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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빙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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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1. 개요
2. 기원
3. 이유
3.1. 모양
3.2. 번역
3.3. 원판과 다른 목소리
3.4. 특정 성우에 대한 팬심
3.5. 영어 교육열
3.6. 연예인 더빙
3.7. 자금 사정
4. 비판
4.1. 일부 과민반응에 대한 비판(취향에 따른 차이에 대해서)
5. 결론

1. 개요

더빙을 싫어하거나, 더빙에 대해 불만이 있는 사람들을 뜻한다.

엄밀히 말해 더빙은 영상물에 목소리를 히는 작업 전체를 뜻하므로, 사실 '더빙까'라고 하면 영상에 목소리 넣지 말고 화면만 보겠다는 사람들이 된다. 하지만 사람들이 '더빙'의 의미를 외국 영상물의 자국어 더빙으로 축소해 사용하므로, 보통 좁은 의미로서의 '더빙까'는 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 항목에서도 '자국어 더빙'을 까는 이들에 대해 설명한다.

일본 대중문화 개방으로 인해 일본 성우의 목소리 연기에 익숙해진 탓인지 인터넷 곳곳에 돌아다니다 보면 더빙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정도차는 있어서, 목소리가 어색하다거나 내용이 원판과 차이가 있는 등 나름대로 이유 있는 비판을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이유불문하고 그냥 한국어 더빙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특히 서브컬처계에서 자주 보이는데, 그 예로 국내에 애니메이션 더빙을 한 작품을 인터넷에 쳐 보면 가장 상위에 올라와 있는 검색결과 링크를 타 보면 더빙을 어색하게 보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현재 100% 자막방영을 모토로 하고 있는 애니플러스의 개국 사유가 더빙보다는 자막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방송국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였으니 이들의 성향은 2010년대 현재 고연령층 애니메이션의 더빙이 사라진 지금의 애니메이션 다운로드 시장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해지면, 단순히 더빙을 까는 것에서 더 나아가, "로컬라이징 자체가 심각한 원판훼손이다"고 비난하거나 아예 "한국어로 번역되거나 제작된 작품은 서브컬처로서의 매력이 없다"고 하는 등 국까일빠의 형태로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국개론? 물론 더빙을 깐다고 해서 무조건 일빠인 것은 아니다. 다만, 오덕계의 더빙까 성향은 일빠 성향과 연관이 있는 경우가 꽤 발견된다.

또한 이들 장에서 한국 성우들은 더빙 애니메이션 시장을 말아먹는 만악의 근원이자 천하의 개쌍놈으로 보는 존재[1]로, 성덕들 및 서브컬쳐를 좋아하는 사람이 자주 드나드는 리그베다 위키의 특성상,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 이들 사이에 가끔씩 수정전쟁이 일어나곤 한다.

2. 기원

20세기에는 21세기와는 달리 인터넷이 없었고, 일제강점기로 인한 반일 정서로 인해 일본 문화=저질 문화라는 틀에 박힌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거기에 198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방송에 자막을 삽할 만한 기술이 부족했던지라 들여온 외국 영상물을 한국어로 더빙해서 틀어주는 정서가 팽배했었다. 그래도 서양 외화를 자막으로 방영하는 예외도 있지만 이 소식이 성우들 귀에 전해지면 파업을 하면서 큰 반발을 하였기 때문에 자막 방영작은 방송에서 크게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근데 지금은 왜 그러는 건지...

그러나 1995년 케이블방송이 만들어지면서 지상파 방송 일색이었던 방송시장에 변화의 물결이 일렁거리기 시작한다. OCN을 비롯한 영화채널이나 투니버스 같은 애니메이션 채널 등이 개국되었고, 케이블 방송사들의 자금 사정이 지상파 방송보다 너무나 열악할 뿐만 아니라, 시청률도 낮아서 이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더빙을 하지 않고 영상물에 자막혀 방송을 내보내지 않으면 안 되었다.

