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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성의 사나이

last modified: 2015-04-09 08:47:44 by Contributors

Contents

1. 소개
2. 설정
3. 작품의 매력과 서구중심주의

1. 소개

The Man in the High Castle

필립 K 딕의 장편 대체역사소설. 이래봬도 미국 SF계 최고의 상인 고상을 수상한 소설이다. 필립 딕 소설 중에서는 유일한 휴고//네뷸러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SF계에서만이 아니라 미국 문학계에서 충분히 문학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프랭클린 D. 루스벨트가 대통령 취임 직전에 암살되어, 부통령 후보였던 존 낸스 가너대통령 직을 맡게 되었다는 가정에서 출발하는 작품이다. 실제 역사로는 대통령 취임 직전인 1933년 2월에 마이애미에서 암살 시도가 있었으나 같이 서있던 시카고 시장 안톤 서맥이 총을 맞고 사망했으며 루즈벨트는 무사했다. 참고로 부통령 존 낸스 가너는 막후의 권력 놀음이나 좋아하는 전형적인 "3류 정치꾼"으로 을 포함해서 루즈벨트의 개혁정책에 대단히 부정적이었다.

작품속에서는 루스벨트가 사망함에 따라 미국에서 뉴딜 정책 같은 혁신적인 정책은 일어나지 않으며 미국은 고립주의 정책을 계속 유지해나간다. 존 가너의 실책 덕분에 미국은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추축국에 패한다. 1941년, 미국의 랜드리스가 없어서인지 나치 독일은 소련을 무너뜨리고 대다수의 슬라브 민족들을 학살한다. 에르빈 롬멜은 중동으로 진격해 소련 남부에서 내려온 파울루스와 합류하여 중동의 석유를 장악한다. 일본은 하와이를 점령하고 막강한 해군력을 바탕으로 미국의 해군 세력들을 완전히 무너뜨린다. 그렇게 해서 일본은 대동아공영권을 이루게 되고 인도까지 먹어버린다. 1944년 영국도 독일군의 상륙에 처칠이 화염방사기와 가스관 폭파 등의 저항을 하지만 결국 항복. 결국 1947년에 미국이 조건부 항복하면서 전쟁이 추축국의 승리로 종결된다는 설정이다. 현재 미국은 일본이 지배하는 태평양연안국가연방과 로키산맥연방, 독일의 통치하에 있는 미합중국으로 나뉘어 있다.

작품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바로 "루스벨트가 죽지 않은 세계"를 가정한 작품 속의 작가의 자위적(?) 대체역사소설의 존재. "메뚜기 무겁게 짓누른다"라는 난해한 제목의 이 책을 쓴 작가는 스스로를 "높은 성의 사나이"라고 칭한다. 당연히 일본과 독일은 그를 체포하려고 든다.

한국에서는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SF팬만이 아는 작품이었으나 80년대 말에 복거일비명을 찾아서가 출간되면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비명을 찾아서는 당시 문단 비평가들 사이에서도 충격적 걸작으로 평가된 작품이었는데, 작가가 서문에서 '높은 성의 사나이'를 참고한 사실을 밝힌 것이다.

이후 1990년대와 2001년 시공사에서 그리폰 북스 시리즈로 번역판을 출간했었다. 그 판본들이 절판된 뒤에는 십수년 동안 절판본이 2~3배의 가격에 거래되다가[1] 라북스출판사에서 필립 딕 걸작선으로 새로 출간하면서 시장 상황이 정리되었다.

몇년 전부터 아마존 스튜디오에서 제작, 리들리 스콧을 감독으로한 드라마화를 제작한다고 언론에 보도되었다. 블레이드 러너 다음으로 나온 스콧과 딕의 만남이라 할 수 있다. 2015년 1월 파일럿 프로그램을 방영되어 아마존 방영 파일럿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방영수를 기록하였다. 그 결과 2월에 정식 제작이 결정되었다. 파일럿 프로그램에 따르자면 실제 샌프란시스코의 풍경에 일본의 문물이 이식된 것이 주요 포인트. 고증에 충실한 감독의 집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스토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소설은 매체에 맞게 영화로 변경되었다.

