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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last modified: 2015-03-22 11:29:09 by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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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1. 개요
2. 고대 레슬링
3. 프로레슬링과는 다르다
4. 훈련량
5. 인기
6. 종합격투기와의 연계성
7. 술 vs 무술
8. 서브컬처에서...
9. 레슬링의 에로티시즘
10. 올림픽 퇴출 논란

1. 개요

레슬링이라는 낱말은 고대 영어의 wǽstlian(비틀다)에서 유래하고, 넓은 의미로는 '붙잡고 넘어뜨리는 경기'라는 뜻이다. 이 단어는 상당히 폭넓은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서구에서는 스모씨름등도 Japanese Wrestling[1], Korean Wrestling식으로 부른다.

아무튼 현재 널리 알려진 레슬링의 역사는 꽤나 오래된 것으로, 고대 그리스-로마에서 시작하여 중세 유럽의 대갑주레슬링 캄프링겐으로 점차 발전해나가다가, 오늘날의 레슬링으로 스포츠화되었다. 고대 인도를 통해 중국에까지 영향을 끼쳤단 학설도 있다.

오늘날 레슬링에는 자유형과 그레코로만(Greco-roman. '그렉-꼬로만'이 아니다!)형 두 종류가 있는데, 자유형은 상대방 신체의 어느 곳(급소 제외)을 공격해도 좋으나, 그레코로만형은 허리 아래의 공격은 반칙이므로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가벼운 무릎받이 정도는 괜찮다. 알렉산더 카렐린이 바로 그레코로만형 선수였다. 국내 선수 중에도 심권호씨의 활약은 올림픽을 안 본 사람이라도 자주 들어봤을 듯.

2. 고대 레슬링

고대 그리스의 레슬러들은 몸에 올리브 기름을 바르고 시합했다. 올리브 기름을 바르는 까닭에 대한 여러가지 문헌이 있는데, 실용적인 이유가 있지 않아 몸의 냄새를 감추려는 사냥 관습의 흔적으로 보기도 한다.

고대 그리스의 레슬링은 크게 2가지 종목으로 나눠지는데, 모래밭에서 경기하는 업라이트 레슬링과 진흙 땅바닥에서 하는 그라운드 레슬링이다. 업라이트 레슬링이 현대에 말하는 "그레코로만" 형의 레슬링으로 여겨진다.

업라이트 레슬링에서는 상대를 3번 바닥에 메쳐야(깨끗하게 폴을 따내야) 승리 할 수 있었다. 동시에 땅에 떨어졌을 경우에는 득점으로 간주되지 않았다.

업라이트 레슬링이나 그라운드 레슬링이나 공통적으로 서로 주먹으로 때리기, 경기장을 벗어나서 싸우기, 성기를 붙잡기[2] 같은 것이 금지되었다.

업라이트 레슬링에서는 상체만을 써야 했으며, 그라운드 레슬링에서는 하체를 공격하는 것도 허용되었다. 또 현대 레슬링과는 달리 손가락 꺽기나 목조르기, 발걸기는 반칙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도 있다.

체급이나 시간 제한 같은 규칙은 없었다.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할 때는 5쌍에서 8쌍의 팀으로 경기를 했고, 도자기 항아리에 제비를 넣고 뽑아서 추첨으로 상대를 정했다.

복싱과 함께 양대 종목이었으며 합쳐져서 판크라티온으로 발전한다.

3. 프로레슬링과는 다르다

프로레슬링과 혼동하기 쉬운데, 현재 프로레슬링과 아마레슬링의 차이는 아예 다른 종목에 가깝다. 한쪽은 스포츠고 다른 한쪽은 쇼 엔터테인먼트니...

다만 체력훈련, 트레이닝, 기술체계등에서 공유하는 부분이 좀 있는데다 아래에서 설명하듯이 순수한 레슬링의 프로리그가 사실상 없기 때문에 최고수준 아마레슬러들이 프로레슬러로 전향하는 경우는 가끔 있다. 아니, 사실은 이게 원래 모습이다. 초기 프로레슬링은 아마레슬링 선수들이 돈을 벌기 위해 흥행을 여는 프로리그 그 자체였다. 왜 이름이 괜히 프로레슬링인지 생각해보자. 거기에 승부조작이 워낙 성행하다보니 아예 그것을 받아들여 엔터테인먼트가 되었다.

