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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last modified: 2014-12-21 22:31:42 by Contributors

Contents

1. 짐승의 부위
2. 금속을 녹일 때 사용하는 그릇
3. 감정 표현
4. 공지영의 소설 및 이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 제목
4.1. 줄거리
4.2. 영화의 후폭풍
5. 희곡

1. 짐승의 부위

무릎 뒤 오목하게 들어간 부위로서 사람의 경우는 오금이라 부르고 짐승은 도가니라 부른다. 탕과 수육으로 만들어 먹는데 누린내를 잘 잡아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연골과 힘줄이 대부분이라 콜라겐 함량이 높아 노인들 보양식으로 인기기 있다.

2. 금속을 녹일 때 사용하는 그릇

영어: Crucible

금속을 녹일 때 사용하는 그릇으로 해당 금속이 녹을 정도로 뜨거운 상태에서도 원래의 형태를 유지하도록 만들어진다. 철이나 비철금속 제련, 야금, 주조 발달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물건으로, 금속을 가열하여 녹일 시 사용한 숯불 등과 격리시키면서 온전히 담아주는 그릇이 없으면 당연히 순도 높은 금속 또는 합금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필수였다. 이유야 뭐 당연하겠지만 금속이 다 녹지도 않았는데 그릇이 먼저 녹거나 부서져서 바닥에 구멍이 뚫린다면 금속 자체가 못 쓰게 되어버리기 때문.

매우 간략하게 살펴보면 고대 인도, 스리랑카, 중세 중동, 중앙아시아 등지에서 도가니를 사용해서 철을 제련했다. 유럽에서는 17세기경부터 도가니를 사용한 철의 제련과 야금이 행해졌으나 대대적으로 도가니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부터다. 철 제련에서 도가니를 사용하면 높은 온도 덕에 현대의 강철 수준과 다를 바 없는 조직이 균일하고 순도높은 강철을 생산할 수 있었기 때문에 도가니를 사용하여 생산된 철은 서양권에서 Crucible Steel 이라고 따로 부를 정도로 매우 중요한 취급을 받는다.

역사적으로 도가니의 재료는 점토였으나 현대에는 높은 온도에서 버틸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졌다면 전부 도가니라고 부른다. 금속 혹은 합금은 저마다 녹는점이 다르기 때문에 도가니의 종류도 여러가지다.

3. 감정 표현

충격, 흥분 등으로 감정이 고양되어 들끓는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아래 영화를 만든 감독은 작품의 제목을 '광란의 도가니' 라는 의미로 풀이했다.

4. 공지영의 소설 및 이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 제목


오랫동안 하고싶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Daum의 '문학속세상'에서 연재되었던 소설. 2009년 발간됐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2011년 9월 22일에 개봉했다. 이후 영화 개봉 기념으로 다음에서 소설 <도가니>의 중요 7개 에피소드를 재연재하였다.

당연히 소재가 소재이다 보니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1]을 받았음에도 개봉 사흘만에 91만 관객이, 개봉 6일인 28일에는 120만 관객을 돌파하였고, 네이버 평점도 9점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입소문을 타고 계속해서 흥행에 가속도가 붙는 상태. 최종병기 활을 제치고 예매율 1위를 석권하였다. 마침내 10월 12일, 개봉 이후 20일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최종 스코어는 4,662,829명.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영화로서는 역대 4위(2012년 현재는 5위)의 기록이다.

감독은 황동혁. 주연은 공유, 정유미. 실제 촬영은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2]

소설의 바탕이 된 실화는 2005년까지 5년에 걸쳐 일어났던 광주 인화학교 사건. 공지영 작가는 한겨레의 한 인턴기자가 쓴 이 사건의 재판에 관한 글을 읽은 것이 계기가 되어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영화를 본 후 다소 직접적인 아동 성폭행 묘사 때문에 보고 나서 충격을 먹는 관객들이 많다. 이에 대해 감독은 도가니 소설은 실화의 반 정도로 충격을 줄인 것[3]이고 우리 영화는 그 소설의 충격에서 또 반 정도를 줄인 것[4]으로 생각보다 수위가 세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 외의 반응이 나와서 놀랐다고 한다. 현실이 영화보다 더 잔인한 슬픈 세상...

