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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조국

last modified: 2015-04-12 13:44:30 by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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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Fatherland>, 그냥 "조국"이다.

폼페이』,『아크엔젤』,『고스트 라이터』[1]등으로 유명한 영국출신 작가 로버트 해리스대체역사소설. 국내에는 1993년 고려원 출판사가 "그들의 조국"이라는 제목으로 정식 출간하였다가, 출판사의 부도로 절판되었다. 이후 2006년에 <랜덤하우스코리아>가 지금의 제목으로 다시 출간하였으며, 2020-02-24 현재 주요 인터넷 서점에선 품절 상태이다.


출간 당시 히틀러와 나치가 패망하지 않고 승리하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가정을 세워 진행되어 커다란 화제를 불러왔다. 또한 1941년 시점의 중요 나치 관료들을 등장시키고 아돌프 히틀러가 계획한 베를린 도시계획 게르마니아를 생생하게 재현한 묘사로 사실감을 키우는데 많이 노력했다.

작품의 설정에 따르자면 독일 제3제국1942년 에니그마를 탐지당하는 것을 알고 암호 체계를 바꾸어서[2] 300척의 유보트로 대서양 해상봉쇄에 성공해 영국을 항복시키고 히틀러의 '천재적 전술'로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소련을 격파해 소련의 석유 공급을 끊어버리고, 우랄 산맥 너머로 몰아내고 평화협상을 이끌어내 1943년 광대한 유럽 러시아의 정복에 성공하면서[3] 제2차 세계대전에서 대승을 거둬 1946년에 뉴욕으로 미사일을 발사해 평화협정을 맺고 1960년대에 이르러서는 세계의 주요 패권국 중 하나로 군림하고 있다.[4][5][6]


대독일제국
유럽공동체 (독일 동맹국)
유럽공동체 국가의 식민지
중립국
미국 본토와 미국의 신탁통치를 받는 국가
미국 동맹국
언급 없음/불분명


1964년 4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20년이 지났고 독일이 미국과 함께 양대 강대국으로 존재하는 상황이다. 미독 양국 사이에는 일종의 냉전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재선을 노리는 조지프 케네디 미국 대통령(존 F. 케네디의 아버지[7])은 독일과의 화해와 해빙을 주장한다. 히틀러는 아직도 살아있으나 실권은 1942년에 암살당하지 않은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의 손에 넘어가 있는 상황. 괴링히믈러는 의문의 죽음을 맞았고, 괴벨스는 하이드리히에게 아부하며 서열 3위인 국무장관 자리에 만족하는 듯.


나치는 동유럽 대부분은 레벤스라움으로서 병합했지만, 비시 프랑스, 영국 등은 명목상의 독립국으로서 "유럽 공동체"에 속하여 있다.[8] 유일하게 스위스만이 이에 가입하지 않고 은하영웅전설페잔 자치령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이 작품에선 엘리자베스 공주)와 윈스턴 처칠 등은 캐나다로 망명을 가서 임시정부를 주장하지만 큰 변화를 미치진 못한다(영국 왕위는 윈저 공이 복위). 조지 오웰1984는 금서로 지정되었으며, 리버풀의 퇴폐적인 밴드(비틀즈를 의미한다)는 혹평을 당한다. 한편 일본 제국은 실제 역사대로 미국에게 패했다.

하지만 소련은 완전히 굴복하지 않고 우랄 산맥 너머 [9]시베리아를 거점으로 계속 게릴라전을 벌이고 있고, 독일 사회 이곳저곳에서 소련과 폴란드 잔당들의 테러 사건이 빈발하여 민심이 뒤숭숭한 상황이다. 동방의 개발도 잘 안 되는 모양.

히틀러의 75번째 생일인 '총통절'이 다가오는 독일 제국의 수도 베를린에서 일어난 어느 살인사건의 조사에 착수한 베를린 사법경찰(크리포 : KriminalPolizei)[10] 크사비어 마르크는 이내 사건이 단순한 살인이 아닌, 좀 더 거대한 물밑 음모와 비밀이 숨어 있다는 것을 간파하고, 미국 출신 여기자 샬롯 맥과이어와 함께 차례차례 좁혀들어오는 게슈타포의 손길을 피해 비밀을 하나씩 파헤쳐 나간다.

전체적으로 대체역사물의 대작으로 볼 수 있는 이 작품은 마지막에 이르러 우리 세계에서는 모두가 알고 있지만,『당신들의 조국』에서는 극소수만이 알고 있는 어느 경악스러운 진실에 도달한다. 그 충격적 범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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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이다.[11] 『당신들의 조국』에서는 독일이 승전했기 때문에 학살된 유대인의 수가 600만을 훌쩍 뛰어넘어 약 1,100만 명 이상이 살해되었고, 아우슈비츠르케나우의 학살 수용소는 이후 모조리 파괴되어 있었다.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서 행해진 조치로, 이 세계의 보통 독일인들은 유대인들이 동부 어딘가로 강제 이주를 당했다고만 알고 있다.[12] 조지프 케네디 또한 주독공사일 때 이 사실을 은폐하는데 동참했던 것. 마르크가 찾아간 옛 수용소들은 기반까지 파괴되어 붉은 벽돌조각과 철조망의 흔적 말고는 아무 것도 없었다. 앞서 언급된 살인 사건들은 사실 유대인 학살을 결의한 반제 회의 참석자들과 비밀을 알고 있던 사람들에 대한 입막음이었던 것.[13]

비밀을 파헤친 기자 샬롯은 마르크에 배려에 의해 독일-스위스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떠나게 된다. 하지만 마르크는 샬롯을 도망치게 하기 위해 스스로를 미끼로 삼아 샬롯 홀로 탈출시킨다.

