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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고든

last modified: 2015-02-27 08:57:26 by Contributors


이제 다시는 볼 수 없을 수도 있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슈퍼소닉 시절.

마이애미 말린스 No.9
디 고든(Devaris Strange-Gordon)
생년월일 1988년 4월 22일
국적 미국
출신지 플로리다 윈더미어
포지션 2루수
투타 우투좌타
프로입단 2008년 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127번, LAD)
소속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2011~2014)
마이애미 말린스 (2015~)

Contents

1. 개요
2. 어린 시절
3. 청소년기 : 농구 사랑, 그리고 야구
4. 프로 입단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4.1. 마이너리그 시절
4.2. 메이저리그 시절
4.2.1. 2011년
4.2.2. 2012년
4.2.3. 2013년
4.2.4. 2014년
5. 플레이 스타일
6. 기타


1. 개요

풀 네임은 드바리스 스트레인지 고든으로 주로 '디 고든'(Dee Gordon)으로 짧게 줄여 부르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야구 선수. 마이너 팜에서의 꾸준한 성장과 2011년의 깜짝 활약으로 주목받았으나, 이후 성장이 정체되고 다저스가 스타 군단이 되어가는 가운데 팀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한 선수. 일단 2014년에는 맹렬히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시즌 후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되고 말았다.

별명은 플래시 (Flash). 야구선수였던 아버지의 별명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비단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았을 뿐만 아니라 스피드가 최고 장점인 고든의 특징을 잘 나타내주는 별명. (참고로 '플래시 고든'은 미국에 있는 만화 캐릭터이기도 하다) 국내 한정 별명은 흑멸치, 흑민관(...)

2. 어린 시절

고든의 아버지는 톰 고든으로 메이저리그에서도 나름 알아주던 투수였다.[1] 선발과 불펜으로 활약했으며 커리어의 부침도 제법 있었지만 [2] 강속구와 파워커브, 슬라이더로 팬들을 즐겁게 해주던 선수였다. 명전급 선수는 아니어도 올스타 3번, 세이브 왕 1번을 차지했으며 100승, 100홀드, 100세이브를 기록한 선수이기도 하다. 다만 야구 좀 본 사람은 알겠지만 저 기록은 선발이든 불펜이든 자기 보직 차지하고 커리어 내내 주욱 유지한 선수는 절대 할 수 없는 기록이기도 하다.(...) 한 마디로 굴렀다고 별명은 위에서도 말했듯이 아들 디 고든과 동일한데, '플래시 고든'이라는 히어로 만화 주인공의 이름을 그대로 딴 '플래시'.

디 고든은 이런 아버지와 어머니인 데보나 스트레인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다만 둘은 고등학교 시절의 연인이지 결혼을 한 사이가 아니었고 이후 헤어지게 되며 고든의 양육은 온전히 데보나 스트레인지가 맡게 된다. 그래도 톰 고든이 양육비를 어느 정도 지원해 주기는 한 모양.

그리고 어린 디 고든의 인생에 비극이 닥쳐온다. 디 고든이 여섯 살 때에 어머니인 데보나 스트레인지가 헤어진 전 남자친구에게 살해당한 것. 이 사건이 발생한 후 톰 고든은 디 고든의 양육권을 획득, 톰 고든의 어머니, 그러니까 디 고든의 할머니와 함께 그를 양육한다.

3. 청소년기 : 농구 사랑, 그리고 야구

아버지인 톰 고든의 메이저리그의 유명한 야구 선수였지만 디 고든은 야구를 할 생각이 없었다. [3] 야구는 너무 느리고 지루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대부분의 흑인들이 그렇듯이 농구에 더 많은 흥미를 느꼈다. 일단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선천적인 운동신경은 확실히 뛰어났기에 디 고든은 운동선수로 성공하고 싶었고 고등학교 때 까지 농구 활동만 계속한다.

