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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

last modified: 2014-09-16 22:52:39 by Contributors

황선미 저, 김환영 그림의 장편동화와 그것을 각색해 2011년 개봉한 극장판 애니메이션.


Contents

1. 황선미 저, 김환영 그림의 장편동화
1.1. 등장인물
2. 마당을 나온 암탉/애니메이션


1. 황선미 저, 김환영 그림의 장편동화


左 아동용. 右 어른용[1]

2000년 5월 29일 출간. 삶과 죽음, 소망과 자유, 입양 문제 등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어렵지 않게 묘사한 우화적인 동화. 100만부가 넘게 팔린 수작이라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렸다.[2]

동화지만 제법 현시창적인 내용으로 양계장에서 많은 것을 잃었지만 자신의 아이를 낳아 기르고 싶은 주인공 잎싹이 불임이 되어 폐계로 낙인찍히게 되고 양계장(마당)에서 쫓겨난다. 그러다가 덤불 속에 버려진 남의 알을 보게 되고 알을 죽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따뜻하게 감싸주게 되는데 알에서 태어난 아이는 닭이 아니라 오리였다. 그렇지만 잎싹은 자신이 품어온 알을 차마 버리지 못하고 기르면서 겪는 일이 이 책의 주요 이야기.

아동용이 따로 있는 것이 말해주듯 초등학교 권장도서에도 자주 추천되는 작품인데 나오는 상황이나 묘사가 지나치게 현실적이고 잔인한 묘사도 상세하여 어린 마음에 상처(?)를 받을 수 있다.[3] 높은 수위의 묘사는 아니다. 그러나 전개면에서 기존의 동화에서는 주인공을 다른 등장인물들이 잘 도와주는데 그와 달리 마당을 나온 암탉에서는 인물들이 대부분 주인공 일행을 배척하는 데다가 그나마 조력자에 가까운 인물이 죽는다던가 주인공이 결국 무언가를 깨달은 듯 쓸쓸히 비극적 운명을 맞이한다는 게 좀 쎄다. 책의 소개를 보면 주인공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의미 없는 삶을 청산하고 진취적이고 개성적인 삶을 살아가는 신나는 모험 활극인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

모성애정체성, 생명존중먹이사슬 등 진지한 주제들을 주인공 잎싹의 일생과 잘 엮어낸 수작. 형식상 동화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마지막 장에선 감동의 눈물이 뚝뚝 흐른다. 각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으니 읽어보면 좋다. 대신 뻔한 내용까지 설명을 반복하는 것은 어린이 친구들(...)을 위해 어쩔 수 없다.

1.1. 등장인물

'등장동물'이라고 쓰면 안 된다. 등장인물 항목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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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싹(cv:문소리)
양계장에서 하루하루 알 만드는 기계 알을 낳는 닭. 하지만 늙어서 낳는 알의 크기가 점점 줄어들고[4] 결국 껍질이 없는 알을 낳게 된다. 결국 고기로도 못 팔리고 처분돼서 구덩이에 매몰되지만 청둥오리 나그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살아남는다. 꿈꾸던 마당에서 살기를 원하나 마당 식구들이 매몰차게 대하자 스스로 살 것을 다짐한다. 마당을 나와 배회하던 중 (당시에는 몰랐지만) 뽀얀오리가 낳은 알을 품어서 '초록머리' 를 부화시킴으로 알을 낳고 싶다는 소원을 이룬다. 병아리가 아닌 오리지만 자기 새끼여서 사랑으로 대하며 키워준다. 초록머리가 사춘기 자라며 왜 엄마와 자신이 안 닮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갈등하긴 하지만 결국 사랑으로 감싼다. 저수지에서 초록머리가 오리들의 파수꾼으로 어엿이 성장하는 걸 보며 삶의 끝자락에서 날기를 소망한다. 결국 그동안 자신을 쫓아온 족제비에게 새끼들에게 젖을 주라며 자신의 목숨을 내어준다. 여담으로 잎싹은 본인 스스로 지은 이름. 양계장에서 늘 아카시아 나무를 보며 잎이 지고 꽃이 피는 걸 '잎이 꽃을 낳는 것' 으로 여기며 늘 동경했다. 여담으로 나그네도 박살낸 그 무서운 족제비에 맞서서 눈 한짝을 뽑아버리는 등 활약이 대단하다. 그야말로 먼치킨[5] 족제비를 처음엔 무서워하나 나중에는 거의 맞상대를 한다. 족제비 새끼들을 잡아 인질극을 벌이기도 하지만 이내 들쥐들 서식지를 가르쳐 주는 등 상당한 대인배.

나그네(cv:최민식)
청둥오리. 버려진 폐계 잎싹을 구덩이에서 구해줬다. 원래는 청둥오리 무리에 있었으나 족제비에게 날개를 다쳐서 무리에서 나오게 되었다. 마침 청둥오리는 외모가 초절정 간지라서 주인이 마당에서 지내는 걸 허락했다. 마당의 집오리 중 '뽀얀오리' 와 사랑을 하게 되어 뽀얀오리가 알을 낳게 되지만 마당에서 낳은 알은 전부 주인이 수거해서(작중에서는 부화장으로 가서 집오리들은 알을 한 번도 못 품었다고 한다) 뽀얀오리가 알을 품을 수 있게 하려고 마당을 나온다. 하지만 뽀얀오리는 알을 낳은 지 얼마 안 돼서 족제비에게 먹힌다. 이때 잎싹이 버려진 알을 품는 것을 보고 잎싹을 지켜준다. 알이 늦게 태어나자 스스로 족제비의 먹이가 되어서 알과 잎싹을 지킨다.