사실, 프로레슬링과 아마 레슬링의 경계는 겉보기에서 드러나는 차이와는 달리 상당히 가깝다. 실제로 아마 레슬링에서 프로레슬링으로 전향한 선수는 매우 많은 편이며, 프로레슬링 선수들 역시 당초에는 기본적으로 육성 기반이 튼튼한 아마 레슬러 출신이 많았다. 프로레슬링 자체가 완전히 산업화 된 국가에서야 비로서 '아마 레슬링 경력없이' 처음부터 프로레슬링 단체에서 프로레슬러로 수행을 쌓은 순수 프로레슬러가 나타나게 되는 추세를 겪는데, 그렇다고 아마 레슬링 출신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도 아니다.

4. 훈련량

안 그런 스포츠가 드물겠지만, 특히 선수들의 훈련량이 정말 토나올정도로 높고 전신운동인데다가 완력의 요구수치가 높다보니 정말로 미칠듯이 훈련한다. 특정 근육만 쓰는것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 전신의 모든 근육을 다 요구하기 때문에 국가대표선수들중 훈련량이 많은 종목중에서도 탑 수준으로 '밥만먹고 운동하는 기계'수준이다. 미국쪽에서는 거의 생활체육 수준이라 연습 동영상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런 식으로 훈련하면 레슬링이 아니라 그 어떤 운동을 하던 강해지겠군..." 하고 느끼게 될 수준.
실제로 태릉 선수촌 전통의 체력 테스트인 불암산 달리기의 역대 기록은 복싱과 레슬링 이외의 종목에서 나온적이 한번도 없다. 참고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박지성이 전체 4위를 차지하며 축구 선수중 가장 높은 기록을 세웠으나 1위와는 약 2분정도 차이가 났다고.[3]

탑 수준의 선수가 프로레슬링이나 격투기무대로 나가는게 드물지 않은 이유중 하나다. 한가지 흥미로운 부분은, 레슬링 백그라운드가 있는 선수들이 되려 입식 출신들보다 강력한 펀치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뛰어난 근력으로 후드려치는(...) 위력이 남다르다. [4]

5. 인기

엘리트 체육이라고 비판받는 국내 특성상 아마레슬링 도장등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비 선수권의 경우 경험자가 거의 없다. 동네에 복싱 체육관이나 태권도 유도 검도 합기도는 있어도 레슬링은 거의 없다.
서울특별시 구로구 구로구청에서 월, 수, 금 7시 30분에 일반인들이 배울수 있는 코스가 있다. 대한민국 유일의 사회체육 레슬링을 배울 수 있는 곳.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기에 수련비도 3개월에 3만원으로 타 체육관이나 도장에 비해 저렴하다. 그 외에 레슬링을 배우고 싶다면 종합격투기에서 레슬링 클래스를 신청하는 것 외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구로구청 생활체육 프로그램 페이지

반면에 미국에서는 저변이 넓은 스포츠다. 우리나라의 태권도와 비슷한 느낌에 가깝다. 거기도 레슬링이라고 프로리그가 따로 있는게 아니고 그냥 학창시절에 레슬링을 접할 기회가 워낙 많아서 시합경험이 많은 것. 프로레슬러 커트 앵글이 바로 아마레슬링 선수 출신으로서 1996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중, 고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레슬링 대회도 많고 NCAA등 경기도 엄청난 수준.

전통적인 강국으로는 러시아가 최상위고 그 다음으로 아제르바이잔이 다음가고 같은 소련연방이던 동유럽 국가들의 카자흐스탄이나 우크라이나,불가리아 등이 있고 이란,터키도 전통적인레슬링 강국이라고. 일본은 여성 레슬링에서 강자이다.[5] 한 대학부 선수의 말에 의하면 러시아 3군 선수들이 한국의 1군 선수들을 가지고 놀 정도라고 한다. 미국 또한 대표적인 레슬링 강국으로[6] 넓은 인프라가 최대의 장점으로 꼽힌다. 사실 넓은 인프라를 갖추고 수련 인구가 많으면 당연히 훌륭한 재능을 가진 선수를 찾을 확률이 굉장히 높다.

