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D R , A S I H C RSS

나이프 파이팅

last modified: 2015-10-31 19:48:03 by Contributors

경고 : 절대로 따라하지 마세요!

이 문서나 상·하위 문서, 관련 문서 또는 이 틀 아래에는 자신 또는 상대방에게 신체적·정신적·물질적인 피해를 끼치거나 그러한 위험이 있는 내용을 서술합니다. 혹은 이와 관련된 내용을 다룬 방송, 매체 등에 대해서 서술합니다. 리그베다 위키는 이 문서에 서술된 행위를 절대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숙련자의 지도 또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않고 서술된 내용을 시도하다 발생하는 신체적·정신적 피해는 리그베다 위키에서 일절 책임지지 않습니다. 또한 이러한 행위를 다룬 실험 또는 매체의 내용은 전문가의 견해와 조언, 각종 사고 방지 대책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따라서 서술된 내용을 전문가의 자문이나 동의 없이 절대로 따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주의 : 폭력적이고 잔인한 내용이 포함된 문서입니다.

본 문서와 하위 문서는 폭력적이거나 잔인한 요소에 대한 직접적, 간접적인 언급 혹은 설명을 포함합니다.
열람시 주의를 요하며, 원하지 않으면 이 문서를 닫아 주세요.



Contents

1. 개요
2. 역사
3. 그립법
3.1. 세이버(Saber) 그립
3.2. 해머(Hammer) 그립
3.3. 아이스픽(Icepick) 그립
3.4. 카무플라주(camouflage) 그립
4. 나이프 스로잉(Knife Throwing)
4.1. 회전 스로잉
4.2. 무회전 스로잉
5. 나이프 호신술의 허점
6. 실전?
7. 여러 매체에서의 나이프 파이팅
8. 관련항목



1. 개요

(주로 단검)을 이용해 1:1 혹은 1:다수로 싸우는 기술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칼싸움.
칼을 들고 싸우는 것인 만큼 매우 위험하니 이 문서를 읽을때는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길 바란다. 진짜로 사람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거니까….
현실이든 픽션이든, 나이프 파이팅 연습한다고 하면 주위 사람들이 멀어지는걸 느낄수 있을 것이다(…). 아래의 관련 매체 목록에 소개된 "하이 아트"에서 발췌된 영상 중 1분 30초 지점에서 주인공의 아내가 짓는 표정이 수련자를 보는 일반인들의 표정이다. 애초에 실제로 현실에서 쓸 것도 아니고 써서도 안 되는 각종 무술들(특히 살상력이 강한 검술, 무기술들)을 가지고 누가 세니 약하니 갑론을박하면서 정신적 만족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일반인들은 한심하게 본다는 점을 잊지 말자.최강논쟁이나 강함 타령은 주로 남자들의 본능일지도 모르지만 병자불상지기제대로 된 밀덕이나 무술덕들에게는 금과옥조다. 그냥 순수하게 자기수양이나 스포츠나 취미활동으로 본다면야 그나마 낫겠지만.

2. 역사

단검은 길이가 짧아서 주무기로 써먹기 뭣한만큼 딱히 정해진 파이팅 스타일은 없다. 간단히 말하면 "니 좋을대로 하세요." 단검을 사용하는 파이팅 기술은 검술보다는 체술에 가까워서 쓰는 사람이 무슨 무술을 익혔느냐에 따라서 스타일 또한 다양해진다.

중세시대에는 역수로 잡고 유술과 연계하여 찍는 스타일의 단검술이 일반적이었다. 갑옷을 입으면 다른 무기가 잘 통하지 않으므로 그래플링으로 넘어뜨려서 빈틈을 만든 후 검으로 갑옷 사이의 틈을 찍어 죽이는 것이 합리적인 기술이었다. 이 때문에 중세 유럽의 런들 대거, 인도-페르시아페스카즈, 일본로이도오시(鎧通し) 같은 관통에 특화된 단검들이 중세에 걸쳐 존재했으며, 문헌에도 서로 뒤엉켜 역수로 쥔 단검을 찌르려 하는 삽화들이 상당히 많다. 다만 중세 유럽은 평복을 입은 상황에서도 역수로 쥐고 유술과 연계하는 기술이 매뉴얼에 많이 수록되어 있어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데 평복이라면 거리를 두고 가볍고 빠르게 찌르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 점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있는데, 인간이 본능적으로 취하는 가장 공격적인 자세가 찍는 행동이라는 설, 갑주 격투술에서 비롯된 이론을 그대로 적용하고자 해서 그랬다는 설, 당시의 팔다리를 두툼하게 휘감은 중세 복식에다 기다란 찌르기 전용인 런들 대거의 구조 상 얕은 베기가 의미가 없었다는 설 등이 있다.

하지만 무조건 역수만 있는 것은 아니고, 해머 그립으로 꽉 잡고 들러붙어서 옆구리나 등을 찌르는 기술 등도 존재하는데 이 기술은 칼 상해사건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례이기도 하다. 또한 중세 단검술은 등 뒤에서 공격당하는 상황, 상대의 팔을 제압하는 상황, 무기를 비틀어 빼내는 상황 등의 기습/암습을 전제로 한 기술의 비중이 상당히 크다. 이런 경우 역수쥐기 단검이 나와도 별로 이상한 일은 아니다. 아울러 중세 검술에서는 간합 끄트머리에서 간격을 두고 가볍게 찌르거나 긋는 기술은 이미 가르치고 있다-한손검의 형태로!

르네상스시대 유럽의 단검술은 중세와 마찬가지로 레슬링과 혼합한 단검술이 기본이었으며, 삶과 죽음이 걸린 치열하고 실전적인 호신술의 면모를 잘 간직하고 있었다.

불안정한 치안 때문에, 아니면 하다못해 빵 잘라먹을 도구로라도 작은 칼 하나쯤 차고 다니는게 자연스럽던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에 두 사람이 다툼을 벌이면 좋은 칼 놔두고 왜 괜히 주먹질을 하겠나? 자연스레 호신술은 그런 단검을 들고 공격해오는 적을 막고 제압하고 반격하기 위한 체술과 단검술의 혼합일 수밖에 없다. 단검 암습을 받는 경우 역시도 르네상스 시대에 흔히 있었으며 이러한 체술과 단검 조합기는 16세기 아킬레 마로쪼나, 17세기 레이피어 검술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검객 살바토르 파브리스 같은 검객들도 중요하게 가르친 부분이다.

한편으로는, 레이피어와 함께 쓰는 보조무기로써 단검술 또한 발전했는데 이 경우에는 레이피어 검술의 일부일 뿐 단검 그 자체를 단독으로 쓰는 기술과는 큰 연관성은 없었다. 앞서 말했듯이 단검의 독자적인 기술은 멱살잡이 하는 레슬링과의 혼합이 주류이다.


19~20세기에는 군대를 중심으로 착검하지 않은 총검이나 대검을 손에 들고 싸우기 위한 기술의 연구가 이루어졌는데 펜싱의 기술을 기초로 해서 대검을 앞으로 내밀어 상대를 견제하면서 찌르거나 베는 기술로 구성되었다. 하지만 긴 칼날을 가진 도검류와는 달리 나이프는 칼날이 매우 짧아서 칼날로 방어가 불가능한데다 앞에 내민 손의 중요 부위(손목의 동맥)에 매우 쉽게 상처나 치명상을 입는다. 게다가 손을 내밀면 공격의 방법이 제한된다는 점으로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런던 이스트엔드의 건달들이 쓰던 나이프 암살술[1]도 도입되었는데 이런 기술들은 몇가지 포인트와 요령만 알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정도라서 특수부대의 특성상 들키지 않고 적을 제압해야 하고 쉽고 빨리 배울 수 있어 당장 써먹기 좋은데다 효율성도 높다는 점과 맞아떨어져서 군대 나이프술의 기본으로 교육되었고 지금도 효용성을 인정받고 있다.

1980년 이후에는 칼리 아르니스같이 단봉이나 단검을 주로 사용하는 필리핀이나 동남아 무술들이 소개되면서 칼리 같은 무술의 이론과 훈련법을 도입하기 시작해 나이프 기술의 개념이 크게 바뀌고 수준도 아주 높아지게 된다.