초록머리(cv:유승호)
나그네와 뽀얀오리의 알에서 나온 오리. 나그네, 뽀얀오리 모두 족제비에게 먹히고 알을 잎싹이 품어서 부화했기에 잎싹을 엄마로 믿고 따른다. 하지만 점점 성장하면서 잎싹과 모습이 달라져서 잎싹을 부정한다. 그래서 마당으로 가나 집오리에게 냉대받고 주인은 멋지다고 초록머리를 잡으려 한다. 잎싹의 도움으로 겨우 도망을 쳤다. 저수지에 청둥오리 무리가 날아온 것을 보며 무리에 섞이려 하나 따돌림을 당한다. 하지만 파수꾼이 되어 무리에서 인정을 받고 잎싹을 떠나 무리와 함께 저수지를 떠난다.

수탉(cv:엄상현)
마당에서 킹왕짱인 존재. 토종닭이라 관상용으로 주인이 마당에서 키운다. 늙은 개의 먹이를 뺏을 정도로 성질이 사납다. 잠시나마 호감을 품었던 잎싹을 위해 묵념 닭볏에 대해 괜한 근자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잎싹이 족제비에게서 살아온 첫날밤에 잎싹이 닭이라는 이유로 볏을 가진 종족의 품위를 위해 하룻밤을 묵는 것을 허락했으며 오죽하면 잎싹이 갓 부화한 초록머리를 데리고 마당으로 오자 붉은 볏을 지닌 종족이 오리새끼를 부화하다니 수치다!! 라고 할 정도니...

암탉
역시 토종닭이라 마당에서 키워진다. 하지만 성질은 더러우며 잎싹을 괴롭힌다. 병아리를 여섯 마리 부화시키나 족제비에게 많은 수가 희생됐다.

우두머리 오리
마당의 오리 중 우두머리. 수탉, 암탉에 비하면 그나마 낫긴 하지만 결국 그놈이 그놈. 수탉 앞에서는 찍소리 못하고 잎싹에게 수탉 흉을 보는 등 좋은 녀석이라 보긴 힘들다.[6] 결정적으로 초록머리의 정체성에 혼란을 줬다. 가뜩이나 무리에 어린 오리가 없는 판국이라 잎싹에게 초록머리를 넘길 것을 요구하면서 자꾸 졸라대고 강제로 수영을 가르치기 위해 초록머리를 연못에 몰아넣기도 한다. 나중에 초록머리를 훌륭하게 키워낸 잎싹에게 존경을 표시하는 등 그나마 개념이 있긴 하다.

늙은 개
마당을 지키는 개. 문지기 역할이다. 잎싹이 마당에 들어오는 걸 막으나 수탉과 암탉이 워낙 갈궈서 그런 것.[7] 수탉에게 쪼이고 족제비가 마당을 한 번 털자 늙어서 쓸모 없다고 버려졌다. 이 후 문지기는 불독으로 바뀌었다.

족제비
암컷 족제비. 작중 주인 아저씨, 아주머니를 제외한 작중 모든 생명체(...)의 적. 야생동물, 농장동물 할 것 없이 습격한다. 초록머리를 습격하다가 잎싹의 공격을 받고 애꾸눈이 되었다. 이후로 여러 번 초록머리를 습격하나 실패해서 다른 동물을 노린다. 설상가상으로 새끼를 배어 사냥이 둔해져서 버려진 구덩이에서 살아남은 폐계로 연명을 한다. 그나마도 힘들어지자 청둥오리 무리를 공격한다. 하지만 잎싹이 자신의 새끼를 위협하자 포기한다. 나중에 기력이 다한 잎싹을 잡아먹는다. 작중에서는 악역으로 보이지만 결국 족제비도 자신의 새끼를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끊임없이 욕심내는 주인 내외와는 달리 딱 필요한 만큼만 사냥을 한다.

주인 아주머니, 아저씨
일단 잎싹이 주인공인 만큼 작중 악역. 유용성이 없으면 오랫동안 함께 해온 마당 동물들이라도 가차없이 내버린다. 또한 동물들에 대한 외모지상주의(?)가 있는 편으로 나그네나 초록머리를 마당에 들인 이유가 단순히 잘생겨서. 수탉과 암탉을 키우는 이유 역시 관상용. 웃긴 건 잎싹이 양계장에 있는 걸 보며 쓸모 없다고 버렸다가 잎싹이 건강해져서 돌아오니까 좋다고 하악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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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그러나 일부 서점에서는 청소년 추천도서에 어른용이 있다. 뭐 어때 청소년 정도면 다 어른인데.
  • [2] 초등학교 국어 5학년 1학기 읽기 7단원 상상의 날개.
  • [3] 때문에 초등학교 권장도서에 추천도 된 작품이지만 반대로 학부모회에서 잔인성으로 유해도서로 선정한적도 있다.
  • [4] 실제로는 늙은 닭일수록 배란관이 커져서 큰 알을 낳게 된다.
  • [5] 애니에선 잔혹함 때문인지 이 장면이 삭제되고 족제비가 나그네에게 당해서 애꾸였던 것으로 나온다.
  • [6] 잎싹에게 '닭들은 날지도 못 하는 주제에 괜히 볏에 대한 자존심 쩔어' 이러다가 잎싹이 '그럼 너네는 왜 못 날아?' 하자 버로우.
  • [7] 당시 암탉이 알을 품는다고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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