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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다리

last modified: 2015-04-12 15:00:44 by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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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ridge too Far. 1977년에 미국 영국 합작으로 만들어진 전쟁영화. 감독처드 애튼버러.[1] 1974년에 출판된 《지상 최대의 작전》원작자 코닐리어스 라이언(1920~1974)의 동명 논픽션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제목을 직역하면 '너무 먼 다리'가 된다. 이는 실제 작전 계획 중에 영국군의 몽고메리 원수와 1공수군단장 브라우닝 중장이 나눈 대화에서 유래된 것으로, 작중 대사에서도 약간 다른 방식으로 언급된다.

브라우닝 중장: (지도에 그려진 아른헴의 한 다리를 가리키며) 기갑부대가 저희에게 도달하기까지 얼마나 걸립니까? (How long will it take the armor to reach us?)
몽고메리 원수: 이틀일세. (Two days.)
브라우닝 중장: 저희는 나흘까지 버틸 수 있습니다만, 제 생각에는 저희가 너무 먼 다리까지 가는 것 같습니다. (We can hold it for four but sir, I think we might be going a bridge too far.)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연합군의 대표적 실패로 손꼽히는 마켓 가든 작전을 다루고 있다. 《지상 최대의 작전》과 마찬가지로 영국군, 미군, 독일군 세 진영 시각으로 각각 그리고 있으며 때문에 3국의 유명 배우들이 다수 출연한다. 촬영지도 일부 예외를 제외[2]하고는 네덜란드 현지이다. 공수강하 장면에서 나오는 엑스트라들도 실제 네덜란드군공수부대원들.

당시 비행 가능한 C-47 수송기를 이용하여 실제 강하를 하였으며, 이를 당시 최고의 복사 붙여넣기 기술로 뻥튀기하여 대규모 공수작전을 재현하였다. 실제 차량을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작중에 등장하는 진짜 셔먼은 단 4대로, 나머지는 플라스틱으로 M4 셔먼 껍데기를 만들어 랜드로버 자동차에 씌운 모형이지만 실물과 모형을 영화상에서 거의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교묘한 촬영을 했으며 단지 구형과 신형 셔먼들이 섞여있는 게 어색할 뿐이다. 이 외에 독일군 전차로 네덜란드군의 레오파르트1 전차를 동원했는데, 판터의 대역으로서 포탑이 각지게 보이도록 구조물을 붙이고 차체를 개조했다.그전에 제작진은 실물 판터를 영화에 등장시키려고 프랑스의 고물상을 이잡듯이 뒤젔는데 결국 실패했다고찾았으면 그게 더 대단한것 아닌가 패튼을 쾨니히스 티거 대용으로 등장시키던 벌지 대전투 같은 영화와는 완전히 다른 수준이다. 재미있는 것은 영화를 자세히 보면 M47패튼이 나온다. 레오파르트를 판터로 개조한 것처럼 패튼도 개조해서 티거2로 등장시켰으면 더 좋았을 텐데 또한 대작이긴 하나 전술 묘사는 만화책에 가까웠던 벌지 대전투와 달리, 지금 봐도 시가전 등의 개요를 보여줄 교보재로 써도 손색 없을 연출을 자랑한다. 좁은 행군로에서 어떻게 적의 매복에 진격이 돈좌되는 지, 건물을 점령했을 때 창문을 모조리 깨고 불필요한 입구는 가구로 다 막아놔야 한다든지 등, 세세한 묘사가 뛰어나다.

광대한 전역을 혼란없이 묘사하기 위해 각 부대의 부대장들을 당대의 대스타들로 떡칠, 영화의 이해도를 높였다. 출연한 명배우들 및 배역을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다.

이처럼 모두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스타들이며, 이 외에도 개성 넘치는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유명 배우들이 포진해있다. 스티브 매퀸오토바이에 너무 심취해서 출연을 거절했다고 한다. 그 대신 들어온 게 로버트 레드퍼드. 그가 나오는 장면에서 많은 관객들이 감탄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영화에 캐스팅되지 못한 스타들께서 "나도 한 번 전쟁영화를 찍어보자"고 해서 참가한 영화가 《와일드 기스》이다. 리처드 버턴, 로저 무어, 처드 해리스 등, 이쪽도 스타로 떡칠되어 있다. 하디 크루거는 자연스레 두 영화 모두 출연했다.

그런데 연합군측 지휘관들은 모두 본명으로 나오는데 독일군은 가명을 쓰고 있다.[3] 그래도 마켓 가든 작전에 대해 안다면 누가 누구인지는 대충 파악할 수 있다.

