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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부

last modified: 2015-02-12 13:42:34 by Contributors

大丈夫
큰 어른 남자라는 의미로, 남자다운 남자를 가리킨다.

어쩌면 군자보다 대인배에 더 걸맞는 표현일지도(…). 특히 한국과 같은 유교 문화권에서는 현대에 들어와서 쓰이는 대인배라는 표현에 그대로 대응하는 것이 대장부라고 할 수 있다. 색목인 말로 하자면 의미가 변색되기 전의 "마초"라고 할 수 있겠다.

네이버 백과사전에는 이 말의 어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설명이 있다.

《맹자(孟子)》 등문공편(文公篇) 하(下)에 보면, 대장부란 과연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맹자가 한 말이 나온다. 경춘(景春)이란 사람이 맹자에게 말하였다. "위(魏)나라 사람 공손연(公孫衍)과 장의(張儀)는 참으로 대장부가 아니겠습니까? 그들이 한 번 성을 내면 모든 제후들이 또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까 근심하고, 그들이 조용히 있으면 온 천하가 조용하니 말입니다." 그러자 맹자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런 것을 가지고 어찌 사내 대장부라 하겠소. 그대는 아직 예기(禮記)란 책을 읽어 본 적이 없소? 거기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오.

'장부가 처음 성인이 될 때는 아버지가 교훈을 주고, 여자가 시집을 가면 어머니가 교훈을 준다. 어머니는 딸을 전송하면서 시집에 가거든 시부모님께 존경을 다할 뿐 아니라 자신을 항상 경계하여 남편에게 어기는 일이 없게 하여라고 한다.' 하였소. 이처럼 순종하는 것을 바른 도리로 여기는 것은 단지 부녀자의 생활에 지나지 않소. 저 공손연과 장의가 다만 자기 임금의 뜻에 순종하여 높은 벼슬자리를 차지하려 하니 어찌 사내 대장부라 하겠소.

대장부라면 모름지기 천하의 가장 넓은 곳에 살며, 천하의 가장 바른 지위에 서서, 천하의 가장 큰 도를 행하여야 하오. 그리하여 뜻을 이루면 백성과 더불어 말미암고, 뜻을 얻지 못하면 홀로 그 도를 행하여, 부하고 귀하여도 능히 음란하지 않고, 가난하고 천하여도 능히 지조를 잃지 않으며, 위엄과 힘을 가지고도 능히 굽힐 수 없는, 그런 사람이야말로 대장부가 아니겠소?"

이 편은 맹자가 변설로 천하를 누비는 종횡가들을, 남편의 비위나 맞추는 교활한 첩이나 영리한 아내에 비유해 통렬히 비난한 것이다. 맹자에 의하면, 대장부란 천하의 큰 뜻을 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시속에 굴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며, 뜻을 이룬 후에도 교만하지 않고, 뜻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비굴하지 않은 사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유교적인 전통을 고수하는 곳에서 가끔 들을 뿐 현대에 들어와서는 잘 안 쓰인다.

일본에서 대장부라는 말은 놀랍게도 '괜찮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선지 처음 일본어를 배우는 사람들은 '대장부'의 의미를 잘못 이해하기도 하였다.

예시)
A : "대장부냐?괜찮아? 안 아파?"
B : "대장부다 괜찮아. 문제 없어."


그런데 실은 일본에서도 한국의 '대장부'라는 뜻과 똑같은 뜻으로도 쓰이기는 한다. 이 경우는 발음이 'だいじょうふ(다이죠후)'가 된다. 괜찮다는 뜻의 'だいじょうぶ(다이죠부)'와는 발음이 다르다.[1][2] 물론 사전상에 올라 있을 뿐이고 문어에서나 볼 수 있을까 할 정도의 단어. 어원을 따지자면야 당연히 중국에서 들어온 단어이니 우리가 쓰는 대장부의 의미쪽이 원 의미이지만, 이것이 확장 및 의미가 전이되다 보니 지금의 의미로 굳어졌고 남자답다는 뜻의 의미는 거의 사장된 것이다. 일상 회화나 일반적인 문자매체에서는 大丈夫라고 하면 99% 이상 괜찮다는 뜻의 다이죠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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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그런데 우리의 대장부와 같은 의미로 쓰일때도 다이죠후가 아닌 다이죠부로 읽기도 한다.
  • [2] 그리고 악센트가 다르므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괜찮다는 의미로 쓸 때는 う 다음에 음이 떨어지지만(だいじょう┐ぶ) 대장부라는 의미로 쓸 때는 평탄한 악센트를 가진다(だいじょう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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