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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투쟁

last modified: 2015-06-30 18:25:23 by Contributors

Contents

1. 개요
2. 역사
3. 예외
4. 기한
5. 건강
6. 사례


斷食鬪爭
hunger strike

1. 개요

말그대로 단식으로 하는 시위. 보통은 물은 마시되 다른 음식은 일체 입에 대지 않고 특정한 사안에 대해 시위하는 것을 말한다.

인간은 3일만 음식물을 입에 대지 않아도 건강이 위태위태하다. 즉, 단식투쟁은 나 굶어죽는 꼴 보기 싫으면 내 말 들어라라는 무언의 행동이다. 사회에서 존경받거나 인지도가 있는 사람일수록, 단식투쟁을 하면 여파가 크다.

기본적으로 인간은 물없이 3일밖에 살 수 없고 공기없이 3분, 음식없이 3주밖에 살지 못한다고 한다.[1] 만약, 그 이후에도 정상인과 동일하게 행동할 수 있는 체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진위성을 의심받는다. 애초에 단식 4주 넘기면 생명에 지장없는 게 이상하니깐. 그럼 그동안 뭘 먹었거나... 잠깐, 그러면 단식이 아니잖아?

물론 단식투쟁을 하다가 아사한 사람도 있고, 아사하기 직전 투쟁을 철회함으로써 겨우겨우 살아난 사람들도 있다. 예에서 알 수 있듯이 매우 극단적인 시위 방법이기 때문에, 웬만큼 중대한 사항이 아닌 이상 잘 실행하지는 않는 투쟁이다.

그러나 강력한 의지를 나타낼 방법이 별로 없는 소외된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 종교인들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시위 방식 중 하나이다. 실제로 어떠한 사안으로 분쟁이 일어났을 때, 누구 한 명이 단식투쟁에 들어가면 바로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된다. 단식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 효과는 커진다.

2. 역사

전근대에도 간혹 있었지만 아무래도 그때는 평등 사회가 아니다 보니 그 효과가 미비했다. 어쩌면 그때가 더 순수한 의미의 단식투쟁이었는지도 모른다. 우리나라 역사에도 종종 왕의 폐위에 반대해 식음을 전폐하다가 사망했다는 둥, 충격을 받아 식음을 전폐하다가 사망했다는 둥의 기록이 많이 나온다.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이후, 인권평등이라는 권리가 확실하게 자리잡은 이후, 본격적으로 세계 곳곳에서 써먹기 시작한 투쟁 방식이다.
대표적 사례로 인도의 성웅 마하트마 간디75세의 나이로 옥중에서 3주간이나 단식을 한 바 있다.

첨언하자면 단식 투쟁은 본래 부당한 권력에 구금된 수감자들이 하는 투쟁방식이다. 우리나라 역사에는 식음을 전폐하는 사례가 있어 정합성이 떨어지지만, 현대에 행하는 물을 마시면서 유지하는 단식은 서구권에서 행하던 재소자들의 유일한 투쟁방식으로서 행해지던 것들이다.

재소자들은 신체를 구금당한, 즉 자유를 빼앗긴 몸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남은 자유가 신체 유지를 위한 행동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인질로 삼아 인질극을 벌이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구금이란 살아서 자유를 박탈하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처벌의 대상이 살아있지 않으면 성립하지 않는다. 즉, 수감자들은 자신의 생존을 포기함으로서, 그리고 그 생존을 포기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권력의 비 인도적 행위(재소자가 아사하는 것은 권력의 도덕성에 영향을 준다.)라는 타격을 입히기 위해 하는 것이다.

1981년 아일랜드인 단식투쟁은 위에서 언급한 사례중, 최대규모로 이루어진 사례이며, 이를 바탕으로 의학자들은 단식의 최대시한을 알아낼 수 있었다.[2] 아일랜드인 단식투쟁 사례에서 사망은 55-75일 사이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최초의 사망은 46일에 발생 했으나, 이는 급성 영양실조로 인한 수분 흡수 장애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의학자들이 정의한 단식에 부합하지 않아 빠지게 되었다. 이 사례를 바탕으로 의학계에서는 단식의 정의를 단식 후 공복통이 사라지는 72시간 부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72일 까지로 정의하고 있다. 단식 후 72시간이 단식으로 계산되는 첫날인 이유는 이 시점이 되어야 체내에 저장된 모든 당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즉, 단식투쟁은 신체의 자유가 부당하게 박탈된 이들이 고안한, 그 끝과 한계가 명확한 투쟁의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인권이 유린되고, 그 과정에서도 자신의 인격과 정신력만을 가지고 자신의 인권을 부당하게 억압하는 압제자를 상대로 하는 처절하면서 가장 숭고한 투쟁의 방식인 것이다.

3. 예외

식음(食飮)을 전폐한다는 표현을 자주 쓰지만 실제로는 물은 마시므로 식음에서 음(飮)이 빠진다. 물을 허용하는 이유는 투쟁목적이 이슈화가 되기도 전에 죽어버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물이 없으면 인간의 생존시간은 극단적으로 짧아진다. (공기보다 더할까마는, 이건 다른 얘기이므로 넘어간다.) 같은 이유로 소금 역시 허용하는 경우도 있다.

