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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포스

last modified: 2015-03-25 19:40:19 by Contributors


103모델(ESC키의 키캡컬러를 제외하고 다른 컬러키캡은 별매품으로 교체한 것이다.)



10주년 기념모델.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베이에서 골동품 주워온 줄 아는 키보드. 여기서 엔터키와 스페이스바의 모양이 다르다는 것을 눈치챘다면 당신은 훌륭한 키보드 덕후. 혹은 전문 한글->일어 번역가.


리얼포스87과 해피 해킹 키보드의 비교(위가 HHKB 프로페셔널, 아래쪽이 리얼포스)

Contents

1. 일반
2. 제품의 종류
3. 키감
4. 키 배치
5. 단점
6. 기타
7. Type Heaven
8. 같이 보기

1. 일반

REALFORCE
키보드계의 롤스로이스

정전용량무접점(Capacitive switch)방식의 하이엔드 키보드. 일본의 기계공구[1] 전문 제조업체 토프레사에서 생산하고 있다. 즉, 토프레는 원래 키보드와는 관련이 없던 회사다.[2] 자체개발한 정전용량무접점이라는 신기술을 적용할 곳을 찾다 보니 키보드를 만들게 됐다는, 조금은 어처구니없는 경력을 가진 회사. 그렇기에 토프레에게 키보드는 부업이라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

원래는 은행의 업무용으로 납품되다 입소문을 타고 일반에도 판매가 시작됐지만, 토프레가 원래 키보드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 보니 마케팅에 신경쓰지 않아서 극히 일부의 사람만 아는 물건이었다. 프로그래머들에게는 같은 스위치를 사용하는 해피 해킹 키보드가 훨씬 유명했다. 리얼포스가 지금같은 유명세를 얻은 것은 텐키리스[3] 모델인 리얼포스 86을 한국의 모 업체의 요청으로 제조하면서 부터이다. 리얼포스 86은 IBM 스페이스세이버 이후 근 20년만에 발매된 텐키리스 모델이라는 점과, 극강의 키감으로 소문난 해피 해킹 키보드와 동일한 스위치가 들어있다는 점에서 방향키를 쓸 일이 많은 전 세계의 윈도우 기반 프로그래머위키페어리키워들에게 엄청난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한국의 주문으로 만들어진 커스텀모델이라는 점 때문에 본가인 일본에서도 구할 수가 없어서 많은 이들을 좌절시켰다.

이 수요를 확인한 토프레는 다음해 86을 살짝 개량[4]한 87 모델을 내놓고, 101 모델 외 표준 윈도우 배열[5]의 라인업을 내놓기 시작했다. 그리고 텐키리스 모델의 수요를 확인한 다른 키보드 제작사[6]들도 본격적으로 텐키리스 모델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키보드의 선택폭이 다양해졌다. 고급 키보드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

일반인에게 알려진 리얼포스의 최대 특징은 미칠듯한 가격이다. 환율 문제가 있다고는 하지만, 30만원 중반이라는 후덜덜한 가격이다.[7] 이 비싼 가격은 인건비 비싼 일본에서 직접 제조한다는 점과 소량 제작이라는 측면이 크다. 하지만 키캡도 스위치에 뒤지지 않는 고급품을 쓰고 있다는 점도 한 몫 한다. 리얼포스의 키캡은 PBT인데, 손가락에 닿는 감촉이 좋고 키감이 향상되며 장기간 사용으로 인해 키캡 표면이 마모되어 번들거리거나 누렇게 변색되는 현상도 잘 생기지 않고 튼튼한 대신, 가공이 어렵고 비싸서 일반적으로는 키캡에 쓰지 않는 재질이다.[8] 글씨의 각인에도 승화각인이라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방식은 글씨가 잘 지워지지 않고 촉감이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공정이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제조과정에서 공해가 유발된다는 이유로 이제는 거의 안 쓰는 방식이다. 이런 걸 쓰고 있으니 키캡 세트의 가격이 10만원을 왔다갔다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엄청난 고가와 뛰어난 성능으로 잘 모르는 사람들은 대충 기계식 키보드의 끝판왕, 종결자라는 표현을 종종 사용하는데, 이 키보드는 기계식 키보드와는 전혀 다른 형식이다. 기계식 키보드는 마치 기계부품처럼 맞물려 움직이는 스위치가 들어있는 것이고 리얼포스의 구동부는 러버돔[9]과 스프링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므로 기술적인 면에서는 공통점이 전혀 없다. 비싸다는 면에서는 공통점이 있겠지만 말이다.