특히 일본 영상물은 1998년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 이루어지기 전, 일본에 대한 한국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일본식 요소를 삭제하거나 로컬라이징을 하면서 한국 애니메이션으로 위장시켜 방영하는 게 다반사였으며, 일본 애니메이션을 제외한 일본 드라마나 일본 영화, 그리고 일본 오락 프로그램은 당연히 으로 방영이 금지되었다. 심지어 특촬물지구방위대 후뢰시맨조차 대영팬더가 애니메이션으로 속여서 들여왔을 정도. 그리고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일본 성우의 목소리를 그대로 내보낼 수는 없었기에 한국 성우를 기용해 더빙을 해야만 했다. 그러다가 1990년대 들어 피구왕 통키에서 제작과정을 담은 특별편을 보내면서 애니메이션을 즐겨 보던 팬들 사이에서 성우가 어떤 존재인지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 거기에 PC통신의 등장은 한국 성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가상공간 상에서 얼굴을 맞대며 직접 만나보지 않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깨닫게 되면서 한국 성우 팬덤을 조성하는 데 큰 견인차 역할을 하였다. 최덕희강수진 등이 1990년대에 지상파 방송 및 케이블 방송에서 방영하는 애니메이션에 꾸준히 출연하면서 한국 성우 팬들로부터 스타 반열에 오른 성우들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다가 2000년대인터넷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국가 간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이로 인해 외국에서 만들어진 문화 컨텐츠를 원어 그대로 합법적인 방법이든 불법적인 방법이든 쉽게 다운로드받아서 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아동용 애니메이션을 제외한 인터넷상에 돌아다니는 원어판만 보고 자란 1990년대 이후에 태어난 일본 애니메이션 시청자들은 한국 성우보다는 일본 성우 팬이 되어 이들에게 큰 관심과 동경을 가지게 되는 바람에 더빙판에 출연하는 한국 성우는 일본 성우의 목소리를 빼앗는 천하의 개쌍놈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게 되었고, 이것이 처음으로 더빙까가 생겨난 주 원인이 되었다.

또한 2010년대 들어서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굳이 애니메이션을 보러 TV에서 수도 없이 쏟아지는 광고를 지켜보며 애니메이션이 나오기 기다리기 보다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돈 내고 애니메이션을 받아서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게다가 인터넷상에서 돈 내고 받을 수 있는 적품에는 수익성 등의 이유로 인해 원어 더빙만 들어가 있고, 한국어 더빙은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일본 성우 팬이 아닌 사람이라도 누가 목소리 연기를 했는지에 대한 관심을 가진 사람이 아닌 이상은 한국 성우가 무엇을 하는 존재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리고 이들 중에는 성우 갤러리 등지에서 눈살을 찌뿌리는 짓을 하는 것을 보고 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중 일부가 더빙까로 전향하기도 한다.

3. 이유

3.1. 모양

외국 작품을 자국어로 더빙할 경우 언어의 차이로 인해 필연적으로 대사를 말하는 등장인물의 의 모양과 대사가 어긋나게 된다. 요즘은 번역과 녹음 과정에서 최대한 차이를 줄이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고 보면 잘 모르지만, 예민한 사람들 눈에는 거슬리는 것.

애니메이션에 비해 외화에서 더 많이 보인다. 애니메이션은 보통 을 벌리고 닫는 정도로만 묘사하기 때문에 크게 티가 나지 않지만[2], 외화는 실제 모양이 그대로 보이기 때문이다.

3.2. 번역

캐릭터의 특징(방언, 말투 등)를 무시하고 번역하는 경우이다.

가령 일본 작품에서는 성으로 부르느냐 이름으로 부르느냐 동갑이나 연하에게 반말을 하느냐 존댓말을 하느냐 등 한국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캐릭터성이 많아 한국에 맞게 현지화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발생한다. 이미 일본식 캐릭터성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한국 정서에 맞게 번역하는 것이 캐릭터의 개성을 없애는 것이지만, 그렇지 않은 대다수의 일반 시청자들을 고려하면 무작정 그대로 번역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유행어를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지나친 의역으로 대사의 느낌이 바뀌는 경우 등이 있다. 번역 상의 다른 비판점은 아예 뉘앙스나 번역을 원판과 완전히 다른 문장으로 하는 경우인데, 큰 틀에 관한 중요한 부분인 경우 의도나 목적에 대해 완전히 정 반대로 오해를 할 소지가 있어서 이 부분도 비판받곤 한다.

