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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last modified: 2015-11-11 02:36:59 by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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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개요
2. 명칭 문제
3. 명칭의 역사
4. 1990년대~2010년대 (동해, 일본해) 병기 상황
5. 중립적 명칭
6. 수많은 '동쪽 바다'
7. 2012 국제수로기구(IHO) 총회 상황
8. 같이 보기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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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동해(東海)
문화어: 조선동해(朝鮮東海)
일본어: 日本海(にほんかい)(일본해)
중국어: 日本海(일본해)
러시아어: Японское море(일본해)
영어: Sea of Japan(일본해), East Sea(동해)

한국북한일본, 러시아 연해주에 둘러싸여 있는 바다이다. 애국가 1절 맨 앞에 나오는 바로 그 마르는 바다이기도 하다.

화산 활동 이전에는 태평양과 연결되어 있던 바다이고, 때문인지 서해남해와는 비교도 안 되게 깊은 지역이 넓게 펼쳐져 있다.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조경수역이 동해 중간쯤에 위치하며, 이 덕분에 어획량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유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나 천연가스는 현재 대한민국에 의해 채굴되고 있으며, 독도 수역 인근에는 메탄 하이드레이트도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래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의 지형이 부분적 융기 운동으로 동고서저의 형태를 보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에 있는 강 중 동해로 유입되는 것은 많지 않다. 대한민국 쪽 해안선은 적은 조석간만의 차 등의 이유를 더해 섬이 적고 직선적으로 이어지며, 갯벌이 적고 암석 해안이 많다.

동해와 남해의 경계에 대해서는 국내외 및 기관에 따라 기준이 상이하지만, 대한민국 내부에서는 주로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해양조사원 기준의 부산광역시 남구에 있는 오륙도와 승두말(오륙도에서 가장 가까운 육지)을 잇는 가상의 선을 기준으로 한다. 이에 따라 해운대, 광안리, 송정 등 부산의 대표적인 해수욕장 대부분도 동해안 해수욕장에 속한다. 다른 공공기관에서는 울산 일대를 동해와 남해의 기준점이라고도 한다.

2. 명칭 문제

문제의 시작은 1929년 국제수로기구에서 세계 해역 명칭 통일을 위해 해양과 바다의 경계를 편찬하면서부터인데, 1923년 일본은 일본해를 신청했고 이의없이 통과되었다. 당연히 한국은 그 당시 일제강점기였다. 나라가 없으면 잃을 게 물질적인 것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는 대표적 사례. 2판(1937년) 또한 일제강점기였고 독립한 후인 1953년에는 6.25 전쟁 중이었던 데다가 국제수로기구에 가입도 안 되어 있어서 일본해로 계속 사용되었다.

한국은 1957년에야 국제수로기구에 가입을 했고 1965년 한일어업협정 체결 당시 한·일 양국의 해역의 명칭도 합의점을 못 찾았다.

1974년 국제수로기구는 특정 바다의 인접국 간에 명칭 합의가 없는 경우, 당사국 모두의 명칭을 병기하도록 권고 하였지만 일본은 만이나 해협 등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 동해와 같은 공해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으로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 이후 제11차 IHO 총회(1977년)에서 오래된 제3판을 개정하여 새로운 '해양과 바다의 경계'를 발간하기로 의결하였으며, 이에 따라 사무국에서는 해역별 지도를 삽입한 제4판 개정안을 마련하여 1986년 회원국의 투표에 회부하였으나 부결되었고 현재 해양과 바다의 경계 4판에 대한 총회는 2017년으로 연기되었다.

한국이 본격적으로 쟁점화된 것은 1992년 6차 유엔 지명 표준화 회의에서 이의를 제기하면서 부터이며 1998년부터 남북 공동으로 일본에 협상을 제기하였으나 쟁점화를 원하지 않는 일본은 거절하였다. 2002년 국제수로기구 초회에서 문제 제기하려고 했으나 무산되었고 2012년에 일본해 단독표기를 일본이 요청하였으나 부결되고 총회는 2017년으로 미뤄졌다.