DVD의 스페셜 피처에서 제작자들이 인터뷰를 통해 영화 제작의 의의를 요즘(70년대) 청소년들이 영어 속담인 A Bridge too Far의 의미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이 말이 생긴 이유와 그 이야기를 알리고 싶었다고 말하고 있다. 망한 작전인데….

70년대 말 당시는 영화 제작자들의 관심이 2차 대전에서 베트남 전쟁으로 옮겨갈 즈음이었고 때문에 고전적 의미에서의 대작 전쟁영화로서는 최후의 작품에 해당한다. 하지만 베트남 전쟁에서 보여준 군대의 여러 작전상의 병크들을 떠올리면서 공감한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의 21세기 전쟁영화와 비교해보면 고전이란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작품이다. 당시 특수효과의 한계도 있었겠지만 직접적인 인체 훼손 묘사는 거의 나오지 않으며(그나마 잔인한 장면이 눈이 총알에 꿰뚫리는 정도),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상징적 연출[4]이 많다. 긴 러닝타임이 더해져 마치 책을 읽는 느낌이다.

이상하게도 흥행에 실패했다는 소리가 풍문으로 떠들고 있으나 사실무근이다. 인터넷 검색으로도 알수있겠지만 박스오피스만으로도 제작비의 두배 이상 거둬들여 중박 정도는 되고 월드와이드로 치자면 더 많은 수입을 올렸다. DVD의 스페셜 피처에서도 흥행 실패가 풍문이라는 소리를 제작자가 직접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당시 배급사가 경영권 분쟁으로 흔들리고 있었고 얼마후 진짜로 망한[5] 대작전쟁영화인 《지옥의 묵시록》 제작에 참여했기 때문에 이러한 풍문이 생긴 것이 아닌가 추정될 뿐이다.

대실패'까지는 아니더라도 흥행에 성공할 수 없었던 요인은 긴 러닝 타임 (장장 3시간에서 4~5분 모자란다. 비디오 대여점 전성 시절 《벤허》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같은 대작이 아닌 경우 비디오 하나만 빌리면 되었지만 머나 먼 다리는 비디오 두 개가 한 세트) 극장 상영시 상영 횟수가 다른 영화에 비해 한 회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극장주 입장에서 이 영화 오래 상영해야 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한국에서는 각각 KBS와 MBC를 통해서 방영되었는데 KBS판은 대단히 더빙이 잘 되어 있다. 성우가 진정으로 연기를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 근데 앞부분 내레이션은 원작은 여자인데 KBS 더빙판은 양지운이 한다. 숀 코너리를 맡은 양지운의 불꽃같은 연기와 양지운의 상관으로 나온 박상일의 거만한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작전 성공? 만명이 넘는 병력을 데리고 가서 돌아온건 2천 명 미만…." / "다리 하나가 멀었을 뿐이지."

하나 더, MBC판은 마구 마구 삭제해서 1시간 30분짜리 편집판을 더빙해서 원성을 샀다...

행진곡풍의 메인 테마가 유명하다. 곡만 들으면 도저히 이 영화가 연합군이 지는 내용일 것이라고 연상되지 않는다. 여담으로 이 곡을 작곡한 존 애디슨(1920~1998)은 실제로 마켓 가든 작전에 전차병으로서 참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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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1923~2014. 1982년 영화 간디를 감독하여 아카데미 8개부문을 수상한 것을 비롯하여 감독으로 많이 알려져있지만 더불어 《쥬라기 공원》에서 존 해먼드, 《34번가의 기적》 리메이크작에서 산타클로스를 연기한 배우이기도 하다.2014년 8월 24일 만 91번째 생일을 닷새 앞두고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 [2] 전투로 완전히 박살난 탓에 현대식으로 재건된 아른헴 시가지 등.
  • [3] DVD에서는 발터 모델 원수, 빌헬름 비트리히 SS 제2기갑군단장을 포함한 일부 네임드 장군들이 본명으로 등장한다.
  • [4] 작전 초기 강하지점에 난데없이 나타난 정신질환자들이 영국군을 비웃는 장면, 부상자 수용을 위해 징발한 집 거실에 놓여있던 장난감 기차 위로 부상병이 피를 흘리며 지나가다 발로 차는 바람에 기차가 멈추는 장면, 마지막에 사령부로 쓰던 건물 앞에 패잔병들이 모여 있고, 건물 주변 정원의 개울 위에 놓인 작은 '다리'를 건너 독일군이 다가오는 장면 등.
  • [5] 항목보면 알겠지만 일단 제작비 2배를 벌긴 했으나 정작 감독인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에겐 큰 경제적 손해가 갔다. 그래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고 평론적으로는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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