이렇게 나이프 파이팅은 정해진 스타일이 없이 사용되어오다가 점점 체계화된 무술이 도입된 나이프 파이팅이 선호되었는데 여기에 특화된 대표적인 무술들이 시스테마, 크라브 마가를 비롯한 각국 특수부대의 CQC 기술이다. 특히 영국의 특수부대 SAS의 나이프 파이팅은 나이프로 정면에서 싸우는 기술은 위에 언급한 대거 파이팅에 많은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SAS 훈련과정에 펜싱이 들어가 있으며 상대방의 후장을 따버리는 기습용 기술은 뒷골목의 대가들을 초빙해서 감수받았다고 한다. 아주 살벌한듯.

동남아의 전통무술인 칼리도 오늘날 여러 특수부대의 훈련에 도입될 정도로 상당히 실전적인 무기술이다. 자세한건 해당항목을 참조하자.

조폭들은 기술 그런거 없고 닥돌해서 담근다. 사실 조폭들이 쓰는건 단검이라기보단 사시미같은거지만... 애초에 현대적 호신술로 쓰이는 나이프 방어술 등은 깡패나 조폭 같은 범죄자들이 힘으로 밀어붙이는 공격을 회피하거나 쳐내는 것을 주로 가르친다. 나이프 파이팅 교리대로 민첩하게 나이프를 다루는 상대를 제압하는 법은 정말로 그 상대보다 칼을 잘 다루는 것(...) 긴 무기, 또는 줄행랑을 쳐서라도 상황을 종료시키는 것 정도다.



3. 그립법

나이프 파이팅에는 수많은 그립법이 있다.
세이버 그립, 해머 그립, 아이스픽 그립, 카무플라주 그립 4가지가 기본 그립법이며 여기에서 파생된 몇가지 그립법이 존재한다. 나이프 투척술의 경우는 나이프의 크기나 모양에 따라 그 그립법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또한 대개의 나이프 무술에서는 상황과 전술에 따라 언제든지 즉시 그립을 바꿔가면서 사용하고 있으므로, 하나의 그립만 고집하지 않는다.

어느 검술이든 올바른 그립법은 중요하며 특히 단검의 경우 잘못쥐면 단검이 손에서 미끄러져 다칠 위험이 크기 때문에 그립법에 주의하는것이 좋다.
나이프는 타 무기류에 비해 몸에 익히기 쉽기 때문에 쌍수가 가능하다면 한손에는 세이버그립, 한손에는 카무플라주 그립을 취하는 식으로 각자 다른 그립을 사용하는게 전술면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도 있다.

3.1. 세이버(Saber) 그립


가장 검술에 가까운 그립. 나이프를 비스듬하게 쥐어 리치의 이점을 살릴수 있다. 펜싱하듯이 먼 간격에서, 상대의 가장 가까운 노출 부위인 손이나 팔을 베면서 견제하기 좋다. 4가지 기본 그립중에서 가장 무난하고 유용한 그립법.

사진처럼 칼날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칼날을 눕히고 엄지는 가드나 칼날의 옆면을 누르는 형태의 변형 세이버 그립도 있다. 이 그립은 칼날을 눕혀서 찌르는 전법을 주로 쓰는 칼잡이, 예를 들어 갈비뼈 사이로 칼을 찌르는 경우라든지, 아니면 양날 대거나 스틸레토 류를 사용할때 종종 쓰는 그립이다.

3.2. 해머(Hammer) 그립


나이프를 망치처럼 수직으로 쥐는 그립. 칼리에서는 나이프나 스틱이나 이 그립이 오히려 기본에 가깝다. 힘을 가해서 찌르거나 찍는 데에는 이렇게 쥐어야 힘이 확실하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강하게 벨때와 아래에서 위로 찔러올릴때 유리하다. 또한, 세이버 그립으로 휘두르거나 찌르는 도중에 손아귀에 힘을 주는 식으로 순간적으로 해머 그립에 해당하는 상태를 거쳐갈 수 있다. 즉, 세이버 그립으로 벤 후 해머 그립으로 짧게 찌르거나, 세이버 그립으로 찌른 후 해머 그립으로 고쳐쥐면서 칼을 내려긋거나 당겨서 추가적인 피해를 가하는 등이다.

의외로 단검을 다룬다 하는 무술, 검술 체계에서는 이른바 "나이프 파이팅"에서 가르치는 것과 달리, 이렇게 잡고 힘있게 찌르거나 찍거나 베라고 가르친다. 역사적으로 이런 체계에 쓰였던 단검들이 현대의 나이프보다는 크고 무거웠던 대거나 와키자시 따위였기도 하거니와, 용도상으로도 갑주를 입은 적을 유술과 함께 마무리하거나, 평복을 입은 상태에서 진흙탕 개싸움이 벌어졌을 때 대처하는 등의 용도로 쓰였기 때문이다. 의외로 현대까지 살아남은 칼리 아르니스역시 마찬가지여서, 단봉 다루듯이 붕붕 돌리고 깔짝대고 하지는 않는다.

3.3. 아이스픽(Icepick) 그립


나이프를 역수로 쥐는 그립. 해머 그립에서 칼만 거꾸로 들면 된다. 흔히 알고 있는 절대간지 그립.

사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아이스픽 그립은 칼 다룰줄 모르는 아마추어나 쓰는 것이며 이 그립으로 얻는 이점은 별로 없다고 폄하하곤 했다. 오로지 강력한 찍기가 가능하다는 것과 체술의 응용이 편리해지는 것 정도라고 보았는데[2] 내리찍는 것은 상단막기로 막고 반격하면 된다는 식으로 보잘것 없게 보았다.

하지만 실제로 나이프 습격을 받아본 무술가들과 나이프 전문가들은 정교한 나이프 파이팅 시스템 안에 포함된 아이스픽 그립은 충분히 위력적이라고 평가한다. 세이버 그립처럼 간합 밖에서 슬금슬금 들어가면서 손과 팔을 베어 출혈을 강요하는 기법은 아이스픽 그립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힘껏 치고들어가서 왼손으로 상대를 붙잡고 마구 찍는 경우에는 당연히 아이스픽 그립이 유용하다. 내리찍기만 하는게 아니라 아이스픽 그립으로 잡고 옆구리나 등을 찌르거나 가슴 앞에서 짧게 밀어찌르기도 하는 등 여러가지 테크닉이 있다. 팔목을 잡히거나 한 경우에는 손목을 가볍에 트는 것으로 상대의 팔목에 상처를 낼 수도 있다.

또한 나이프란게 팔목을 잡혀도 그립 바꾸기는 순식간이고, 안되면 다른 손으로 옮겨서라도 쓰면 되기 때문에 그립만으로 폄하하는 것은 어리석다. 그렇지만 아이스픽 그립만 고집하는 것도 세이버 그립으로만 싸우겠다는 것처럼 어리석은 것임은 당연하다.

모 체술처럼 역수로 쥐고 뭔가를 벤다는건 불가능에 가까운 이야기고, 오히려 할퀸다는 개념에 가깝다. 사실 베는 동작을 아이스픽 그립에 적용하려면, 칼날로 상대를 베는 것이 아니라, 베는 동작을 똑같이 하되, 새끼손가락 아래로 튀어나온 칼날 끝으로 적을 찌르는 식으로 응용해야 한다. 장검으로 치면 적을 폼멜로 두드려패는 동작과 같다. 다만, 카람빗 같은 경우는 칼날이 밖으로 굽어 있기 때문에 역수로 잡고 적을 베는 데에 사용할 수 있다. 원래 그렇게 쓰라고 만들어진 칼이다.

중세 유럽에서는 놀랍게도 플레이트 아머에 대항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 그립을 많이 썼다! 캄프링겐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런들 대거, 미저리 코드, 드니 대거 등의 "아머 피어싱 대거"로 갑옷의 취약한 연결부를 찍어버리는 식이었다. 사실 육박전같은 진흙탕 싸움에는 아이스픽 그립만큼 좋은게 없다. 맨손 무술에서도 단검을 역수로 쥐고 레슬링과 함께 사용하는 일이 자주 있는걸 보면 그래플링과 궁합이 좋은 것은 확실하다.