하지만 아버지에게서 뛰어난 운동신경만 물려받은 게 아니라 루저 인자까지 물려받았기에 (...) 고든은 키가 채 180cm가 안 되었고 몸무게는 67Kg 밖에 나가지 않았다. 고등학교 2학년 때 까지 신체조건에 변화가 없자 디 고든은 자신이 농구선수로써 성공하기는 힘들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난 농구를 정말 사랑했다. 야구 선수로서의 나 자신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 라고 말할 만큼 농구를 정말로 좋아했기에 낙심한 고든이었지만 어떻게든 운동선수로서 성공은 하고 싶었고 그에 따라 '아버지가 하던 거나 해 볼까?'라는 심정으로 고교 2학년이 되어서야 야구를 시작한다. 아버지는 투수였지만 필드에서 뛰는 걸 선호한 고든은 타고난 운동신경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유격수로 포지션을 정한다.

급하게 시작한 야구를 순식간에 잘하게 될 리는 없었다. 고든의 고등학교 시절 성적은 가히 좋지 못했고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참가는 언감생심이었다. 결국 대학교로 진학하는 수 밖에 없었는데, 문제는 대학교 진학도 쉽지 않았다는 것. 밴더빌트 대학교나 UCLA 같은 야구 명문 입학은 꿈도 못 꿀 일이고 야구팀이 그냥저냥 경쟁력을 갖춘 대학교 정도로 들어가기도 쉽지 않았다. 그래도 어찌어찌 NAIA 리그에서 뛰게 된 고든은 비록 스카우터들이 신경도 쓰지 않는 수준낮은 리그이긴 하지만 여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이야 역시 인생은 유전자 빨 [4] 고든 본인도 야구를 시작하고 의외로 자신이 야구에 재능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고든은 '내가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스카우터들이 나를 찾아오기 시작했다. 농구를 하던 고등학교 시절에는 전혀 없었던 일이다. 농구를 포기하고 싶진 않았지만 '그래, 나쁘지 않은 거래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 라고 그 때를 회상한다.

하지만 NAIA 는 기본적으로 스카우터들이 쳐다보지도 않는 리그였고, 고든 자체가 파워가 없고 기본기가 부족한 것 등 장점보다 단점이 더 부각되는 선수인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결국 톰 고든은 아들을 보러오는 스카우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인맥을 활용해 구단을 찾아가 디 고든을 위한 쇼케이스를 열기로 작정한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날리던 선수인 아버지는 당연히 프로구단 여기저기에 인맥이 있었고 데릭 지터지미 롤린스에게도 아들의 플레이를 보여줬으며 이들이 칭찬도 해 줬다며 언플을 마구마구 한다. (...) 유전자 빨에 인맥 빨까지 부러운 인생이다

4.1. 마이너리그 시절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역시 디 고든의 쇼케이스를 본 구단이었고 비록 여기에서 고든은 수비와 타격, 송구에서 망조를 보였지만 (...) 순수한 운동능력 그 자체는 2014년의 모습에서도 볼 수 있듯이 상당히 훌륭했다. 농구로 더 유명했던 맷 켐프, 충분한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던 야시엘 푸이그 등에서 알 수 있듯이 다저스는 [5] 운동능력이 뛰어난 유망주라면 다소 위험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계약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디 고든 역시 그런 케이스였고, 다저스는 디 고든을 4라운드에서 지명하며 25만불의 계약금을 안겨준다.

2008년과 2009년 고든은 루키 리그와 싱글 A를 돌파한다. 장타력이 너무 떨어지고 선구안이 발달하지 못해 타율 대비 출루율이 낮고 수비의 기본기가 떨어지는 게 흠이었지만 타율이 3할을 넘는 컨택 능력과 130경기에서 73도루를 성공시키는 주루 능력은 확실히 돋보였다. 이듬해인 2010년 더블 A에서는 타율이 좀 떨어지며 부진했지만 2011년 어찌저찌 트리플 A까지는 올라갔고, 여기에서 70경기 타율 .333을 찍고 30도루를 성공시키며 메이저리그 레디가 되었음을 알린다.