# 다른 사진 # 다른 사진2
이 작품은 1994년 미국HBO에서 노르망디 상륙작전 50주년 기념으로 TV 단막극화된 적도 있다. 주연은 블레이드 러너에서 레플리컨트로 열연한 거 하우어, 한국에서는 MBC에서 "히틀러의 부활"이라는 제목으로 방영하였다.

방영된 시기가 시기인지라 원작과 설정과 결말이 약간 다르다. 원작에서는 그냥 이야기가 시작되고 등장 인물들의 대화나 회상을 통해서 대체된 역사들이 언급되는 반면에 극화에서는 앞부분에 내레이션과 기록 필름[14]으로 이야기를 설명하고 있다. 게르마니아 도시계획이 적용된 베를린의 모습도 CG로 제법 실감나게 그려냈다.

원작과 달리 영화판에서는 독일이 승리하게 된 계기가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성공적 격퇴로 인한 히틀러의 서유럽 우위 차지이고[15] 바그라티온 작전은? 원작에는 언급도 없는 아이젠하워의 귀국과 불명예 은퇴 맥아더가 언급되며 원작의 시대까지 살아있는 윈스턴 처칠도 1956년에 사망한 것으로 언급된다. 또한 소련과 게릴라전이 아닌 정규전으로 이오시프 스탈린도 80세가 넘도록 죽지 않는 것으로 설정되었다.꼭 히틀러가 죽는 꼴을 보고 죽고 싶었나 보다 독일 제국 역시 60년대까지 존속되지만 스탈린과의 전쟁으로 인해서 미국과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체제로 바뀌어져 있다. 그 외 비틀즈가 "Die Beatles"라는 간판으로 걸려있다. 독일어와 영어로 중의적이라서 매우 미묘하다.

극중간에 나와있는 독일 제국의 영토를 보면 동쪽 국경이 바바로사 작전 이전의 국경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을 봐서 바그라티온 이후에 소련이 동유럽을 석권했고 제국은 서부 지역 종전 후 간신히 국경을 지키는 것을 암시한다.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장치.

가장 중요한 것은 결말이 원작과 드라마 사이에 차이가 있다. 원작 소설에서는 추격대를 아우슈비츠의 폐허로 유인한 마르크가 마지막 싸움을 위해 권총을 장전하며 샬롯이 무사히 국경을 넘을 것이라는 상상을 하는 장면으로 끝을 맺지만, HBO 드라마판에서는 샬롯이 국경을 넘는 것이 아니라 베를린을 방문한 조지프 케네디 대통령[16]의 차에 뛰어들어 홀로코스트에 대한 비밀을 건네자[17] 그 비밀과 참혹한 사진을 확인한 케네디가 즉석에서 상회담을 취소하고(!) 떠나는 것으로 끝난다. 정상회담 직전까지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지크!" 를 외쳐 군중들의 "하일!"을 유도하던 히틀러가 머뭇거리고, 고민에 빠진 얼굴로 목소리가 점점 애처로워지면서 장면이 끝난다. 하지만 마르크는 사건 이후 미국에 망명하기 위해서 아들과 공중전화에서 통화하다가 게슈타포에게서 입은 총상 때문에 죽게 된다.

드라마판 말미에서는 (성인이 된) 마르크의 아들 목소리로[18]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샬롯 또한 게슈타포에 체포되었지만[19] 그 노력으로 결국 나치 정권이 무너졌다는[20] 나레이션이 나온다. 하나 더 차이가 있다면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원작보다 더욱 강조되었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아들이 아버지를 회상하면서 떠올리는 어린이는 미래의 희망이라는 포스터가 묘한 기분이 들게 한다. 사실 원작에서는 마르크의 아들(파울)이 마르크를 마지막 만남에서 도망가지 못하게 붙잡는다.[21]

영국에서 라디오 드라마로 만든 적이 있는데 이것은 원작과 같은 결말, 다만 살롯의 탈출이 원작에서는 상상이지만 드라마에서는 실제 벌어진 것으로 되어 있다.