4.1. 줄거리

주인공 강인호는 무진시[5]에 있는 청각장애아 대상 특수학교인 자애학원[6]에서 일하게[7] 된다. 그곳은 열악하다 못해 참혹한 교육환경에 학생들에 대한 폭력과 성폭행이 일상화되어 있는 곳이었다. 강인호는 여기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세상에 고발하지만 학교와 학연과 지연으로 긴밀하게 결합되어 있는 지역 언론, 경찰, 검찰, 법원, 개신교도들의 반격에 좌절을 겪게 되고 이 참혹한 현실에 책임이 있는 범죄자들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버린다.

4.2. 영화의 후폭풍

대한민국 사회를 송두리째 뒤집어 놓은 최초의 영화.

영화가 예상 밖의 흥행을 하면서 이 사건은 다시 조명받았고 처벌 여론이 높아지자 2011년 9월 재수사하기로 확정되었으며 국회에서는 부랴부랴 법 제정을 하고 육청에서는 폐교 처분까지 검토했다. 하지만 그동안 내버려둔 걸 생각하면 그냥 전시용인지도..

사실 2007년에 공익이사 25% 선임 의무화 등을 골자로 하는 법 개정안이 발의되긴 했었다. 그런데 운영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강조하는 개신교를 위시한 종교단체들이 거세게 항의에 들어갔고 현재의 여당도 당시 종교계의 편을 들어 해당 골자의 법 개정을 반대했었다. 그러나 현재 일명 '도가니 법' 이라 불리는 당시보다 더욱 확대된 법 개정안이 여야 한 목소리로 추진되고 있다. 다만 여당은 당시 개정안에 없었던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의 공소시효 폐지와 족벌경영 방지를 위한 회계ㆍ결산ㆍ후원금 상세보고 의무화를, 야당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공익이사를 25% 이상 선임하도록 하는 법안을 골자로 하는 등 다소의 방안 차이가 있다.

보건복지부가 2012년 4월 이후에 제출할 예정이던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안을 2011년 11월로 앞당겨 제출하기로 했는데 2007년에 논의되었던 공익이사 25% 선임 의무화가 포함될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태다.

또한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 2009년에 법이 바뀌었는데도 실제로는 성폭행에 대해 법원이 솜방망이 처벌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성폭행에 관한 공소시효 폐지 요구 등 여론은 광주 인화학교 사건만이 아니라 성폭행 사건 전반에 대해 경찰과 사법부를 비난하는 형태로 급속하게 번졌다. 결국 인화학교는 완전히 폐교되었고 인화학교의 재단이었던 우석재단도 해체 압박에 못 이겨 결국 자진 해산되었다. 이 불똥은 일진 문제에까지 옮겨붙어 사태가 진정되기는 커녕 오히려 더욱 확산되고 있는 상태. 범죄자가 살기 좋은 나라

2011년 10월 26일 재보선 선거에 포함된 서울특별시장 보궐 선거도 이 영향으로 2007년 개정에 반대한 여당 후보가 화려하게 참패한 원인이 될 정도였다. 그 여당후보는 2013년 2월 모 방송에서 뻔뻔스럽게 자기는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항변했지만, 신임 정부 초대 총리 내정자가 경상도판 도가니인 형제복지원 사건에서 그 이사진들 옹호했다는 비난을 확산하는데, 촉매제를 했다는 평가가 확실해 진다.이 사악한 축생들아 예수께서 돌아오신다면 어떤자들을 먼저 채찍으로 성전에서 내치실거 같냐?


작중에서 조성모의 '가시나무' 가 나오고 해바라기의 '사랑으로' 가 나오는데 '사랑으로' 는 작품 말미에 가벼운 형량을 받고 좋아하는 가해자들이 불러서 역겨움을 배가시켰다(...)

영화는 'Silenced(직역하면 침묵당하다)' 라는 초월번역급 영문 타이틀명으로 인해 네이버에서 한때 작은 반향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극중 피해자들이 겪는 신체적 장애와 그들이 처한 사회적 상황을 생각해보자).