참고로 사람을 다치게 하는 일이 벌어졌을 때 칼을 이렇게 잡고 있었다면 사람을 죽이려는 의도가 확실히 있었던 것이 되어 더 무거운 벌을 받게 된다는 말이 있다. 이렇게 찌르나 저렇게 찌르나, 의도가 약한게 어디있어?[3]

칼날을 정면(위쪽)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반대로 칼날이 내 쪽(아래쪽)을 향하게 쥐는 변형 그립도 있다. 양날 대거를 사용하는 경우, 그리고 단순히 내려찍기만 하는 경우에는 별로 의미가 없는 구분이지만, 체술과 나이프를 함께 쓰는 대상이 외날 나이프를 이렇게 쥔다면 칼날을 밀어서 베는 것보다 상대의 목이나 팔 등을 걸어서 당기는 전법을 쓰는 비중이 클거라고 예측할 수 있다.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에 등장하는 건담 픽시의 근접전 패턴인 '서전크로스'가 이걸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이후 이프리트 슈나이드로 이어진다.

3.4. 카무플라주(camouflage) 그립


아이스픽 그립의 파생형. 나이프의 블레이드 부분을 손목 안쪽으로 숨겨쥐는, 일종의 방어용/암습용 그립이다.
나이프를 감추기에 좋고, 그걸 이용해 전술적으로 유리한 타이밍을 잡을 수도 있다. 공격시에는 아이스픽 그립으로 바꿔쥐어 공격한다. 물론 나이프 그립법이 다 그렇듯이, 가벼운 손가락 움직임으로 해머 그립이나 세이버 그립으로 옮겨갈 수도 있다.

사진에서는 아이스픽 그립에서 손목만 꺾고 있으나, 엄지 검지 안쪽에 나이프 폼멜 쥐고 칼을 완전히 수직으로 세워쥐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하면 앞에서 보면 기이하게 손목을 꺾는 것이 보이지 않고 그저 살짝 주먹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눈길을 끌지 않고 나이프를 쥔 채로 대상에게 접근하기 용이하다. 물론 싸우기 시작한 시점에서 이런 헛짓거리는 전혀 할 필요가 없지만...(스티븐 시걸이 나이프를 주로 이렇게 쥔다.)

4. 나이프 스로잉(Knife Throwing)

나이프 혹은 표창를 투척하는 것.
북미 등지에서는 매우 위험하지만 활동성높은 레크레이션으로 유행하고 있다. 스로잉만을 목적으로 한 나이프들도 따로 만들어지고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영토가 넓고, 실제 산악지대나 황야에서 야생동물들이 뛰쳐나오고, 아웃도어 취미도 많은 미국과 한국은 엄연히 다르다. 도심지에서 스로잉 나이프를 소지하고 다닌다면 준범죄자 취급을 받으며 실제로도 정상인은 아니다(...). 똑같은 취미 가지고 비정상인 취급받는게 억울하겠지만 어쩌겠는가. 그냥 한국에서 태어난 자신의 처지를 원망해야지. 아니면 사격장처럼 투검장 같은거라도 생기길 빌거나. 실제로 베기 기술을 연습하는 베기장은 있다.[4] 이러니 저러니 말해봤자 한국에서도 어차피 스로잉 나이프나 소형 픽스드 나이프 정도는 도검소지 허가 없이도 살수 있으니 그냥 연습장 하나 마련해놓고 조용히 즐기면 된다. 쇠젓가락이나 드라이버, 대장간제 무쇠식칼 등도 훌륭한 대체용품이다.

간혹 커터칼로 표창을 만드는 초중딩들도 있는데, 위험하니까 하지 말자. 이런 식의 수제작 표창이나 싸구려 저가 나이프로 연습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가끔 튕겨져 나온 나이프, 표창이나 그 파편에 큰 상처를 입는 경우도 있으니까 주변에 사람이 있다면 하지 말자.

나이프 스로잉은 접전 중에 거리를 벌리는 순간 멀리서 변칙적인 공격을 가할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변칙적인 공격"이다. 나이프는 휴대하기 간편하라고 있는 거지 결코 던지라고 있는 물건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투사 목적이 아닌, 암기 목적으로 쓰이는 기술이기 때문에 변칙적 공격 혹은 기습, 혹은 도주하는 적에 추가 공격 등을 제외한 실전에서의 효율은 극히 낮은 편이다. 또한 나이프 스로잉은 나이프의 내구도를 떨어트리는 일등공신이다. 때문에 아무리 믿을만한 곳에서 만든 나이프라도 스로잉용으로 오래 써먹지 못한다. 아마 컴뱃 나이프 정도는 돼야 오래 써먹을 수 있을듯.

요즘은 나이프 스로잉을 하는 사람이 많아져서 로잉 나이프가 따로 만들어진다. 적당히 싸고 좋은 강재로 제작되며 소모품 개념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세트로 팔고 값 또한 싸다. 다만 콜드 스틸社는 그딴거 신경 안 쓰고 내구력 일등의 대형 드로잉 나이프를 만들었다(…).

그립법에서 설명했듯이 나이프 스로잉의 파지법은 나이프의 크기와 무게, 형태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회전과 무회전 중 어느 방식으로 던지는게 쉬운지 또한 마찬가지.
일반적으로 나이프가 클수록 회전으로 던지기 용이하며, 검신 쪽에 밸런스가 무겁게 잡힌 나이프일수록 던지기 쉽다. 즉, 폴딩나이프발리송은 던지기에 아주 안 좋은 나이프다.

4.1. 회전 스로잉


나이프를 던지는 방법에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위 영상처럼 회전시켜서 던지는 방법이고, 하나는 회전없이 강하게 던지는 방법.

회전 스로잉의 강점은 무회전 스로잉에 비해 익히기 쉽다는것. 거리를 조절하면서 던지는 방법을 익혀야 하지만, 무회전을 제대로 던질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생각해보면 몇배는 쉽다. 또한 아무리 멀어도 거리를 잘 조절해서 던지면 최대 20m까지 던질수 있다.

단점은 무회전에 비하면 날아가는 파워가 상당히 약하다는 것. 때문에 가벼운 나이프로 회전 스로잉을 하면 타겟에 제대로 박히지 않는 경우가 아주 많다.

4.2. 무회전 스로잉

러시아 폭격기 조종사 출신인 무회전 스로잉의 대가, Fedin Yury Victorovich의 나이프 스로잉 시범

나이프를 회전없이 던지는 방법. 장단점은 회전 스로잉의 정반대.

단점 먼저 말하자면 익히기 겁나게 어렵다는 것. 아무리 잘 던져도 6m를 넘기기 힘들고 정확히 던지기도 힘들다. 던질수 있는 거리가 10m만 되도 고수소리 듣는다. 위 영상의 빅토로비치는 이미 인간임을 포기했다. 한큐에 2개씩 툭툭 던지지를 않나 기묘한 자세로 던지질 않나 현실에서 대전액션게임 찍는 중. 당연하지만, 저 정도로 던지려면 정말 꾸준한 수련이 필요하다.

하지만 어려운 만큼 메리트도 큰데, 가볍고 작은 나이프를 써도 힘이 빵빵하게 실린다는 것. 당장 저 영상에서 나이프가 시원스레 퍽퍽 박히는 소리를 들어봐라.

달리 거리를 잴 필요가 없기 때문에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사실 나이프를 20m 씩이나 던지려는 사람도 없을테니 무회전이 좋을지도...