미국의 경우 운동 좀 했다 싶은 사람은 대개 학창시절에 수련하는데, 주니어 무대는 거의 한국에서 태권도 배우는 느낌으로 한다. 남성성을 중시하는 미국 특성상 변호사, 애널리스트 등의 전문직 종사자가 레슬링 선수 출신이었단 사례도 많다.(단 이건 레슬링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도 마찬가지) 레슬링과 미식축구를 병행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럴 경우 십중팔구는 대학에 올라가면서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아마레슬링은 프로리그가 없기 때문에, 이 분야로 먹고 살려면 아마레슬링 지도자가 되거나 아예 국가대표급(...)을 노리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고도 한다.[7] 때문에 대학 진학시 시니어로 가느냐 아니면 다른 종목으로 옮기느냐로 고민하게 되는대, 프로무대가 활성화되어있지 않아서 레슬링으로 돈벌어 먹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은 다른 프로 스포츠 무대로 진출한다.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역시 미식축구고[8] 그 다음이 프로레슬링이다. 00년대 후반부터는 종합격투기 판이 넓어지면서 이쪽으로 진출하는 선수도 늘었다.

6. 종합격투기와의 연계성


현재 MMA의 주인공

현재 종합격투기 메이져리그인 UFC에서 가장 많은 선수들이 레슬러 출신이다. 종합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로 스탠딩 그래플링과 노기 그래플링에서 타종목보다 매우 유리하고[9].레슬링을 베이스로한 선수들이 UFC챔프인경우가많다. 웰터급의GSP.헤비급의 케인 벨라스케즈 .라헤급의존 존스 라이트급의 프랭크 에드가등...죄다 레슬러잖아? 둘째로 워낙 수련생 숫자와 수준이 높아 훌륭한 선수들을 찾아볼수 있다는 것도 있다.[10] 4점니킥, 후두부가격 등등 레슬러의 태클에 쉽게 대응할만한 기술들이 워낙 위험한 기술들이기에 반칙이고, 케이지에서 경기하는 등 레슬러가 유리한 룰이란 점도 있다.

스포츠 왕국인 미국에서 세가 강한 것도 있어서 미국 출신의 MMA 선수들은 대개 기본으로 레슬링을 장착하고 나온다. 랜디 커투어, 댄 핸더슨, 마크 콜먼, 케빈 랜들맨, 브록 레스너 등이 대표적인 선수들.[11] 90년대까지만 해도 전성기 지난 노장들이 주로 찾는 분위기였으나, 00년대 이후 이게 돈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올 아메리칸급 신인들이 대거 참전하는 등 은근히 인기가 올랐다.

즉, 현재 MMA에서는 베이스로써 가장 주가가 높은 메인스트림이다.

원래 브라질리안 주짓수와 더불어 MMA 그래플링의 양대산맥이었고, 00년대 중반부터 MMA 판도가 북미로 넘어가자 레슬링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레슬링 인구가 장난 아니게 많은 것도 있어서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솔직히 경기가 노잼이다. 주짓수파티보다는 낫잖아?

