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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

last modified: 2015-01-22 14:35:27 by Contributors

도망다니는 사람.

Contents

1. 미국 드라마
2. 영화
2.1. 드라마와의 차이점
3. 한국 드라마
4. 코미디 프로그램이자 1969년 김종래 원작만화


1. 미국 드라마

'리처드 킴블'이라는 멀쩡히 살던 소아과 의사가 어느 날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다. 킴블은 계속해서 "범인은 자신이 아니라 외팔이다."라고 말하나 경찰은 킴블의 증언을 무시하기만 한다. 교도소로 이송되던중 뜻하지 않은 사고가 발생한 틈을 타 킴블은 탈주해 도망자가 되고, 킴블을 체포했던 필립 제라드 경위는 자신의 명예회복을 위해 필사적으로 킴블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1963년부터 4 시즌에 걸쳐 미국의 ABC에서 방영된 인기 TV 시리즈로 원제는 The Fugitive.

실제로 벌어진 "샘 셰퍼드(Sam Sheppard) 사건"[1]을 모델로 해서, 끝없는 도망자로 떠돌면서도 어려운 사람들이 있으면 주저않고 도움을 주는 휴머니즘 가득한 의사 킴블과 모든 것을 내던지고 킴블을 쫒는 제라드 경위라는 캐릭터를 앞세워 큰 인기를 끌었다. 주인공이 자신을 파멸로 몰게 되는 진범과 격투를 하고 그 와중에 형사의 목숨을 구하고, 재판에서 무죄가 확정된다[2]는 내용의 파이널 에피소드는 50%라는 미국 드라마 역사에 남는 수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국일본에서도 방송해서 큰 인기를 얻었고, 80년대 한국에서는 "인기 드라마 도망자. 이제는 컬러로 보실 수 있습니다."[3]라는 카피와 함께 재방영되기도 했다. 도망자가 보여준 '누명을 쓴채 도망다니는 주인공'과 '주인공을 쫒는 추적자'라는 컨셉은 이 드라마 이후 미국과 한국, 일본을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서 쓰이게 된다. 몬스터만 해도 덴마와 룽게 경부라는 캐릭터부터 해서 몇몇 에피소드까지 도망자의 영향이 크게 드러날 정도다.[4] 한국에서도 도망자에 이창훈, 추적자에 김정식을 캐스팅해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코미디판 도망자 드라마를 방영한 적이 있다.

헐크의 TV판에서 (국내에서 두 얼굴의 사나이로 방영) 주인공의 행적도 도망자를 차용한 것이다. 주인공 데이비드 브루스 배너 직업이 의사이고, 아내를 잃었고, 연구소 여자 동료를 죽인 것으로 오해 받아 기자의 집요한 추적을 받으며 가는 곳마다 의술로 또는 변신한 힘으로 사람들 돕고 추적을 피해 쓸쓸히 떠난다.

2. 영화

1993년 위 항목에서 소개한 드라마를 영화화한 해리슨 포드, 토미 리 존스 주연의 영화. 기본 스토리는 원작 드라마처럼 아내를 외팔이에게 잃은 의사 리처드 킴블이 우연한 사고를 틈타 탈주하여 끝내 진범을 찾아낸다는 내용이다. 액션영화지만 다이나믹한 장면 없이도 재밌다! 킴블이 점점 진범을 찾아가는 스토리 자체가 많은 흥미를 유발한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이후로 성공작이 거의 없어서 흥행배우로는 밀려나나했던 해리슨 포드에게 모처럼 흥행대박을 안겨준 히트작이다. 전세계적으로 3억 7천만 달러 이상을 벌었고 20년 가까이 무명배우이던 토미 리 존스도 이 작품으로 집념어린 연방보안관 샘 제라드 역으로 크게 알려지며 아카데미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흥행위주의 액션 스릴러 영화임에도 특이하게 94년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에서도 전국 150만이 넘는 관객을 끌어들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더 시즈로 알려진 앤드루 데이비스 감독의 최고 대박작이지만 데이비스는 이후로 연이은 실패로 잊혀진다. 영화 개봉 당시 소설도 판매되었는데, 내용은 1960년대 원작의 번외 에피소드를 소설로 만든 것이었지만 표지는 영화판의 것을 쓰는 낚시를 해서 원작 드라마를 안 보고 영화만 본 사람은 "이거 뭥미."라는 반응을 보였다.

