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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영화)

last modified: 2015-01-12 13:36:03 by Contributors

장르 범죄, 미스터리, 드라마
러닝 타임 128 분
개봉일시 2009.05.28
감독 봉준호
출연 김혜자, 원빈
국내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2009년 5월 28일에 개봉했다(그 전에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어 첫 공개가 되었다). 촬영은 2008년 9월 27일부터 2009년 2월 14일까지. 영화 마더 공식카페

2006년 7월에 의병 제대를 한 이후의 원빈의 복귀작이라서 여성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영화가 개봉하고 난 직후에 평론가들은 호평이 주를 이루었으나 일반 관객들 사이에서는 약간의 호불호가 갈렸던 모양이다. 최종 누적 관객수는 301만 3523명으로 흥행에는 성공했다.

28살인데도 자기 앞가림 제대로 못하고 자잘한 사고나 치고 다니는 좀 모자란 외아들이 살인 혐의로 체포되자 약재상을 하는 홀어머니가 아들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내용.

시놉시스만 보면 말아톤과 같은 유형의 감동극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 봉준호 감독의 이전 작품인 살인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스릴러에 가깝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같은 년도에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박쥐와 같이 장르물의 형식만 빌려온 예술 영화로서 본격적인 추리극으로 보기에도 어려운 편.

이 작품의 포인트는 어머니 그 자체이다. 그것도 상당히 일그러진 형태의. 그야말로 누구한테나 있을 혹은 있었을 어머니가 어디까지 폭주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다.

또한 영화 전체적으로 성적인 함의가 꽤나 풍부한 편이다. 원빈이 소녀를 따라가게 된 계기부터 해서 소녀의 원조교제 사실이라거나 진구와 <맨하탄> 딸의 애인 관계, 심지어는 원빈과 혜자, 진구와 혜자 사이에서도 성적인 늬앙스를 풍기는 연출이 종종 보인다.

여담으로 진구와 <맨하탄> 딸의 끝말잇기[1]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진구의 시작)스파게티 - 티파니 - 니기미 - 미네랄 - 랄탕 알탕 - 탕평책

탕평책이란 단어에서 재수생의 비애를 엿볼 수 있다...

이미 칸 등 각종 영화제에서 의외로 빨리 시그러든 박쥐보다 더 좋은 평가를 얻고 있으며 봉준호 감독은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감독으로 지목되고 또한 해외에 연기자로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김혜자 씨도 연기력 하나로 수많은 이들을 전율시켰다.

꽃미남으로 명성이 높은 원빈이 '그냥 예쁘게 생긴 바보' 역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0년 아저씨가 개봉한 이후 봉준호 감독은 "이렇게 잘생긴 원빈 씨를 그렇게 만들어 놔서(?) 죄송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2013년 설국열차가 흥행하는 동안에 잠깐 원빈을 언급하기도 했는데 "외모 때문에 출중한 연기력이 묻히는 케이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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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일러 1.
아들을 끔찍하게 아끼는 혜자(극중 캐릭터 이름이 혜자임)[2]는 사실 아들이 어릴 때 농약을 먹여 죽이려고 하다가 실패한 적이 있었음이 중간에 밝혀진다. 아들이 혜자에게 비뚤어진 감정을 품고 있는 것은 그때문.[3]

또한 아들이 어딘가 모자란 것 역시 그 후유증으로 인한 장애가 아닌가 하고 추정해볼 수도 있는데 한 인터뷰에 의하면 아들은 실제로 지적 장애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지나치게 순박한 것이라고.[4] 게다가 약을 먹고 나서 몇 날 며칠 토하고 죽을 고비를 넘겼다는 언급, 회상 등은 등장하는 반면 이를 지적 장애와 연결하는 증거는 실제로 나오지는 않는다. 그러나 여러모로 관객의 상상력에 맡기는 부분이 존재하는 작품인 만큼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기에 항목 삭제는 하지 않는다. 단지 가장 사기스러운 건 띨띨이 연기를 해도 그림[5]이 되는 원빈이 남자들을 절망시킨다는 점...[6]

  • 스포일러 2.
진범은 따로 있고 아들은 누명을 쓴 것 뿐일 거라는 혜자의 믿음과 달리 결국 아들은 정말로 범인이었다. 혜자는 천신만고 끝에 범인으로 의심되는 사람을 찾아내지만 그는 진범이 아니었으며 오히려 아들이 범행을 저지르는 것을 본 유일한 목격자였다.