7. 술 vs 무술

미디어에서는 태클을 걸어도 타격기를 주기술로 삼는 주인공의 화려한 발차기나 무릎차기에 안면이 찍혀 데꿀멍하는 패턴이 흔하지만 전문 격투기 선수의 레벨이 아닌 이상 태클로 달려드는 레슬러를 타격으로 쓰러트리는 건 엄청나게 힘들다. 애초에 태클은 멀리서 머리와 허리를 숙이고 돌진하는게 아닌데다가, 모든 테이크다운은 잽이 닿을락말락한 거리, 혹은 그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는 BJJ나 삼보에서도 마찬가지로, 멀리서 달려들면 스프롤당하기 십상이고 고개를 숙이면 우선 앞이 안 보일뿐더러 길로틴 초크나 목과 상체 테이크다운으로 반격당할 위험성이 높다. 때문에 실제 MMA에서도 태클로 달려드는 레슬러를 무릎으로 찍어 쓰러트리는 장면은 보기 힘들다.[12] 아마추어라도 레슬러의 태클은 단거리 달리기 주자의 스타팅과 맞먹을 정도로 빠르기 때문이다. 타격으로 받아칠 거리와 타이밍이 거의 안나올 뿐더러, 태클이 걸릴 때 한방으로 기절시키지 않으면, 체중이 실린 태클의 돌진력에 밀려 쓰러질[13]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피하거나 손으로 막으며 흘려 보내는 방법도 있지만 이것도 쉽지는 않다. 전술한 것처럼 레슬러의 운동능력은 격투가들 중에서도 높은데 하물며 일반인 레벨에서는...[14]

한편 일반인~아마추어 격투가 레벨에서, 그리고 만화책등에서 자주 등장하는 막 싸움이나 길거리 싸움이 되면 문제가 더 크다. 격투기 시합에서는 상대 선수가 누가 될지 알 수 있는 관계로 상대가 레슬러라면 거기 맞춰 대비훈련이라도 할 수 있다. 그러나 길거리 파이팅일 경우 처음보는 상대가 레슬링을 하는지 유도를 하는지 어떻게 알 것인가?(...). 때문에 속도도 문제지만, 레슬러가 갑자기 주저앉듯 자세를 낮추고 기술을 시도하면 일반인 시점에서는 상대가 시야에서 사라지고(혹은 뭘 하는지 제대로 안 보이고...)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라 당황하는 경우가 더 많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런 상황에 대응할 기술을 아예 모른다. 거기다 레슬링의 주무기는 상대방의 체중을 무너뜨리는 것에 있기 때문에 선자세에서의 맞잡기 기술은 기술을 거는 부위가 한정되는 유도를 능가하며 맞잡기에 들어갔을 경우 방어수단을 모르는 상대방은 땅바닥을 구르게 될 가능성이 무척이나 높다. MMA 초창기 복싱과 권법 등 입식 타격기 출신 선수들이 주짓수와 레슬링등 그래플러 출신 선수들에게 어이없이 발렸던 경우를 생각해보자. 프로조차 이런데 하물며 아마추어는 말할 것도 없다.

아니 애초에 상대가 레슬러라는 것을 사전정보로 알지 않는 한-겉으로 드러나는 특징은 속칭 '만두귀'가 있다- 대응 기술을 알아도 기습 태클엔 100% 걸린다고 보면 된다. 문제는 무식하게 생으로 귀를 비벼대는 구식 레슬링은 21세기 들어 사장되어가는 추세이고, 북미의 수많은 아마리그에서는 아예 레슬링용 귀 보호대를 착용하는게 공식 룰이며 고등학교 레슬링부는 물론 스포츠 짐에서도 전부 귀 보호대를 하고 훈련한다. 당연히 부상 위험이 적기 때문에 훈련량이 늘게 되고, 더 강해질수 밖에 없다. 장비 다 갖추고 애들 장난하는거 같다고 비판받던 스포츠 BJJ가 자칭 진정한 무술가들의 무도 BJJ보다 발전한 것과 비슷한 맥락.


8. 서브컬처에서...

일반인이 보기에 화려함이 거의 없고, 선수들이 서로 껴안고 땀흘리며 헉헉(...) 거리는 공방이 대부분이라 인기가 없는 편. 서브컬쳐나 미디어에서 아마 레슬링은 격투기로서 찬밥취급이다.대강 이런 식 [15]

반대로 프로레슬링은 격투기에 문외한 일반인들도 재미있게 보게하려고 화려한 기술들을 집어넣고 있으므로, 프로레슬링의 인기는 매우 높은 편이다.