5. 나이프 호신술의 허점

이 문단을 읽기 전에 주의할 점은 그냥 덕후든 독학자이든 무술가이든간에 실제로 사람 여럿 찔러보거나해서도 안 되고 찌르는 거 막아보지 않은 이상 어디까지나 상상에 의거하는 옹호 혹은 비판이 많다는 점이다. 또한 학술적 내용보다는 몇몇 블로그의 의견 중심으로 독자연구된 서술이 면이 강하고, 알만한 사람은 다 알다시피 말로만 떠드는 병기나 무술덕후들이 아는척과 허세가 심한 데 비해 하는 이야기에 영양가는 별로 없다. 그 이유는 논의를 하는 심적 동기에 순수한 지적 동기가 아니라 많은 이들(특히 남성들)의 내면에 자리잡은 강함에 대한 열망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자신이 지지하는 쪽, 혹은 수련하는 쪽이 강하기를 바라는 것 그러니 그냥 가볍게 읽자(...) 사실 연령대만 좀 높아졌을 뿐이지 중2병과 비슷한 심리다
물론 세계 각지에서 실제로 유혈사태를 겪어본 사례를 바탕으로 한 연구결과(?)가 있기야 있겠지만, 폭력이 오가는 상황들이 워낙 다양한고로, 이러한 결과들을 일반화시켜서 결론을 도출하기에도 곤란하다. 총처럼 탄도 젤리 같은 걸 마련해서 실험을 할 수도 없고. 진짜로 유혈사태 겪어본 사람들이 이런걸로 왈가왈부하는걸 얼마나 한심하게 볼지는 상상에 맡긴다.

어짜피 한국의 시키가 아닌 이상 법치국가에서 호신용으로 흉기를 쓸 생각은 안 할 것이다. 이는 나이프는 물론 목검, 목봉, 삼단봉 등 둔기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경호원, 경찰이나 꼭 호신이 필요한 사람에겐 호신도구가 필요할 때가 있지만 대부분에겐 절대 아니다. 당연하지만 도구를 챙기더라도 스프레이, 경보기 등의 회피용 도구를 챙기는 게 낫다. 그리고 자기 습격한 사람을 패서 제압할 정도로 무술이나 격투기에 숙달된 사람은 그냥 안전하게 지갑을 넘기거나 도망칠만한 능력을 사람 팰 능력보다 먼저 갖추게 될 것이다(...). 차라리 파쿠르를 해서 지붕을 타고 도망쳐라.

절권도로 유명한 댄 이노산토의 3대 수제자중 한명인 Paul Vunak의 나이프 호신술 강의.

영상의 요점은 이거다.
나이프 호신술을 배워서 써먹겠다고요? 그거 자살행위에요. 도망쳐서 숨든가 날아가든가 하세요.(Run, Hide or Fly).

풀버젼 비디오를 확인해 본 결과, 이 강의의 요점은 상대의 공격수단(칼을 들고 있는 손)을 제압하려고 하지말고, 공격해서 무력화시켜라[5]였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상대의 칼을 잡은 뒤에 꺾거나 하는 방법이 아니라 빗겨내는 혹은 처내는 동시에 나의 칼로 상대의 팔을 그어버리는 법을 중점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맨손으로 상대하는 부분도 있는데 상대의 팔을 쳐내는 동시에 반대쪽 손으로 상대의 급소나 공격의 시작점을 가격하는 식이다. 그리고 위의 영상은 그 맨손 제압법 이후에 나온다.응?!

게다가 결정적으로 나이프 파이팅에 임하는 자세가 틀린데 말이 좋아 호신술이지 강의하는 걸 보면 "상대를 제압하는 건 그냥 내다 버리고 내가 다치기 전에 어떻게든 상대를 조져라"식의 공격법을 가르친다.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나이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고 강하게 휘두를수 있고(사실 살짝 휘둘러도 충분히 위험하다), 몇번 휘두르면 고기가 너덜너덜해질 정도다. 무술 시범이나 호신술 시범등에서 맨손으로 검을 든 상대를 제압한다는건 사실 죽기전에 최소한 발악은 해보자라는 것에 가깝다. 더구나 그런 호신술을 만든 사람들은 평생 무술을 수련해온 프로들이다. 호신술 항목의 요점도 호신술 배웠다고 깝치지 말고 위험은 미리미리 피하세요인걸 보면 현실은 시궁창인 셈.

경찰들의 경우는 호신술이 문제가 아니라 범죄자가 무장했던 안했던간에 제압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위험부담을 안고 억지로 접근하다가 중상을 입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아 방검 장갑을 공동구매 할 정도다.[6] 다행히도 방검복이나 방검장갑 등은 인터넷 쇼핑에서도 각각 10만원 내외로 장만할 수 있다.[7] 물론 고급품의 경우 몇십만원 가까이 올라가며 가장 비싼 제품도 목에 들어오는 칼은 막을 수 없는 모양세지만 몸에 들어오는 칼이라도 막을 수 있다는게 어딘가?

대부분의 경우 경찰들도 권총으로 무장하고 있어서 조금 안심하다가 근거리에서 기습적인 나이프 공격을 받고 순직하는 경찰들도 종종 있다. 그래서 미국 경찰들은 거수자에게 접근할때는 권총에 손을 얹은 채로 접근하라는 매뉴얼이 있으며 그래도 부족해서, 권총집에 넣은 상태의 권총으로 단거리 나이프 공격에 대항하는 튜엘러 드릴(Tueller Drill)을 훈련한다.

나이프로 입은 상처로 사람은 쉽게 죽을 수도 있는데, 그 위험도는 손목 동맥, 팔오금,[8] 경동맥, 쇄골 아래, 심장 순이다. 빠르면 1초, 늦어도 30초 내에 의식을 잃어버리며 죽음에 이르는 시간은 빠르면 3초, 늦어도 2분밖에 안 걸린다. 위장은 다치는 부위에 따라서 출혈량이 다르기 때문에 일정하지 않지만 고통은 제일 크다.

결론은 나이프 강도에 대한 최고의 호신술은 닥치고 튀는거다. 그것도 달리기가 무지 빠를 때의 이야기이고 그도 안 되면 나이프로부터 몸을 방어할 수단을 닥치는대로 구해서 필사적으로 보호해야 한다. 그마저도 안되면 최후의 수단으로 호신술을 쓰던 온갖 잡기를 쓰던하는거다. 그나마 리치가 긴 발차기로 시간을 끈다음 다시 도망가는게 낫다. 보호수단이 있고 어느정도 여유가 있어야 상대의 무기를 빼앗고 제압하는 거지, 일단 살고보는게 제일이다. 이러한 여유가 있어도, 상대의 무기를 잡으려 들거나, 비살상 제압을 하는 등을 가하는 것도 엄청난 사치이고, 차라리 상대가 칼을 쥔 손을 통째로 조져버리거나, 공격을 튕겨내고 피하면서 급소를 치거나 하는 식으로 갈등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상책이다. 아이키도 등에서 가르치는 식으로 잡고 꺾고 할 시간이 없다.[9]

안전거리를 강조하는 교육 영상 후반부 경찰 안습

나이프에 유효하고 쉽게 얻을 수 있는 보호수단으로는 책이든 가방이 있다. 가방은 보통 튼튼한 재질의 섬유로 만들고 손잡이도 달려있데다, 두꺼운 책까지 들어있다면 나이프는 물론이고 둔기나 도검까지 막을 수 있다. 그러니까 전공서적을 항상 갖고 다니자! 하드케이스 가방의 경우는 방패급 위력이 나온다.