3.3. 원판과 다른 목소리

더빙까가 늘어나는 가장 보편적인 이유이다. 원어판에 익숙한 사람들은 더빙한 성우의 목소리와 화면에 보이는 인물 사이에서 괴리감이 느껴지기 때문. 특히 외화는 "뻔히 아는 배우인데, 목소리가 다르니 어색하다."는 불평이 많다. 특히 장비를 정지합니다. 이건 답이 없다. 이건 한국어 더빙이 아닌 타국어 더빙도 마찬가지다. 북미권 게임의 일본어 더빙이라거나, 일본어 애니의 유럽권 더빙 같은…

3.4. 특정 성우에 대한 팬심

일부 성덕들이 비뚤어진 팬심으로 인해, 한국 성우가 더빙을 해버리면, 자기가 좋아하는 진짜 캐릭터의 목소리가 아니기 때문에 더럽혀진다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성우를 모독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 성우목소리를 대신할 만한 성우가 없거나, 그럴 필요가 없다는 이유로 한국어 더빙을 혐오하고 반대하는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성덕들이 한국 성우가 더빙하는 것을 싫어하는 이유도 바로 그런 이유다.

3.5. 영어 교육열

이건 좀 특이한 이유인데, 영상물 외적인 문제로 깐다는 점에서 그렇다. 영미권 작품을 우리말로 더빙할 경우 "영어 공부를 위해 더빙하지 말라."는 학부모가 종종 있다. 90년대 MBC에서 미국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를 원판으로 방영하자, 학부모들이 반발해 더빙을 하게 됐던 경우와 비교해보면 격세지감이다.

3.6. 연예인 더빙

주로 극장용 애니메이션에서 마케팅을 위해 성우 연기 경험이 없는 연예인을 기용해 만듦새가 엉망인 것을 보고 질려서 더빙을 싫어하는 경우이다. 《UP》의 이순재[3]나 《주먹왕 랄프》의 정준하[4]처럼 성우나 연극배우 경험이 있고 실력을 갖춘 연기자는 "연예인이라는 걸 잊어버리고 작품에 몰했다." 라는 호평을 받았다.[5] 오래된 거라 별 이야기는 없지만 아치와 씨팍류승범[6]이나 임창정 같은 경우는 꽤나 어울렸다는 평.


그러나 몇몇 특이케이스를 제외한 대부분은 주로 인기를 끌기 위한 얼굴마담을 목적으로 아이돌이나 개그맨을 기용해서 작품을 망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더빙까 뿐만이 아니라 원작 팬부터 성우덕, 일반인 할 것 없이 모든 부류에서 골고루 까이는 요소이다. 더빙에 호의적인 더빙 옹호론자에게조차 까일 지경이니 더 이상 설명이 必要韓紙?

특히, 개그맨들을 기용하면 높은 확률로 그 개그맨의 유행어개드립처럼 우겨넣기 때문에 작품의 흐름도 깨지고, 유행어에 관심이 없는 관객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도 어렵다. 결국, 개그맨 박영진현대레알사전에서 한국 성우들의 더빙에 대해서 적절하지 못한 개그를 하는 바람에 그야말로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 사태가 일어났다. 자세한 내용은 현대레알사전 항목과, 연예인 더빙 항목을 참조하자.

3.7. 자금 사정

더빙의 질에 관여하는 것으로 튜디오의 설비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깨끗한 음질의 차이는 의외로 중요한 요소다. 항상 이어폰을 끼고 애니를 보는 애니덕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특히, 한국은 녹음기가 안 좋은 경우가 많아서 목소리에 잡음이 섞이는 경우가 많다.