특이하게도 키쿠타 히로유키[16]의 예스 소림사(オッス! 少林寺)에선 끝판대장 포지션으로 나온다. '입식타격에 대비한, 제한을 풀어버린 아마레스링'을 상대로 겁없이 타격으로 깔짝대려다가 가드+태클+서브미션 콤보로 순식간에 끔살(...). 다만 타격에 상당히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 게다가 이 만화는 작가의 초창기 작품이라 아무리 작가 자신의 무술 수련 경험이 녹아있다고 해도 그야말로 90년대 초에나 통용될법한, 실제 이종시합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후달리는 아마추어 수준의 무술이론으로 점철된 만화라서 가려볼 필요가 있다. 작가가 후기작에서 보여준 상당한 연구와 고증을 생각하고 본다면 실망하게 되는 작품. 리얼리티로 따지자면 수라의문만도 못하다.


정말 희귀한 아마레슬링 소재 작품... 뭔가 노래에 솔 삘이 장난 아니다...

이 아가씨는 레슬링이 주무기다.
보석 마술도 있었던 것 같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어

9. 레슬링의 에로티시즘

뱀발이지만, 검열삭제를 할 때와 레슬링을 할 때의 자세와 비슷하다고 해서, 검열삭제를 레슬링으로 지칭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우스갯소리로 "가장 실용적인 무술"이라 불리기도 한다(...). 더 나아간다면 프로레슬링이 된다.

사우스 파크에 나오는 한 장면은 아마레슬링의 비애를 잘 보여준다.[17]

이 때문에 독특함을 추구하는 포르노에선 아예 레슬링이 주 소재로 다뤄지기도 한다. 국내엔 게이 포르노 제작사 캔앰 프로덕션의 작품들이 유명한 것 같다. 붕탁송 마니아들은 실제 레슬링을 보고 묘한 생각을 하기도(...). 무슨 지거리야

10. 올림픽 퇴출 논란

2013년 2월 12일 IOC 집행위원회에서 레슬링의 핵심 종목에서의 퇴출이 결정되고 말았다!! 지명도나 배경이 워낙 커서 사실상 퇴출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기 때문에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당초 태권도의 퇴출 여부에 관심이 쏠린 한국 입장에서는 태권도의 잔류에 안도하면서도 레슬링의 퇴출에 뜬금없다는 반응이 많다.

레슬링은 고대 올림픽부터 내려오던 유서깊은 종목이라 퇴출이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세계적으로 나왔으며 역사 깊은 스포츠 종목을 단지 인기가 없다는 이유로 없애는 건 올림픽 정신을 무시하고 상업적인 부분에만 신경을 쓰는 역겨운 행태라는 쓴소리가 나오는 한편, 적극적인 변화나 개선을 시도하지 않다가는 자연스럽게 도태되고 만다는 현대 사회 흐름의 일면을 보여주었다는 의견도 제기되었다. 퇴출이 예견된 것이란 의견도 많다. 2000년대 이후 올림픽 종목이 너무 많이 비대하다는 여론이 생기면서 대부분의 올림픽 종목들은 퇴출을 막고자 관중, 시청자가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앞다퉈 경기규칙을 바꾸고 있다.[18] 그런데 레슬링만은 뭔 배짱인지 협회 내의 권력싸움으로 거꾸로 룰이 이상하게 변경되면서 양궁도 아닌 것이 세트제를 도입하고 파테르를 거의 필수로 만들고, 동전던지기로 공수를 결정하는 등, 처음 보는 관중들이 그냥 보면 뭔 짓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게 규칙을 바꿔갔다. 그 결과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보였듯이 지루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경기가 이어졌고[19] 이러한 시청자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바꾸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던 것.