여담이지만, 도수공권이 주무기인 무술에서 가르치는 대 나이프 호신술은 대체로 맨 위 동영상의 나이프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거리에서 나이프의 이점을 절대적으로 살리는 깔짝깔짝 손목스냅으로 휘두르다 재빠르게 담그는 방식이 아니라 갑옷이라도 뚫어버릴 건곤일척의 기세로 찔러들어오는 것을 피해들어가거나 애초에 무기보다 맨손이 좀 더 유리한 몹시 가까운 거리에서 대항하는 법을 가르치는 경우가 많다. 달리 말하자면 나이프보다 더 길고 무겁고 빈틈이 많은 무기를 상대하던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는 당시 나이프 파이팅의 발달과정과 연관이 있다. 인간이 쓰는 기술이 어떠한 형태를 띠고 발전하는 것은 물론 전통이나 타성이나 그 외 여러 외적 요인이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대체로 그 기술이 실제로 유용하게 쓰여졌던 경험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칼막고 돌려 꺾어 비틀어 던지고 하는 식의 호신술이 나온 곳은 일본 고류 쪽으로 이들은 갑옷 입고 싸우던 전국 시대와 그 외 몇차례 전란을 거치면서 경험을 쌓아온 데다가 애초에 저런 상황에 자주 처하는 사람들은 평민이라도 기본적인 무기를 소지하고 다녔던 것이다.[10] 갑옷을 입은 상황에서 위 동영상들에 나오는 식의 짤짤이는 거의 씨알도 안먹히거니와 상대가 무기라도 들고 있는 상황에서[11] 기껏 단도가지고 저러는 것은 자살 행위나 다름 없다. 복서가 갑자기 발차기를 쓰면 어설플 수밖에 없는 것처럼, 사람은 타성의 동물이니만큼 저런 상대들과 싸우던 버릇이 무기를 놓친 상대에게도 그대로 적용되었을 것이고 그런 상황 하에서 발전한 무술의 형태가 오늘날의 현실 속에서 써먹기 힘든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대의 무술체계를 그대로 길거리 호신술로 가져오려는 시도는 무의미할 수 밖에 없다. 누가 21세기에 갑옷을 입고, 길쭉한 냉병기를 든 채 돌아다니겠나? 코스튬 플레이어?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호신술이 필요한 상황에서 마주치게 되는 범죄자가 군용 CQC기술과 같은 유연하고 민첩한 형태의 나이프 파이팅 기술보다는 과거 대갑주 무술 체계 등에서 그랬던 것처럼 묵직하게 찔러들어오는 식으로 칼을 다룰 가능성이 높다는 것 정도이다. 조폭들이 회칼 들고 닥돌해서 힘껏 찌르는 것을 떠올리면 쉽다. 이렇게 정면으로 닥돌하는 것은 그나마 옆으로 패리하면서 반격하거나 제압하고 도망치기가 쉽다고는 할 수 있다. 물론, 이 묵직하다는 것이 어디까지나 간합 계산하면서 휙휙 긋는 것보다야 느리다는 것이지, 일반인 기준으로는 여차하면 찔려서 절명할 정도의 속도는 나온다는 게 문제이다. 평소에 크라브 마가나 칼리 아르니스 등을 수련하지 않은 이상 이런 걸 피하거나 반격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건 여전하다. 게다가 칼은 날이 선 무기인 만큼 아예 급소를 두들겨 패는 식으로 반격하면 몰라도 디스암 같은 걸 어설프게 하다가는 칼날에 손목을 베이기 딱 좋다. 즉, 아이키도나 일본 고류 무술 등에서 가르치는 식으로 반격하는 건 정말 현시창이고, 적을 제압하는 걸 포기하고 순수하게 반격하거나 도망치는 것 역시 엄청난 숙련도와 운을 요구한다는 것이 문제다.

일단 지금 존재하는 나이프 파이팅이나 반격, 호신술 규범 등은 상대가 숙련된 나이프 파이터가 아니며, 상대적으로 크고 부정확한 동작으로 무식하게 들어올 때를 상정하고, 칼리 등에서 쓰이는 반격이나 풋워크, 칼 다루는 원리 등을 가르친다. 혹여나 칼을 다루는 상대가 칼 자체에 익숙하다거나 무술을 좀 했다면 답이 없는 상황이 된다(...).

6. 실전?

나이프 파이팅은 그럴듯해 보여도 실제 흉기가 오가는 폭력 사태에서 당신에게 큰 도움을 줄 수는 없다.




첫째로, 나이프 파이팅에서 상정하는 상황들이 실제 상해 상황과는 다르다.
먼저, "나이프 파이팅"이라고 나온 커리큘럼들은 어디까지나 보호장구를 갖춘 모의 스포츠이다. 대다수의 나이프 파이팅은 상대와 단검을 들고 대치하는 상황에서 시작하는데, 실제 나이프로 인한 살인/상해는 얌전히 단검을 뽑아서 서로 대치하면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뒤에서 몰래 찌르거나, 사소한 다툼 중에 급작스럽게 칼을 들어 기습적으로 마구 찌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실제 나이프 파이팅 기술이 상정하는 실전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진짜 실전적인 나이프 방어술은 그 짧은 시간안에 가지고있던 전공서적을 들어 막든, 입고있던 코트를 벗어 상대 눈 앞에 던져 시야를 가린후 도망치든 그런 순간적인 임기응변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구사하는 방법을 가르치지 맞 나이프질을 하라고 가르치지 않는다. 실제 나이프를 든 상대를 제압한 성공사례에는 대걸레 자루나 의자, 책상 같은 크고 긴 물건들을 들고 대항했을 경우가 많으며, 상식적으로도 모래나 돌을 던지는게 더 좋은 방법이다. 애초에 이런 상황에선 도망을 치거나 도움을 요청하고, 그게 안 되면 차선책으로 이행하는 게 상식적이다.

나이프보다 큼직한 무기를 다루는 무술이나, 맨손 격투기 같은 경우는 실전에 아주 약간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조그만 흉기를 다루는 상황에서는 그런 거 없다. 따라서 이러한 나이프 파이팅 코스를 어디서 배웠다고 해서 당신이 차태식이나 스티븐 시걸이 되었다고 착각하지 말자. 애초에 무술 유단자나 격투기 챔피언도 길거리 싸움에 휘말리거나 기습당하면 크게 다칠 수 있다.



두번째로는, 나이프로는 상대를 안전하게 제압하기가 힘들다.
간단하게도, 저지력, 제압력이 많이 부족한 나이프로는 아무리 단련을 한다고 한들 나는 털끝 하나 안다치고 적을 제압한다는건 사실상 불가능한 이야기고, 베이고 찔려서 흥분한 사람이 자기 상처를 돌보지 않고 상대를 난도질하거나, 둘 중 누군가가 칼을 놓쳐서 일방적으로 당하는 상황이 거의 항상 일어난다고 봐야 한다. 이렇게 되면 최악의 경우 둘 모두 과다출혈로 병원에 이송되기도 전에 사망할 수 있다. 물론 흉기 때문에 발생한 창상, 자상 등은 오래 가는 흉터를 남길 수 있다는 점, 이런 상처를 가진 상태로 흥분해서 바닥에 구르거나 하면 2차 감염이 발생하고 상처가 더 벌어지고 터질 수 있다는 점, 인대가 나가거나 하면 그대로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살아남더라도 예후가 그리 좋지는 않을 것임을 쉽게 유추 가능하다. "호신"을 위해 나이프를 들겠다면서, 몸이 저렇게 박살나면 무슨 소용인가?


보다시피 노란 셔츠입은 여주인에게 거의 완벽한 기습이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장면에서는 팔팔하게 일어나서 저항하고 있음을 똑똑히 볼수 있다. 그리고 범인은 결국 제압당해서 체포당했다. 만약 저 여주인이 무술이라도 배운 유단자였다면 과연 무슨 꼴이 났을까?

셋째, 현업 사람들은 나이프 파이팅을 거의 쓰지 않는다.
물론 경찰이나 대테러부대원, 경호원들은 충분히, 아니 우리보다 훨씬 더 나이프의 위험성을 강하게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나이프는 쓰지 않는다. 방탄방검복을 충실하게 갖춰입고 나이프보다 휠씬 좋은 무기를 쓰지. 총기사용이 허가된 인원이면 당연히 권총 소총으로 중무장 후에 가까이 다가오기도 전에 벌집을 만들어버리고, 설령 가까이 다가가는데 성공했다고 한들, 맞 나이프질보다 훨씬 유용한 대 근접전 권총사격으로 사살하면 그만이다. 이미 이런문제에 오래전부터 노출된 미국 경찰은 켄 해커슨같은 사격술 전문 교관을 불러서 여러 근접전 상황을 대비한 권총사격술을 매일 연습하고 있다. 그리고 총기가 허가되지 않는다면 훨씬 길고 저지력도 강한 삼단봉, 톤파, 경찰봉이나 테이저 따위를 쓰면 된다. 나이프보다 좋은 무기는 엄청나게 많다.

심지어는 조폭들 조차도 전면전 상황에는 야구빠따나 각목을 쓰지, 조막만한 식칼 같은 건 안 쓴다. 몰래 누구 담가버리는 상황이라도 최소한 나이프보다는 훨씬 긴 회칼을 쓰는데, 이걸로 각목 든 상대한테 덤비는 것 같은 멍청한 짓은 안 한다. 애초에 범죄와의 전쟁이후로 얘네 주 업무는 폭력행위가 아니라 사기, 공갈, 업소 운영이라서 전면전 같은 거 안 한다(...)

