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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2013년

last modified: 2014-04-04 11:51:02 by Contributors

Contents

1. 시즌 전
1.1. 페이롤 감축 정책과 그 영향
2. 페넌트레이스
2.1. 전반기
2.2. 후반기
3. 총평
4. 전망


1. 시즌 전

시즌이 종료된 이후 구로다, 페팃, 리베라, 이치로와의 재계약 과정에서 시간을 소요하는 와중에 러셀 마틴이 2년 $17M에 피츠버그에 가 버려서 포수 부분에서 큰 근심거리가 생겼다. 이럴 줄 알았으면 몬테로와 피네다를 바꾸지 말았어야 그리고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다가 에릭 차베스까지 놓치는 바람에 내야 백업 멤버를 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189M 프로젝트 때문인지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오프시즌마다 늘 봐오던 양키스의 이름은 점점 지워지게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에이로드가 엉덩이 수술을 받게 되면서 2013 시즌 초반 두 달 가량을 통으로 날리게 되면서 1년 $12M으로 케빈 유킬리스와 사인했다. 이로써 2013년에 3루수에만 4000만 불을 쓰게 되었다. 이게 다 에이로드 때문이다. 이치로의 재계약 역시 지지부진하며 팬들의 애를 태우기도 했지만 2년 $13M으로 잡는데 성공하고 2012년을 마감했다.

동부 지구에 속한 라이벌 팀들이 전력을 크게 강화한 데 반해 $189M 프로젝트를 향해 페이롤을 감축하는 과정에 있는 양키스는 부상자들이 속출했다. 지난해 큰 부상을 당했던 마리아노 리베라가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2013년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히며 팬들을 우울하게 했다.

1.1. 페이롤 감축 정책과 그 영향

예로부터 돈을 물쓰듯 하는 악의 제국 양키스라지만 보스의 아들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의 취임 이후부터 페이롤 감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긴 했다. 거기에 새로운 노사 협약이 발효된 후 MLB 사무국 측에서 실시하는 사치세 누진 적용 등의 조치로 인해[1] 점진적으로 2억 달러가 넘는 선수단 페이롤을 감축하기로 수뇌부에선 결정을 내린 듯하다. 2014년까지 페이롤을 $189M까지 낮추며 사치세 누진율을 제로로 만드는 것이 목표로, 흔히 이를 $189M 프로젝트라 칭한다. 역사에 길이 남을 최악의 먹튀가 받는 $30M은 없는 셈 친다고 $159M 프로젝트라 부르기도 한다

문제는 이 프로젝트를 실시하다 보면 팀의 주축 선수들의 이탈을 막을 수 없다는 건데, 그 중 가장 대어급인 선수가 팀의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인 로빈슨 카노다. 공교롭게도 딱 2013년 시즌을 마치고 FA가 되는데, 명실공히 공수 양면에서 MLB 최정상급 2루수로 평가받는 카노가 스캇 보라스를 앞세워 FA 시장에 나설 경우 연간 $20M은 우습게 받아냄은 물론 2루수 역대 최대 계약이 가능하다는 것이 주된 의견이었다. 이 경우 카노를 붙잡을 방법은 덤 앤 더머 마크 테셰이라A-Rod암살트레이드하지 않는 한 없다. 아직 양키스의 입장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많은 팬들은 그깟 사치세 좀 내면 어떠냐면서 할을 쪼잔하다고 욕하지만 사실 보스가 말도 안 되는 지출을 한 거지 기업 경영자로서 이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2]

이해가 안 되면 한 번 보길.