단점이 있기도 하다. 우선 모델에 따라 종종 발생하는 비틀림이 있는데, 이 부분은 손으로 살짝만 교정해도 고칠 수 있다. 하지만 윗판과 아랫판 사이의 1mm 정도의 틈새로 발생하는 흔들림은 민감한 사람에게는(흔들림과 가격, 양쪽 모두) 분명한 단점이다. 일본 본사 공장에서 직접 생산함에도 품질관리가 철저히 되지 않는다는 좋은 증거.[10]

그러나 사무용으로는 이보다 좋은 키보드를 찾기 힘들다. 기계식 특유의 찰칵거리는 소음이 없어서 옆사람 눈치 볼 일이 없으며, 키압이 낮아서 장시간 타이핑을 해도 피로가 적다. 일반 키보드를 쓰다 보면 손가락이 아픈 사람이라면 열광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가격.

2. 제품의 종류

크게 키의 개수, 키압, 저소음처리[11] 여부를 조합하여 모델을 구분한다. 키의 개수에 따라서 분류하면 좌우에 Ctrl/Alt 키 각각 하나씩만 있는 101모델, 영문자용 스탠다드 키보드와 동일한 레이아웃의 104모델, 한국어용 한/영 전환키와 한자키가 추가된 106모델, 일본 전용 109키 모델, 텐키를 생략한 86, 87[12]모델이 있다.
키압에 따라서는 기본 45g의 키압에 일반적인 타이핑시[13] 소지가 커버하는 키[14] 의 키압을 15g 가량 줄이고 ESC키의 키압을 10g 늘린 제품이 차등모델, 모든 키압을 45g이나 55g[15]으로 통일시킨 모델이 균등모델이다. 그리고 저소음 모델은 구동부 안쪽 닿는 부분에 완충용 링을 대어서[16] 타이핑시 나는 소음을 줄인 제품이다.
리얼포스는 이 속성을 조합하여 모델을 분류한다[17]. 다른 키보드도 다 그렇지만 여기서 컬러 및 키캡의 각인에 따라 추가로 모델을 분류하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출시 10주년을 기념하여 새롭게 출시한 10주년 기념 87모델이 있다. 10주년판과 기존 87모델의 차이는 키캡과 하우징의 컬러, LED의 색깔(블루->레드). 다른 부분은 동일하다.[18]

3. 키감

정전용량무접점 방식의 고급키보드답게 극상의 키감을 제공한다. 균등/차등모델의 키압이 다르고 소음 정도에 따른 타건감의 차이가 있어 모델별로 호불호가 갈린다. 이 부분은 매우 주관적이라 우위를 논할 수 없으나, 어느 제품이든 매우 부드럽고 안정적이며 고급스러운 느낌을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손목과 손바닥으로 손을 지탱한 채 키를 누르기 때문에, 키의 위치에 따라 터치 각도가 달라진다. 따라서 낮은 열의 키는 경사를 낮게, 높은 열의 키는 높게 하여 손가락과 키캡의 표면적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주어 오타확률을 줄이고 타이핑을 편하게 해주는 스텝스컬쳐2 방식을 적용하였다.

차등방식의 경우, FPS게임 등에 방향키 대신 종종 사용되는 WASD키에 키압의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게임에는 조금 맞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피해킹보다는 낫다. 이 부분은 게임에서 키배치를 바꿀 수 있을 경우 오른쪽으로 방향키를 한칸 옮기면 해결된다.

4. 키 배치

같은 정전용량무접점 방식의 하이엔드 키보드인 해피 해킹 키보드와 많이 비교되는 부분이다. HHKB의 경우 유닉스vi 사용자에 맞게 키배치를 변경하여 그 외 일반 사용자로 하여금 분노를 느끼게 하는 디자인을 채용한 반면, 리얼포스 시리즈는 스탠다드 키보드의 키배치와 크기, 간격등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19]. 텐키리스 모델도 펑션키와 방향키 등이 제대로 붙어있으며, Ctrl키와 Caps Lock키가 제 위치에 제대로 잘 붙어있다. 다만 최근 모델은 딥스위치 조정으로 양 키의 위치를 바꿀 수 있다.

사실 윈도우 업무환경에서는 방향키의 유무가 제일 크다. 자동완성기능을 많이 쓰다 보니...

5. 단점

비싸다. 심지어 키보드도 아닌 키캡 가격만 10만원을 넘나드는 흉악함을 자랑한다.

수입사에서 품절되어 구입을 기다려야 하는 일이 종종 있다. [20]

본체의 비틀림 강성이 강하지 않아서, 새 제품을 설치해보면 고무다리가 바닥에서 뜨는 일이 있다. 본체를 반대방향으로 비틀어주면 된다.

철제 보강판에 녹이 슨다. 도색은 되어 있지만 방청 처리가 제대로 안 된 듯. 사용상 문제는 없지만, 이런 고가 제품에 별로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물론 이부분은 AS 사유가 안되므로 마커펜으로 덧칠 하는 방법 밖에 없다. 이를 해결할 재질의 철판은 304재질의 스테인레스인데 비용과 가공값이 비싸다.