4. 기한

보통 단식의 경우 7일을 넘기면 적신호가 오고 10~14일을 넘기면 정말로 아사할 수 있으므로 매우 신중해야 하는 선택이다. 인체의 한계점이 72일, 기적을 바란다고 해도 75일이 한계이기 때문에 그 기간은 명확히 72-72법칙에 의해 정해진다. 그러나 현대에 이루어지는 자발적인 단식투쟁의 경우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므로, 스스로 잠정기한을 일주일 정도로 잡고 이후 대안을 모색한다든가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릴레이 단식 이라고 해서 여러명이 한끼 혹은 하루 단위로 돌아가면서 단식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장기 단식하는 사람에 대한 동조의 의미로, 혹은 퍼포먼스에 가까운 형식으로 진행할 때 사용된다. (이런 경우는 단식이 아니라고 보기도 한다.)

아래에 기술된 단식에 따른 건강상의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장기간 단식이 행해지는 상황에서는 여차하면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실제사례에서 보자면, 단식 중에 물이 허용되는 것을 이용해 물을 이용해 포도당 섭취를 꾀하며 눈을 속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겉으로 보기에만 단식일 뿐 의학적으로는 단식이 되지 않는다. 의학적인 단식의 기준은 체내 포도당을 모두 사용한 72시간뒤 신체가 기아상태를 인지하고 체내의 케톤기를 분해하려 하는 시점부터가 단식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위의 눈속임 사례의 경우 시행자의 목숨에는 지장이 없지만, 영향불균형으로 인한 질병과 후유증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으므로 시위방식으로서의 의의가 훼손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의학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기아상태를 인지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공복통은 계속된다. 즉, 72시간 이후 오는 평화로운 죽음으로의 길이 막혀버리는 셈이다.

5. 건강

의학적으로 보면 오랜 단식은 특히 칼슘 손실을 가중시켜 치아에 치명적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단식투쟁을 '제대로'한 사람들 중에는 그냥 넘어져도 쉽게 골절상을 입거나 치아가 우수수 빠지는 등 상당한 후유증을 안고 사는 이들이 많다.

꼭 단식투쟁이 아니더라도, 강제수용소 등 영양 조건이 매우 불량한 곳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사람들 중에는 출소 후에도 골다공증이나 치주질환 등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상당히 많다. 황석영의 경우 무허가 방북으로 인해 수감 생활을 하던 중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했다고 하는데, 그 결과 성한 치아가 거의 없다고 한다.

단식의 경우 굶는 것도 문제지만 굶고 나서도 문제다. 소화기관 비롯, 상당수 장기와 내장 전반에 문제가 따라오기 때문에 단식 끝난 후 함부로 밥 단 한그릇이라도 배불리 먹으면 최악의 경우 죽는다. 오랜 단식 후에는 미음이나 묽은 죽부터 식사를 시작하는 게 정석이다.


영화 이장과 군수에서 이장 차승원이 방폐장 반대 단식투쟁 3일째에 몰래 음식을 먹었다가 배탈나는 장면인데, 모 인기가수가 단식도중 치킨을 몰래 먹었다가 설사가 난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 기인한다. 한편, 본인은 설사로 하루 고생했으니 그 기간도 단식한 걸로 퉁치자는 기상천외한 개드립을 날리기도 했는데, 일부 언론은 그 뜻을 받아들여 연속된 기간으로 인정해줬다(...).

6. 사례

  • 실제로는 굶지 않고 굶었다고 인지만 시켜도 되기에 단식투쟁한다고 하고는 안 굶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단식투쟁장을 급습하면 음식이 있다거나 며칠 굶었다는 놈들을 검사해보니 영양상태를 비록 각종 내장 상태가 좋은 희안한 결과가 나오기도 하고 심지어 이 상태를 유지도 시킨다는 카더라도 있다. 물론 위 일화는 사실 여부 이전에 정치적 반대파들이 해당 투쟁의 정당성을 훼손시키기 위해 끄집어낸 것이지만.

  • 정치인 중에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단식투쟁을 하였다. 문익환 목사가 위로차 장소를 방문하였다가 그가 보름달빵과 우유를 먹고있는걸 보았다는 말이 있다. 물론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불명확하다. 김영삼 보름달 사건 참고.

  • 강의석 : 사립학교 종교 교육에 반대하여 단식 투쟁을 벌였다. 그에 대한 호불호와는 별개로 진정성 있는 단식투쟁 사례로서는 자주 언급되는 인물인데, 당시 사진을 보면 정말로 가죽만 남아서 해골 직전 상태가 된 것을 볼 수 있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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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이 333법칙이 통설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생존시간은 이보다 더 길다. 아래에 나오는 단식기록들이나 재해로 고립된 상태에서의 생존 사례 등이 극한 상황에서의 인간의 생명력이나 인내력이 얼마나 질긴지 보여준다. 물론 개인차가 있는 것이라 반대로 저 333의 시한이 되기도 전에 죽을 수도 있다. 시험해보지는 마라.
  • [2] 이 단식투쟁을 주제로 만든 대표적인 영화가 어느 어머니의 아들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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