살인마 유영철도 판결문을 보면 칼로 죽이면 사람이 느리게 죽는다는 이유로 둔기를 썼다고 한다. 살인범 중 칼을 범행에 이용하는 사람은 살인 경험이 없는 사람이거나 완전히 숙달된 사람 둘 중 하나라는 이야기도 있다. 상술되었다시피, 나이프는 사람을 단번에 죽이는데 좋은 무기가 아니다. 대개 나이프로 살해된 사람의 경우 손, 팔 등에 방어흔이 많이 보이는 것이 그 증거. 막아도 장기나 뼈가 망가지는 사례도 있는 둔기와는 대조적이다.

플레이트 아머를 갖춰 입은 중세 기사들도 나이프 격투는 이나 , 도끼 등을 하나도 쓸 수 없는 상황에서의 최후의 수단이었고, 그나마 그것도 길이 10센치짜리 장난감이 아니라 날길이만 30센치가 넘는 거대 송곳을, 캄프링겐이라고 하는 입식 유술의 보조 수단으로 사용했다. 그러니까 우리가 아는 그 나이프 파이팅이 아니라, 숏소드에 가까운 송곳을 들고 하는 유도나 레슬링에 더 가까운 물건이었다는 뜻이다. 중세 민간인들 또한 나이프 나부랭이가 아니라 최소 쿼터스태프메서쯤 되는걸 호신용으로 사용했다.

조로삼총사 같은 근대 검객들이 그나마 단검을 쓰기는 썼지만 어디까지나 얼마든지 대체할수 있는 보조 무기로서의 측면이 강했지, 여유가 있는데도 나이프만으로 뭘 해보려고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실제 그시대 검술 교본에도 보조무기로 단검 뿐 아니라 의자 다리, 랜턴, 버클러, 짱돌 등 다른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적혀있다. 그리고 당연히 나이프 짤짤이 따위는 전혀 적혀있지 않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현대의 택티컬 나이프 파이팅 기술은 그냥 유산소 운동이다.

현대의 민간인이 정말 위험에 대비해서 뭔가 조치를 취하고 싶다면, 투시력 없이는 가지고 있는지 알수도 없는 조막만한 크기의 나이프가 아니라 밖으로 확실하게 드러나는 삼단봉이나 기타 호신용품을 가지고 다니든가, 그게 어렵다면 최소한 나이프보다는 훨씬 더 저지력, 제압력이 강한 장도리 같은 생활 공구, 야구방망이, 전기충격기페퍼 스프레이 등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 그것만으로도 모자란다 싶으면 사설 경호업체에다 연락하자. 전문가들이 대책을 세워 줄 것이다당신이 고용한 경비원들도 칼만 들고 설치지는 않는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나이프 들고 설치다가 목숨 재촉하지 말고 검증된 안전한 방법들을 찾아보자.

이하는 참조하면 좋은 포스팅.




여기 MBC공개 살인 영상을 보시면, 1초에 매우 빠르게 3~4번을 연속으로 찔러대죠. 택티컬 장사꾼들의 화려한 디스암과는 다르죠. 한번 공격하고 나면 기술을 다 받아주면서 일방적으로 공격자가 당하지만, 실제 저 스피드를 보시면 유술기나 디스아밍이 들어가기 전에 이미 손이 빠져나가 버린다는 걸 아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라우 수부에서는 확실하게 붙들고, 확실하게 디스암하는 걸 핵심으로 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이프가 그렇게 저지력이 높은 것도 아닙니다. 저지력이란 화기에서 말하는 개념인데 한방에 상대의 중추신경을 박살내고 신체를 완전 셧다운시켜 움직이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죠. 그런데 운동 한번 한 적 없는 저 공개 살해되는 주부가 수십번을 찔렸는데도 멀쩡하게 움직이고 도망을 가려 합니다. 처남도 배를 여러번 찔렸지만 의자를 들어서 두들겨 패는 등 반격을 하구요. 기존 나이프술은 찌르기 한방 두방 세방이면 상대가 쓰러지는 시나리오를 보여주는데 실제론 작은 폴딩 나이프 따위론 내가 먼저 찌르더라도 상대가 멀쩡히 나를 같이 찌르고 서로 몸빵 대결 펼치다가 출혈로 사망한다는 승자도 패자도 없는 최후를 맞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나이프로 호신이 되려면 몇가지 전제가 충족되어야 합니다. 무조건 한방에 상대가 움직이지 못해야 하고, 속도가 느리고 궤적이 단순화되어 숙련되면 상대의 공격을 확실하게 방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나이프는 모두 해당되지 않습니다. 그나마 한가지 해당될 수 있는 건, 만일 사람을 진심으로 죽이려고 한다면 하다못해 속도는 빨라도 궤적은 단순해진다는 겁니다. 중세 단검술도 바로 이것을 전제로 기술이 이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이프 결투는 바보짓이라는 거죠. 정리하자면 걸어야 하는 판돈은 큰데 자기가 이길 확률이 지나치게 적습니다. 승자는 없는데 패자는 많은 싸움이라는 거죠. 사실 르네상스 무술 격언에 <길수록 안전하고 짧을수록 위험하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긴 무기끼리는 궤적이 단순하고 방어하기 쉽고 한방에 보낼 위력이 나오며, 짧은 무기를 어지간하면 다 이기니까 안전하지만 짧을수록 방어하기 힘들고 한방에 못 보내고 궤적이 천변만화하니 대응 자체가 힘든겁니다. 마찬가지로 나이프 결투가 벌어진다면 10년 20년 모의 대련을 거친 사람이라도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겁니다. 보여주신 영상도 한방 맞으면 포기하고 패배를 인정하는 방식이지 목숨 건 실전이 아닌데다 너무 운에 따라 승부가 결정됩니다. 만일 대걸래 자루만 뽑아왔더라도 나이프 들고 설치는 자를 찌르기로 무차별 구타하여 쉽게 이길 수 있었을 겁니다. 나이프 상황이 벌어지면 무조건 긴 도구를 주워와서 싸워야만 합니다. 그럴 수 없을 때 비로소 방어술이 쓰이는 것이고 방어술은 자신의 안전을 최우선시해야만 합니다. 공업용 기름 묻은 칼날 혀로 핥아가며 낄낄대거나 왼손 오른손 번갈아 잡으며 택티컬 후까시 잡는 건 만화책으로 충분한 것이죠.
 
결론은 나이프 결투는 애초에 기예가 성립할 수 없는 환경이다 라고 보는 겁니다. 중세 단검술도 30cm넘는 현대 기준으론 엄청 큰놈인데다, 베기도 안되고 찌르기만 되는 큰 송곳에 가까운 걸 쓰고, 그조차도 크고 강하게 뻔한 궤적으로 들어오는 걸 대응하는 것입니다. 그조차도 완벽할 수 없다는 의미로 기도하는 그림이 들어갔는데, 조그만 나이프류는 애초에 뭐가 되도 될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겠죠.
 



또 다른 포스팅.


일단 제가 크라브 마가 교관으로부터 나이프 쓰는 법을 배웠고 복싱, 주짓수 등 이종 격투기를 몸으로 익혔으며 태껸과 무에타이 등 무술도 했고 직접 호신술을 배웠음을 미리 밝히는 바입니다. 비록 실력이 낮다고는 하지만 기술을 몸으로 익히고 인체를 어떻게 치면 보다 효율적으로 파괴하는지 배웠고 어떻게 하면 자신이 파괴당히지 않는지까지도 배웠습니다.

저에게 나이프 파이팅을 가르친 교관님이 가장 먼저 말씀하신 건 “나이프란 급습해서 죽이는 도구지 정면에서 휘둘러 싸우는 도구가 아니다.”였고 그 뒤로 말씀하신 건 “상대가 칼을 꺼내어 들었으면 일단 뒤로 돌아 도망쳐라. 맞서 칼을 꺼내는 건 최악 중의 최악의 수다.”였습니다.

나이프 파이팅은 훈련용 고무칼로 배웠는데 그걸 가르칠 때마가 강조하신 건 “이걸 배우는 이유는 나이프를 방어하기 위하여 우선 공격하는 법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지 나이프로 공격하란 뜻는 아니다.”였습니다.