4.2. 메이저리그 시절

4.2.1. 2011년

2011년 후반기에 콜업된 그는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주목받는다. 56 경기에 나와 타/출/장 .304/.325/.362를 찍고 24도루를 성공시킨 것. 보다시피 선구안은 개나 줘버렸고 (...) 장타율도 없다시피한 수준에 수비도 썩 좋지 않았지만 높은 컨택으로 그럭저럭 평균 정도의 출루율을 보여주며 일단 출루하면 도루로 상대방을 뒤흔드는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는 쓸만한 쌕쌕이 타입의 유격수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과연 소포모어 징크스를 극복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었는데...

4.2.2. 2012년

제대로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으며 폭망해 버렸다. (...) 87경기에 나와 타/출/장 이 .228/.280/.281로 그나마 리그 평균 수준의 출루율을 보장해 주던 높은 컨택이 무너지며 모든 공격 지표가 망해버렸고 도루는 32개로 많이 하긴 했다만 애초에 기본적으로 공격을 저리 못해서야...그렇다고 대수비로 쓸 수 있을 정도로 수비를 잘 하는 것도 아니었다. 수비도 공격 못지 않은 총체적 막장이었다.

4.2.3. 2013년

2013년도 나아진 건 없었다. 수비는 조금 나아기진 했지만 2012 년과 별로 달라진 것 없는 공격 스탯에 이래저래 고든은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를 오가는 선수가 되어버렸고 이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 덕분에 한국 팬들에게도 눈도장을 찍는다. 수비도 못하고 공격도 못하는 답없는 멸치로.(...) 덕분에 흑멸치라는 별명을 획득.

2013년에도 답없는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이제 다저스가 그에게 줄 수 있는 기회는 2014년 뿐이라는 게 누가 봐도 명백한 상황이 되었다.

4.2.4. 2014년

그 때문인지 고든도 2013 시즌이 끝난 후에는 절치부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실 2012년부터도 놀고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파워가 부족하다는 평을 듣는 단점을 그나마 보완하기 위해 꾸준히 몸무게 증량을 해 왔던 것. 2013 시즌 후에는 4.5킬로그램 정도를 증량했는데, 프로 데뷔 이후 증량한 몸무게만 13킬로그램이다.

또 오프 시즌에 즐겨 하던 농구를 완전히 그만두고 야구 훈련만 했다고 한다. 팬들은 지금까지도 오프 시즌에 농구를 맹렬히 해 왔다는 걸 알게 되면서 '이 농구성애자 색히가...' 라면서 어이없어 했지만 본인은 이게 자신의 순발력과 스피드를 길러줄 거라 생각했다는 모양. 사실 그건 핑계고 농구가 정말 하고 싶었던 건 다들 안다 데뷔 이전부터 농구를 정말 사랑했던 선수고 농구선수로서의 성공이 좌절되자 받은 충격이 크다는 것도 Basketball Town인 LA팬들은 다들 이해하지만 안 그래도 야구선수로서 기본기가 부족한 선수가 농구 훈련을 했다는 것에 빡쳤던 팬들도 많다.

어쨌든 이렇게 절치부심하며 수비수로서의 훈련도 더 이상 유격수가 아닌 2루수와 외야수 훈련에 집중했다. 사실 내야수 중에서도 수비에 있어서 기본기가 가장 많이 요구되는 포지션인 유격수에 기본기가 가장 없는 선수 중 하나인 디 고든을 놓는 게 좀 에러긴 했다.[6]

그리고 맞이한 2014 시즌,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드디어 포텐이 터졌나 싶은 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팀은 13경기, 본인은 11경기를 출전한 시점에서 타/출/장 .400/.457/.525를 찍고 있다. 여전히 선구안은 시망인 상태고 수비도 구리지만, 일단 장타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문제였던 장타력 부재를 해결했다. 단순히 일시적인 우연이라고만 보기에는 타구질이 확실히 달라졌다. 지난 2년간의 부진은 증량한 몸무게에 적응하지 못한 것도 있었고 이제와서야 증량한 몸무게에 어느 정도 적응이 끝난 모양.

