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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역사물

last modified: 2015-04-04 18:43:27 by Contributors

목차

1. 개요
2. 개념 정의
3. 한국에서의 위상
4. 하위 항목
5. 관련 항목


1. 개요

한국어: 대체역사물, 대체역사, 대체역사소설, 대체역사SF
영어: Alternate history, Alternative history

대체역사물이란 읽는 이로 하여금 "이건 대체" 하는 신음을 흘리게하는 소설을 보고 대체역사물이라 부른다고 한다."인류의 지난역사가 기존 사실과는 다르게 전개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가정에서 출발하는 일련의 픽션 장르이다. 우리가 알던 실제의 역사와 다르게 진행되는 역사를 보면서, 우리 세계와는 전혀 다른 사회상과 가치관을 즐기려는 목적으로 읽는 사람들이 많다.

2. 개념 정의

대체역사물은 현대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가상역사소설과는 조금 다르다. 해외, 특히 영어권에서는 SF에서 파생된 장르로 취급되고 있으며 사이드와이즈상 같은 관련 상도 있는 등 당당한 하나의 서브장르로 인정받고 있다.

19세기 무렵부터 간간히 존재해 왔지만, 대체로 SF의 창시자 중 한 사람인 허버트 조지 웰즈들과 같은 인간(1923)을 현대적인 대체역사 SF의 효시로 본다. 가장 유명한 대체역사 SF 중 하나로는 20세기 중후반의 가장 중요한 SF 소설가인 필립 K. 딕높은 성의 사나이가 있다. 필립 K.딕은 이 작품으로 1963년 SF계의 아카데미 상고상을 수상하였다.

세간에서는 '대체역사물'과 '타임슬립물(대체 역사 판타지)'로 분리하기도 한다. 역사의 분기점이 다르게 흘러 가느냐, 현대인이 과거로 가느냐에 따라 전자와 후자로 갈린다.

완벽히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 그런 세계를 그리는 것이 아닌 이상 거의 대부분의 설정은 현실에 기반을 두며, 그것을 생각하면 의외로 많은 작품이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으나(...) 일반적으로는 《은혼》처럼 바뀐 역사 자체가 이야기 전반에 걸처서 그렇게까지는 중요하지 않은, 뭔가 역사가 바뀐 것도 같은데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어인 경우라면 이쪽으로 분류하지는 않는 듯하다.

출간되었을 당시에는 미래였던 시대를 다룬 '미래소설' 중에 이미 그 '미래'가 지금 이 글을 읽는 '현재' 이전이 된 소설들, 예컨대 《1984》, 《동해의 새벽》의 경우엔 이제는 대체역사소설로 취급해도 무방한 느낌이 드는 작품들이 있다. 하지만 이 작품들은 작가가 집필 당시로부터 과거의 역사적 사건을 비튼 것이 아니라, 집필 당시로부터 미래의 일을 그린 것이므로 엄연히 말해서 대체역사소설이라고 볼 수는 없다.

뱀발로 '미래인들이 과거로 건너가는 류의' 판타지적 요소를 지닌 타임슬립과 과거의 '사건이 뒤틀려' 이어지는 전통적인 대체역사소설을 구분해야 된다는 이야기도 있기도 하다. 후자는 《2009 로스트 메모리즈》의 원안이 되었던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나 로버트 해리스의 《당신들의 조국》 등이 해당된다.

스팀펑크디젤펑크가 하위 장르로 들어간다고 볼 수도 있다.

3. 한국에서의 위상

현대에 와서도 《역사 속의 나그네》,《비명을 찾아서》,《대한제국일본침략사》와 같이 꽤 오래 전부터 대체역사물에 속하는 작품 자체는 존재했으며 간간이 외국 작품의 출간도 이루어졌다. 그러나 대체역사라는 장르가 시장에서 확고히 형성된 것은 2000년 경부터 하이텔디펜스 코리아에 연재되었던 윤민혁의 개념작《한제국 건국사》 1부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한제국 건국사 1부와 2부의 폭발적인 인기로 인해 너도나도 대체역사물이라 쓰고 극우자위물을 쓰기 시작했고, 작품 리스트에 있는 <1904 대한민국>, <대한 제국기>, <임페리얼 코리아(대한제국 대백과사전)>, <천군>, <환생군주>, <봉황의 비상> 등이 모두 이 시기(2000~2005)에 나와서 인터넷 상에 연재, 출간까지 된 작품들이다.

당시 2000년대 무렵은 한창 남북관계가 가까워지고, 반미, 자주의식 등의 사회문제현상과 겹쳐 수많은 대체역사소설이 올려지고 발간되던 일종의 전성기였다. 당시 나온 대체역사소설은 상당히 민족주의적이고 반외세적인 성격이 강했으며, 작가들 중에서는 작중에 대놓고 그런 성향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지금은 전성기가 지나 관심도 시들해졌고 더불어 질도 떨어졌다. 감정도 상당히 희석된 편.