4. 비판

사실, 한국에서의 더빙 결과물이 좋지 않은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은 그다지 틀린 말은 아니다. 일단, 한국의 성우 시장의 규모 자체가 매우 협소한데다가 국산 애니메이션 제작 자체도 그다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라 실제로 애니메이션 전담 성우는 사실상 없다시피 하며, 그나마 겸업으로 애니메이션 성우를 하는 사람들조차 1인 다역은 흔하디 흔한 상황인 만큼, 솔직히 일본의 성우진에 비하면 초라한 것이 현실이고 더빙 퀄리티가 대체적으로 떨어진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현지화가 잘 된 사례로 뽑는 몇몇 애니들까지도[7] 그저 더빙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작정 까는 성향이 있는데, 이는 정말로 더빙이 어색해서라기보다는 더빙의 질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유인 경우가 많으며, 더빙판이 발연기가 나와서 까는 경우도 한국 성우들의 연기가 어떤 부분이 이상한지 논리적으로 상세히 설명하는 사람보다는 그냥 "자세한 이유는 모르겠는데 한국어 더빙은 그냥 어색하다."고 까는 경우가 많다.[8] 정도가 심해지면 단지 "그냥 안 어울린다."고 평한다.

반대로, 원어판에서도 연예인과 신인 성우가 주연이 되어 목소리 연기력이 심히 안 좋은 경우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그러한 것을 까는 경우는 드물다. 그냥, 일본 애니의 캐릭터가 한국어로 말하는 것 자체를 용납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까인 성우의 대표적인 예는 세오 코지의 <러브메이트>도 여주인공 아사히나 스즈카를 맡은 미츠하시 카나코를 제외한 대부분의 성우들이 발연기를 한다고[9] 혹평을 받는가 하면, 일본의 유명 연예인 기무라 타쿠야도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주인공이면서 형편없는 연기로 가루가 되도록 엄청 까였다. 신인 시절 노토 마미코카와스미 아야코는 목소리가 똑같기만 하고 "발전이 없다"고 혹평을 받았다. 연기력이 많이 발전한 노토 마미코는 지금은 까이는 일이 많이 없지만, 여전히 거기서 거기인 카와스미 아야코는 지금도 까인다. 하나자와 카나는 성우 활동 초기때부터 지금까지도 계속 까이고 있다. <데스노트>의 주인공 야가미 라이토의 성우 미야노 마모루도 "상대방한테 말하는 건지 혼잣말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는 비판을 받았고, 지금도 목소리가 다 거기서 거기라는 지적을 받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발연기 남성 성우 대표주자로 매우 유명하다. 그 외에도 나미카와 다이스케, 나즈카 카오리, 무라타 토모사, 미나구치 유코, 미즈키 나나, 사나다 아사미, 스기타 토모카즈, 스즈키 타츠히사, 신타니 료코, 야스모토 히로키, 오구라 유이, 오미가와 치아키, 요시노 히로유키, 이마이 아사미, 이시하라 카오리, KENN, 코스기 쥬로타, 하타노 와타루, 호리에 유이, 히라노 아야 등 현지에서는 경력에 비해 발연기나 한다며 까이고 있다.

요즘에는 북미판 더빙도 나아졌지만 연기는 둘째 치고 특히 저연령층 애니에서 애들 목소리가 나이에 비해 아줌마, 아저씨인 경우가 많다. 이 점은 양덕들에게조차 항상 미친 듯이 까이는 부분인데, 한국의 더빙까들은 서양 국가의 더빙판도 비판하지 않고, 무조건 한국보다 잘한다는 평이 많다.