MLB에 거의 있으나 마나한 소프트 샐러리캡이 시행되는 동안 사치세를 한 시즌이라도 냈던 구단의 목록인데, 아예 다른 팀과 비교조차 안된다. 만약 이 189M 프로젝트를 안하면 사치세 누진세율이 더 올라가 5천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헛돈을 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팜에서 당장 올라올 만한 투타 유망주들도 눈에 띄지 않다 보니, 여전히 계속해서 FA로 싸고 괜찮은 선수들을 줍키스 주워와야 한다는 점도 장애물이다. 잘못하다가는 양키스 역사에 길이 남을 암흑기가 도래할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힘을 얻었다. 2012 포스트시즌에 홈 경기에서 잇따라 매진에 실패하는 꼴(물론 티켓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의견도 많지만 결국은 경기력이 4적의 삽질로 인해 눈 뜨고 못 봐줄 지경이라는 거...)을 보면 그것이 일부 현실로 나타났다.

그리고 2013년 8월 5일,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211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2014년 시즌 말까지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음에 따라[3] 양키스는 사치세 누진세율을 제로로 만들기 위한 이 페이롤 절감 프로젝트에 큰 탄력을 받게 되었다.

2.1. 전반기

데릭 지터, 알렉스 로드리게스, 필 휴즈, 커티스 그랜더슨, 마크 테셰이라 등 주전들이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하는 등 부상에 시달렸다.[4]

테셰이라의 부상은 로스터에 1루를 볼 선수가 없다는 점에서 그랜더슨의 부상보다도 더 골치아팠는데, 이 때문에 육길이를 다시 1루로 돌리고 치퍼 존스를 은퇴 번복하라고 꼬신 다음 양키스 3루수로 복귀시킨다는 아스트랄한 떡밥이 돌기도 했지만 실현 가능성은 제로. 그 외에 2012년 실업자 신세였던 릭 리나 2012년 이후 은퇴 기로에 서 있는 스캇 롤렌의 영입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 역시 실현 가능성은 제로.

이 와중에 버논 웰스를 거액의 연봉 보조를 받는다는 전제하에 LA 에인절스로부터 영입했다. 이 영입으로 이 시대 최고의 먹튀 1위2위가 한 팀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연봉 보조 금액은 4200만 불 중 2810만 불로 드러났는데,[5] 이에 따라 양키스가 써야 하는 금액은 이치로의 계약 금액과 맞먹는다. 이 때문에 양키 팬들은 아무리 주울 선수가 없어도 그렇지 이런 금액에 웰스를 주워오냐고 경악했다. 물론 에인절스 팬들은 대조적으로 부왘풍악을 울렸지만... 김형준 기자는 이 트레이드를 다이어트를 위해 저녁을 굶은 후 자기 직전 라면을 부셔 먹은 셈이라 표현했다(...). 하지만 웰스는 정작 좌익수로 많이 뛰었다 이럴 거면 라울 이바네즈닉 스위셔 데리고 있는 게 낫지 않았나

한편으로 2013년 5월 21일, 메이저리그 사커의 20번째 프랜차이즈인 뉴욕 시티 FC의 창단 선언에 있어 맨체스터 시티 FC와 손을 잡고 개입한 것으로 알려지며 팬들이 충공깽에 빠지기도 했다. 전후 사정을 잘 알지 못한 팬들 중에는 $189M 프로젝트 한다더니 이런 데다 돈 쓰냐는 일갈이 나오기도 했다. 뭐 그래도 1억 불에 달하는 비용을 투자한 쪽은 만수르고 양키스는 그저 이름만 들이민 수준이라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매년 유럽 축구 팀 북미 투어마다 본의 아니게 알바를 뛴(...) 양키 스타디움은 앞으로도 축구판을 자주 열게 될 것 같다.[6]

