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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영(드라마)

last modified: 2015-04-08 21:19:44 by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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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하드라마
서울 1945 대조영 대왕 세종

설인귀, 대중상, 걸사비우를 예토전생 시킨 사극드라마

Contents

1. 소개
2. 장점
3. 주인공의 안습한 행보
4. 문제점
5. 결과
6. 여담
7. 대조영(드라마)/등장인물

1. 소개

대조영 오프닝.

2006년 9월 16일부터 2007년 12월 23일까지 방영된 KBS대하드라마. 134부작. 원작은 매일경제에서 연재된 소설인 대조영.고구려 멸망 때부터 발해 건국까지의 과정을 다뤘다. 전통사극의 간판배우 최수종이 극중 대조영 역을 맡았다.

여러 의미로 KBS표 대하사극의 정점을 찍은 작품. 해신에서 처음 시도되었던 한 인물의 삶에 초점을 맞춘 영웅극과, 국가 간의 관계와 전쟁을 중점삼았던 태조 왕건의 방식을 절충해 내 훌륭한 완성도를 자랑했다.

8년 만인 2015년 1월 5일부터 명품 역사 앙코르가 신설됨과 동시에 매주 월 ~ 금요일 오후 1시에 재방영하고 있다.

2. 장점

극의 초반부에는 단순한 선과 악의 대립이 아닌 현실감있는 캐릭터들이 부딪쳐가는 과정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설인귀의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동명천제단이 등장하는 에피소드에서부터 캐릭터가 아주 지겹게 평면적이 돼서, 갈수록 단순해지는 선과 악의 대립에 갈피를 잡지 못하는 주연들의 행동에, 한쪽에서 계략을 꾸며서 실행을 하면 상대방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는 등 극본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그래도 KBS 사극답게 전투 장면 등은 나쁘지는 않은 편이다.

태조 왕건 때부터 보였던 삼국지의 오마쥬스러운 설정이 상당히 많이 등장한다. 대조영-걸사비우-흑수돌의 관계나 포지션은 삼국지의 유비-관우-장비와 동일하고, 설인귀와 걸사비우의 에피소드는 사실상 조조와 관우의 관계와 엄청 동일하다. 심지어 사태를 오해한 흑수돌(장비)이 걸사비우(관우)를 향해 대드는 부분까지 동일. 다만 이 부분은 비단 이 사극만의 모습이 아니라 KBS 대하 사극 전체에서 흔히 보이는 모습이었으니..

극의 초반부에 등장한 안시성 전투에서 조금 과장을 보태자면 반지의 제왕에 근접한 공성전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많은 기대를 모았다.[1] 같은 시기 대결한 SBS의 사극 연개소문에서 보여준 천궁녀 CG나 골판지 세트를 고려하면 이는 확실히 반지의 제왕급 CG가 맞다.(...) 단, 제작비 관련문제로 이런 화려한 CG는 이후 몇번밖에 등장하지 못했다.

OST도 이 분야가 언제나 그렇듯이 웅장한 사운드. 혹시 나중에 중국 환인에 있는 오녀산성 박물관에 갈 기회가 있는 사람은 성벽 쌓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코너에서 귀를 귀울여보길 바란다. 왠지 익숙한 음악을 들을 수 있다.(...)[2]

....킹덤 오브 헤븐의 예루살렘 전투 장면과 완전히 똑같은 연출도 들어갔지만.

특히 중요한 점은 극 초반부는 이제까지의 KBS 사극과는 다르게 등장인물을 선/악으로 가르기를 그만 두었다는 것. 극 중 주인공의 아군이었던 연개소문의 반대파들도 나름의 이유와 능력을 가진 인물로 표현했다.

또한 악당의 경우도 기존 KBS 사극과 다른 점이 많은데, 불멸의 이순신에서만 해도 전투가 시작되면 아군의 계략에 놀아나는 역할 정도가 다 였던 적장들[3]에게 제대로된 캐릭터와 인간미를 부여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할 만한 점.

적장 설인귀, 이해고, 측천무후의 현실적이고 영웅적인 모습이 호평 받았으며, 특히 이덕화가 분한 설인귀는 악당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극에서 드물정도의 깊은 인상을 시청자들에게 남겼다.[4]

3. 주인공의 안습한 행보

이렇게 적의 권리신장(?)이 이뤄진 작품인 만큼 여타 다른 KBS 사극과 다르게 주인공의 고생이 매우 심한데, 초반부는 연개소문 정권 하에서 당의 공격에 서서히 말라죽어가는(…) 고구려가 주 무대이기 때문에 회를 가면 갈수록 꿈도 희망도 없는 전개가 이어졌고, 중반부 들어 보장왕의 고구려 부흥운동도 결국 밑도 끝도 없이 추락. 실패한다.

이후엔 동료들과 유랑하며 여진족에게 몸을 맡기는 객장 신세가 이어지는 등, 발해 건국까지 뭐 잘되는 일이 없는 유래 없는 주인공이었다[5][6](…).

4. 문제점

그러나 결국 극이 후반부로 진행되어 가며 여러 가지 문제점이 드러나는데, 대개의 KBS 사극이 지니던 문제점과 그다지 다를 바 없었다.