그럼 가장 중요한 문제, 둔기가 나이프보다 우월한 이유를 설명해 보도록 하지요. 어떤 분께서 둔기가 나이프에 비해 우월한 건 리치 뿐이고 살상력은 나이프만 못하다고 하셨는데 절대 아닙니다. 둔기가 나이프에 비해 우월한 건 길이에 의한 리치(이것은 실전 격투에서 정말 중요합니다. 리치가 길다는 건 그만큼 간격이 넓다는 것이고 간격이 넓다는 것은 내가 공격받을 범위를 줄이고 공격할 범위를 넓히는 것입니다.), 중량에 의한 저지력, 결정적으로 상대를 일격에 무력화시킬 수 있는가 없는가의 문제입니다.

둔기는 신체 어디를 맞건 일격에 매우 높은 확률로 사람이 무력화됩니다. 아니라고 주장하고 싶으시다면 고무 빠따로 한 번 맞아보십쇼. 직접 맞아보고 하는 소립니다. 각목이나 쇠파이프의 경우 확실하게 뼈가 부러집니다. 즉, 팔로 막건(맞건) 다리로 막건 일단 신체에 닿으면 그걸로 끝입니다. 하지만 나이프는?

나이프에게는 저지력이란 게 없다고 봐야 합니다. 중량이 매우 적고 길이가 짧으니까요. 나이프의 날에 의한 자상이 상대를 일격에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믿으시는 거 같던데 실제로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경동맥을 노려서 일격으로 숨통을 끊는다? 본인이 에지오의 화신이지 않은 이상 못합니다.(아싸씨노!) 아니면 뒤에서 기습을 가하든지요.(그건 이미 호신의 영역이 아니라 암살이지만) 인간에게 반사신경이란 게 존재하는 이상 불가능합니다.

팔을 그어서 일격으로 무력화시킨다? 절대 불가능합니다. 우리가 입고다니는 옷은 아무리 얇아도 섬유질이라 칼날에 대한 저항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걸 뚫고 들어가서 피부 안쪽 근육을 손상, 좀 더 나아가 파괴시켜야 제대로 무력화 시킬 수 있는데 그건 팔힘의 영역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돌진해서 배떼기를 푹 쑤시면 일격에 무력화시킬 수 있긴 하지만 돌진을 어떻게 할 거지요? 칼을 안으로 잡고 돌진하면 어깨와 머리가 그대로 노출되어서 막히기 쉽고 칼날을 앞세워서 돌진하면 회피가 쉽습니다.(슬쩍 옆으로 피하기만 해도 되지요.)

궁극적으로 나이프는 기습에 좋은 무기이지 자기 방어에 좋은 무기가 아닙니다. 자기 방어에 가장 좋은 무기를 소개해 드리지요.

튼튼한 두 다리와 언제든 놀라지 않을 수 있는 정신력입니다. 매일 5킬로미터씩 달리세요. 강도를 만나면 있는 힘껏 달리세요. 칼날 시퍼런 것밖에 모르고 주머니에 나이프 넣고 다니는 것보다 훨씬 도움이 될 겁니다.




CQC에서 나오는 단검 격투술은 대부분 실전에서 정립된 것이 아니라, 펜싱이나 다른 무술의 시스템을 변형[12]하고 격투전 연구원들의 대련 속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실전에서 나온 나이프술은 대부분 런던 이스트엔드와 같은 우범지대에서 양아치들이 뒤에서 칼로 찔러 죽이고 강도질하던 기술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단순하고, 몇가지 포인트만 알면 되는 간단한 기술이다.

따라서 나이프 파이팅의 효율성 문제를 떠나서 전문적인 기술을 공들여 배우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이며, 필리피노 마샬아츠와 재패니즈 사무라이 마샬아츠를 배워 무술장사를 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도 있다. 특히 미국의 칼리 단체는 기술 하나하나에 금액을 매겨놓고 돈을 내야 그 기술을 가르쳐주는 방식이라서 거부감도 크다는 점도 한몫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나이프 파이팅은 기본적인 요령과 몇가지 포인트만 알아두고 상황에 따른 대처법만 숙지해두면 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택티컬 나이프 파이팅 기술 등이 사람을 잡는 데 훌륭하게 쓰일 수 있는 상황이 있긴 있다. 당신이 당신보다 완력이 약한 비무장상태의 상대를 몰래 기습해서 무자비하게 난도질해 죽이고 싶다면 나이프 파이팅 커리큘럼의 "실전성"을 증명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현장에 투입된 공권력에 의해 사살당하거나 평생 교도소에서 썩을 것이다. 상식이 박혀있는 문명 사회 구성원이라면 이런 짓은 시도하지도 말자.

7. 여러 매체에서의 나이프 파이팅

  • 과거에는 묻혔지만, 현재에는 나이프 파이팅에 관한 훌륭한 고증으로 재조명받는 영화 하이아트(1991). 여기에 링크된 훈련 장면만 봐도 서양 검술에서 유래한 6방향 베기나 칼리 아르니스 등에서도 채택한 스텝[13], 그리고 스파링 및 반격기까지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 광경을 보고 주인공의 아내가 충격을 받는 것 역시 훌륭한 고증이다.

  • 헌티드(The Hunted): 토미 리 존스 주연의 2003년작 칼덕후영화.
  • 언더시즈(Under Siege): 스티븐 시걸 주연의 영화로 끝판대장을 나이프 파이팅으로 처리한다.[14] 1, 2편 모두 나이프 파이팅이 곁들여지는데 스티븐 시걸은 1편에서는 주방용 식칼을 썼다가 못해먹겠던지(...) 2편에서는 그 비싼 매드독 파이팅 나이프를 손수 준비해 들고 나오신다. 시걸이 매드독을 꺼내드는 순간 전세계 칼덕들이 열광했다카더라

  • 아저씨: 원빈 주연의 영화. 동영상의 터키탕 전투씬은 나이프 파이팅 전문가들로부터 수준급 고증으로 호평받은 장면이다. 특히, 한 번에 한 놈 법칙을 깨는 다대일 액션이 돋보인다. 탄창 빠진 글록을 들고 있던 차태식(원빈)이 야구배트, 식칼 등을 흘려내고 다수의 적을 상대로 동선을 흐트러뜨리는 것은 물론, 폭력배 하나의 칼을 뺏어서 사용하는 것까지 확인 가능하다.[15] 또한, 람로완과 싸울 때에는 카람빗에 대항하기 위해 그립을 바꾸기도 하고, 손가락을 잡아꺾기도(...)한다.


  • 살파랑: 살파랑에서 가장 유명한 견자단 vs 오경 액션씬. 여기서 오경은 아이스픽 그립법을 사용하지만 결투 상황에 따라 그립법을 자유자재로 바꾼다.(상황에 맞춰 다른 손으로 나이프를 잡는 액션도 돋보인다.) 여기에 태극권을 가미하여 상당히 화려한 나이프 파이팅을 구사한다.