한번 자신감이 붙으니 원래 장기였던 도루도 신나게 하고 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는 2루 도루 이후 3루 도루를 하거나 투수가 마운드를 다지고 있는 사이 도루를 하기도 하며 애리조나 배터리와 팬들의 혈압을 한껏 올리기도 했다. 이 경기에서는 4도루를 기록. 보고 있던 푸이그도 흥분해서 도루 하나 추가

5월 3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는 5안타 3도루를 얻으며 1914년 이후 다저스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부분 기록을 세웠다. 5월 1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는 3타수 2안타 1볼넷 3도루를 기록하면서 대활약, 도루 부분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게 되었다.

6월 17일에는 인사이트 파크 모텔 포함 4안타 1볼넷으로 전타석 출루로 맹활약하며 그 날 선발이었던 류현진의 승리를 도왔다.

초반 페이스는 매우 좋지만 문제라면 역시 디고든은 풀타임으로 경기를 뛰어본 경험이 없다는 것. 따라서 시즌이 지나면서(특히 중반 여름철에 접어들어) 어느 정도 하향세가 찾아오며 평준화가 될 텐데, 그 때 어느 정도까지 타율과 출루율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테이블 세터로 자주 나오는 고든은 타율도 타율이지만 거기에 동반되는 출루율을 유지해 줄 필요가 있는데 고든의 커리어와 지금의 모습을 봐도 어차피 신중한 타석 접근법은 고든에게 바랄 수 없는 문제로 보이고, 타율과 출루율 간극이 적기 때문. 고든이 그럭저럭 쓸만한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그리고 리그 평균 이상이자 그럭저럭 쓸만한 리드오프가 되기 위해서는 .350 정도의 출루율은 유지해 줘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 3할에서 .330 정도의 타율이 필요하다. 2014년 5월 10일 기준으로 고든의 타/출/장은 .328/.359/.431 로 어느 정도 평준화가 이루어졌는데, 이게 고든에게는 마지노 선이다. 5월 10일 시점 리그 평균 타/출/장 은 .250/.317/.390 인데 타율은 리그 평균에 비해 8푼 가까이 높지만 출루율과 장타율은 4푼 차이다. 강팀의 선두타자라면 리그 평균에 비해 4~5푼 정도 높은 출루율을 유지해 줄 필요가 있다. 또한 좌투수 극복이 필수.

시즌 전반기가 얼마 남지 않은 7월 접어들어 스탯들은 확실히 떨어졌다. 상대 선수들이 고든의 특징 등을 알고 대처하는 능력이 늘어난 것도 있고, 풀타임 주전은 해본 적이 없어 체력적으로 페이스 저하가 일어난 것이 더해진 탓. 그래도 7월 8일 시점 타/출/장 이 .302/.356/.416 인데, 디 고든의 주루 툴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라는 걸 감안하면 이 정도면 밥값 그 이상을 해 주고 있다. 배드볼 히터라지만 어차피 출루가 힘든 리드오프 자리에서 절대적인 출루율 자체는 리그 평균 이상을 유지해주고 수비도 그럭저럭 평균 수준, 도루 능력은 메이저 1,2위를 다투니 전형적이면서도 훌륭한 리드오프다. 그 덕분에 올스타 게임에도 내셔널리그 대표 2루수로 출전. 클래식 스탯으로나 세이버메트릭스 스탯으로나 고든의 2루수 올스타 선정은 무리없는 결과다. 적어도 내셔널리그 2루수 중에는 '고든만큼' 잘한 2루수는 있어도 고든보다 잘한 2루수는 없다.

올스타 게임에서도 1루 대주자로 나와 2루타때 홈을 밟기도 하고 6회 이닝을 끝내는 슈퍼세이브도 보여주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어필하였다.