교장과 그 동생, 1인 2역을 맡은 성우 장광의 악역 연기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9]

당초 잔인하고 치욕적인 내용 때문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게 되어서 성인만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감독과 제작진이 청소년들도 볼 수 있도록 내용을 일부 수정하여 문화체육관광부와 영등위 등에 관람등급 재심의를 신청했으나 결국 승인되지 못하고 성인 등급 그대로 잔류되었다.

이 영화와 반대되는 상황인 영화가 일본에 있다. 2008년에 국내 개봉한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그리고 이 영화를 기점으로 대한민국 사회의 부조리를 꼬집는 영화가 연달아 만들어지기도 했다. 당연히 이 이전에도 사회 고발형 영화는 많이 있었지만 이 작품만큼 대한민국 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작품도 찾기 힘들며 이후의 사회 고발형 영화들마저도 도가니만큼의 임팩트를 주지는 못했다.

그 후 2014년 10월 도가니 사건의 피해자들이 손해 배상 소송에서 패소했다. 이유는 소멸 시효 경과와 증거 부족이라고 한다.

5. 희곡

극작가 아서 애셔 밀러(Athur Asher Miller)의 희곡 크루서블의 한국어판 제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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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실제로 문제가 된 것은 영화 중간에 나오는 성폭행 장면 때문이다. 이 부분을 편집하여 15세 관람가로 따로 개봉하려는 시도가 2011년 10월 초에 있었으나 실패하였다. 관련기사 참조.
  • [2] 영화 중간에 공유와 정유미가 자주 식사하는 음식점의 이름을 보면 눈치챌 수 있다. 도시 전경도 실제 여수시를 약간 손본 것.
  • [3] 이는 원작자인 공지영 뿐만 아니라 사건을 조사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직원 등 사건 관련자들이 일관되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사건이 너무 끔찍하여 차마 소설에 다 담아낼 수 없었다고.
  • [4] 예를 들자면 영화에 표현된 피해 학생은 고작 4명 뿐이다. 실제로 피해를 당한 학생은 훨씬 많으며 피해 내용 또한 '차라리 이게 실화가 아니라 그냥 싸구려 야설이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끔찍하다.
  • [5] 무진(霧津). 무진기행에 나오는 무진과 한자가 같고 여기서도 안개가 잔뜩 끼는 곳으로 묘사되어있다. 그리고 한글 표기만 놓고 보면 실제 사건이 발생한 광주의 옛 지명은 무진군(武珍郡, 통일 신라시대 때 무진주(武珍州)로 바뀐다)다. 드라마 태조 왕건을 본 사람들은 기억할 듯.
  • [6] 광주광역시에 있는 인화학교가 모티브. 굉장히 외진 곳에 있는 곳으로 나온다. 실제로 인화학교 주위에는 시립 병원과 소형 공장 하나밖에 없을 정도로 외지다고 한다. 버스도 송정 97번이 인화학교에서 동쪽에서 약간 떨어진 삼도삼거리 정류장을 지날 뿐 직접 갈 수 있는 방법은 함평 버스 500번밖에 없을 정도로 대중교통편도 상당히 열악하다. 나중에 송정19번이 일 3회만 근처 시립 병원까지 연장운행하지만 그래도 열약하다. 여담으로 인화학교에서 조금만 더 서쪽으로 가면 함평군 월야면으로 건너가게 된다! 그만큼 외지다는 뜻.
  • [7] 이때 '학교발전기금' 으로 위장한 돈을 상납할 것을 강요받는다.
  • [8] 이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일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반면 비방 목적 없는 공공이익을 위한 기사, 출판물은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대법원 판례가 있다. 판례를 인용하자면 대법원에서는 '공연히 사실을 적시하여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가 진실한 사실로서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관한 때에는 형범 제 310조에 따라 처벌할 수 없으며 여기서 진실한 사실이란 그 내용 전체의 취지를 살펴볼 때 중요한 부분이 객관적 사실과 합치되는 사실이라는 의미로서 일부 자세한 부분이 진실과 약간 차이가 나거나 다소 과장된 표현이 있다고 하더라도 무방하다' 라고 판시하였다.(대법원 2001. 10. 9. 선고 2001도 3594판결).
  • [9] 이를 기점으로 장광은 본격적으로 연기자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물론 본업인 성우 일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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