2013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세 장의 지명권을 갖고 있었는데 1라운드 마지막인 33순위 픽으로, 당초 20위 이내에 뽑힐 거라던 예상보다 많이 밀려난 샌디에이고 출신 좌완 이안 클라킨을 지명했다. 대체로 커브가 인상적이고 투구 폼도 클레이튼 커쇼콜 해멀스(동향이기도 하다) 같은 걸출한 좌완과 유사하여 잘만 커준다면 스틸픽이 될 수 있다는 평까진 좋은데, 클라킨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뉴욕 양키스를 꺾은 2001 월드 시리즈 7차전을 페이버릿 모먼트로 언급하고 조나단 파펠본을 좋아하며 아버지는 양키 헤이터라고 말한 영상이 드래프트 직후 방송되어 팬들이 뒷목을 잡았다(...). 물론 클라킨은 지명 직후 인터뷰에서 이제 양키스가 좋다고 말했지만 팬들은 레드삭스 팬으로서 양키스에 드래프트된 필 휴즈를 연상하고 있다. 휴즈보단 잘 커줘야... 팜 순위가 낮진 않은데 정작 제대로 된 선수가 올라오지는 않는 신비의 양키스 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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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G image (Unknown)]


7월 8일자 양키스 라인업. 믿어지지 않겠지만 양키스 라인업 맞다. 오죽하면 메이저리그 라인업이 아니라 로빈슨 카노의 마이너리그 리햅 경기 라인업이라는 소리가 나오기도(...).

지터, 그랜더슨, 테셰이라, 로드리게스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병동행인 가운데 강력한 투수진과 버논 웰스케빈 유킬리스, 라일 오버베이, 트래비스 해프너같은 줍키스틱 4의 반짝 활약으로 부상자들의 공백 따위는 전혀 없다는 듯이 잠시 지구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5월이 지나자 반짝했던 선수들이 모두 클래스를 입증하듯 귀신 같이 내놈내하면서 전반기를 51승 44패, 지구 1위 보스턴 레드삭스에 6게임 차 뒤진 지구 4위로 마감했다. 5할을 훨씬 상회하는 성적이지만 저 성적 가지고는 알동에서 지구 4위밖에 못한다는 게 함정

2.2. 후반기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그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라이벌리 형성 과정에서 티격태격한(...) 그렇고 그런 사이였던 테오 엡스타인브라이언 캐시먼 두 인물이 트레이드를 합작했다.[7] 시카고 컵스의 8년 계약자로 초기엔 쏠쏠한 활약을 했지만 얼마 못 가 장렬히 먹튀로 산화한 알폰소 소리아노가 과거 A-로드의 반대 급부로 이적하기 전까지 활동했던 친정팀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트레이드의 전후 사정을 보면 버논 웰스 주워오던 과정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그래도 웰스보다는 싸게 주워왔다 그랜더슨이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외야에서 생산력이 바닥을 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양키스로서는 필요했던 트레이드였다. 소리아노는 맹타를 휘두르며 뉴욕으로의 컴백을 자축했고 양키스는 플레이 오프 희망고문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추가로 생기는 공백은 레이놀즈와 라이언 등을 주워서 열심히 메웠다.

하지만 동부 지구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탬파베이 레이스의 약진, 그리고 보스턴 레드삭스의 부활에 밀린 양키스는 5할을 훨씬 상회하는 승률로도 와일드 카드마저 따내지 못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었다. 사실 5월 중순 이후로 줍키스틱 따위는 잊혀졌고 클러치 힛과 불펜 돌려막기로 끈끈히 버텼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에 지친 구로다가 심하게 퍼져 버리는 바람에 후반기에서는 좋은 승률을 기록하지 못했다. 8월 중순 이후로 9월 초반까지 선전하며 와일드 카드 순위권에 위치했지만 구로다 히로키를 비롯한 투수진의 방전과 브렛 가드너의 부상 이후 팀 타선이 다시 식어 버린 것이 아쉬웠다.

카노는 나름 선전했다. 에이로드 복귀 이후 성적이 다시 상승했고, 9월에는 .340/.358/.519를 기록. 출루율 봐라 후반기에 홈런이 별로 안 나온 것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 외에 소리아노와[8] 가드너가 나름 선전했을 뿐이었다.