하지만 후반기에 들어가며 급격하게 페이스가 떨어졌다. 가끔씩 치명적인 수비실수도 저지르고, 방망이도 매우 무기력해 아예 출루 자체가 되지 않아 공격의 포문이 제대로 열리지 않으며 팀이 경기를 내주는 상황이 서서히 터져나오는 중. 자신감도 매우 떨어져서 자꾸 억지로 기습번트를 하며 요행을 바라려는 모습까지 나오고 있다. 아무래도 풀타임 시즌을 처음 치르다보니 체력적인 면에서 준비가 덜 되어 있던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이는 같은 팀의 야시엘 푸이그도 겪고 있는 문제다. 그래도 고든은 어찌어찌 휴식을 조금 챙겨주면 그 다음 경기는 또 활약하나, 문제는 이미 방전된 상태라 그 활약이 오래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 물론 이 단점은 선수 본인이 내년에는 보충해 오겠지만, 당장 후반기, 그리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다면 플레이오프에서는 발목을 잡을 확률이 높다. 당장은 꾸준한 휴식 보장으로 완전한 방전을 막고 버틸 수 밖에 없는 노릇.

포스트시즌에서는 온갖 약점을 다 드러내면서 팀 패배에 원인이 됐다. 페이스도 떨어졌지만 몸쪽 떨어지는 유인구에 완전히 속수무책이라 이것을 간파한 야디어 몰리나의 노련한 볼배합에 완전히 농락당했다.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쳤지만 이미 소를 잃고 외양간 고치기에 불과하였다. 몸쪽 떨어지는 유인구를 극복과 내년 풀타임 체력적 보완을 하지 못한다면 살아남기 힘들다.

시즌 후 12월 10일 댄 해런과 함께 마이애미 말린스의 유망주 4인방과 2:4 트레이드 되어 다저스를 떠난다.

5. 플레이 스타일

마이너에서 보여준, 그리고 폭망한 2012년과 2013년을 제외한 다저스에서 잘 할 때 보여주는 모습은, 다저스가 기대하는 모습은 높은 타율을 바탕으로 부족한 선구안과 타석 접근법이라는 단점을 극복하고 출루율을 평균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일단 출루하면 높은 확률로 도루를 성공시키는 전통적인 스타일의 리드오프. 어차피 출루율은 타율이 오름에 따라 하한선이 따라 오르게 되어 있으므로 3할 이상의 높은 타율을 기록한다면 출루율도 리그 평균 이상은 확보할 수 있다. 그리고 고든은 비록 2012년과 2013년은 망하긴 했지만 확실히 컨택에 재능이 있는 선수이긴 하다. 마이너리그와 2011년, 2014년 초반 그 모습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일단 출루하면 높은 확률로 도루를 성공하는 빠른 발은 굉장한 무기다. 아주 시망하던 시절에도 도루는 잘했다. 순수 스피드만 놓고 보면 1루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3.85 초로 리그 최고의 대도 유망주 빌리 해밀턴의 3.83 초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고든의 도루 실력과 주루툴은 리그에서도 최상급이다. 오히려 빌리 해밀턴보다 1루에서 2루 도루하는 스피드는 더 낫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디 고든, 트라웃, 해밀턴의 도루 스피드 MLB 네트워크에서 했던 도루 시 스피드 측정. 뭐 한 번만의 시도이고 평균값도 아니니 이걸로 디 고든이 빌리 해밀턴보다 빠르다고 하는 건 좀 무리가 있긴 하다. 그냥 빌리 해밀턴에 필적할 정도로 주루, 도루 능력이 좋다는 정도로 알아두자. 일단 2014년 7월 시점에서 42 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메이저리그 도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단 성공률 자체는 도루 2위인 호세 알투베가 좀 더 좋다. 물론 고든의 도루 성공률도 80% 이상이므로 전혀 나쁜 편은 아니다. 원래 이것보다도 낮은 성공률을 보여왔으나 숀 피긴스의 영입 이후 피긴스가 도루 타이밍을 잡는 비결을 일부 전수해 줌으로써 성공률이 많이 올랐다고 한다.