그의 말에 따르면 바보란 말만 들으면 뚜껑 열리는 아들이 피해자인 여고생한테 바보란 말을 듣자 냅다 바위로 머리를 맞춰 즉사시킨 것. 그리고 그것은 바보처럼 남에게 당하고만 살지 말고 당하면 반드시 갚아주라는, 평소 혜자가 신신당부하던 바에 따른 것이었다.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혜자는 끝내 이성을 잃고 목격자를 살해한 뒤 목격자의 집을 방화, 결국 진실은 어둠 속으로 묻혀버리고 만다.

  • 스포일러 3.
이후 좀 더 결정적인, 그러나 혜자만은 그것이 사건과는 관계가 없는 것임을 알고 있는 증거가 제시되며 아들 대신 이웃 마을의 정신지체 장애인(종팔이)이 범인으로 새롭게 지목되는데 혜자는 아들을 위해 그의 결백을 밝히지 않고 결국 그가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아들은 석방된다. 그리고 그 장애인을 면회 간 혜자는 그가 양친을 전부 잃고 홀로 살았었다는 사실을 듣고 눈물을 보인다. 혜자가 흐느끼며 말하는 "너 이름이 뭐니.. 엄마 없어?"라는 대사가 특히 백미.

그리고 반복되는 일상, 그러나 예전과는 결코 같을 수 없는 미묘한 분위기 속에서 흘러가는 나날.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불타버린 목격자의 집에서 혜자가 두고 갔던 침통을 발견한 아들은 혜자가 마을 어르신들끼리 놀러가던 날 버스 터미널에서 대뜸 건네주며 정신없이 이런 걸 흘리고 다니면 어떡하냐며 묘한 표정으로 핀잔을 주고[7] 버스 안에서 혜자는 황망한 표정으로 좌석에 홀로 앉아있다가 극중 여러번 언급되던 허벅지 안쪽의 "아픈 기억을 잊게 해주는 혈" 을 침으로 찌른 뒤 관광버스의 춤판 속으로 몸을 맡긴다.

저 관광버스의 춤판 장면이 특히 압권인데 촬영감독 홍경표와 감독 봉준호의 상의 끝에, 천신만고 끝에 찍은 결과물이라고 한다. 봉준호 감독도 "이 장면을 찍으려고 마더를 만든 것 같다" 라는 발언을 인터뷰중에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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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끝말잇기를 하게 된 맥락은 생략한다.
  • [2] 단 이것은 극중 이름일 뿐 스탭롤에서는 마더라고 나온다. 마지막에 정신지체 장애인한테 면회 간 장면과 공식 홈페이지의 스페셜 무비(영문철자 하나하나에 뜻이 있음)를 보건데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 [3] 다들 범인이라 할 때 유일하게 믿어주는 엄마에게도 냉랭한 태도를 보인다.
  • [4] 하지만 순박함의 정도를 너무 넘어가서 지적 장애로 오해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 [5] 애초부터 도준의 캐릭터 설정은 '예쁜 청년'이다.흠좀무
  • [6] 여담으로 엄마와 아들의 이러한 관계는 살인의 추억에서도 지나가듯이 등장한다. '향숙이 이뻤다' 라는 대사로 유명한 백광호가 형사들의 끈질긴 심문에 횡설수설하기 시작하는데 그때의 대사를 잘 들어보면 백광호의 아버지가 자신을 아궁이에 넣은 적이 있으며 자신이 입은 화상은 그때 입은 것이라는 내용이다. 같은 감독의 작품이기에 등장한 플롯의 반복으로 보인다.
  • [7] 이 부분은 '원빈이 순진하거나 바보가 아니라 모든 걸 다 알고 있다'는 반전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감독이 인터뷰에서 직접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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