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역사 ¶
가마쿠라 시대에 무가가 권력을 잡게 된 이후 무사 개인의 무예를 중시하는 경향이 생겨났다. 이에 무사의 위무를 보이고 적을 위협하기 목적으로 중후장대한 허세성 무기들이 나타나나기 시작했으며, 일반적인 타치보다 더 긴 노다치가 나타나게 된 것도 이 시기부터이다.
이러한 노다치는 점점 더 길고 무거워졌으며, 무기의 중후장대화가 최고점에 이르렀던 남북조 시대(약 13세기)에 이르게 되면 실전에는 거의 사용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러 의식용 등으로나 사용하게 되었다.
전국시대가 되면 다시 노다치가 실전에 사용되기도 했지만, 이 때에는 이미 전투의 양상이 소수의 무사들 간의 힘싸움에서 다수 보병진 간의 전투로 바뀐 터라 이전에 비하면 사용예가 크게 줄었다. 결국 오사카의 진 때 마지막으로 모습을 보이고는 실전에서는 아예 자취를 감추고 만다.
이후, 긴 칼이 유리하다는 생각으로 검술가들 사이에서 잠시 노다치가 유행하기도 하나, 에도 막부에서 무사들이 차고 다닐 수 있는 칼 길이를 날길이 2척 3촌(69cm)으로 제한하면서 이쪽으로도 맥이 끊어지고 말았다. 이후 만들어진 노다치는 거의 대부분이 신사에 봉납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물건으로, 현재 남아있는 가장 큰 일본도(전장 322.2cm, 칼날길이 220.4cm이며 칼 본체 무게는 9kg) 역시 니가타촌 야언신사에 봉납된 물건이다. 사진 참고
3. 영향 ¶
3.1. 신장차? ¶
간혹 노다치가 이렇게 커보이는 것은 아시아인들 기준이고, 유럽인들의 기준으로 보면 아밍 소드 급의 칼길이인지라 중세의 아시아인과 유럽인의 신장 차이를 알게 해주는 요소라는 주장이 보인다. 그런데 사실 노다치라는 물건은 유럽 무기의 기준으로 치면 아밍 소드급의 칼에서부터 트루 투핸더까지를 포함하는 상당히 넓은 범위의 무기이다. 서양쪽의 양손검들도 150cm를 넘기는 것은 대부분 장식품으로 사용되던 물건이라는 걸 생각하면 노다치가 일률적으로 아밍 소드 취급받는다는 것은 별로 신빙성이 없는 이야기.[2]
거기에 중세에는 시대와 지역, 처한 상황에 따라서 체격의 스펙트럼이 제법 큰 편이었다. 이를태면 삶이 어려운 암흑 시대에는 남성 평균 체격이 160㎝대였지만, 온난화로 경작지 면적이 늘어난 10~15세기에는 평균 체격이 170㎝ 중반까지 올라가기도 했으며, 30년 전쟁으로 전 유럽이 타격을 받았을 때는 160㎝대 초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로마 제국 멸망 이후 전쟁과 전염병으로 남는 농지로 이주한 유럽인들은 곡물뿐만 아니라 육류의 섭취가 비교적 용이해 오히려 체격이 커지기도 했다. 유럽인이 대체적으로 동양인에 비해 체격이 큰 편이기는 했지만 이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서 많이 다르며 그렇게까지 커다란 차이는 없다는 걸 생각하면[3] 도검류나 동시대 냉병기의 크기에 따른 체격 차이 가늠은 의미가 없다.
4.1. 노다치를 쓰는 인물 ¶
- 다크 소울 2의 두번째 DLC의 챌린지 보스인 기사 아론이 무기로 노다치를 사용한다.
- 작안의 샤나의 주인공 샤나의 애검인 니에토노노샤나(贄殿遮那)도 노다치의 일종.
- 사쿠라자키 세츠나의 무기도 노다치다.
- 몬스터 헌터에 나오는 태도 중 대부분은 노다치다.
- 바람의 검심의 등장 인물 유키시로 에니시의 검술 왜도술에 동원되는 대륙식 일본도 왜도도 노다치를 베이스로 하고 있다.
- 쇼군: 토탈 워에서는 노다치를 장비한 노다치 사무라이가 유닛으로 존재한다.
-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의 칸자키 카오리가 들고다니는 칠천칠도도 2m에 육박하는 길이를 자랑한다. 근데 이건 코등이가 없다.
- 오보로 무라마사에서 만들 수 있는 요도는 타치와 노다치 2종... 밖에 없다.
- 바케모노가타리시리즈에서 나오는 오시노 시노부가 사용한 코코로와타리. 그러나 손잡이가 없다.
- 전국무쌍의 모리 란마루가 쓰는 것도 노다치. 아예 처음 무기 이름부터가 노다치다.
- 피안도의 아키라가 사용하기도 한다. 거대한 몸의 악귀와 상대할 때, 통상의 일본도로는 역부족함을 느끼고 이후 주무기가 됨.
- 동방프로젝트에서는 콘파쿠 요우무의 검인 누관검이 있다.
-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카미나도 촌장의 노다치를 가져가 썼다. 칼집에서 빼도 빼도 끝이 없을 정도(…).
- 블리치의 쿠로사키 이치고의 만해인 천쇄참월은 거의 노다치 수준으로 칼날이 길다. 노다치로 봐도 될 듯.
근대 어느새 곡도에서 직도가 됐다.
- 섬란 카구라의 더블 히로인 중 호무라가 사용하는 일곱번째의 칼이 노다치에 해당한다. 문제는 저 상태에서는 샤나처럼 머리카락 색깔이 빨갛게 된다는 것이 흥미로운 부분.
- 사이퍼즈의 쾌검 이글 은 노다치를 칼집에 꽂아 발도술을 쓴다 길이는 약 210cm
뭐야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