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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last modified: 2015-04-10 22:38:21 by Contributors


Contents

1. 소개
2. 비판
3. 한국인 수상 떡밥
4. 여담
5. 수상자 일람


한국어: 노벨문학상(Nobel 文學賞)
스웨덴어: Nobelpriset i litteratur
영어: Nobel Prize in Literature

1. 소개

한세기 이상 역사에 악명을 떨치고 있는 알프레드 노벨의 유작(?)인 노벨상의 한 분야.

역사학자인 2대 수상자 오도어 몸젠이나 철학자인 앙리 베르그송버트런드 러셀이 받은 적도 있어 인문학상 요소도 가지고 있다(다만 1950년 이후에는 비문학 분야에는 수여되지 않고 있다).[1]

노벨문학상은 작품성도 고려되지만 당시 시대 상황 등 작품 외적 요소도 많이 고려된다. 일례로 수상을 거부한 바 있는 장폴 사르트르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했었고, 94년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는 핵무기 반대 운동을 펼쳤었다.

주의해야 할 것은 노벨문학상은 작가에게 주는 상이지 절대 특정 작품에 주는 상이 아니다. 하지만 노벨문학상 심사평마다 수상 작가의 문학적 업적을 논하는 과정에서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언급되는 작품들이 있긴 하다. 예를 들면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2. 비판

그러나 수상자들의 유럽 편향성, 작가의 사상 문제로 수상이 반려된 경우(1회의 최유력후보 레프 톨스토이가 무정부주의를 지지했기 때문에 후보에 오르고도 받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다),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수상에 관한 소련 정부와의 반목이나 2012년 수상자인 의 친정부적 검열의혹등 대외적으로 가장 비판을 많이 받는 분야이기도 하다.

또한 과학분야와는 달리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고도 자의적으로 수상을 받지 않은 장폴 사르트르와 정치적 문제로 받지 못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같은 케이스도 있다. 이는 과학과는 달리 인간의 감성적, 철학적인 부분에 기인한 인문학적 특성 때문이다.[2]

3. 한국인 수상 떡밥

대한민국에선 아직 수상자가 없다보니 문학 관련 기사만 나오면 노벨문학상과 관련 짓곤 한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세계 도서 박람회가 열리면 '도서 박람회가 열린 나라에서 몇 년 안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경우가 많다'라든가. 고은이 매년 후보에는 오르기 때문에[3] 해마다 시상식날만 되면 기자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는데 엄청난 중압감 때문인지 떨어지고 나면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인터뷰가 나오기도 했다. 탈락한 것이 죄도 아닌데 이런 기사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병크. 너무 많은걸 기대하고 있네.

이 떡밥에 대해 제기되는 몇가지 원인들과 반론들을 소개해 보자면 이렇다.

1. 아직 한국의 문학작품들이 해외에 많이 선보이지 않았다.
  • 예를 들어 해외 소개된 고은의 작품은 66종이지만 수준 높은 번역은 10%에 그친다는 평가다. 실제로 와바타 야스나리가 〈설국〉으로 문학상을 받았던 데는 미국인 번역가 에드워드 사이던스티커의 공이 절대적이었으며, 일본 원전보다 영역본이 낫다는 평까지 받았다고 한다.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손꼽히는 알바니아 작가 이스마일 카다레의 작품 역시 프랑스 번역가인 유수프 브리오니가 꾸준히 프랑스어권에 소개함으로써 명성을 얻었다.
  • 속을 들여다 보면. 한국 문학은 의외로 해외에 번역판도 많이 나와있다. 피터 현이 월간조선에 연재한 회고록에 의하면 80년대 전두환의 사업 중의 하나가 본인이 정권 잡는 동안 한국인의 노벨상 최초 수상이었다.[4] 그래서 상대적으로 쉽다고 생각되는 문학상에 도전하였고 당시 유명작가들의 작품이 국가주도로 번역에 투입되었다. 그러나 질은 대단히 낮고... 대부분 재미교포 2세대 교육용이거나 한국대사관 창고에서 썩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흑역사를 제외하더라도 고은은 25작품이 영미판으로 번역되었고 이문열은 33작품이 번역되었다. 그 외에도 어느 정도 인지도 있는 작가라면 대부분의 작품이 번역되었을 정도이다. 예를들면 신경숙의 작품은 30개국 이상에서 출간되었다. 황석영이 쓴 〈오래된 정원〉이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에서 올해의 소설 일곱 편 중 하나로 꼽혔거나, 오정희가 쓴 〈〉가 독일에서 문학상을 받았거나, 김훈의 〈칼의 노래〉가 프랑스의 세계 전집에 수록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번역 환경이 양적으로 빈곤하지는 않다. 02년 수상자 레 케르테스가 수상 당시 영미번역판이 고작 두 작품 나왔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차이다. 다만 양적인 성장에 치중한 나머지 질은 오히려 퇴보한 것이 문제다. 외국 서점에 가서 한국 작품 번역본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는 유학생의 이야기도 있다.[5] 또, 아래 목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한국어보다 더 번역이 안 되어있는 언어권의 작품인데도 수상을 한 경우가 적지 않다.