1998년에는 스핀오프뻘 되는 <U.S. Marshals>라는 영화가 제작되었다. 한국에서는 '도망자 2'라는 제목으로 상영했는데 여기서 누명을 쓴 범인은 웨슬리 스나이프스가 연기했다.

2.1. 드라마와의 차이점

  • 영화와 드라마 모두 킴블이 의사로 설정되지만, 드라마에서는 소아과 계열인데 반해 영화에선 정형외과 의사로 등장한다. 영화에선 이 점 때문에 킴블이 도주하다가 실수로 정체를 들키는 장면이 나온다.[5]
  • 영화판은 시대의 발전에 따라 외팔이의 팔이 의수로 설정되었고, 이것이 추적의 단서가 된다.
  • 킴블의 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제라드는 킴블을 체포한 형사에서 '연방보안관'(U.S. Marshal)[6]으로 바뀌었다. 이름도 필립 제라드에서 새뮤얼 제라드로 변경되었다. 드라마의 필립 제라드는 약간 집착에 가까웠던 반면, 영화에선 보다 객관적이고 냉철한 성격으로등장한다.
  • 드라마는 시즌 단위의 스토리 진행이 가능해 킴블의 '도망'에 초점을 주로 맞추고 있었지만, 영화는 2시간 이내로 마무리지어야 했기 때문에 킴블의 '범인 찾기'에 더 초점을 두고 있다.

3. 한국 드라마

KBS의 수목 드라마 도망자 Plan.B.

4. 코미디 프로그램이자 1969년 김종래 원작만화


1990년대 초중반 KBS에서 매주 저녁 방영했던 프로그램이며 원작은 김종래의 만화. 주인공은 봉숭아 학당의 원조 맹구로 유명한 이창훈 씨. 봉숭아 학당까지의 바보 캐릭터와 다른 선비 캐릭터를 연기해서 맹구로 익숙해졌던 시청자들에게 충공깽을 선사했다. 오서방으로 같이 호흡을 맞췄던 오재미가 같이 활약하는 '쇠돌이'라는 캐릭터로 또 한번 호흡을 맞춘다. 그 이외에도 개그맨 김정식, 개그우먼 조혜련 등 당시 잘 알려지거나 신인 개그맨들의 모습들도 볼 수 있다.

스토리는 이창훈이 연기한 '윤태호'란 의원으로 우연히 어느 어르신의 병환 치료차 찾아갔다가 그분이 살해당하는 현장을 목격한다. 개그맨 김정식이 연기한 포도대장은 그의 아들인데 집에 찾아왔다가 아버지가 살해당해있고, 윤태호가 현장에 있는 것을 발견하자 그를 범인이라 생각해 붙잡아 복수하려고 한다. 윤태호는 진범인 검은 목점을 가진 여인을 찾아내고 누명을 벗기 위해 포도대장의 추적을 피해 도망자로서 조선 곳곳을 돌아다니며 그 과정에서 마주치는 악당들을 물리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진범을 찾는데 전력을 다한다(에피소드 중반에 포도대장에게 붙잡혀 위기에 처하지만 자신의 누명을 호소하며 빠져나가 다시 진범을 찾아나선다.). 마침내 그를 돕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진범인 검은 목점의 여인(조혜련이 연기)을 찾아내고, 그녀의 배후에 암살을 사주한 흑막이 있다는 걸 알아낸다. 그러자 그녀의 흑막이자 오빠는 여동생이 실토하기 전에 독살시키는 비정한 짓을 저지르지만 결국 붙잡히며 모든 걸 실토한다.