  • 첫째는 극이 진행될수록 가속화되는 등장인물들의 몰개성화. 전통사극의 느린 페이스로 힘들게 쌓아올린 다면적인 캐릭터들이 극의 후반으로 갈수록 단순한 선/악의 대비구도로, 그리고 각각의 인물들도 전형적인 캐릭터로 다시 회귀하는 모습이 보였다.

  • 둘째는 위의 문제점과 이어지는 (KBS사극 다운)국수주의적인 면모와 주인공의 신격화. 후반부에 접어 들어 각본가가 힘이 다했는지[7] 후반부는 결국 단순한 적의 침공 → 주인공의 계략 → 해결 패턴으로 이야기가 고착화되는데, 이 부분부터는 극의 주인공인 대조영이 모든 일을 해결한다. 이 정도면 대느님. 참모고 뭐고 필요없이 혼자서 적의 모든 생각을 꿰뚫고, 그가 하는 말은 항상 옳은 어느 만화누군가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캐릭터가 전형적인 도덕군자이니 그 반만큼도 재미없는건 당연한 일. 후반부에 결국 패한 채로 초라하게 무릎꿇은 자신의 라이벌 이해고에게 "네 이놈! 내 아버지의 원수놈!!"이라고 길길이 소리치는 대조영의 모습은 분명 전통적 도덕군자이긴 하나 현대적 영웅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 극중 뛰어난 인물, 특히 출생이 불분명한 여진족 인물들을 한국 혈통으로 설정한 부분이 많다. 뛰어난 인물들은 모조리 한국계로 설정해두신 덕에 결국 극 자체가 외세에 항거한 영웅담이 아니라 한국 내부의 집안 싸움이 되었다. 이후 거란족 휘하로 대조영이 객장으로 들어간 이후 대조영의 숨겨진 아들이라는 설정으로 나온 가상 인물 이검[8]과 끊임없이 엮이는데, 정작 주 시청자들은 그녀석이 대조영 아들내미건 아니건 상관없고 스토리 재미없으니 부디 빨리 친아버지에게 그냥 넘겨줘상태였으며 결론적으로 극의 평가 하락에도 크게 기여했다.
    참고로 이 녀석때문에 진짜 대조영의 아들들은 극중에 나오지 못했다. 여러모로 논란이 많았던 캐릭터.

  • 극 초반(5부)에 양만춘이 충격과 공포환빠성 대사를 던져 논란이 되었다.

양만춘 : 중원을 정벌하자는 것이네...!
대중상 : (놀란다)....!!
양만춘 : 이제부터 새로운 전쟁이 시작되는 것이야.
대중상 : 지금 무슨 말씀이온지...!!
양만춘 : 치우천황이 말을 달리며 중원을 호령한지 천 년이 지났네. 우린 그 천년의 한을 푸는 중이야. 자넨 지금 중원 정복의 길을 나선 거란 말이네...!
대중상 : .... (놀란 채)



  • 고증 문제도 참 많은 논란거리가 되었다. 예를 들자면, 이 드라마의 메인 악역설인귀는 대조영이 발해를 세우기 십 수 년 전에 죽었는데 여기서는 멀쩡히 살아있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때문에 역사에 상식이 있던 사람들은 좀비 설인귀라고 부르며 대차게 비난했다. 그뿐만 아니라 661년에 당나라 칩입 당시 대조영은 19세였는데 그 어린나이에 백제부흥군을 이끌었다는 점과 대조영의 아버지인 대중상이나 동료였던 걸사비우도 걸사비우는 대중상의 동료라는 이야기도 있다. 사실 발해 건국 이전에 이미 죽었는데도 멀쩡히 살아있는 모습으로 나와[9] 시청자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었다. 혹자는 이를 두고 대조영은 사극이 아니라 좀비물이라고 까기도 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 사극/생몰년 오류에 나와있다.

  • 그런 점을 제외하고도 이 드라마에서 역사적으로 재현된 것은 대조영이 발해를 세운다는 것과 천문령 전투에서 이긴다는 것, 그리고 보장왕이 고구려 부흥운동을 시도한다는 것 단 세 가지뿐이라고 할 정도로 역사적 전개와 엇나갔다. 역사인물 대조영의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기록이 빈약하기 짝이 없는데 그 일말의 기록조차 전부 잘못 사용했다. 이 드라마의 전개에서 우선 초반을 장식하는 안시성 전투시기에 태어나며 청년 시절 고구려 멸망 직전 최전방 전선에서 활약하고 양만춘과 엮이는 모든 장면은 전부 거짓이다.[10]. 이해고, 설인귀, 걸사비우 등 주요 역사인물과 대조영의 연결 시도도 모조리 거짓이며 왜곡된 설정이다. 여기에 앞서 언급된 좀비물이 포함되고 이후 발해를 건국하는 장면은 다 스킵,간략화되었다.더구나 역사적으로 기록이 가장 제대로 남아있는 영주 탈출과정과 천문령 전투 장면이 완전히 소설로 점철되었다.때문에 냉정하게 평가하는 사람들은 껍질만 멀쩡한 주몽급이라고 혹평할 정도.