2. 한국어의 정확한 번역이 어렵다 - 즉 한국인이 아니면 한국문학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 형용사(누렇다, 노랗다, 노르스름하다)[6]언어유희 이야기는 꼭 나온다. 그러나 실제론 다른 언어에도 세밀한 형용사나 성질명사는 많으며[7] 오히려 한국어보다 훨씬 그런 요소가 풍성한 언어도 많다. 또 한국인만 느낄 수 있다는 한국문학의 묘미라는 것도 지극히 주관적이고 어느 언어든 그 언어만의 개성과, 그 언어의 향유자들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존재한다. 예를 들자면 미국인이 한국 문학에 나타나는 '한'이란 감성을 이해하기 힘들듯이 한국인이 포크너나 스타인벡을 읽고 거기 담긴 미국적 감성을 온전히 이해하기는 힘들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번역하기 쉬운 언어가 어딨겠는가?
    반면, 미국과 유럽의 문화적 헤게모니 덕분에 한국인이 서구 문학의 감성을 이해하는 것이 서구 사람이 한국 문학의 감성을 이해하는 것보다 수월하다. 이는 한국 문학이 서구 문학보다 본질적으로 보편적 감성이 결여된 것이 아니라, 서구 문학이 현존하는 헤게모니 덕분에 감성을 전달함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음을 뜻한다.
    • 다만, 이러한 어려운 표현들을 외국어로 바꾸는 것이 바로 번역이다. 한국인이 아니면 한문학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소리는 각잡고 외국문학을 원어로 읽어보고 하길 바란다. 사전을 동원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문화적, 시대적인 표현과 각종 은어, 비유, 속어로 인해 이해하기 굉장히 힘들다. 즉, 이런 논란은 애초에 한국 번역업계 사정이 나빠서 생기는 일이다. 좋은 작품을 좋게 번역하려면, 경험많은 번역가에게 긴 시간과 많은 수당을 줘야 한다.

  • 번역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말 서정시 하나 던져주고(대표적으로 조지훈의 승무의 '고이 접어 나빌레라'를 예로 들면서) '이런 한국어의 아름다움은 번역 못 함' 같은 주장을 하는 건 문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걸 드러낼 뿐이다. '아름다움'(그것의 정의는 철학적 문제니 차치하자)은 작품을 구성하는 한 요소일 뿐이다. 형용사와 기교가 넘치는 문장과 '좋은' 문학 작품 간의 상관관계는 없다. 헤밍웨이 같은 작가가 문장이 화려해서 찬사받은 게 아니다. 애초에 언어적 기교 몇개로 수상작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한국 문학이 노벨 문학상을 타지 못한 것은 한국 문학이 타국인들도 공감할만한 성찰과 보편적 가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세계 정상권 문학 수준에 닿는 주제의식, 사유, 통찰이 담긴 작품이 많이 생산되고 한국문학의 특수성과 세계시민적 보편 가치와 시대정신의 균형을 맞춘 작가군이 배출되는 것이 노벨문학상에 다가가는 길일 것이다.

3. 문학의 인문학성
  • 사실 소개에서도 나오듯 노벨문학상은 인문학적인 상이라, 한국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작가들이 화두로 던지는 사회문제와 인간문제가 얼마나 세계적 영향이 있는가와도 관계된다.# 아래의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들의 수상 이유와 이력을 보면 알 수 있다.

4. 한국인의 문학에 대한 이해와 관심
  • 잘 쓰는 법은 많이 읽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이를 위해 한국의 읽기 문화가 어떤지를 봐야한다. OECD 국가 중 1인당 한 달 독서량이 미국은 6.6권, 일본 6.1권, 프랑스 5.9권, 중국 2.9권, 한국 0.8권이라고 한다. 이는 유엔 191개국에서도 166위로 최하위 그룹이다. 그나마 읽는 한 권의 책도 자기계발서이다. 베스트셀러는 문학이나 기타 분야보다는 자기계발서가 많고, 학생들은 입시를 위한 문제집, 성인이 되면 독서 시간도 없을 뿐더러 자기계발서를 읽게되는게 한국의 현실이다. ### 댓글참조 서양위주의 상이라고 하지만 결국 노벨문학상은 한국 전체의 문학과 독서 문화 수준과 관계된다고 볼 수 있다. 서구국가들은 독서나 문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나 인프라가 잘 되어있고, 독서량이 한국 보다 높은 동북아의 중국이나 일본이 이미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왔다.
  • 또한 유력한 한국인 수상후보자 고은 시인이 만약 노벨문학상을 탄다고 해서 그것이 한국 문학 전체의 질적인 상승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한국문학 번역블로그의 전망도 참고해볼 수 있다. "하지만 만약 고은 시인이 상을 받으면, 한국은 (한국) 문학이 드디어 '금메달'을 땄으므로 이제 임무를 완수했다고 선언하며 '빨리빨리' 식으로 반응하지 않을까 두렵다. 지난 몇 년간 놀랄 만한 성과를 거둔 한국문학번역원을 폐쇄하고, 번역 전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국제 무대에서의 다음 번 '경쟁'으로 옮겨 가지 않을까 두렵다. 하지만 문학은 그런 것이 아니다."번역 출처