모든 누명을 벗은 윤태호는 그를 범인으로 알고 오해하며 쫓던 포도대장과도 화해한 뒤 길을 떠나는 걸로 마무리.


기본적으로 매 에피소드 개그가 적절히 나오지만 스토리는 한국형 스릴러물로서 진지하고 어두운 스토리와 긴박함이 어우러졌다. 출연 코미디언과 개그맨들이 대놓고 망가지는 모습이 아닌 정극 연기를 선보이는 것이 색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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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샘 셰퍼드(1923~1970)는 실제 의사였으며 아내를 죽인 혐의로 구속되었으며 54년에 유죄 판결을 받았다가 65년에야 재심으로 무죄가 밝혀졌다. 재심에서 혈흔 자국이 결정적 증거가 되었으며 이전 버전에 유전자 감식을 통해 무죄가 밝혀졌다고 했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 이는 아들이 첫 재판이 불공정하게 진행되었다고 주장하며 건 소송에서 발생한 일로, 아내 부검 및 아내가 사망시 가지고 있던 태아의 친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체를 다시 감식한 것이며 포르말린과 시간의 영향으로 유전자 감식은 실패했다. 마찬가지로 이전 버전에서는 1990년대 중순 진범이 구속되었다고 했는데 앞서 말한 유전자 검사 등의 증거로 인해 용의자가 구속되었을 뿐, 재판에선 역시 증거불충분으로 흐지부지 됐다. 셰퍼드가 무죄라는 재심 결과만 있을 뿐, 셰퍼드 사건은 아직까지 미결건이다.
  • [2] 정확하게 말하자면 격투 도중에 범인이 킴블을 죽이려는 순간 제라드 경위가 라이플로 사살한다. 진범이 죽어서 무죄를 밝힐 수 없었지만, 당시 사건현장을 목격한 킴블의 친구가 증언을 해서 무죄판결을 받고 여자친구와 법정을 나서는 장면으로 끝난다.
  • [3] 미국에서는 당연히 컬러 방송이었지만 한국에서 초기방영때는 흑백방송이 송출되던 때였으므로 흑백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 [4] 덴마가 의사라는 설정부터가 도망자의 오마주이다.
  • [5] 병원의 청소부로 위장했는데, 실려온 어린이 환자에게 오진(응급실에서는 별 것 아닌 부상으로 오진해 그냥 올려보내라는 오더를 냈다)이 내려졌고, 아이를 병실로 옮기라는 지시에 옮기면서 방사선 필름을 보고, 문진(환자에게 물어보는 것)을 한 뒤 차트를 수정해 전문의에게 인계(그 수정된 내용을 보고는 식겁해 응급 수술)해 환자는 목숨을 구하게 된다. 그런데 응급실에서 다른 의사가 별 것 아니라는 오진을 내는 것을 목격했던 의사가 그 환자를 옮기면서 차트를 뒤적이는 직원(=킴블)을 수상하게 여겼고, 그가 차트를 고쳐 환자를 구한 것을 알게 되어 주인공은 다시 쫒기게 되었다.
  • [6] FBI처럼 전국구 사법기관이지만, FBI가 잡는 것까지를 한다면 연방보안관은 소속이 연방 대법원이라 연방법 위반으로 체포되어 기소된 범인의 호송과 증인보호 등 체포 이후의 일들을 맡게 된다. 영화에서도 킴블이 연방교도소로 호송되던 중 사고로 탈주한 것이기 때문에 연방보안관 관할 사건이 된 것이다. 니콜라스 케이지, 큐잭 주연의 영화 <콘 에어>에서도 호송 중인 죄수들이 탈주한 사건이기 때문에 연방보안관이 사건 책임자로 나서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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