6. 기타

보강판이 철판으로 되어 있다.[21] 키배치 및 키압과 함께 HHKB와 차이가 나는 부분. 저소음모델이 아닌 일반모델의 경우 타건시 청량한 높은 소리가 발생한다.[22] HHKB의 경우 보강판이 하우징과 일체형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 키감에 차이를 느끼게 하는 부분. 하우징과 보강판은 다르지만 키캡은 리얼포스와 HHKB가 같은 금형으로 제조되기 때문에 서로 호환되므로[23] HHKB의 무각 키캡을 리얼포스에 박아넣거나 리얼포스의 컬러키캡을 HHKB에 사용하여 외관을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다.

7. Type Heaven


리얼포스의 수출용 염가판으로, 일본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104키 45g 균등으로 한 종류가 출시되어 있으며, 한국 정가는 16만 5천원, 미국은 $150. 염가판이라며(...) 리얼포스의 국내 가격과 비교했을 때는 거의 반 값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은 키캡이 PBT 재질이 아니라 일반 키보드와 같은 ABS를 써서 원가절감을 꾀한 것이다. 키캡은 리얼포스와 호환되므로 PBT제를 사서 교환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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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스위치, 베어링, 프레스기 등이 주력이라고 한다. 회사 이름의 유래부터 도()쿄+프레스.
  • [2] 창업 때와 발전 방향이 다른 회사는 일본에 꽤 있는 편이다. 야마하,샤프전자, 닌텐도가 그 예.
  • [3] 오른쪽의 숫자패드(ten key)가 없는(less) 레이아웃. 책상 위 공간(space)이 절약(save)된다는 의미로 스페이스 세이버 또는 세이버 레이아웃으로 부르기도 한다.
  • [4] 오른쪽 윈도우키 추가, 키캡내장 LED, Scr Lock키로 Num Lock도 제어.
  • [5] 윈도우키와 컨텍스트키 추가.
  • [6] 주로 시장이 겹치는 기계식 키보드 제작사.
  • [7] 리얼포스보다 비싼 키보드는 정말 얼마 없다. 이 정도면 보급형 데스크탑 본체 하나를 살 수 있는 가격이다!
  • [8] 많이들 쓰는건 ABS방식이라고 한다. 멤브레인과 펜타그래프같은 비교적 값싼 제품은 사실상 100%가 이렇고, 10만원 이상의 기계식 중에서도 PBT키캡이 기본으로 달려나오는건 드물다.
  • [9] 즉 저가형의 멤브레인과 근본적으로는 다르지 않다. 하지만 끝까지 누르지 않더라도 신호가 발생하는 정전용량무접점 메카니즘과, 수 년 이상 사용해도 잘 열화되지 않는 고급 고무로 인해 마치 천국과 지옥같은 키감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
  • [10] 하우징만을 따는 건 그리 어렵지 않으므로 정 참기 힘들다면 분해해서 유격이 생길만한 부분에 테이프를 한겹 붙이는 식의 임기응변을 할 수도 있다. 단, 분리시 하우징 결합부가 깨질수 있음에 주의.
  • [11] 저소음 차등 모델은 소음 부문에선 고급 키보드계의 끝판왕이다. 특히 106이 작은 편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비교해 본 사람에 따르면 각각 평이 다르다.
  • [12] 86의 일부개량형.
  • [13] 독수리 타법 제외.
  • [14] 왼손 1QAZ 4개와 오른손 90-=OP{}L;'./ 13개
  • [15] 모델에 따라 다르며 보통 제품명으로 명확히 표기되어 있음.
  • [16] 그래서 눌렀을 때 들어가는 깊이가 미세하게 줄어든다. 민감한 사람에게는 키감이 다르게 느껴진다고도 함.
  • [17] 104 차등, 87 저소음 균등, 87 10주년 차등 이런 식.
  • [18] 위 사진 참조
  • [19] 키보드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서 키의 유무와 위치 외에도 키의 크기등을 변경하는 일도 많다. 특히 펑션 키. 그 외 스페이스바와 엔터키도 자주 변경대상이 된다.
  • [20] 인기있는 10주년 모델과 사무실에서 쓰기 편한 저소음 모델이 주로 품절된다. 국내 수입사인 레오폴드도 아무래도 10만원대의 대중적인 가격(...)인 기계식 키보드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한번 품절되면 다시 들어오기까지 텀이 긴편이다.
  • [21] 위 106모델 사진에서 키캡 사이로 살짝 비치는 붉은색 판때기가 그것. 보강판의 도색은 모델별로 다르다.
  • [22] 어디까지나 HHKB에 비해. 일반 멤브레인 키보드와는 대체로 비슷한 편이며, 기계식에 비해서는 훨씬 조용하다.
  • [23] 백스페이스 등 일부는 사이즈의 문제로 맞지 않는 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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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15-03-25 19: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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