4. 여담

다른 노벨상 분야와 마찬가지로 뽑을 만한 인물이 없으면 뽑지 않는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의 여파로 수상자를 뽑을 수 없었던 해도 있었다. 그래서 '수상자가 없는 해'가 나온 것.

흔히 아시아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설국〉의 작가 와바타 야스나리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이미 55년 전에 '시성' 라빈드라나트 타고르가 시집 〈탄잘리〉(봉헌하는 노래)를 통해 세계 문학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수상하였다. 그 이외에도 이미 이스라엘에서도 가와바타 이전에 수상한 적이 있다. 만약 '동아시아'에서라고 한다면 최초는 맞다.

할복하기 전의 미시마 유키오도 한 때 제법 거론되던 후보였는데,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서인지 〈비명을 찾아서〉에서는 그가 86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설정되어있다.Sorry, 올레 소잉카

노벨상 수상을 하지 못한 유명 작가들도 많다. 러시아 출신임에도 영어로 걸작을 집필한 라디미르 나보코프를 비롯해 마르셀 프루스트,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제임스 조이스, 레프 톨스토이, 에밀 졸라, 안톤 체호프, 란 쿤데라 등. 마크 트웨인은 후보에 열번 가량 올랐으나 수상에 실패했고 버트 프로스트립 로스도 못받아서 그런지 미국에서는 노벨위원회가 미국에 인색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래도 수상자는 꽤 배출한 편이지만. 전설급의 작가들이 못 받은 경우가 하도 많다보니 프란츠 카프카[8]나 보르헤스의 경우, 그들이 노벨문학상을 못 받은 것은 그들의 수치가 아니라 노벨문학상의 수치, 라는 말이 있기도 하다. 물론 카프카나 보르헤스뿐만이 아니다!

20세기 후반부터의 수상자 트렌드를 잘 살펴보면, 자신의 나라나 정부의 정책등을 적극적으로 비판하는 양심파가 수상하는 일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노벨상을 받자 정작 본국의 정부는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 경우가 제법 있다. 오르한 파무크[9]오에 겐자부로, 귄터 그라스, 가오싱젠[10], 엘프리데 옐리네크[11]등이 좋은 예이며, 노벨문학상 소문이 간간이 도는 무라카미 하루키도 일본의 과거사나 원전문제 등에 대해서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친정부적이라고 평가되면서 상을 받은 사람이 중국의 인데, 그 점 때문에 그의 수상에 대해서는 뒷말이 좀 있었다.

5. 수상자 일람

역대 수상자 목록은 역대 수상자에서 참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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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사실 원어를 따져보면 '문학'이라는 범위보다는 더 넓게 전반적인 '글'의 범위에 가깝다. 초기의 문학상이 그래서 인문학적인 글에도 수상했다.
  • [2] 노벨평화상에서도 사르트르와 같이 수상을 거부한 베트남의 정치지도자 득토가 그 케이스.
  • [3] 참고로 노벨상 후보는 비공개가 원칙이다. 매년 후보에 올랐다는 이야기는 영국의 도박사이트 래드브록스에서 순위권에 들었다는 것. 노벨상 항목 참조.
  • [4] 그가 꿈꾸던 최초의 노벨상 수상 한국인이 바로 전두환의 정적이었고 전두환과 투쟁한 공로가 인정된 사람이라는 것이 역사의 아이러니이다.
  • [5] 하지만 반대로 우리말로 번역된 외국 작품을 보고 한탄하는 외국어 전공자도 있다. 나의 지드는 이렇지 않아!
  • [6] 정확히는 색채어
  • [7] 다른 나라의 색상 표현도 한국 못지 않다.노란색 항목 참조.
  • [8] 사실 카프카의 경우엔 생전엔 그다지 유명하지 않다가 후대 비평가들이 사르트르의 실존주의를 지지하려는 목적으로 가치가 세상에 드러났다. 알려진 대로 1950년대 이후에는 죽은 사람에게 노벨상을 수여하지 않는다.
  • [9] 파무크가 터키의 아르메니아,쿠르드 학살 문제를 계속 끄집어내기 때문에 터키 정부는 그를 굉장히 싫어한다. 국민들도 찬반이 나뉠 정도.
  • [10] 반체제 인사로 프랑스에 망명했다. 중국에서 그의 작품은 금서로 지정되어 있다.
  • [11] 오스트리아에서는 그녀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싫어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는 평이 있을 정도로 자국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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