3. 명칭의 역사

역사적으로는 조선해라는 명칭인 Sea of Corea(Mer de Corée)가 1800년대까지 쓰였다. 1726년작 걸리버 여행기에도 Sea of Corea라고 표현되어 있다. 그 작품에선 그 부분에서 일본만 나오는데도. 일본에서 제작한 지도에서 "조선해"라고 적힌 사례도 보인다. 재밌는 것은 일본은 세계지리 지식이 들어오기 전까지 일본열도 동쪽의 태평양을 '일본해' 또는 '대일본해'라고 부르고 우리가 말하는 동해를 '조선해'라고 주로 지도에 표기하였다. 이것은 주로 17세기 이전 조선 측의 지도를 보고 베끼다가 벌어진 현상. 심지어 코에이대항해시대 온라인 엘 오리엔테 업데이트 PV에서 나온 오프닝 영상도 시대 고증에 맞춰 프랑스어로 한국해(MER DE COREE)라고 표기했다가 항의가 발생하자 아예 갈아엎었다 [1]

다만 이것은 'Sea of Korea' 표기의 이야기만 적은 것일 뿐, '일본해(Sea of Japan)' 표기도 등장한다.대표적인 예가 1602년 제작된 마테오 리치의 곤여만국전도와 1604년의 일본 복사본. 17세기 초부터 '일본해' 명칭 역시 쓰였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곤여만국전도에 나타난 일본해라는 명칭은 일본의 내해 쪽에 치우쳐 있어 동해를 지칭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리고 18세기 후반까지만 하더라도 일본해보다 한국해(Sea of Korea)가 압도적으로 많이 표기되어 있었다.

donghae_fact.png
[PNG 그림 (31.62 KB)]

한국쪽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을 보여주는 표.

'동해'라는 이름이 동양 기록에는 등장하긴 한다. 중국 등지의 고지도에 보면 동해라는 명칭이 자주 나온다. 하지만 여기서 나오는 동해는 우리가 생각하는 동해가 아니라 말 그대로 동쪽 바다라는 뜻일 뿐이다. 지금도 보하이만=발해만이라 부르는 요동 서쪽 바다는 발해로 부르고, 나머지 동쪽은 모두 싸잡아 동해라고 표시해 두었다. 즉, 우리가 생각하는 동해와 동중국해, 태평양 모두 중국 고지도에서 표시한 동해의 영역에 들어간다. 그리고 서양 기록에는 거의 없는 편이다. 고지도를 보면 18세기까지는 조선해(Sea of Korea)[2]가 많고 그 다음이 일본해, 그리고 동방(Orient)해다. East Sea를 이 바다를 의미하는 것으로 하는 것은 20세기 후반 한국에서 만들어낸 영어 표현이다.

그래서 일본측이 한국의 동해 주장을 깔 때 이용하기도 한다. 자기들조차도 동해라고 안 부르는 해역을 포함한 바다를 국제적으로 동해라고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한국은 이 바다 구역의 명칭변경(일본해→동해 또는 동해와 일본해의 병기)만을 요구하며 구역 경계 재조정과 새로운 바다 구역의 추가를 요구하진 않기 때문이다.

어쨌든 19세기에 들어서는 Sea of Japan이라는 명칭이 훨씬 자주 사용되었다. 일본이 일찍이 문호를 연 데 비해, 19세기의 조선은 세도정치의 침체기였으며, 서구에 대한 개방도 일본에 비해 30년이나 뒤쳐져 국제적 흐름에서 도태되었기 때문이다. 1929년 일제강점기에 국제수로기구에서 해역표기를 통일하는 논의가 진행되자, 당시로서는 한국(조선)이 존재하지 않았고[3] 동해가 러시아의 연해주 영토부근을 제외하면 일본의 내해나 다름없었기 때문에[4] 이미 전 세계에서 일반화된 일본해로 해달라는 일본의 요청이 별 이의없이 통과되었던 것이다.[5]

그러므로 일본이 바다 이름을 빼앗은 것이 아니라 전부터 쓰던 이름을 국제적인 공식 명칭으로 등록한 것이다. 물론 당시 조선은 강제병합당한 상태로 이에 대해서 이의 제기를 할 여지가 없었이다. 애초에 조선이 독립 국가였던 19세기 후반부터 Sea of Korea 표기가 눈에 띄게 줄어든 반면, Sea of Japan 명칭이 그 틈을 타 대부분의 지도에 표기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국제사회에 대한 공식적인 문제제기가 1992년, 노태우 정부에 들어서야 시작되었다. 어쨌든 오래된 지도에는 Sea of Korea/Corea, Eastern Sea, Oriental Sea는 나타날망정, East Sea라고 나타난 것은 없다. 불어 지도에는 Mer de l'Est(동해)라 나온 게 있긴 하다. 한국 측에선 아마도 일본해를 한국해로 대체하자는 너무 무리해 보일 우려가 있어서 동해 쪽이 관철되기 쉬워 보였거나 한국에서 가장 보편화된 명칭이기 때문인 것 같다.