거기에 선물 받고 다니면서 뒷문을 철저히 걸어 잠그던 리베라에 이어 페팃까지 2013년의 11승 투구에도 불구하고 은퇴를 선언하며, 라이벌들의 강세에 밀려서 위닝 시즌임에도 양키스의 플레이 오프를 못 보게 생긴 팬들을 더욱 우울케 했다. 내년 시즌은 더 우울할지도 어째 한화 이글스의 2008, 2009년을 보는 것 같기도 제발 은퇴하라는 놈은 꿋꿋이 버티고 팀의 기둥들만 은퇴한다니...

플레이 오프에 오르는 데에 실패했지만 마리아노 리베라의 은퇴 시즌이라는 점에서 양키스 팬들은 꾸준히 'We want Mo'를 외쳤고 양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마지막 경기는 많은 사람들을 감성에 빠져들게 했다. 이후 마지막 시리즈였던 휴스턴 원정에서 치러진 앤디 페팃의 마지막 경기는 완투로 화려하게 장식. 나름대로 의미는 있었던 시즌 마무리였다.

3. 총평

85승 77패 (AL 8위)
타/출/장 : .242(12)/.307(12)/.376(14), 득점 10위, 도루 5위, 홈런 14위
팀 평균 자책점 3.94(8위), 선발 9위, 불펜 9위
팀 수비력 6위(팬그래프 팀 필딩 UZR 기준)
팜 유망주 랭킹 30개 팀 중 14위 (2013년 8월 1일 기준)

2000년대 들어서 양키스의 최악의 시즌 중 하나. 여러가지로 총체적 난국이다. 고액 연봉자들은 그대로 드러누워서 시즌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렸다.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선수가 무려 56명이나 되었다.

테이블 세터진 혹은 활발한 하위 타선의 리더 및 느려 터진 양키스에게 뛰는 야구로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계약한 이치로는 리그 평균보다도 못한 출루율을 찍으며 속 터지게 만들고, 작년 후반기에 보였던 모습은 좌타자가 양키 스타디움으로 오면서 보여주는 흔한 플루크임을 증명했다. 또 시즌 초반을 이끌었던 주어온 4인방은 자신들이 왜 먹튀였는지를 기어코 증명하며 양키스의 후반기를 더욱 어둡게 만들었다. 일 오버베이는 클러치 힛이라도 자주 쳐주면서 그나마 선방했으나 케빈 유킬리스는 고작 28경기 출장하는 데에 그쳤고 버논 웰스는 0.233에 11홈런,[9] 래비스 해프너는 0.202의 타율에 12홈런을 선보이며 아 씨바 할 말을 잊었습니다.[10] 차라리 나이 마흔의 라울 이바네즈가 훨씬 낫잖아.

리그 중반이 지나 간신히 복귀했던 지터는 순식간에 다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양키스 팬들을 울상짓게 했다. 그러다 후반기 다시 복귀하고 타격감을 찾지 못하다가 한 경기 몰아 치기를 보여줘 부활하는 듯했으나 곧바로 다시 부상.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2013년부터 팬질을 시작한 양키스 팬들에게는 플로리다의 페북 많이 하는 마이너리거로 알려져 있으며 2014년에는 제발 출장 정지가 예정되어 있다. 그대로 푹 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야에는 카노를 제외하고는 전원 부상자였으며 두아르도 누네즈가 어느 정도 구멍을 메워줬을 뿐. 특히 3루 자리는 말 그대로 재앙이었다.

포수진에서는 랜시스코 서밸리리스 스튜어트, 스틴 로마인이 번갈아 가며 마스크를 썼으나 서밸리가 또 하나의 약쟁이로 분류되며 출장 정지를 먹었고, 스튜어트와 로마인은 암담한 타격을 보여주며 아웃 카운트를 조공했다. 로마인의 더딘 성장에 양키스 팬들은 절망했다.