2. 설정

1947년 미국의 조건부 항복으로 제2차 세계 대전이 추축국의 승리로 종결되고 이후 세계는 독일과 일본에 의해서 나뉘어진 상태.[2]
작중 독일의 과학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벌써 1962년에 달과 화성을 탐사하기에 이르렀으며 지중해를 막아 농지로 만드는 사업까지 진행 중이다. 흠좀무. 대신 여기서 미국인 특유의 인식이 드러나는데 흑인을 노예로 삼았다고 한다.[3] 참고로 아돌프 히틀러는 매독에 걸리는 바람에(...)[4] 현재 요양원에서 지내는 중. 히틀러의 뒤를 이어 마르틴 보어만이 2대 총통이 되지만 건강이 악화되어 사망하고 요제프 괴벨스가 3대 총통이 된다.[5] 현재 독일은 아프리카를 쑥대밭으로 만들고[6] 경제 불황을 타기할 목적으로 '민들레 작전'을 개시하여 일본 전역을 핵공격하고 아시아 식민지를 차지하려고 한다. 일본의 경우 독일이 우주로 진출하려고 하는 동안 하는 짓이라곤 아마존 열대 우림을 불태우고 거기에 원주민을 위한 아파트촌을 짓는게 전부라고... 오토 스코르체니는 장군까지 진급했으며 롬멜의 경우 미국 주둔군 원수로 부임했고 슈페어와 토트조직은 현재 유태인에 대한 사면령까지 내려서 전쟁으로 망가진 동부를 재건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도 옛날 이야기인지 만약 일본 점령지에서도 유태인이 체포될 경우 독일에게 넘겨진다고 한다. 뉴욕엔 강제 수용소가 들어섰으며 러시아인은 완전히 학살당하거나 중앙 아시아 쪽으로 쫓겨나 14세기 중세 시대 사람들처럼 살아가고 있는 현실. 그 외에도 제트 비행기가 실용화되어 미국에서 유럽까지 1시간이면 충분하고 부유한 일본인들은 미국 유물들을 모으는데 혈안이 되어있다고...[7] 또한 일본이 관할하는 서부 지역에서 거주하는 미국인들은 일본인들처럼 주역으로 점을 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3. 작품의 매력과 서구중심주의

이 작의 진정한 매력은 현시창의 현실에서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행적을 통해서 누군가가 진정한 승리자이고 어떤 세상이 제대로 된 세상인가에 대한 문제이다. 패배자라고 할수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결국에는 자신의 현실을 깨닫고 찾아나간다는 점, 반대로 승리자[8]는 결국 그들이 선택할 것은 전 지구적인 종말이라는 운명임을 알게 된다.[9] 마지막에 작가와 여주인공의 대화화 여주인공의 심리 묘사가 진정한 주제이다.[10]

한때는 해당 작품이 '이성적 서구가 없는 세계사는 결코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불편한 서구중심주의를 깔고 있다는 비판이 많이 존재했다.[11] 작품이 발표된 1960년대는 다양한 사상적 조류가 쏟아져나왔던 시기인데 당시에는 2차세계대전의 참상을 목격한 이들이 서방세계 특유의 합리성과 도덕률에 의문을 표하는 것이 일종의 상식이자 유행이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다양한 대안적 체제가 주목받았는데 때문에 당시에는 소련의 체제나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 역시 일종의 혁명이자 대안으로서 일단은 환영을 받았다.
그 외에 책 본문 중에 오류가 있다. 루스벨트가 죽어서 대통령이 되지 못했는데 뉴딜 정책이 실시되던 시절이 좋았었다고 생각한다거나 친위대를 게이들이라고 부른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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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사실 이 작품뿐 아니라 국내의 모든 번역SF작품들이 이렇다.
  • [2] 이탈리아는 쩌리 취급..안습.작중에 중동에 작은 '로마 제국'을 만들었다 나온다.
  • [3] 흑혼혈에 관하여- 이들은 라인란트 사생아(Rhineland Bastard)라고 불리웠으며 히틀러는 불임 수술을 통해 이들을 사실상 멸종시켰다.
  • [4] 매독 뿐만이 아니라 합병증으로 보이는 치매까지 걸렸다고 한다.벌 받은 게다
  • [5] 경쟁자인 괴링은 모르핀에 빠져 헤롱거리고... 하인리히 히믈러는 1948년에 사망했는데 여기에 하이드리히가 관여했다는 암시가 나온다. 하이드리히는 1942년 테러를 당했으나 죽지않고 살아남아 괴벨스와 권력 투쟁하는 중이다.
  • [6] 작중에 나온 언급으로는 아프리카에 사는 10억 명에 달하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모조리 학살했다고 한다.
  • [7] 한 예로 일본인 다고미가 나치 밀사에게 선물로 주는게 미키 마우스가 그려진 시계...
  • [8] 일본의 타고미나 나치 밀사등의 예.
  • [9]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치는 결국 아프리카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일본에 대한 전면적 핵기습 작전을 수행하려고 한다.
  • [10] 주역으로 자신의 현실을 알게 된 작가의 놀라움은 딕의 여러 작품에 나온 현실과 가상의 혼란의 접점을 의미한다. 즉 독일이 이긴 세상은 사실이 아닐거라는 암시이다.
  • [11] 다만 필립 K. 딕은 약간의 편협한 취향을 가진 1960년대의 미국인이었다는 사실을 상기하자. 사실 그런 편협함은 동시기 작가인 로저 젤라즈니에게도 드러났는데...) 쌀과 소금의 시대는 그런 편견을 상당 부분 극복한 작품으로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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