반대의 예로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명칭이 대한해협(Korea Strait)으로 굳어진 곳을 동해와 비슷하게 일본 홀로 쓰시마 해협으로 부르고 있다. 단, 한국도 쓰시마 섬~큐슈 사이(대한해협 동수로)를 쓰시마 해협(Tsushima Strait)이라고 부른다. 이때 부산~쓰시마 섬 사이(대한해협 서수로, Western Channel)는 부산 해협이라 한다.

4. 1990년대~2010년대 (동해, 일본해) 병기 상황

동해, 일본해 병기 비율
1990년대 2005년 2007년 2011년 2014년 비공식 통계
0.2% 18.1% 23.8% 28.2% 40%

2005년에는 동해, 일본해 병기 비율이 18.1%였다, 2007년까지 동해, 일본해를 동시에 표기한 경우는 23.8%였으며 2011년 비율이 28.2%까지 올라갔다.[6] 2014년 비공식 통계로 40%에 달한다는 정보가 있다.[7] 일본을 제외한 G7 국가 대상 의 통계에서는 '동해,일본해' 병기 비율이 50.4%에 달한다고 한다.[8]

2014년 1월 24일 미국 버지니아 주 상원에 상정된 법안은 동해 병기 법안이 재석 의원 38명 중 31명의 찬성표를 얻어 통과하였다.

(JTBC 단독 2014년 1월 30일) "동해 병기 통과되면..." 주지사 협박한 일본 대사

2014년 1월 30일 미국 버지니아주 동해 병기 법안과 관련하여 주미 일본 대사가 사실상 버지니아 주지사를 협박한 정황을 국내 언론이 포착하였다. 2014년 2월 2일 국내 언론이 국 법무부를 통해 일본의 로비 정황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였다. 주미 일본 대사관이 미국의 대형 로펌과 계약을 한 내용이다. 해당 계약을 한 로펌은 '맥과이어우즈 컨설팅'으로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대형 로비 회사라고 한다.

연합뉴스에서 확인한 맥과이어우즈 컨설팅의 계약서에 기재된 (동해 병기 저지) 로비 전략[9]
1. 동해 병기 대응 논리 개발과 우군 확보.
2. 동해 병기가 잘못됐다는 논리를 만들고 이를 홍보할 전문가를 구함.
3. 동해 병기 운동을 펴는 한인 단체에 맞서 일본해 단독 표기를 지지하는 단체를 만듦.
4. 언론 매체도 포섭 대상.
5. (주 의회 상대 로비 전략) 상원과 하원, 소위와 상임위의 핵심 멤버들을 집중 로비.
6. 버지니아 의회를 통과한 법안이 주지사 책상에 올라왔을 때 버지니아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함.

(2014/04/03 정오 뉴스) 美 버지니아 주지사 '동해병기법' 최종 서명... 7월부터 발효

2014년 3월 5일 미국 버지니아 주 하원도 전체 회의에서 동해 병기 법안(SB2)을 찬성 82, 반대 16으로 가결시켰다. 2014년 3월 말 버지니아 주의 매컬리프 주지사가 동해 병기 법안에 서명함으로써 모든 절차가 끝났다. 2014년 7월 1일 버지니아 주에서 동해 병기법이 발효되었다.[10]



5. 중립적 명칭

해역 명명 규정에는 이런 식으로 의견 충돌이 있을 경우는 양측이 조율해서 한 가지의 명칭을 만들어 쓰고, 그전에는 양측에서 주장하는 이름을 병기해야 한다. 그러므로 양측이 이름을 정하기 전까지는 동해/일본해 병기가 맞다.

제수로기구 결의(1974년 채택)
2개국 이상이 공유하고 있는 지형에 대해 상이한 명칭이 사용되고 있을 경우에는 우선 당사국 간 동일 명칭에 합의하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져야 하며,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에는 서로 다른 명칭을 병기할 것을 권고

유엔지명표준화회의 결의(1977년 채택)
2개국 이상의 주권 하에 있거나, 2개국 이상에 분할되어 있는 지형물에 대하여 당사국 간 단일 지명에 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각 당사국에 의해 사용되는 지명을 모두 수용하는 것을 국제 지도 제작의 일반 원칙으로 권고.

