나스의 작품이 아니더라도, 비정상적인 광기의 표현이나 공포 분위기 조성을 목적으로 하는 호러물에서도 자주 나온다. 적절히 무서운 분위기를 깐 상황에서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필력으로 이런 연출이 나오면 굉장히 소름이 끼치고 독자에 따라 진짜로 공포에 빠질 수도 있다.

2.3. 나스체 비판

언어란 기본적으로 이해를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전달성과 가독성 없이 현란하게 문자만 나열하면 문체로서 기본이 안 되어 있는 것이다.

문장삼이(文章三易) (문장이 갖추어야 할 세 가지 요건)
이견사 易見事 : 보기(읽기) 쉽게 써야 한다.
이식자 易識者 : 알기 쉽게 써야 한다.
이독송 易讀誦 : 외기 쉽게 써야 한다.

글쓰기에서 정말 심각한 잘못은 낱말을 화려하게 치장하려고 하는 것으로, 쉬운 낱말을 쓰면 어쩐지 좀 창피해서 굳이 어려운 낱말을 찾는 것이다. 그런 짓은 애완동물에게 야회복을 입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애완동물도 부끄러워하겠지만 그렇게 쓸데없는 짓을 하는 사람은 더욱더 부끄러워해야 마땅하다. 그러므로 지금 이 자리에서 엄숙히 맹세하기 바란다. '평발'이라는 말을 두고 '편평족'이라고 쓰지는 않겠다고. '은 하던 일을 멈추고 똥을 누었다' 대신에 '존은 하던 일을 멈추고 생리현상을 해결했다'고 쓰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말이다. '똥을 눈다' 는 말이 독자들에게 불쾌감이나 혐오감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존은 하던 일을 멈추고 대변을 보았다'고 써도 좋다('존은 하던 일을 멈추고 응가를 했다'도 괜찮겠다).
-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요즘 상을 받았다는 시를 보면, 무슨 놈의 시가 그렇게 어려운지. 소설도 그렇고. 어려운 글은 심오한 글이 아니라 못쓴 글이야. 근데 사람들은 어렵게 쓰는 걸 좋아해. 난해하게 써야 존경을 하지. 내 글은 쉽고 술술 넘어가는데, 그걸 가볍다고 해. 사실 돌아온 사라도 최대한 쉽게 가려고 몇 번을 고치고 고친 거야. 우리나라는 작가들이 문장으로 독자를 고문하고 있는데도, 그걸 존경해. 쉽게 말해서 한국 독자나 비평가들은 마조히스트야.
- 마광수, 대학내일 2011년 5월 둘째 주판(5.9~5.15) 인터뷰에서

어렵고 교묘한 말로 꾸민 글이 최고의 경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것은 문장의 재앙이다. 글이란 자신의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쉽고 간략하게 써야 한다.
- 교산 허균

글은 복잡하고 어수선하기보다 간략해야 한다. 엄청나게 많은 분량의 책이 있어도 어렵고 복잡하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그것은 고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도 제대로 맛볼 수 없는 것과 같다.
- 정조

당신의 소설을 읽으면서 한 번도 사전을 뒤져보지 않았습니다. 고맙습니다.
- 머싯 몸이 받은 편지 中[2]

시인은 현자처럼 생각하고 일반인처럼 표현해야 한다.
- 리엄 예이츠

쉽게 이해되지 않는 언어는 그냥 개소리일 뿐이다.
- 도올 김용옥

나스체는 문학적으로 사족이 많은 매우 불친절한 문체다.

2.3.1. 옹호

비판 항목에서 극딜 먹긴 했지만 간결한 묘사가 늘 최고의 묘사 수단은 아니다. 나스의 작품과는 격이 다르긴 하지만 율리시스피네간의 경야처럼 아예 책으로 수수께끼를 내는 수준의 것들도 예술성이 있다는 평가를 들으며, 평론가나 문학도들 사이에서 극찬을 받는 문학 작품 중에서도 난해한 작품이 적지 않다.

그리고 극초창기 작품인 공의 경계는 차지하더라도[3] 월희Fate/stay night야겜비주얼 노벨이다. 삽화 몇 개와 글만 있는 소설과 그림과 연출, BGM이나 효과음이 나오는 비주얼 노벨은 어울리는 문체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글로만 읽는 게 아니라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보면 나름 괜찮게 읽을 수 있다.[4]

나스체가 유달리 욕을 먹는 건 가뜩이나 다루는 소재도 중2병스러운데 그 튀는 듯한 만연체+a 식의 것들이 비주얼 노벨로써 당시 청소년들에게 많이 각인됐고, 그 청소년들이 나스체를 찬양하거나 어설프게 구사하하는 등 달빠들이 작품을 무리하게 전도질을 해대면서 그 인식이 조금 나빠진 경향이 있다.