한편으로는 IOC가 지나치게 서유럽편향적인 결정을 내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본래 레슬링은 서유럽에서도 꽤 많이 했었던 운동이지만 지금에 와서는 서유럽권 보다는 동유럽 , 중동 , 몽골이나 중앙아시아권 , 미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심지어 일본은 여성 레슬링에서 메달을 휩쓸기까지 한 전력이 있어서 서유럽권의 강세를 위해 레슬링 퇴출을 결정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었다.영국은 자국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에 레슬링 선수를 단 한 명만 출전시켰고 그나마도 우크라이나 출신이었다고 한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영국은 2명 정도만 레슬링에 출전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미국의 격앙된 분위기와 대조적으로 영국을 포함한 유럽 언론들은 IOC 결정 내용을 간단히 보도했었다고 한다. IOC 항목을 통해 역대 IOC 위원장을 봐도 유추할수있겠다만 IOC에서는 유럽세가 강하다. 동유럽,러시아 국적은 없었고 유럽 제외하고는 미국 국적 딱 한명뿐이었다. 당초 퇴출설이 나돌던 근대 5종이 그대로 잔류한 것과도 대비되었다.[20]

하지만 레슬링 협회장이 친인척을 요직에 앉히고, 심판을 매수하는 등 부정부패가 심했으며 룰 개정으로 시청률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개선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는 등의 증언도 나오는 터라 퇴출을 막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어딜가나 협회가 문제

올림픽 금메달만 바라보고 여태껏 훈련해온 레슬링 선수들의 앞날이 걱정된다는 이들도 있었다.[21]

1976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수상한 양정모 전 레슬링 선수는 인터뷰에서 국제레슬링 연맹 회장 및 수뇌부가 책임도 크며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것이 퇴출의 가장 큰 이유라는 뜻을 밝혔다. 한국 첫 금메달 종목이자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빼고 그동안 꾸준히 금메달을 따오던 레슬링의 퇴출에 대하여 국내 레슬링 선수들도 충격이 컸다.

그리고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의 헤비급 선수였던 러시아알렉산더 카렐린레슬링이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퇴출된다는 소식에 "말도 안 되는 소리다."라면서 퇴출반대를 하는 발언을 했다. "레슬링은 고대 올림픽부터 시행된 종목인 만큼 하계올림픽에서 치러질 역사적인 정당성이 있다."라고 언급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을 믿을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그는 레슬링이 퇴출 위기에 몰린 것에 대해 '자업자득'으로 볼 여지가 있다며 레슬링인들의 반성과 변화를 요구하는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규칙이 25번이나 바뀌면서 혼란이 커졌다."면서 "레슬링계에서 30년을 보낸 이들도 요즘에는 경기를 보면서 '그런데 왜 점수가 난 거지?'라고 서로 묻곤 한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더불어 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새로운 규칙을 제안하기도 했으나 묵살당했다며 국제레슬링연맹(FILA)을 향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으며, 이제라도 레슬링이 본격적인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이, 한국 말고도 일본이나 러시아, 이란, 아제르바이잔, 터키같은 레슬링 강국들도 들고 일어나면서 전세계적으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직접 국제 레슬링연맹 회장을 만나겠다고 하는 등 후폭풍 수습에 주력하고 있다. IOC 부위원장도 국제 레슬링연맹의 자구책을 듣고 노력하는 자세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IOC 역사이래로 집행위원회의 결정이 뒤집힌 전례가 없는데다가 올림픽 진입을 노리고 있는 다른 7개 종목들인 야구·소프트볼, 가라데, 우슈, 러스포츠, 스쿼시, 포츠클라이밍, 웨이크보드와 경쟁해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레슬링이 이를 뒤집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지적이 많다. 다만 2013년 5월에 러시아에서 IOC 집행위원회가 열리는데 러시아가 레슬링 퇴출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서 여지는 남아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박용성 대한체육회회장은 아무래도 힘들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2013년 5월 30일에 열린 러시아 집행위원회에서 극적으로 2020 올림픽 마지막 정식종목 최종후보로 야구/소프트볼, 스쿼시와 같이 선정되면서 희망을 남겼다. 레슬링은 1차 투표에서 집행위원 14명에서 과반인 8표를 얻어 겨우 1차 관문을 통과했다.