그러나 양국의 자존심 싸움이나 독도 영유권 문제 때문인지 이렇다한 노력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11]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양국의 동해 표기 논란에 대해 '평화의 바다'라는 명칭을 지정하는 것을 제안한 적이 있지만, 대차게 까인 뒤 사장되었다. 정확히는 "'평화의 바다' 같은 제3의 명칭을 쓰는 게 어떻겠느냐?"는 식의 발언이었다는 말도 있다. 그 외에도 국내 일부 학자나 일본 해양연구소 측에서는 청해(靑海)로 부르자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이 의견은 일본 극우들에게 엄청 욕 먹었고 한국에서도 그다지 알려지지 않아 조용히 묻혔다. 결국 양국의 자존심과 정치 문제로 협의가 쉽지 않아 보인다.

참고로 조선 시대 이전에는 창해(滄海)란 이름으로 불렸다는 자료도 있다. 고조선이 멸망하여 한사군이 설치되기 이전 BC 128년에 잠깐 설치되었다가 없어졌던 창해군도 있고...

6. 수많은 '동쪽 바다'

바다는 여러 국가에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해역 명칭 규정은 기본적으로 단일 국가 기준이 아니라 대륙 기준으로 이름을 정한다. 예를 들어, 유럽의 북쪽의 북해는 '유럽 대륙의' 북쪽이라 북해기 때문.[12] 그러므로 동해는 한반도의 동쪽이 아니고 유라시아 대륙 동쪽이란 뜻이므로 동해에 문제는 없다는 주장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13]

하지만 이런 주장은 문제가 많은 게, 유럽 대륙은 로마 제국으로 한번 통일된 바 있기에 서로가 그렇게 부르는 경우가 많았고 사실 1992년 오슬로-파리 조약을 통해 북유럽 국가들이 정확히 협의를 한 상태이다. 하지만, 동해의 경우 그 '대륙'에서 동해를 '동쪽 바다'로 인식하고 있는 국가가 대다수를 차지하지는 않는다는 게 문제. 남북 방향은 절대적인 기준이 없지만 동서 방향은 시계 방향 반시계 방향과 같이 절대적인 축이 없는 '방향'일 뿐이다. 한국인, 베트남인, 중국인에게 동해를 찍으라 그러면 서로 다른 곳을 찍는데 우리가 흔히 동중국해라고 부르는 바다를 중국인은 동해라고 부르고, 우리가 남중국해라고 부르는 바다를 베트남인은 동해라고 부른다. 결정적으로 이미 국제 표준 명칭의 기준이 되는 『해양과 바다의 경계』의 해도집을 보면 동중국해가 동해로 등록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IHO의 지도 제작 목적에 따르면 같은 뜻을 가진 명칭의 중복 등록은 지양하는 것이 옳다. 애초에 동해 주변의 나라인 러시아, 일본, 남한, 북한 중에 직접적으로 상관이 없는 러시아가 일본해를 지지하는 형편인 데다, 같은 입장이어야 할 남한, 북한도 서로 동해, 조선동해로 명칭이 다르다!
위에서 말한 유럽의 북쪽에 있는 북해는 영국에는 동해, 스칸디나비아 반도 국가에는 남해가 되지만 여기에는 국제법상의 명명 규정을 잘 준수하고 그다지 분쟁이 없다. 왜냐면 이 바다는 원래 게르만 족에게 '죽음의 바다'라는 약간 껄적지근한 이름이었는데 로마인들이 북진하면서 자기들 기록에 Septentrionalis Oceanus, 즉 북해라는 이름을 올렸으며, 그게 관습적으로 굳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현재 영어로도 North Sea이고 덴마크나 이 쪽 나라들도 그렇다(일부 북유럽 국가에서 서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단, 실제로 서로 부르는 말 자체가 다른 상태에서 국제적으로 공식 통용되는 이름만 달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에서 발트 해(Baltic Sea)로 알려진 바다를 발트 해라고 부르는 인접국은 네 곳뿐이다. 덴마크, 독일, 라트비아, 러시아, 리투아니아, 스웨덴, 에스토니아, 폴란드, 핀란드 등 9개 국가인데, 이 중에서 발트 해라고 부르는 곳은 라트비아어를 쓰는 라트비아, 러시아어를 쓰는 러시아, 리투아니아어를 쓰는 리투아니아, 폴란드어를 쓰는 폴란드가 여기에 속한다.

영어를 제외한 게르만어파에서 발트 해는 동해라고 불린다. 물론 자기들 언어로. 네덜란드어[14],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독일어, 스웨덴어, 아이슬란드어, 페로어가 여기에 속한다.

