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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우칼리온

last modified: 2015-04-05 01:52:40 by Contributors

프로메테우스의 아들. 아내 피라와 함께 영지 테살리아를 다스리고 있었는데, 심성이 바르고 테살리아를 절도 있게 다스리는 것은 물론 신에 대한 공경도 지극한 사람이었다.

그러던 와중 제우스대홍수로 세계를 뒤엎으려 한다는 사실을 안 아버지 프로메테우스가 큰 배를 만들어 타고 도망치라고 일러주었고, 데우칼리온은 그 말대로 방주를 만들어 아내 피라를 데리고 탔다.
9일 밤낮으로 계속된 대홍수 이후 데우칼리온 부부를 제외한 인류가 모조리 사라진 상황에서 방주는 파르나소스 산에 이르렀고, 부부는 살아남은 것에 감사하며 신에게 제사를 지냈다.

하지만 세계에서 인간이라고는 그와 피라 두 사람뿐. 살아남은 인간이 자신들뿐이라는 사실에 데우칼리온은 도저히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결국 법의 여신 테미스(제우스라는 설도 있음)에게 기도해서 방법을 물었는데, 이 때 되돌아온 신탁이라는 것이 "커다란 어머니의 뼈를 등 뒤로 던져라."였다. 신탁을 들은 데우칼리온은 당연히 두려움에 떨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다시 인류를 번영하게 할 방도를 물었는데 돌아온 대답이 그야말로 패륜아들이나 할 법한 짓이었으니...

하지만 이윽고 데우칼리온은 생각에 잠긴다. 그리고 "그래도 신께서 그런 몹쓸 짓을 시키실 리가 없지. 그렇다는 건 커다란 어머니'는 '대지'를 말하는 것[1]일 테고, 그러면 그 뼈라는 건 대지를 이루는 '바위를 말하는 게 아닌가?"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시험삼아 마침 근처에 있던 돌을 주워 어깨 너머로 던지자 돌은 즉시 인간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이것을 본 데우칼리온은 피라와 함께 계속 많은 돌을 뒤로 던졌고, 데우칼리온이 던진 돌에서는 남자가, 피라가 던진 돌에서는 여자가 태어나 인류는 다시 대홍수 전처럼 번성하였다. 이렇게 데우칼리온과 피라는 새로운 인류의 조상이 되었다.

이야기의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지만 구약성경의 노아의 방주 전설과 상당부분 유사한 점이 보이는 설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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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그리스 신화에서 대지의 신은 여신인 가이아이고, 제우스는 가이아의 외손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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