레슬링이 거저 이렇게 통과한 게 아니다. 우선 10년 이상 장기집권하며 안팎의 개혁 요구를 묵살해온 라파엘 마르티네티 전 회장을 쫓아내고 세르비아 출신인 네나드 랄로비치 임시회장이 강력한 개혁정책을 썼다. 핵심은 대중에게 다가가는 룰 개정이었다. 2분 3회전 세트제(2선승제)를 예전과 같이 3분 2회전 포인트제로 바꿨다. 더 많은 포인트를 얻은 선수가 승리하는 방식으로, 관중이 보기에도 우세한 경기를 한 선수가 승리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또 공격적인 경기를 유도하기 위해 방어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선수에게 벌칙을 주는 패시브 규정을 강화했으며 여성부회장 자리도 신설하는 등 올림픽위원회의 양성평등 요구도 수용하는 자세를 보였기에 IOC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본 것이 컸다.

더불어 외교적으로 이를 가는 이란미국이 레슬링 정식종목 복귀에 손을 맞잡고 스포츠계에서는 전략적으로 협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레슬링이 9월에 있을 IOC 총회 최종투표에서 여지껏 불리하단 상황을 상당수 고친 것으로 평가되기에 어찌될지 모른다. 스쿼시와 야구가 레슬링에 견주면 불리하다는 평을 받고 있었으니까, 결국 상황은 그대로 적중되어 스쿼시는 유럽표만 받고 말았다.