그래도 애초부터 자막만 보고 자란 탓에 한국 성우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거나, 일본 성우에 열광하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더빙판에 별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들도 있으며, 더빙빠임에도 불구하고 더빙판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해당 작품을 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자막을 볼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대한민국의 애니채널 3사 중에서 투니버스현지화를 많이 하는 편인데 대부분이 작명을 하는 정당한 이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빙까들은 개명된 것을 갖고도 깐다. 물론 이런 식으로 바꾼 것을 까는 건 정당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메탈베이블레이드에 나오는 효우마가 '동산도령'이 되었다는 것을 깠다는 점이다. '효우마'라는 항목에도 나와 있지만 효우마는 한자가 氷魔이고, 애초에 일본판에서부터 이름 뜻이 정말 괴했으며, 자기 소개하는 장면이 작중에 대놓고 나오기 때문에, 투니버스에서도 어쩔 수 없이 거기에 맞게 특이한 이름으로 나온 것이다. 굳이 까려면 일본판에서 이름에 대한 설정을 그렇게 잡은 것을 까야 한다.

같은 방송국에서 방영된 가정교사 히트맨 REBORN!에서 캐릭터 이름 대부분이 연관성 없이 애매하게 개명된 것에 비하면(이 더빙판에서는 일본 이름과 한국 이름이 공존하는 웃지 못할 일이 발생하였다) 이쪽은 오히려 작중에 언급되는 이름 설명에 대한 연관성에 맞게 개명한 것이므로, 자기소개 하는 장면에 맞게 이름을 바꿀려고 머리를 싸맸을 번역자에게 경의를 표하자. 특히 누가 봐도 제일 이해할 수 없는 악명 높은 비난 甲은 일본식 영어 발음으로 이름이 지어진 것을 올바른 발음으로 바꾼 것까지 까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정교사 히트맨 REBORN!의 스파나 → 스패너, 세토의 신부세토 산세토 썬 등. 대부분의 세계 사람들이 일본식 영어를 비웃고 있는데 더빙까들만큼은 일본식 영어 자체가 거부감이 전혀 없거나, 발음에 상관없이 그냥 자기가 먼저 듣던 말이 그쪽이고 하도 들어서 익숙하니까 그럴 가능성이 있다.

말투의 번역 문제로 더빙을 까기도 하는데, 이는 더빙에 긍정적인 더빙 팬들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단, 이것 하나만큼은 국내 더빙팬들도 마찬가지로 말하기도 한다. 한국 성우가 특정 캐릭터의 독특한 말투를 쓰는 것을 듣고 싶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더빙까들을 까대는 인상적인 댓글이 있었는데, "그 놈의 원작, 원작.. 한국 성우는 언제까지 일본 성우의 성대모사꾼 취급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라고 평론을 했다.

애니메이션을 자주 챙겨 보는 오덕 계층이라면 일본어의 말투가 어떤지를 이해할 수 있지만, 일반인 시청자들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외국의 애니를 한국으로 들여온 것을 더빙이든 자막이든 번역할 때는 마니아적인 애니가 아니라면 일반인을 기준으로 한다.[10] 그렇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접근성을 위해서 다소 한국 정서에 맞게 순화한 것을 문제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나루토의 경우 더빙판을 보면 애들이 선생님이나 마을 장로들에게 높임말을 쓰지만, 원어판을 보면 다 반말을 쓰고 있다. 한국의 실제 어린애들이 한국 어른들한테 반말이나 찍찍 쓰면 싸대기나 쳐맞을 짓을 하는 거다. 이런 부분은 일부 오덕들은 이해를 하지만, 일반인 시청자들은 보기 불편해 하기 때문이다.

외국 영상물을 보고 싶어하지만, 시력이나 노안 등의 개인적인 문제로 자막을 읽긴 어려운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에겐 더빙은 외국 영상물을 즐길 유일한 길일 수도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책도 점자는 물론 오디오북으로도 제작하고, 영화도 시각장애인용 화면해설판도 만드는데, 대사만 한국어로 하는 영상물의 더빙에 반대하는 건 자긴 괜찮다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즐길 권리를 무시하는 일이다.[11] 반대로 청각장애인의 경우는 더빙이 아닌 자막쪽이 영상물을 즐길 유일한 길이 될 수 있으니 구지 어느 쪽이 좋다 나쁘다 따질 일이 못된다. 어디까지나 장차에 불과하다는 것.