우그리아어파에 속하는 에스토니아어에서는 서해라고 불린다. 같은 핀우그리아어파에 속하는 핀란드어는 스웨덴어의 영향을 받아서 동해라고 부른다. 실제로 위키백과 독일어판에서는 Baltische See나 Baltisches Meer가 아니라 Ostsee(동해)를, 에스토니아어판에서는 Läänemeri(서해)를 표제어로 삼고 있다. 물론 발트 해라고 말한다 해도 독일인들은 그게 자기들이 말하는 동해라는 것을 안다. 단, 한국에서는 일본해라고 하였을 때 그것이 동해를 지칭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1980년대까진 많지 않았다. 또한 한국의 백과사전의 동해 항목은 과거에는 '일본해라고도 한다'는 설명이 있었으나 한국 정부의 문제 제기 이후에는 사라졌다.

이 사실은 일본이 '동해가 국제적으로 쓰여야 한다는' 한국의 주장에 대한 반론에 대한 중요한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동해는 동쪽에 바다가 있는 나라라면 다 있다고 말할 수 있으며, 한국의 동해만 국제 사회에서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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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동중국해/남중국해를 각각 동해, 남해로 부르며[15] 국내의 중국어 학원 등에 중국어로 된 중국 지도를 걸어두는 경우도 있는데, 대체로 중국에서 쓰는 표기를 그대로 따라 쓴다. 하지만 중국어로 된 일본해는 동해로 고쳐놓는 경우가 많으며 따라서 그런 지도는 동해가 둘이 되어버린다. 베트남에서는 남중국해를 동해라고 한다[16]. 베트남의 영문 뉴스 사이트에서 'East Sea(South China Sea)'란 표현도 볼 수 있다.

이 바다가 '일본해'로 불리든 '평화의 바다'로 불리든 한국에서 동해라고 부르던 것이 바뀔 필요는 없다. 마찬가지로 동해로 병기가 되거나 이름이 바뀌더라도 일본에서 일본어로 '일본해'라고 부르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

또한 동해-일본해 명칭 문제와 독도의 영유권을 묶어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전혀 무관한 문제이다. 당장 일본 섬 중에서 필리핀해에 있는 섬도 있고, 미국의 괌도 필리핀해에 있다. 이것은 필리핀해에 있으니 필리핀의 영토인가? 아니다. 세계 오대양 중 인도양에 있는 섬은 전부 인도의 영토인가? 아니다. 쓰시마 섬은 대한해협에 있으니까 한국 영토인가? 아니다. 미국도 멕시코 만에서 석유를 잘만 뽑아내고 있다. 나라 이름이 붙은 바다는 얼마든지 있지만 명칭이 붙은 것과 해당 지역의 영유권은 전혀 무관하다. 일본에서도 일본해에 있으니까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공식적으로 펼친 적은 없고, 펼칠 수도 없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동해를 병기하는 이유가 동해가 역사적으로 옳아서가 아니라 해당 국가 간에 명칭이 합의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는 것과 제3자 입장에서는 다른 국가가 불만이 있어서 이의를 제기한 것에 불과하고 기존의 것이 바뀌지 않는 것이 편하다는 것이다. 물론 역사적인 뒷받침 없이 터무니없는 주장이었으면 받아들이지도 않았겠지만. 병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문제가 있다.

가끔씩 박물관이나 다른 해외 기록물에 일본해라고 적혀 있다고 지우거나 고치는 사람들이 있는데 물론 반달리즘에 해당되므로 개념이 있다면 하지 말도록 하자.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만 심어줄 가능성이 높다. 동해를 홍보하는 서경덕 교수도 "마음은 이해하지만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비판하였다.

예를 들어 반크에서 병크를 하나 터트렸는데, 허가를 받은 건지 아닌 건지는 몰라도 단체로 해외 대학 도서관의 서적과 장지도에 동해 스티커를 붙이고 나온 반달을 인터넷 기사는 애국 행동으로 당당하게 내놓았다. 차라리 예쁘게 수정되면 몰라도, 출판사에서 자기 도서 수정하라고 내놓은 공식적인 수정 스티커도 아니니 폰트도 다르고 애초에 이 스티커들의 크기가 죄다 똑같아서 세계 지도 같은 데다 붙여버리면, 스티커가 동해, 일본, 한국을 다 덮어버린다(사례). 잘못하면 오히려 역효과만 나는 일. 우리네로 치면 아라비아 사람이 뜬금없이 우리나라 대학 도서관에 갑툭튀해서 우리네 지도의 '페르시아 만' 표기를 스티커로 전부 '아라비아 만'이라고 바꾸는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도서관 측에서 '아 그렇군요. 저희가 틀렸습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넘어갈까. 당연히 항의할 수밖에 없다. 논쟁은 정당한 주장과 항의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7. 2012 국제수로기구(IHO) 총회 상황