정리하자면, 나스체는 소설 문체로 평가 받기에는 부족함이 있긴 하지만 전기물 장르의 비주얼 노벨에는 잘 어울리는 편이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3. 나스체 예시 및 비교

3.1. 예시 1


나스체

불가능하다.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 불가능이란 즉 확률이 없다는 것───제로의 확률이란 것이다. 그것은 '제로'의 영역 '내'가 지금 저 앞에 서있는 'K'라는 인물을 이길 수 없다. 하지만... 이긴다. ────────이긴다. 이긴다. 이긴다.

반드시 이긴다. 이길 수 없다면 탐색하라 탐색하라 매그니튜드 이 세계에의 '나'가 이길 수 없다면 찾아내라 수많은 무한한 다중 평행 차원 패러렐 월드 속에서 'K'를 이길 수 있는 '나'를 찾아내라 ────────────뇌가 비명을 지른다. 온몸의 내장들이 아프다고 소리지른다.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그래도 포기 따윈 없다. 찾아내라 찾아내라찾아내라찾아내라찾아내라!!

평서체

갑돌이를 이길 수 없다. 하지만 이겨야 한다. 포기하지 말고 어떻게든 이길 방법을 궁리해야겠다.


3.2. 예시 2


나스체

나는 숟가락을 들었다.

숟가락을 든 손에서 피가 날 정도로…

온몸에서 국을 뜨라고 요동치는 소리가 들린다.

숟가락을 든 손이 떨린다.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떠국을떠국을떠국을떠국을떠국을떠국을떠

뜨거운 국물을 넘기기 위해 식도를 각성시킨다.

된장국의 중심 두부.

그 곳만을 노려본다.

기회는 한번.

놈의 존재를 이 세상에서 소멸시킨다.

국물과 호박, 두부를 삼킨다.

「꿀꺽………」

요동치던 숟가락은 바닥으로 떨어진다.

「쿵───────────────」

고요한 정적.

───────────────두근

아니. 아니다.

───────────────두근

넘기지 못했다.

───────────────두근

놈은 기도를 통해 들어갔다.

───────────────두근

된장국은 여전히 그 황금빛 물결을 흐트러뜨리지 않는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뭘 삼켰는지도 모른채로

된장국의 공격이 기도를 넘어들었다.

「콜록───────────────」

이건 위험하다. 목이 아프다. 콧물이 난다.

「콜록─────────────────」

된장국 투성이다. 머리도. 어깨도. 목구멍도. 폐도. 콩팥도. 간장도. 십이지장도.

「콜록───────────────────」

물을 마셔야 한다. 빨리 움직여야 된다. 지금 마셔야 된다. 마셔야 된다. 물을 마셔라. 지금 당장 마셔라.

「콜록────────────────────────」


평서체

된장국을 먹다가 사레가 들렸다. 기침을 하고 물을 마셨다. 응?


4. D.D.D 이후의 변화

주요 작품인 공의 경계월희, Fate/stay night[5]에서 보여준 모습과 달리 2007년에 나온 D.D.D를 기점으로 쓸데없이 말늘리기나 베베꼬거나 하는 장황한 묘사와 난해한 상황과 심리묘사가 많이 사라졌으며 마법사의 밤에 들어서는 상당수가 정리되어 깔끔해졌다. 특유의 단어를 재정의해서 설정으로 쓰거나 잘 사용하지 않는 고어(古語) 사용하는 버릇은 남아있지만 거부감이 빠졌다는 의견이 다수다.

달의 산호에서는 낭독을 위해서인지 나스 키노코 특유의 문체인 ────같은 것이 거의 없다

5. 관련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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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다만 나리타 료우고와 니시오 이신은 이전에 나스의 팬 인증을 했기에 나스의 글을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 물론 교고쿠 작가의 글에서 직접 영향을 받은 탓에 나스 글이 취향인 것일 수도 있기에 단정은 금물.
  • [2] 가장 기억에 남는 편지로, 전쟁 중에 한 병사가 보냈다고 한다.
  • [3] 공의 경계는 홈페이지에 올리던 연재소설을 타케우치의 부추김에 의해 수정, 출판한 것이다. 당연히 나스가 소설가가 되기 위해 글 쓰는 법을 제대로 배운 것도 아니고 경험이 쌓였을 때도 아니니 문학적으로 썩 좋지 못한 건 당연.
  • [4] 타케우치가 지닌 기획자로서의 재능을 생각할 때 어쩌면 타케우치가 월희와 F/SN의 방향을 소설에서 게임으로 바꾼 것은 나스의 문체가 게임에 어울린단 걸 간파한 덕분일 수도 있다.
  • [5] 1990년 후반대에서 2000년 초반대의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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