이 빠른 발로 거의 우격다짐 식으로 추가 진루를 함으로써 타율과 장타율을 끌어올리기도 한다. 발이 빠른 선수들의 전매 특허인 세이프티 번트라던가, 중견수 앞 2루타라던가, 2루수 앞 땅볼 2루타 라던가. (...) [7] 또 원래 투수였던 아버지에게서 강한 어깨를 물려받아 송구도 제법 잘한다.

가장 큰 단점은 역시 수비와 부족한 기본기. 야구를 고등학교 2학년 때에서야 접한 선수라 기본기와 경험이 매우 부족하며, 경험이 큰 영향을 끼치는 수비에서 이게 큰 문제로 드러난다. 문제는 고든의 포지션이 포수를 제외하고 가장 수비부담이 큰 유격수라는 점. 이 문제는 2014년 2루수로 포지션을 전환하며 약간 해결되긴 했지만 2루에서도 수비가 시망인지라...그래서 고든은 항상 수비가 평가를 깎아먹는다. 물론 워낙 타고난 운동신경이 좋아 가끔 슈퍼 플레이를 하기도 하지만 팬들은 어려운 걸 어렵게 잘하지 말고 쉬운 걸 쉽게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래도 이 부분은 점점 2루수 자리에 익숙해져가며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UZR/150으로 보면 유격수 시절 -20.8, -27.5, -17.4였던 것이 14시즌 2루수로 나오면서 -3.5로 크게 좋아졌다. 참고로 핸리 라미레즈의 14시즌 유격수 UZR/150이 -15.6... 디 고든이 유격수로 돌아갈 일은 없고, 없어야 한다.

그리고 몸쪽 떨어지는 유인구에 매우 취약하여 상대가 이걸 집요하게 파고들면 꼼짝 못한다. 2014 NLDS에서도 야디어 몰리나가 간파하고 완전히 디 고든을 틀어막은 것이 효과적으로 먹혔을 정도.

워낙 가냘픈 몸 때문에 파워도 없다시피 한 선수였다. 실제로 메이저리그에 등록된 선수 중 최저체중을 자랑하기도 했다. 그래도 2014년 시점에서는 몸무게를 13킬로그램 이상 늘리며 어느 정도 파워 툴의 보완에도 성공한 상태. 물론 그렇다고 장타를 뻥뻥 때려대는 건 아니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추가 진루만을 계산해 순수한 파워를 측정하는 순수장타율(ISO) 를 보면 고든의 커리어 평균은 0.063 이지만 2014년의 기록만을 놓고 보면 0.123 이다. [8]

참 여러모로 타고난 재능은 훌륭한 선수다. 다만 야구를 너무 늦게 시작해 기본기와 경험이 너무 부족하고 이 때문에 장단이 확실한 선수가 되어버렸다. 사실 재능마저도 장단이 확실해서 전체적인 선수로서 장점도 돋보이지만 단점도 그 못지 않게 돋보인다. 그래도 시간이 좀 걸리는 한이 있어도 자신의 단점을 하나하나 고쳐 나가는 멘탈은 있는 선수이고, 1988년생으로 4년차인 고든의 현 커리어를 생각해보면 아직 터질 수도 있는 선수이며 터질 조짐도 조금씩 보여주고 있기에 각성한다면 전통적인 고타율의 대도 리드오프를 얻을 수도 있어 다저스에서도 최대한 기회를 주고 있었지만 다저스의 신임 사장 앤드류 프리드먼과 단장 자이디는 가차없이 고든을 마이애미로 보내버려 고든은 새로운 둥지에서 자기 가치를 발휘해야한다.