재미있는 것은 당시 민족주의적인 기류를 타고 나온 대부분의 대체역사 소설이 "부끄러운 한국을 씻는다 즉 고친다"는 이름 하에 한국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신 제국주의 국가를 만드는 아이러니를 보이는 것이었는데, 이런 제국주의 픽션소설을 두고 한국인이 과거의 암울했던 역사를 제국주의와 패권주의로 풀어가려고 한다고 꼬집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런 트렌드가 절정에 달했을 때는 마치 게임 플레이를 하면서 꼼수를 쓰는 식으로 비도덕적인 행각을 자행하면서 '와 우리가 이것도 선점했다!'라고 자위하는 에피소드를 경쟁적으로 삽입하고는 했다. 예를 들자면 주요 발견 기술이나 발명을 선점해서 특허를 내거나 강탈, 원 연구자를 납치하거나 살해하는 등으로 천연덕스럽게 '우리나라에서 이것도, 저것도 모두 개발했음!'이라고 선언하는 등. 혹은 세계적으로 큰 족적을 남긴 주요인물들이 모두 한국의 위대함에 감화되어(?) 자발적·강제적으로 귀화하거나 제거되는 길을 스스로 선택하는 이야기도 있었다.

사실 이런 대부분의 인터넷 출신 대체역사물은 그야말로 우익적인 자위물에 가깝다. 극단적 민족주의, 쇼비니즘, 고이즘이 뒤섞인 많은 작품들은 한국이라는 제국주의 국가를 만들고 과거 제국주의 국가들이 그랬듯이 말달려 영토를 따먹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되었듯이 '과거에 그만큼 당했으니 그만큼 그대로 갚아 나간다'는 이념적 기반과 제국주의적 코드를 그러한 이념으로 정당화시키고 적당히 민족주의적인 양념을 가미해 새로운 제국주의 국가를 만든 수많은 대체역사물(차원이동류)은 사실 그냥 자위물 그 이상의 가치는 없다. 사실 <감벽의 함대> 같은 일본의 전후 가공전기류와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더불어 소설의 질도 상당히 떨어진다.

어쨌든 이렇게 나타난 작품들 중에서 대체역사물을 이어나갈 작품도 없었고 시장도 차츰 쪼그라들었다. 게다가 다른 작품들이 시장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미 나온 작품들도 계획대로의 완결을 보지 못한 경우가 많다. 생각보다 안 팔리면 가차없이 이야기를 조기종결시키거나 발행부수를 줄여버리는 출판사의 활동 덕.

요새는 이게 대중에 알려져서인지, '삼국통일을 고구려가 해서 킹왕짱 강대국이 되었다! 한국 만세!'라는 식의 한국이 정복을 많이 했을 때의 가정하의 대체역사소설이라고 쓰고 그냥 판협지라 읽는다. 그냥 이고깽의 대체역사 버전들이 많이 나온다. 이런 소설들의 특징들은 무협지판타지 버전으로, 옛날 한국의 고대 왕국들이 일본, 중국 등 주변을 제패했다는 설정들이 많다. 심지어 조선이 동북아시아 전체를 집어먹고, 아시아를 커다란 연방으로 통일하고, 알래스카와 아메리카 서부마저도 먹어버린 소설도 있다. 몇몇 글쓴이들은 이런 설정을 짜다가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 것을 자각하고 그냥 때려치는 경우도 있다 작가가 그것을 원하지 않더라도 독자들이 요구해서 그렇게 만들어버리기도 하고.

이 때문에 국내의 대체역사소설은 대체 어딜봐서 역사 소설이냐의 준말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 평론가는 "자기들은 애국하는 줄 아는데, 알고보면 일본의 가공전기 같은 3류 자위 소설의 짝퉁이다"라는 식으로 비판한 바 있다.

그런 탓인지 조아라 등에 다수가 연재되고 있으며 출간되는 작품도 꾸준히 나오고 있으나 장르의 인지도가 과거와 같이 크지는 않다.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판매시장에서 인기를 끌지는 못하는 상황. 출간되더라도 대부분 도서대여점 라인으로 돌고 있다. (관련 블로그 포스팅 - 대체역사소설을 취급하는 대여점 주인의 고충이 드러난다. 덧글에서는 '팬층이 얇아서(...)'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2011 01 13일 목요일 장르문학의 대중화를 꿈꾸는 블로그 - 도서대여점 협회: 대체역사-대왕인종 판타지, 무협 소설 베스트 추천)

대체역사소설을 드라마화하면 유난히 사극이나 시대극이나 역사물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을 것 같다. 특히 복거일 교수의 《비명을 찾아서》 같은 것 말이다. 물론 이건 순수문학에 가깝기 때문에 드라마로 만들면 시청자들이 이해를 못할 것이다.

2012년 6월부터 닥터 진이 방영되었다. 안타깝게도 원작 만화가 일본이지만 국내 드라마의 소재가 보다 풍성해졌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향후 국내산 대체역사물을 소재로 드라마나 영화가 제작되길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작품성 있는 국내 대체역사소설이 극소수라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비명을 찾아서가 사실상 유일무이하다. 비명을 찾아서는 80년대 후반 '한국 최초의 포스트 모더니즘 소설'이라 평가를 받은, 한국 문학사의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여타의 장르소설 작품들과는 도저히 같은 반열에 놓고 비교가 불가능하다(기존 문단에 끼친 영향이란 측면에서 볼때 높은 성의 사나이를 제외하면 세계의 어떤 대체역사소설도 이만한 작품은 없을 것이다). 학계에서 직접적으로 비명을 찾아서를 다룬 논문(단순 비평 말고)만 10여편이 있을 정도다.

2010년대 들어 닥터 진 말고도 여러 드라마에서 대체역사적 소재를 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지만 어째선지 주로 트렌디 드라마라, 남여주인공의 비극을 조장하고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역할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 경우가 많다.

5. 관련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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