그리고 로잔에서 열린 최종 투표에서 총 95표 중 49표를 획득해 2020 도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다시 채택되었다. 퇴출된 종목이 이렇게 빨리 복귀한 종목으로는 역대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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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Sumo Wrestling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2] 나체로 경기했으므로 충분히 가능했다.(...)
  • [3] 여담이지만 선동열 전 감독의 증언에 따르면 태릉 선수촌의 불암산 달리기는 1위는 복싱과 레슬링이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꼴찌는 경쟁조차 필요 없었다고 한다. 바로 본인이 하셨던 그 종목이 압도적이었다고(...), 역대 1위는 복싱의 문성길 선수다.
  • [4] 어퍼컷과 훅. 그리고 더티복싱에서는 타 베이스보다 우월한 위력을 보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티복싱이 강력한선수는 레슬러 출신이 대부분이다. 거리싸움과 잽 스트레이트는 당연 입식타격선수들의 장기.
  • [5] 한국도 2000년대 초반까지는 그레코로만 경량급에서 꾀 선전했다. 아시안 게임에서도 금맥을 이어갔고,올림픽에서 하나 이상은 건졌다. 물론 지금은 ... 그러나 복싱에 비하면 그나마 희망은 있는 셈
  • [6] 수정 전에는 앞에서 언급된 대학부 선수의 '미국은 레슬링이 그렇게까지 강하지 않다'는 말이 일반적인 사실인 양 인용되어 있었는데, 미국은 역대 올림픽에서 획득한 레슬링 메달 수에 있어 러시아에 이어 2위다. 이게 강한게 아니면 뭐가 강한건가?
  • [7] 사실 국가대표가 된다고 해도 먹고 살기는 힘들다. 국가대표출신이지만 생활고 때문에 종합격투기로 전향한 대표적인 예로 댄 핸더슨이 있다.
  • [8] 가장 많이 떨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 [9] 유도나 주짓수는 상대가 도복을 벗으면 사용가능한 기술이 굉장히 적어지는데, 종합격투기 시합에서 상대는 대부분 팬츠정도만 입고 나온다. 이런 맨몸에 가까운 상태에서의 공방은 오히려 레슬링의 전문분야. 게다가 현재 메이저급 단체인 UFC에서는 옥타곤링에서 시합을 하기에, 철창을 사용하는것도 전술중에 하나인데 여기에서 레슬링출신들이 좀더 우세를 보이기도 한다.
  • [10] 엄밀히 말해서 미국 레슬링에서 진짜 최고 수준에 오른 선수들이 종합격투기로 가는 경우는 드물다. 경량급에서는 주로 시니어 무대로 진출해서 올림픽을 노리는 경우가 많고, 중량급에서는 실력만 된다면 미식축구 무대로 많이 진출하려고 한다. 종합격투기로 전향하는 레슬러들의 대부분은 어중간한 경우가 많다. 즉, 시니어 무대를 노릴 만한 실력은 안되고 그렇다고 공부를 하기에는 학창시절 레슬링만 했기 때문에(미국에서 NCAA Division 1 소속 운동선수는 학점을 정말 대충 받고 운동만 하는 경우가 많다.) 딱히 다른 직업을 갖기도 뭐해서 전향하는 경우가 대부분.
  • [11] 랜들맨을 제외하면 모두 국대급이었고, 랜들맨도 주니어에서는 엄청 날리던 선수다.
  • [12] 크로캅VS후지타의 경우 경기 초반에 하단 태클을 니킥으로 반격해서 시합이 종료되긴 했지만 KO가 아닌 출혈로 인한 TKO다.
  • [13] 당연하지만 오히려 MMA에서는 이 쪽이 압도적으로 많이 나온다.
  • [14] 엘리트 체육 종목 특성상 일반인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신체 스펙이 월등하게 높다! 50kg대 선수가 80kg이 넘는 남성을 허리벨트만 잡고 한손으로 가뿐히 들어올리기도 한다.
  • [15] 다만 저 상황 자체가 해당 캐릭터의 레슬링 경력을 전혀 발휘할 수 없는 경우였다는 걸 유의할 필요가 있다. 돌도끼 막히고 급소라도 얻어맞은 듯 바로 다음 장면에서 쓰러졌는데 무술 대 무술로 붙었다면 어찌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뭐 여캐가 주인공 팀이니 당연히 발렸겠지만서도...
  • [16] 럭비만화 호라이즌, 체조만화 플라이 하이 등을 그린 만화가
  • [17] 아마레슬링 장면을 보여주자 그 게이 포르노 갖고 당장 꺼지라고 말한다.
  • [18] 다른 격투기 종목만 한정해서 살펴봐도, 유도는 점수체계를 4단계에서 효과를 없애서 3단계(유효/절반/한판)로 단순화시켜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 태권도는 발펜싱하냐는 비판에 맞서 차등점수제를 도입하여 얼굴차기와 돌려차기에 추가점을 주면서 경기를 더 흥미롭게 바꿨다. 복싱도 종이에다 채점해서 매 라운드 후 총점만 알려주던 방식을 바꿔서 유효공격이 나오면 부심들이 동시에 버튼을 눌러 실시간으로 전광판에 점수가 올라가도록 해서 관중들이 점수를 바로 보도록 바꿨다.
  • [19] 파테르 상태에서 밀어내기 위주의 경기 운영이 대부분이었다.
  • [20] 근대 5종도 올림픽의 창시자인 피에르 쿠베르탱이 고안한 만큼, 올림픽에서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종목이다. 허나 이것저것 준비할 게 많고, 세계적으로도 소위 올림픽급에서는 최하급으로 인기가 없는 터라 역시 퇴출 후보로 거론되었다. 나름 설득력 있는 음모론도 나도는데, 21년동안 IOC 위원장을 한, 그 유명하고 영향력 많았던 안토니오 사마란치의 아들이 근대 5종 선수출신이자 세계 근대 5종 연맹의 부회장이자 IOC 위원인데, 이사람이 영향력이 쎄서 우격다짐으로 근대 5종을 잔류시켰다는 말도 있다. 커트 앵글도 인터뷰에서 분노하면서 이 사실을 말했다.
  • [21] 아마추어 레슬링은 프로무대가 없기 때문에 레슬링 스킬로 먹고 살려면 올림픽 선수, 레슬링 코치, 종합격투기 선수, 프로레슬러 정도밖에 갈 곳이 없는데 이중에서 순수하게 레슬링 스킬로만 흥할 수 있는 곳은 올림픽과 코치 뿐이다. 그런데 올림픽 종목에서 폐지되면 코치직도 줄어들고 올림픽 레슬링으로의 진출이 사라지는 게 되니, 사실상 밥줄이 잘려나가는 셈이다. 그러면 현 레슬링 선수들은 프로레슬링과 종합격투기로의 전향밖에는 선택지가 없다. 근데 국내 프로레슬링과 종합격투기 시장도 현실은 시궁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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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15-03-22 11: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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