결정적으로, 그 많은 대사를 2줄로 제한해서 화면에 표출해야 하는 자막의 한계 때문에 원작의 많은 내용들이 요약되거나 축소되고, 그러다 보니 대사의 여러 가지 함축적인 내용이나 뉘앙스를 표현할 수 없는 한계가 생긴다는 점에서 자막만을 고집하는 것이 과연 해당 작품을 100% 감상하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도 해봐야 한다.

그런데, 2010년대 중반의 일본의 성우계는 각 방송사별 성우 공채를 통해 연기력이 형편없는 성우들을 미리 걸러내고 연기력이 검증된 성우들을 뽑는 한국과는 달리, 무분별한 아이돌화가 가속화되어 그 부작용이 폭발하기 시작했고, 신작의 상당수가 안습한 연기력의 아이돌 성우들로 채워지는 반면[12] 실력과 경력을 갖춘 경력자들은 에로게로 밀려나거나 아예 배척되고 있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이러한 일본 성우계의 문제는 여자 성우들에게 더욱 심각한데, 한때 데뷔한 지 10년 지나면 퇴물이라는 말이 농담처럼 오갔지만 이제는 그것이 현실이 되어버린 상황이다. 대표적인 케이스로는 시미즈 아이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본 성우진이 무조건 더 좋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결코 연기를 제대로 평가하는게 아니라 그저 담당 성우의 음색이 얼마나 자기 생각과 비슷한가만을 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어색함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이다. 가령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전, 국내 정식발매된 한국어 더빙판으로만 일본 애니메이션을 접한 초기 오타쿠 팬들은 오히려 나중에 들은 일본어 원어판을 매우 어색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애니메이션 <드래곤볼>의 손오공 같은 예가 대표적인데, 나이에 걸맞는 남성 성우 김환진이 더빙한 국내판으로 드래곤볼을 접한 국내 팬들이 연륜이 있는 여성 성우인 노자와 마사코가 연기한 손오공의 목소리를 듣고는 컬처쇼크를 느꼈다는 후문이 많다. 즉 듣기 나름이라는 것.#

조금이라도 국내 성우업계 현황에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면, 열악한 녹음 환경이나 PD의 연출 능력 같은 절대적으로 후달리는 부분 때문에 발생하는 더빙의 질 저하현상을 비판할 수는 있어도, 대다수의 일빠성 더빙까처럼 국내 성우의 연기력 수준이 떨어져서 그렇다는 주장은 그리 좋은 주장이 되지 않으며 역대 애니메이션 중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겨울왕국은 자막판 못지않게 더빙판도 역시 국내 성우들의 열연이 호평을 받으며, 흥행에서 큰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4.1. 일부 과민반응에 대한 비판(취향에 따른 차이에 대해서)

하지만 더빙까의 행패에 지나치게 격양된 반응을 보이는 몇몇 성우지망생들 및 성덕들의 태도도 그다지 합리적으로 보이지는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장 바꿔 생각해 보면, (일빠 성향의)더빙까들이 일본 성우를 찬양하고 한국 성우를 깎아내리는 게 별로 좋게 보이지 않듯이, 몇몇 한국 성우빠들이 한국 성우를 찬양하고 일본 성우를 깎아내리는 행위 또한 제3자 장에서는 그리 달갑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 또한, 한국 성우빠 무리들 중에서는 아주 드물지만, 국수주의반일 성향과 결합되어 일본 성우를 극도로 혐오하는 한국 성우빠들도 있다.