  • 제이슨 본 시리즈
    70.jpg
    [JPG image (57.2 KB)]

  • 마스터 키튼 : 키튼의 스승으로 갖가지 무술, 그중에서도 나이프를 기가막히게 잘 써서 프로페서라는 칭호를 얻은 남자가 나온다.
  • 태풍 : 막판에서 장동건과 이정재가 서로 작정하고 나이프 파이팅을 한다.
  • 북두의 권 : 골란군 중사는 자기 휘하의 병력들에게 이 짓을 시킨다. 그리고 패하면 어김없이 끔살시킨다.
  • : 정확히는 실드+나이프.
  • 파 크라이 3 : 스킬 중 무방비 상태의 적을 칼로 암살하는 기술들이 다수 있으며, 호이트 및 벅과의 전투가 나이프 파이팅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호이트와의 전투는 빈 손으로 적의 나이프 공격을 흘리고 오른손으로 재빨리 반격하거나, 칼을 놓친 상황에서 몸싸움으로 우위를 점하고, 디스암한 칼을 뺏어서 상대를 찌르는 등, 1인칭 시점으로 꽤나 긴박한 나이프 파이팅을 보여준다.
  •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 시대상 암살단 특유의 암살검 외에도 일반적인 단검 역시 부무장으로 꾸준히 등장한다.[16] 에치오 아우디토레는 활약한 시대에 맞추어, 큼지막한 단검을 역수로 쥐고 힘있게 찍는 식으로 싸운다. 중세 말-르네상스 시대 단검술 느낌이 난다. 라둔하게둔은 왼손 암살검 날을 뽑은 뒤, 역수로 잡고 토마호크와 함께 쌍수로 운용한다. 토마호크 대신 시중에서 파는 단검을 드는 것도 가능하다. 이 때에는 오른손에 정수 단검을, 왼손에 역수 암살검 날을 든다. 18세기에는 세이버는 물론, 착검된 총기가 무기로 활용되는 대신 갑옷을 입은 적이 없다는 점 등을 반영해서인지, 라둔하게둔은 왼손에 역수로 쥔 칼날을 적의 방어 태세를 깨는 것이나, 걸어 당겨서 무기를 치우거나 뺏는 것 등에 활용한다. 에치오의 시대와는 달리 단검이 도검이나 토마호크, 총기 등을 보조하는 부무장으로 정착한 듯한 느낌이 더 크게 난다. 에드워드 켄웨이 시절에는 탈취한 뒤에야 사용가능한, 한 개 밖에 가질 수 없는 일격필살 투척 무기로만 사용되었다. 에드워드의 주무기가 쌍검과 권총 (최대)4정이고, 근거리 암살이야 암살검을 이용하면 되기에 직접 빼들고 쓸 일이 없다시피 하기 때문. 대신 에드워드가 히든 블레이드를 다루는 방식은 전작의 암살자들과는 달리 이리저리 베고 두드려패는 식이라 단검술 같은 느낌이 나긴 한다.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에서는 전투 방식이 변경되어 사라졌다. 어쌔신 크리드 로그는 블랙 플래그와 같은 인터페이스를 쓰는 관계로(...) 거의 비슷하나, 셰이 패트릭 코맥은 칼을 쓸 때 왼손에 쌍검 대신 단검을 든다. 단검이 주무기와 아예 세트로 팔리며, 방어시에 단검으로 전방을 막는 모션을 볼 수 있다. 아쉽게도 공격 동작은 전반적으로 쌍검 모션 재탕같은 느낌이 들지만.

  • 사이코-패스 : 시대상 총기류를 구하기 어려운 시대이기도 하고, [17] 메인 악역인 마키시마 쇼고가 이 세계관의 기본 무기인 도미네이터로 처리가 불가능한 탓에 나이프 파이팅 장면을 볼 수 있다. 참고로 마키시마가 사용하는 칼은 다름아닌 면도칼. 참고로 코가미 신야는 동남아 무술중 하나인 실랏을 수련했다.
----
  • [1] 이름은 거창하지만 뒤에서 몰래 다가가 심장이나 동맥, 목 등의 급소를 정확하게 찔러 절명시키고 지갑을 훔쳐 달아나는 식의 범죄에 쓰이던 단순한 기술들이었다.
  • [2] 각종 체술을 응용하기에 편리해진다는게 좋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오히려 더 다치기 쉽다.
  • [3] 검사에게는 '양형기준표'라는 물건이 있다 카더라. 범인의 연령·성행·지능, 피해자와의 관계, 범행의 동기, 수단, 결과 등을 고려해 '이 죄를 저질렀고, 조건이 이러하다면 이 정도 형벌을 구형하라'는 식으로 쓰이는 내부자료. (이걸 내부기준이 아닌 법으로 정하려는 게 양형기준법이다) 검사는 양형기준표에 따라 구형하고, 그게 금고나 징역이라면 구형량의 절반쯤을 때리는 게 관행이다. 양형기준표는 검사가 제멋대로 구형하는 것을 막는 장치고, 그래서 검사의 판단여지는 그리 많지 않다. 칼을 역수로 쥐면 사람을 죽이려는 의도가 확실히 있었던 것으로 보아 중형을 받는다는 말은, 양형기준표에 '범행방법>흉기 사용>칼 사용>역수로 쥠 : 중형 때리셈' 하는 식의 항목이 있다는 말이다.(하지만 카더라이기 때문에 실제로 역수로 쥐면 중형 때리란 항목이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그저 개연성 정도가 있을 뿐) 이걸 또 룰치킨처럼 이용해 먹는 집단이 있다. 조폭. 가수 남진을 습격한 조폭이 허벅지를 한 번만 찌른 이유는, 허벅지를 한 번만 찌르면 살해의도가 확실히 있다고 보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 카더라. (하지만 허벅지에는 대동맥이 지나가기 때문에, 만약 칼이 대동맥을 정확히 찔렀다면 과다출혈로 쇼크사할 수도 있었다. 조폭은 그 럭키샷을 노렸겠지만 그래도 중형 받긴 싫었나 보다 다행히도 칼이 대동맥을 건드리지 않아 남진은 살 수 있었다)
  • [4] 한국에서 나이프 스로잉 영상 올린걸 찾아보면 대부분 특정 무술을 연마하는 도장 내부 또는 베기장 안이나 근처 공터에 과녁을 마련해 던진 영상이다.
  • [5] "뱀의 독니를 뽑으세요(De-fang the snake)."
  • [6] 공공의 적 1편에서 경찰이 조폭을 쫓아가다가 막다른곳에 몰린 조폭이 갑자기 칼가지고 푹. 방검복이 없으면 그냥 훅 가는거다. 그 형사는 결국 죽었다.
  • [7] 게다가 팔다리로 들어오는 공격은 방검까지 갈 필요도 없이 시중에 나와있는 플라스틱 제 방어구 몇개만 걸처도 충분하다. 나이프 정도로는 틈새를 노리거나 작정하고 내리찍지 않는 이상은 못 뚫는다. 특히 라이더 자켓은 아스팔트 위에서 갈려나가는 와중에도 착용자의 몸을 지켜주는 믿음직한 제품들이다. 사실 각각의 가격대로 보자면 오히려 몸보다는 팔다리의 방어구가 비싸다는 것이 함정.
  • [8] 손목 동맥이나 팔오금, 겨드랑이 등을 공격하는 것도 충분히 치명적이기 때문에 나이프 파이팅 교리에서는 몸이나 머리를 무리해서 치는 대신 상대가 뻗은 팔, 다리를 노리라고 가르치는 것이다. 상대가 손에 무기를 들었다면 자연히 무장해제도 겸할 수 있고.
  • [9] 사실 아이키도 기술은 시전자와 받아주는 사람들이 최대한 다치지 않도록 기술을 거느라 여러 단계를 거치며 복잡해지는 거다. 그런 부분을 생략하면 사람 딱 다치기 좋은 각도로 던져댄다...
  • [10] 무사들처럼 쌍칼만 안찼다 뿐이지 소소하나마 무기 자체를 소지 할 수는 있었다.
  • [11] 또는 신체 어딘가에 무기를 숨기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 [12] 서양에서 단검술 파이팅 정립으로 유명한 렉스 애플게이트와 윌리엄 페어번, 에릭 사익스는 그들이 배운 강도관 유술을 비롯한 동양무술과 복싱, 그리고 상하이 경찰 시절 뒷골목에서 실전을 겪은 경험을 더해 통합 근접전투술 디펜두(Defendu)를 정립했으며 나이프술도 이 과정에서 정립되었다.
  • [13] 반격기 연습 및 스파링을 할 때 대각선 방향으로 들어가거나 빠진다.
  • [14] 끝판대장중 첫번째는 나중에 헌티드에서 나이프 파이팅 및 생존술 교관으로 나오신다. 토미 리 존스
  • [15] 참고로 칼 뺏긴 폭력배는 인간 방패 신세가 되어서 끌려가다가 손목 동맥을 베여서 끔살...
  • [16] 단, 블랙 플래그 제외. 블랙 플래그에서는 단검을 휘두르는 적은 등장하나, 획득한 단검은 투척용으로만 사용한다.
  • [17] 그리고 중간에 네일건을 사용하는 모습도 몇 번 볼 수 있다.
Valid XHTML 1.0! Valid CSS! powered by MoniWiki
last modified 2015-10-31 19:48:03
Processing time 0.2578 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