외야에서는 중견수로 변신한 브렛 가드너만이 0.344의 OBP와 108의 OPS+를 보이며 제 몫을 했을 뿐 우측 펜스 앞에는 수비하는 기계가 2013 시즌 양키스의 몰락에 조금 보탬을 주었다. 게다가 2013 시즌 양키스의 좌익수는 너무 깨끗해서 누군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11] 시즌 중 트레이드로 뉴욕으로 컴백한 알폰소 소리아노가 공갈포를 실컷 쳐준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

투수진으로 가면 한층 더 암담했다. 초반에는 줍키스 모드와 ERA 1위의 구로다, 어찌어찌 이기는 사바시아, 나이를 잊은 페팃으로 버텼지만 전후반기 가리지 않고 폭망한 휴즈는 끝내 트레이드되지 않고 5.19으로 시즌을 마쳤으며 2012 시즌 막판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이비드 펠프스수영 선수 아니다는 5선발 치고 준수한 모습을 보이다가 시원하게 한두 경기씩 털리더니 부상까지 당하며 안습한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기에는 전혀 터지지 않는 타선과 아주아주 조금씩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사바시아, 슈퍼 노바와 바보 이반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반 노바가 선발진을 이끌었으나 패왕 모드를 가동한 구로다와 힘에 부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페팃, 이를 도와주지 못하는 야수진이 절묘하게 하모니를 이루며 처절하게 후반기를 말아먹었다.

불펜진에서는 후반기에 조금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마리아노 리베라가 유종의 미를 거두며 탄탄하게 지켜주었고, 데이비드 로버트슨 로건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아들과 트램펄린에서 놀다 다친 유리몸 조바 체임벌린은 주구장창 볼넷을 내주며 무너졌고 션 켈리도 삼진은 잘 잡지만 실점할 때는 과감히 하는 남자다움을 보여주며 역시 그저 그런 시즌을 보냈다.

간단히 말해서 필승조를 제외한 어느 쪽도 확실히 믿을 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시즌이었다는 것이다. 5할이 안 되었던 1992년 이후 최저 승률이기도 하지만, 나타난 승수보다 내용은 더욱 좋지 않았으며 실제로 득점보다 실점이 더 많았다. 운도 따라주고 지라디 감독이 좋은 모습을 보여서 그나마 5할은 넘겼다고 할 수 있다. 고액 연봉자는 먹튀 및 부상 병동이 되어 가고 키우던 유망주들도 상당수 정체되거나 실패한, 최악의 시즌이다.

4. 전망

더 큰 문제는 2014년이라고 딱히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오프시즌에서의 행보가 매우 중요했다. 양키스에서 FA가 된 선수는 은퇴하는 리베라와 페팃을 제외하면 로빈슨 카노, 커티스 그랜더슨, 구로다 히로키, 로건, 조바 체임벌린 , 필 휴즈, 케빈 유킬리스, 마크 레이놀즈, 렌던 라이언, 일 오버베이, 레비스 해프너도움도 안 되는 이가 많아서 문제지만 상당히 많았다.

우선 약 20년간 양키스의 뒷문을 지켜온 리베라가 사라지면서 불펜에 핵구멍공백이 생겼다. 양키스는 그동안 마무리에 대한 고민을 해본 적이 없다. 2012년과 2013년 말에 로버트슨에게 마무리를 맡겨 보았지만, 마무리에만 가면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는 로버트슨이 과연 제국의 수호신이 될 수 있을지는 결국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라는 평.[12] 로버트슨이 클로저로 간다면 셋업맨이 공백이 된다는 것도 문제다. 분 로건도 FA가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필승조로 남는 선수가 거의 없다. 이 공백을 메워줄 내부의 인재가 없어 결국 외부 영입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였다. 결국 또 주워야 하는 운명

