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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남매

last modified: 2014-11-03 13:00:28 by Contributors



작가의 처녀작인만큼 사립 사프란 마법 여학교였던 학교꼬리를 찾아줘!를 기대하고 손에 쥐면 필히 후회할 것이다. 흑역사냐?! (근데 사프란이나 꼬리도 악평을 하려면 기탄 없이 할 수 있다고 카더라.)

한줄로 요약하면 드래곤이란 핑계로 두루뭉술 넘어가는 쌍둥이 근친물.반도의 요스가노소라

주인공은 실버 드래곤 쌍둥이인 테이루아와 티아루아. 헌데 남동생인 테이루아는 그냥 평범한 용이었던 반면 티아루아는 신룡의 자질을 가진 먼치킨이었다. 게다가 티아루아가 츤데레다(…). 하지만 솔직히 티아루아를 츤데레로 봐야할지는 좀 의문, 책 내용만 보면 이 여자가 동생을 좋아한다는 말은 아무리 봐도 그냥 자기가 착각하고있는거다. 작가가 이 당시엔 츤데레가 뭔지 착각하고 있었던 듯

그 후는 그냥 능력 좋은 개년 츤데레 히로인+허구한 날 구박당하지만 마냥 착한 호구 쪼다 주인공 조합이 보일 수 있는 정석적인 전개를 타고 간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전반부는 보통 드래곤물에서 나오는 탄생과 이름짓기, 성장과정과 인간세계로의 유희[1]를 그리고 있다.

후반부에서는 양판소에서 나오는 먼치킨급 불사의 캐릭터들이 흔히 고뇌하는 '영생의 삶에 대한 두려움'을 강조하는 한편, 인간의 아기 키우기+한 왕가의 출생의 비밀 문제+세계멸망위기 저지를 줄거리로 삼고 있다. 다만 후반부의 경우 세계 멸망문제에 관해서는 연계성이 다소 갑툭튀하는 감이 적잖이 있다.

전개도 정통적이고 무난하나 소재에서 번뜩거리는 오덕의 향기, 이따금 드러나는 하드코어한 가학적 설정 등 때문에 대상층이 애매한 감이 있다. 성인이면서 오덕코드를 넘길 수 있는 사람이면 대충 무난한 독자가 되겠다. 그러나 그쪽 방면(?)에 대해 둔한 독자라면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 이 될 수 있겠다.

실제로 위에서 언급한 근친(…)만 제외한다면 뭔가 특출난 요소는 전혀라고 해도 좋을 만큼 없다. 드래곤물답게 딱히 주인공이 위험에 처할 일도 없고, 당시 당연하게 여겨지던 유희패턴을 따르면서 조금씩 연애하는게 끝. 매우매우 표준적인 드래곤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럭저럭 중학생때 읽으면 재밌다고 느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아, 좀 신선한거라면 신룡 중 하나가 인간 밑에서 육노예로 있었다는 것 정도?[2] 판타지계가 좀 썩었다곤 해도 꽤나 참신했다. (반어적 의미로)

결론적으로 강명운의 처녀작이라는 것 외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는 작품. 아린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설정구멍이라든가하는 심각한 흑역사까지 정도는 아니고, 보는 사람에 따라 평이 갈린다. '분석' 식으로 보려면 깔 작품, 가볍게 즐길 판타지(후반부는 다소 무겁지만...)로서는 괜찮다는 식. 후속작으로 리멘탈 소드가 있다.

디시인사이드 판갤에서는 훗날 국산 라이트 노벨의 탄생을 예언한 예언서라고 칭송받는다 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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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유희에서 정의로운 귀족가와 친해지고 반란음모 진압
  • [2] 육노예로 잡혀있던 건 두 남매가 태어나기 훨씬 전, 생명을 담당하던 신룡(인간들의 창조주다...)이었다. 하도 능욕당하다가 애 둘까지 생겼다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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