6. 기타


  • 다저스 구단은 시합 시 안에 파란색 티셔츠를 입고 야구복을 입어야 하는데, 이 안에 입을 파란색 티셔츠의 겉에 드러나는 부분이 지나치게 튀지만 않으면 어느 정도 선수 자율에 맡긴다. 그리고 디 고든은 이 옷을 항상 슈퍼맨 마크가 그려진 옷을 입는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 시합이 끝난 후 라커룸에서 인터뷰를 가질 때 볼 수 있고 시합 중에도 야구복 옷깃이 풀어헤쳐지거나 할 때 보이는데, 고든이 도루가 잦고 수비도 몸을 날리는 일이 많은 2루수기에 자주 볼 수 있다. 안타나 파인 플레이를 자축하는 세레머니도 슈퍼맨이 변신할 때 처럼 셔츠를 양 쪽으로 제치는 시늉을 하는 것.

  • 2014년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꼭 올스타 전에 출전하고 싶어 했는데, 약간 짠한 사정이 있다. 아버지인 톰 고든이 올스타 전에 출전했을 때 디 고든은 한 번도 경기장에 찾아가지 못한 것. 아버지의 커리어 초창기 올스타 전에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기에 가지 못했고, 이윽고 어머니 사후 아버지와 지낼 때에는 독감에 걸려 못 가는 등 아버지의 선수 커리어에서 가장 화려했던 순간 중 하나를 함께하지 못해 한이 된 듯. 2014년 올스타전 초청이 유력해지자 자신이 꼭 올스타 전에 초청받아서 아버지를 초대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4년, 올스타전에 초청되어 소원을 이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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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스티븐 킹의 소설 중 톰 고든을 사랑한 소녀라는 단편도 있다. 보빠이자 톰 고든 빠인 소녀가 숲에서 조난된 후 벌어지는 일을 그린 소설.
  • [2] 그래서 통산 기록은 썩 좋은 편은 못 된다. 다만 스테로이드 시대를 뚫고 온 것도 있고 해서 fWAR, bWAR 등의 세이버 기록으로 보면 상당히 좋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
  • [3] 사실 메이저리그의 흑인 선수 비율은 갈 수록 떨어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그나마 남아 있는 흑인 선수들이 어떻게든 흑인 인구 사이의 야구 인기를 되살려 보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 [4] 마냥 우스개 소리만은 아닌 게 배다른 동생인 닉 고든은 디 고든과 달리 어릴 때 부터 꾸준히 야구를 해 왔는데,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픽(미네소타 트윈스)에 뽑힌 최고 야수 유망주 중 한 명이다. 물론 투수 풀이 풍족한 대신 야수 풀이 상대적으로 빈곤한 게 2014년 드래프트이긴 하지만.
  • [5] 더 정확히는 로건 화이트 스카우팅 디렉터의 성향이다.
  • [6] 2013 시즌을 보면 주전 유격수 라미레즈는 부상으로 초중반을 날려먹었고, 백업인 닉 푼토와 지금은 일본으로 간 루이스 크루즈, 디 고든이 나눠먹으며 유격수를 볼 정도로 유격수 자리가 주인이 없기도 하였다.
  • [7] 에러는 아니고 느린 타구를 2루수가 달려가면서 잡으려고 했는데, 2루수의 위치가 좋지 않아 간발의 차이로 공을 놓쳤다. 문제는 타구 스피드는 느려서 우익수가 와서 잡기는 힘든 타구였고, 2루수는 이 공을 놓치면서 달려오던 스피드 때문에 앞으로 계속 뛰어가는 바람에 공을 잡을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이 사이 고든이 2루까지 간 것.
  • [8] ISO 가 순수하게 파워를 측정하지만 발이 빠른 선수들이 추가 진루를 할 수 있어 스피드라는 변수가 불순물 격으로 끼어들지만 사실 그 영향이 그리 크지는 않은데다가 어차피 이 경우에는 그때나 지금이나 고든의 스피드는 동일하니 파워의 증가가 아니라면 이 ISO 의 증가를 설명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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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15-02-27 08: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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