2000년대 중반 한국에서는 뿌리 깊은 나무와 함께 이란 명명이 붙은 초기 작품 가운데 하나인데, 그 정의 자체가 정확하지 않고 이미 영미권에서는 "논 픽션 노블"이라고 부르는 편이다. 그나마도 주류 분류가 아닌 1960년대~1980년대 이후 거의 의미가 사라진 분류이다. 그러므로 이런 분류는 적절치 않다. 가상역사물로 분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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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고스트 라이가 아니다! 2010년 개봉작인 이완 맥그리거, 피어스 브로스넌 주연의 영화 '유령작가'의 원작이다.
  • [2] 로버트 해리스는 이 작품 출간 3년뒤에 이니그마 암호 해독에 매달리는 영국 수학자들을 다룬 히스토리팩션 <에니그마>를 출간하였다. 이 작품도 2007년에 국내에 출간되었다.
  • [3] 유보트 해상봉쇄가 러시아 전선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미국의 랜드리스라던가...약에 2권에서는 연합군 해군이 북아프리카 전선의 이탈리아군 유조선 격침에 실패해 보급을 받은 에르빈 롬멜이 카이로를 점령하고 카프카스 산맥으로 들어가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지원하려 하나 소련의 동계 공세로 실패하여 패배하는 독일을 가정한다. 연관성과 가능성은 있었다는 것.
  • [4] 일본은 현실 역사대로 원자폭탄에 패전(...) 일본제국 항복 후에 독일은 V-3 로켓을 개발해서 뉴욕에 한발을 떨어뜨린 후 다음에는 원자폭탄을 보내주겠다는 메시지로 억지로 미국과 종전하였다
  • [5] 실제 역사에서도 V-2를 개발했던 베르너 폰 브라운 이하 독일군 연구진들은 독일 본토에서 뉴욕을 공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에 대한 초기 개념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 [6] 1964년에는 이미 독일에서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상태이다!
  • [7] 아프로디테 계획에서 죽은 큰 아들도 조지프 주니어지만 책에는 주독공사를 역임한 아빠 케네디라고 분명하게 나온다. 실제 역사에서 조지프 케네디는 2차대전 직전 주영 미국대사로 활동하며 미국의 대유럽 중립, 영국의 대독일 유화정책에 동조적입 입장을 취했다. 때문에 1939년 독일의 폴란드 침략으로 2차대전이 발발하자 '이제 세상은 끝이구나'라고 한탄했다고 전해진다. 반면 아들 케네디는 진작부터 히틀러의 침략성을 경계하여 자신의 하버드대 학부 졸업논문을 통해 영국의 유화정책을 비판했고, 이후 <영국은 왜 잠자고 있었는가>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되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 [8] 깃발이 "파란 바탕에 노란 별"이라고 한다.
  • [9] 해마다 6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다고 한다!
  • [10] 나치 친위대 소속으로 나온다. 하지만 처음부터 친위대였던 것은 아니고 1936년 친위대가 경찰 조직 전체를 흡수하면서 자연스럽게 친위대 신분이 된 것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 [11] 한편 러시아 우크라이나 대기근굴라그를 학살한 만행 고발 박물관은 지금 유럽인들은 필수로 봐야 하는 장소가 되었다는 설정. 아이러니컬하게도 홀로코스트가 파묻힌 것과 대조적인 입장, 작중에서는 홀로코스트는 반미친 유대 노인 망명자들의 헛소리로 치부된다. 아우슈비츠굴라그의 입장이 반대가 된 것이다!
  • [12] 사실 어느 정도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다. 주인공이 동료와에 대화에서 어렸을때 부모님들이 자신들을 야단칠때 너도 유대인들처럼 굴뚝연기에 갇히고 싶냐고 하였었다는 말이 있다. 훗날 동료에 배신으로 일이 그르치게 되자 동료가 하는 말이 그곳(아우슈비츠)엔 폐허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라고 하였다.
  • [13] 학살을 지시한 자는 이때까지 살아서 사실상의 실권자로 군림하던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 당연히 괴링, 히믈러 같은 고위직도 석연찮은 이유로 사망했다.
  • [14] 당연히 실제 역사는 아니지만 실제 기록필름을 아주 교묘하게 결합해서 마치 대체된 상황이 실제 벌어진 것처럼 그리고 있다.
  • [15] 이는 노르망디 50주년 작품이었음에 기인한다.
  • [16] 이 배우는 실제 인물도 꽤 비슷하게 생겼는데, 이랜더 2에서 기차에 목이 잘려 죽는 하이랜더로 나왔다.
  • [17] 원작에서는 샬롯이 케네디를 천하의 개쌍놈으로 생각한다. 미국 드라마니까 그렇게 하기는 어려운 셈
  • [18] 앞 부분에서 대체역사 상황을 이야기하던 내레이션이 사실 이 마르크의 아들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 [19] 정확히 말하면, 샬롯은 도망갈 수 있었음에도 마르크가 죽은 걸 보고 게슈타포가 올때까지 가만히 그 자리에 있었다.
  • [20] 드라마판에서는 지속되는 소련과의 전쟁때문에 미국의 도움이 간절히 필요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결국 미국의 협조가 결여된 독일 정권은 몰락했다는 이야기. 공산화?
  • [21] 반전 요소가 좀 있는 부분이라서 더 충공그깽. 정확히 말하자면 배신이기보다는 아버지를 나름대로 도와준다고 한 것(밀고)이였지만. 역시 전제국가는 애비애미도 없다. 참고로 영화판에서는, 마르크가 "그들(게슈타포)이 널 속였어!" 라고 하자 도망가는 아버지를 멍하니 바라보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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