뿐만 아니라 그랜더슨의 FA도 문제였다. 과연 이 공갈포를 잡는 게 맞는 것인가? 하필 두 번이나 손에 공을 맞고 골절상을 당해서 시즌을 망치는 바람에 선수도 팀도 모두 난감한 상황이 돼 버렸다. 이 때문에 추신수 이야기도 간간히 터져 나왔다. 포수진도 리그 최악의 스탯을 찍으며 자신들이 구멍임을 증명해냈는데 때문에 외부에서 포수 영입이 시급한 상황이 되었다. 그러길래 마틴을 진작 잡았어야 선발진도 페팃의 은퇴로 구멍이 생겼는데 마이너의 좌완 니 바뉴엘로스가 기대만큼의 성장을 보이지 못하고 토미 존 수술까지 하는 바람에 당장 2014년에 내부에서 승격시킬 투수도 없다. 결국 외부 영입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다나카 마사히로와 꾸준히 링크가 나왔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로빈슨 카노의 재계약 문제. 이 문제 때문에 다른 모든 것들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았다. 우선 카노는 A-Rod급의 계약을 원했는데 189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는 양키스로서는 어려운 이야기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잡지 않을 수도 없는 게 카노는 그야말로 양키스의 순혈 프랜차이즈. 양키스 마이너에서 성장, 양키스에서 데뷔 후 주전을 차지한 지터 이후로 오랜만에 나온 순혈 내야 프랜차이즈를 차 버리기엔 부담이 너무 크다는 평가. 때문에 이래저래 어려운 상황. 행크가 싼 똥이 너무 크고 끈적거려서 치우기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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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기존에 사치세를 내던 팀이 다시 사치세 부과 대상이 될 경우 50%를 넘는 누진세율을 적용한다. 그 결과 장기적으로 $50M이 넘는 사치세가 부과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양키스로서는 그런 무지막지한 돈을 낼 수 없다는 입장.
  • [2] 조지 스타인브레너의 지론은 닥치고 이기기만 하면 돈은 벌 수 있다는 가장 단순한 것이었고 그렇기에 막대한 돈(개인 사비 포함)으로 당시의 유력 선수들을 불러모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그건 그때 얘기였으니...
  • [3] 징계 처분이 내려진 시점에서 양키스는 110경기를 치렀으니 2013년에는 52경기가 남아 있고, 따라서 2014년에는 159경기 출장 정지가 내려진다.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경우 최대 20경기까지 복귀 시점이 앞당겨진다. 하지만 1년 통으로 날려먹고 복귀한다는 게 그다지 현실적으로 보이진 않는다.
  • [4] 테세이라는 WBC 참가한답시고 애리조나까지 갔다가 전치 10주 부상만 끊어서 돌아왔다. 하라는 동계 훈련은 제쳐 두고 뮤지컬 뛸 때부터 알아봤지
  • [5] $189m 프로젝트를 고려했는지 2013년 $11.5m, 2014년 $2.4m을 양키스에서 지불하기로 했다.
  • [6] 물론 실제 연고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고 양키 스타디움이 있는 브롱스가 아니라 퀸즈가 유력하지만, 이벤트성 경기야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
  • [7] 캐시맨보다는 사장 르바인이 주장한 트레이드로 보인다.
  • [8] 컵스에서 93경기 17홈런을 기록했는데 양키스에서 53경기에 17홈런을 기록했다. OPS+는 129, 타점도 50타점으로 거의 경기당 1타점씩을 기록해줬다. 문제는 타율이 0.256이라는 정도. 하지만 OBP가 0.325로 볼넷도 어느 정도 골라줬다.
  • [9] 4-5월 10홈런, 8월 1홈런으로 후반기에는 공갈포조차 치지 못했다.
  • [10] 이 역시 4월에 불타는 활약 후 5~6월에는 공갈포 좀 치던 수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귀신 같이 부상을 당했다
  • [11] 지라디도 어지간히 답답했는지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웰스를 좌투수 상대로나 간간이 내보냈다.
  • [12] 리베라도 처음에는 연속 경기 블론을 하며 무너졌지만 당시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로 결국 올타임 최고의 마무리로 거듭났다. 불안한 모습을 몇 차례 보이기는 했지만 로버트슨이 클로저로 나온 경기 자체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에서 약간 희망을 걸어볼 만도 하다는 평. 주자 있을 때 나오면 털리는 경우가 가끔 있다는 것은 문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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