4월 23일 모나코 IHO 총회에서 '해양과 바다의 경계' 4판 발행을 위한 논의를 하였다. 4월 25일, 일본은 일본해 단독 표기안을 논의 안건으로 상정하려 했지만, 제안에 대한 토의 여부를 결정하는 표결에서 찬성 1표에 반대/기권 77표[17]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상정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한국의 동해/일본해 병기안은 표결에 올리지도 않았다. 해봤자 일본과 똑같은 꼴이 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냥 안 하는 편이 더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국 관련 논의는 2017년으로 또다시 연기. 그러나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해양과 바다의 경계' 제3판의 일본해 단독 표기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1953년 발간된 이후 59년 동안 개정판을 내지 않은 상태의 인쇄 해도는 사실상 사문화되고 있고, 이미 해도가 전자 해도로 대체된 상황에서 앞으론 전자 해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 관건일 것이라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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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일본해로 변경했다는 말도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한국해 표기 오프닝 바뀐 오프닝
  • [2] 다만 동해가 일본해로 불리기 시작한 이후 이 명칭은 동중국해로 옮겨갔다가 사라졌다.
  • [3] 달리 말하자면 강점기 때의 조선은 당시 일본인(내지인)들 통칭상 외지로서 존재했었다.
  • [4] 지도를 상상해 보자. 당시에는 사할린 남부도 일본령이었다. 그리고 현재의 일본 영토만 놓고 보더라도 일본이 차지하는 해안선이 가장 길다.
  • [5] 여기서 결정된 일본해의 범위는 우리가 말하는 남해의 대부분을 포함한다. 남해의 나머지는 황해에 속한다. 즉 국제수로기구에서 '남해'는 없다. 서해와 동해만 있을 뿐이다(물론 황해와 일본해로). 제주도 남쪽부터는 동중국해이고.
  • [6]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23&oid=358&aid=0000000488
  • [7]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8&aid=0002251854
  • [8] 신승혜, 동해표기 문제의 경과와 '동해' 표기의 정당성, 동북아역사재단
  • [9] 일본 동해병기 저지 '조직적 로비' 파문 (2013년 12월 중순 미국 로펌과 일본 대사관의 계약 내용)
  • [10]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7308048
  • [11] 다만 앞서 말했듯이 영유권과 바다 명칭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 만약 관련이 있다면 남중국해에서 영토 분쟁이 생길 리가 없다. '남중국해? 중국 땅! 끝.' 이렇게 될 테니까.
  • [12] 독일의 북쪽이라 북해라는 견해도 있다. 독일이 과거에 사용한 지도가 다른 지역으로 퍼져나가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유럽 북해의 경우는 이미 오슬로-파리 협정에서 북해라고 부르기로 합의가 끝났다.
  • [13] 그러나 이런 경우 그럼 서해랑 남해는 유라시아 대륙 서쪽과 남쪽이라 그렇게 부르는 거냐는 반론이 가능하다. 게다가 유라시아 대륙 동쪽은 베링해다.
  • [14] 남아공에서도 네덜란드 이민의 후손들은 동해라고 한다. 조상들이 쓰던 말을 그냥 받아서, 자기들 실정에 맞게 바꾸지 않은 모양이다.
  • [15] 이 경우 일종의 약칭이라 볼 수 있기는 하다. 대만에서도 그대로 따라 쓰긴 하는데, 대만 독립주의자 입장이라면 '중국'을 생략하지 말고 쓰든지 아니면 동(중국)해는 타이완 섬의 북쪽에 있으므로 북해라고 해야 한다.
  • [16] http://www.lookatvietnam.com/2010/03/chinas-claim-to-80-percent-of-east-sea-unacceptable-2.html 이 글은 중국이 동해(물론 베트남이 말하는)의 섬들을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는데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이다. 중문과 전공자들은 경계 표시가 그렇게 된 중국 지도를 많이 봤을 텐데 읽어보면 알겠지만 중국의 주장(명시적이지도 않은)일 뿐이다. 낚여서 저 경계를 실제라고 생각하지 말자.
  • [17] 일본만 찬성, 남북한과 중국·쿠바가 반대했고, 나머지 대부분은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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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15-11-11 02: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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