그리고 2010년대 들어 애니플러스가 고연령층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일본 현지와 동시에 방영하는 식으로 사업을 하기 시작했고, 이 사업방식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증명되면서, 고연령층의 일본 애니메이션의 한국어 더빙은 방송에서 모습을 감추게 되어 한국 성우팬들이 즐길 수 있는 최신작들이 별로 없다시피하다. 게다가 한국 성우계 내적으로도 임하진 성추행 사건이라든지, 애니맥스의 고연령층 애니 더빙 포기 선언이라든지, 최후의 외화 더빙 프로그램이었던 명화극장의 폐지 등 안 좋은 일만 연거푸 터지는 바람에, 일부 한국 성우팬들은 일본 성우계를 내심 부러워하며 일본 성우들에 대한 지나친 적개심을 표하는 등 한국 성우계가 가지고 있는 반발심리를 팬들이 대신하여 인터넷상에서 표출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13]

이 때문에 리그베다 위키의 관련항목에서도 성덕들의 팬심이 과열되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더빙이 줄어들면 앞으로 취직이 힘들어지는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성우지망생들이 많이 있어서 그런건지 몰라도 지나치게 오버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는 몇몇 위키러들도 있다.

5. 결론

이래나 저래나 더빙과 자막 모두 서로 장단점을 가지고 있고, 그것에 대해서 객관적이고 쿨하게 담론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지, 맹목성과 팬덤, 편견에 빠져 어느 한 쪽으로만 시야를 모으는 행위는 제3자에게는 별로 좋은 모습으로 비춰지지 않는다. 자막과 더빙은 상호보완을 하는 수평적 관계지, 어느 한 쪽이 우월하다든가 하는, 수직적 관계에 있는 개념이 아님을 알아두어야 한다. 더빙판 목소리나 자막판 목소리가 좋고 나쁘고는 듣는 사람의 나름이며 저마다의 취향일 수 있다. 다만 목소리가 별로라는 이유 하나로 성우를 까내리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이에 대한 결과는 뻔하게 특정 부류에 대한 막연한 반발심리를 낳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어떻게 행동할지는 그 사람의 판단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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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아래 항목 중에서도 목소리가 어색하다는 이유가 가장 큰 축을 차지하고 있다.
  • [2] 대체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반면 미국 애니메이션의 경우 모양까지 대사와 일치하게 만든 경우도 많다.
  • [3] 원판초월의 극강의 퀄리티를 선보였다. 이순재는 방송이 사후녹음으로 이루어지던 시대부터 방송을 시작해서 더빙 경력이 길다.
  • [4] 감독인 리치 무어 감독도 "실체 랄프라고 믿을 만큼 캐릭터가 똑같다" 라고 찬사를 보냈다.
  • [5] 디즈니 같은 경우엔 더빙 역들에 대한 철저한 사전검증이 유명하다. 연예인이건 스타건 예외 없이 오디션을 거쳐야 한다.
  • [6] 류승범같은 경우엔 연예인 더빙 호불호의 예시로 넣기도 뭐할 정도다. 애초부터 아치와 씨팍 원작 플래시 애니의 원래 아치 배역이었다. 오오 오리지널 오오
  • [7] 너에게 닿기를, 강철의 연금술사 등등.
  • [8] 물론 현지화된 애니를 보는 사람이 굳이 체계적으로 비판해야 할 필요는 없다.
  • [9] 다만, 이 작품은 대부분의 성우진들이 연예인도 있었고 신인 성우들이 맡았었다.
  • [10] 물론 대개의 경우, 더빙 퀄리티 논란이 나오는 애니는 대부분 소위 마니아적인 애니라는 게 유머다. 사람들이 원피스, 나루토를 보면서 더빙 퀄리티를 논할지, 아니면 럭키스타를 보면서 더빙 퀄리티를 논할지는 스스로 생각을 해 보자.
  • [11] 더빙판을 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권리는 무시하고 자막판을 볼 권리만 요구하는 사람들도 이것과 비슷하다. #
  • [12] 주제가 부분에서도 전문 가수가 아닌 이런 가창력이 다소 모자란 아이돌 성우로 떼우면서 주제가까지 모두 말아먹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한다.
  • [13] 물론 2010년대의 일본 애니메이션은 너무 모에에 치중한다, 너무 선정적이다, 중견 성우를 캐스팅 안 하고 신인급 성우만 투해서 연기가 엉망이다 등 말이 많긴 하지만, 일단 일본 애니메이션의 제작은 매 분기마다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신인 성우의 출연이 거의 없다시피한 한국 성우계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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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15-04-12 15: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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