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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달레나 폰 베스트팔레

last modified: 2015-02-12 21:07:16 by Contributors

OVA판 성우는 요코오 마리/임은정.

은하영웅전설 소설판 외전의 등장인물로 이름 Magdalena를 구 번역에서는 막달레나로 기재했었으나 이타카판에서는 마크달레나로 기재했다.

작중에서는 베스트팔레 남작부인으로 부르는데 베스트팔레 남작과 결혼해서 남작부인인 것이 아니라 마크달레나 본인이 베스트팔레 남작가의 주인이다. 부계중심의 은하제국에서 남성이 아닌 여성이 가문을 잇는 경우는 매우 특이한 사례란 서술도 나온다.

이 경우 호칭이 베스트팔레 남작부인이 아니라 베스트팔레 여남작 마크달레나라 칭해야 맞다. 유럽에서는 설령 칭호는 Baroness로 동일하더라도 여성이 주체이냐에 따라 엄격히 구분된다. 다만 오등작을 도입했던 일본제국의 경우에는 여성의 경우 작위를 받는 주체가 아니었던 점과 여성에 대한 칭호가 x작부인으로 통일되어 있었던 점의 영향으로 보인다.

여성이라곤 해도 시원시원한 성격에 호방한 면모가 있으며 주변의 시선이나 세간에 떠도는 소문 따위 신경쓰지 않고 그야말로 거리낌없이 행동하는 여장부였다. 이로 인해 사교계에서는 마크달레나를 싫어하는 귀족들이 있었고 한 번은 어떤 귀족 아저씨가 "여자인 주제에 제멋대로다"라 비난을 하기도 했다. 물론 이 이야기를 들은 그녀는 바로 "사내 주제에 여자 험담하는 것 밖에 능력 없는 인간"이라 화답했고, 결국 그 아저씨는 완전히 역관광 당해서 사교계에서 오랫동안 버로우타게 만들기도 했다. 그 아저씨 옆에 알프레드 폰 란즈베르크가 서 있었던 것 같지만 뭐 상관없고

남자 방면으로도 발이 꽤 넓었는데 재능은 있지만 가난한 청년 예술가들의 스폰서가 되어 후원해주는 취미가 있었다. 그 덕분에 세간에는 7명의 청년 예술가들을 거느리고 요일마다 돌아가면서 만난다는 루머(…)가 떠돌기도 했다. 실제 마크달레나의 후원을 받는 한 극작가가 공연장에서 "수요일의 남자"란 내용으로 놀림당하자 얼굴을 붉힌 채 어쩔줄 몰라했는데 그 자리에 참석했던 그녀가 벌떡 일어나 "입 다물어요!"라 일갈하여 조소를 퍼붓던 사람들을 버로우시키기도 했다. 역시 여장부.

이런 면모로 인해, 다른 귀족들이 일부러 거리를 두고 가까이 지내려 하지 않던 안네로제 폰 그뤼네발트와도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친하게 지냈다. 외전에서는 보통 샤프하우젠 자작부인 도로테아와 함께 세 여인이 함께 어울리는 편이었다.

마크달레나는 안네로제와의 인연 덕분에 라인하르트 폰 뮈젤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와도 일찍이 안면을 튼 관계였다. 황제의 총애 외에 기댈 곳이 없는 안네로제의 처지를 항상 안타까워하던 라인하르트 입장에서 보면, 외톨이인 누님의 벗이 되어 준 마크달레나는 라인하르트가 머리를 조아리는[1] 몇 안 되는 인물이었다. OVA에서 짧은 담소를 나눈 후 멀어져 가는 마크달레나를 존경 어린 눈빛으로 배웅하는 라인하르트의 표정이 인상적이다.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가 쩔쩔매며 어려워하는 여성인데, 예술가도 아닌 키르히아이스에게 관심을 보였기 때문. 물론 키르히아이스는 부담스러워 하는 반응을 보였고, 라인하르트가 이를 빌미로 살살 놀리자 "검은 머리 여자는 드세 보여서 싫다"란 반응과 함께 질색하는 태도를 보였다. 반면 라인하르트의 경우에는 호감은 있어도 키르히아이스 만큼의 관심을 보이지는 않았는데 금발 남성은 관심 밖이라는 모양이다.

훗날 예술가 제독으로 명성을 날리는 에르네스트 메크링거와도 인연이 있었고, 라인하르트 진영에 합류하여 측근이 될 수 있게 다리를 놓아주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 외에 옛 친구의 딸인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를 라인하르트에게 소개시켜 주려 했으나 기회를 놓치기도 했는데 저 둘은 원래 인연이었는지 베스트팔레의 도움없이도 서로 만났다.

작중에서도 여장부란 서술과 함께 남성으로 태어났으면 충분히 한 자리는 했을 인물이란 늬앙스를 풍긴다. 실제 정치적으로도 어느정도 재능이 있는 인물이고, 라인하르트와 나누는 대화를 보면 그냥 평범한 여성귀족 정도로 가볍게 대할 인물이 아닌 면모 역시 지니고 있다. 메크링거를 엮어주면서 "능력있는 부하들을 되도록이면 많이 가지는게 당신에게 필요하지 않나요?"라는 대사를 하여 라인하르트의 속마음을 꿰뚫어보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 마크달레나에게 힐데가르트는 학생 시절 남작 부인께는 대원수의 군복이 더 어울린다며, 자신은 남작부인의 참모장이 되어 드리겠다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다만 세간의 이미지와는 달리 노골적으로 나서지는 않는다. 그저 자신의 역할이 필요할 때 슬쩍 나서주는 정도였고 마크달레나 본인 역시 거기서 만족하는 듯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애니판 본편에서도 잠깐 등장하긴 하는데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샤프하우젠 부부처럼 순식간에 소실당해 얼굴을 내밀지 않는다. 아니, 이 여남작 캐릭터는 정말 존재 의의를 찾을 수 없다. 작중의 어떤 사건과도 연관이 없다. 위에 설명한 기나긴 성격 설정은 어느 에피소드에도 쓰이지 않는다. 굳이 존재 의의를 찾자면 안네로제가 궁중에서 왕따는 아니고 친구 한 명은 있었다는 증명은 될지도 모르겠다.(그런데 누군가에게 친구 한명이 있다는 건 너무나 일반적이고 당연한 얘기라서 역시 존재 의의가 없다...)

이후의 행적은 불명이나 안네로제와 친분이 있는 인물이었고, 역시 깨어있는 인물이었기에 립슈타트 전역에서 몰락한 문벌대귀족들과는 다른 길을 걸었을 확률이 높다. 훗날 신 제국 권력의 정점에 서는 힐데가르트, 안네로제와의 깊은 친분을 생각하면 몰락할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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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외전 애니메이션의 일본식 표현으로는 '고개를 들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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