  • 드라마 극 후반에는 나라세우고 할일이 없으니 태자 문제로 막장드라마나 찍으려는 준비를 하다가 대충 마무리... 이거 아무리 생각해도 근초고왕(드라마)의 아침드라마성이 이때부터 시작된 게 아닌가 싶다.

5. 결과

위의 다소 부정적인 면이 있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사극으로서 대조영의 재미는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이었다.

KBS는 이후 대왕 세종을 통해 새로운 방식의 정확히 말하자면 조금 더 트렌디한 시대극에 가까운 사극에 도전했지만 시청률 선방에 실패하고 이 아까운 실패 덕분에 KBS는 결과적으로 전통사극으로 회귀해 버린다.이 결과물로 나온 물건이 천추태후...... 그리고 지금까지 주구장창 KBS 대하 사극이 전부 흑역사화 되어 가고 있다.... 급기야 5세기판 리메이크가 등장했다...[11]

6. 여담

최수종은 대부업 광고에 출연했었는데 당시 많은 사람들이 비난을 하면서 최수종은 대국민사과를 하며 다시는 대부업 광고에 나오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 때 드라마 대조영이 나오던 때에 벌어진 일이었는지라 드라마 대조영의 영향으로 이런 별명이 생겼다. 꿔조영(...). 적절하다

그리고 드라마 이름이 이상하게 발음되면 대줘영으로 발음되어, 학생들이 대~조영 대줘영이라는 식으로 패러디해서 말하곤했다.

역사스페셜에서 고구려말기에 대해서 다룰 때 이 드라마의 전투 장면을 자료화면으로 사용했다. 특히 안시성에서 싸우는 장면이 자주 쓰인다. 주연 배우들의 모습은 나오지 않고 엑스트라들이 싸우는 모습을 주로 보여준다. 대왕의 꿈에서도 고구려와 수, 당의 전쟁을 설명할 때 이 드라마의 장면들이 재활용되었다.

7. 대조영(드라마)/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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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이 안시성 전투는 한국사극 역대 최고의 전투씬으로 꼽힌다. 문제는 여기에다가 제작비를 퍼부은 나머지 발해 건국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천문령 전투가 동네 애들 싸움으로 변해버렸다(...)
  • [2] 2분 54초부터 재생된다. http://tvpot.daum.net/v/vO9h9bIFuZ0%24
  • [3] 불멸의 이순신에서 이순신의 라이벌로 격상됐던(!) 와키자카 야스하루 만 해도, 전투가 시작되면 몰살당하는 아군의 사이에서 눈을 부라리며 "이순신...이순신!"하고 소리치는 것뿐인 그야말로 야라메레카 역할이었다.근데 이건 어쩔수 없지 않은가? 충무공이 언제 진적이 있었어야지 그 외의 표현 역시 포로를 고문한다던가 하는 잔인하고 치졸한 인물의 묘사에 치우쳐 있었다.
  • [4] 실은 이건 태조 왕건의 "견훤"이 원조고 캐릭터도 비슷하지만, 지극히 배타적이고 민족주의적인 KBS사극에서 이민족에게 이런 캐릭터를 줬다는거 자체가 대단한거다.
  • [5] 왠지 삼국지의 누군가가 생각난다...
  • [6] 단, 이 점에서도 KBS 사극이 지니는 한계점은 여실히 드러났다. 주인공은 완벽한데 동료들의 실책으로 패한다던가 하는, '주인공'=청렴결백의 완전 무구한 인물이라는 시각을 끝까지 버리지 못한 것. 극중 짧은 시간동안 대조영이 부상으로 절망하는 과정이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더 이상 싸우지 못해 원통하옵니다."였지, 인간적인 절망의 과정은 아니었다.
  • [7] 130화가 조금 넘는 장편이다.
  • [8] 참고로 친자식이 아니었던 걸 알면서도 키워준 양 아버지는 이해고(…).대인배
  • [9] 걸사비우는 끝까지 살아남아 아예 발해의 건국까지 대조영과 함께하고, 대중상은 발해의 수도가 될 곳으로 진입하는 전장에서 자폭 돌격 클리셰의 정석으로 소모당하며 희생되었다. 설인귀는 여기서 대중상이 자폭하는 전투에서 대중상을 죽인 부하 장수의 싸대기를 날린다.
  • [10] 대략 허경영 수준의 가짜 프로필이다. 고구려가 멀쩡할 때의 대조영의 활약을 본 사람들은 극의 진행을 보면 대조영은 발해를 건국하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연개소문의 딸과 결혼해서 대막리지가 되는 모습이 더 납득할만한 전개라는 것에 이론을 제기하기 어려웠을 정도.
  • [11] 초반 스토리가 실망스럽게 진행된 이후 중반부,후반부에 서브 작가가 2번씩 교체되어 향후 전망을 기대했는데 결국 인물 관계 설정이 엇나가게 되면서 후반 스토리 마저 삼천포로 빠지게 된다.잘 좀 해봐라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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