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字
writing system, script
문자 그대로 문자라는 뜻이다
writing system, script
왼쪽 위부터 가로로 한자 정체자, 한자 간체자, 라틴 문자, 데바나가리 문자, 이집트 상형문자, 히브리 문자, 히라가나, 가타카나, 그리스 문자, 키릴 문자, 아랍 문자, 점자, 타이 문자, 룬 문자, 한글, 모스 부호
1. 개요 ¶
2.1.1. 자질 문자 ¶
음소들이 서로 대립하거나 공유하는 요소를 언어학에서는 '변별자질(distinctive feature)'이라고 하는데, 음소보다 더 작은, 최소의 음운론적 단위라고 할 수 있다[1]. 이러한 언어학적인 자질(주로 변별 자질)의 표현이 문자체계에서 구현된 것을 자질문자라고 한다.[2][3] 영어로는 featural alphabet이라고 하며, 알파벳과는 다른 별도의 범주로 보는 견해와 알파벳의 하위 범주로 보는 견해가 있다.
대표적으로 한글, 비지블 스피치(Visible Speech), 텡과르, 크리 음절문자(Cree syllabics) 등이 있는데, 비지블 스피치와 텡과르는 음운자질을 조합하여 음소기호를 만드는 문자이고, 크리 음절문자는 음소에 해당하는 문자자질을 조합하여 음절기호를 만드는 문자이며, 한글은 음운자질을 조합해서 음소를 만들고, 음소를 조합해서 음절기호를 만드는 두 단계의 조합을 거치는 문자다.
2.1.2. 알파벳 ¶
한 글자가 자음/모음의 한 음소를 갖는 문자. 아브자드에서 갈라져 나왔다고 여겨진다. 그리스 문자나 라틴 문자가 대표적인 알파벳이며, 알파벳이라는 이름도 그리스 문자의 첫 두 글자를 순서대로 읽은 '알파베타'에서 탄생했다. '아브자드'와 '아부기다', '가갸 문자'[4]는 '알파벳'의 조어 원리를 이용해 언어학자들이 만든 이름이다.
명칭 | 그림 | 지역 | 시대 | 언어 | 설명 | 유니코드 |
그리스 문자 | ![]() (ɔ) TigerTjäder from | 동유럽 | 기원전 8세기~현재 | 그리스어 | 항목 참고 | 수록 |
라틴 문자 | 전세계 | 기원전 7세기~현재 | 영어, 인도네시아어, 스와힐리어 등 다수 | 항목 참고 | 수록 | |
몽골 문자 | ![]() (ɔ) Yaan from | 동북아시아 | 13세기~현재 | 몽골어[5], 만주어, 에벤키어 | 수록 | |
아르메니아 문자 | ![]() © Yerevanci (cc-by-sa-3.0) from | 아르메니아 | 405년~현재 | 아르메니아어 | 수록 | |
조지아 문자 | ![]() (ɔ) GeorgianJorjadze from | 캅카스 지역 | 430년~현재 | 조지아어 | 수록 | |
점자 | 전세계 | 1826년~현재 | 다수의 언어 | 수록 | ||
키릴 문자 | 동유럽, 동아시아 | 10세기~현재 | 러시아어, 우크라이나어, 벨라루스어, 몰도바어, 몽골어, 카자흐어 등 다수 | 항목 참고 | 수록 | |
티피나그 문자 | ![]() © Shandris (cc-by-sa-3.0) from | 북아프리카 | 베르베르어, 투아레그어 등 | 수록 | ||
한글 | ![]() (ɔ) Illegitimate Barrister from | 한반도 | 1443년~현재 | 한국어 | 항목 참고 | 수록 |
2.1.3. 아브자드 ¶
언어를 기록할 때 자음만을 표기하는 문자. 히브리 문자, 아랍 문자 등이 대표적인 아브자드이다. 이들 문자에도 모음을 표기할 수 있는 별도의 기호가 마련되어 있지만 실생활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
명칭 | 그림 | 지역 | 시대 | 언어 | 설명 | 유니코드 |
시리아 문자 | ![]() (ɔ) Ichwan Palongengi from | 서아시아 | 기원전 3세기~현재 | 아람어 | 아람 문자를 변형하여 만든 문자로 아람어와 함께 사멸 위기에 처해 있다. | 수록 |
아랍 문자 | ![]() (ɔ) murraytheb from | 이슬람권 | 4세기~현재 | 아랍어 | 항목 참고 | 수록 |
히브리 문자 | ![]() (ɔ) Dan Pelleg from | 서아시아 | 기원전 3세기~현재 | 히브리어 | 수록 |
2.1.4. 아부기다 ¶
음절 문자와 알파벳의 특성을 모두 가진 문자. 비유하자면 'ㄱ'에 해당하는 기호가 없고 '가'에 해당하는 기호가 있으며, '가'에 해당하는 기호에 별도의 기호를 더하면 '거', '고' 등을 나타내는 기호가 되는 식이다. 힌디어에서 쓰는 데바나가리 문자가 아부기다에 속한다. 아부기다의 대부분은 브라흐미 문자에서 출발하였는데, 따라서 인도를 비롯한 남아시아의 문자 대다수가 아부기다에 속한다.
명칭 | 그림 | 지역 | 시대 | 언어 | 설명 | 유니코드 |
구자라트 문자 | ![]() (ɔ) Ichwan Palongengi from | 인도 | 14세기~현재 | 구자라트어 등 다수 | 수록 | |
데바나가리 문자 | 남아시아 | 13세기~현재 | 산스크리트어, 힌디어 등 다수 | 항목 참고 | 수록 | |
라오 문자 | ![]() (ɔ) Ichwan Palongengi from | 라오스 | 14세기~현재 | 라오어 | 크메르 문자와 태국 문자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 | 수록 |
란자나 문자 | ![]() © KrozanDarshandhari (cc-by-sa-3.0) from | 남아시아 | 12세기~현재 | 네팔어, 산스크리트어, 티베트어 | 네팔과 그 주변에서 쓰이는 문자. | 비수록 |
말라얄람 문자 | ![]() (ɔ) Ichwan Palongengi from | 인도 | 9세기~현재 | 말라얄람어 | 수록 | |
버마 문자 | ![]() (ɔ) Hintha from | 미얀마 | 10세기~현재 | 버마어 | 수록 | |
싱할라 문자 | ![]() © Chamath237 (cc-by-sa-3.0) from | 스리랑카 | 8세기~현재 | 싱할라어 | 수록 | |
에티오피아 문자 | ![]() (ɔ) Thylacine222 from | 동아프리카 | 기원전 5세기~현재 | 그으즈어, 암하라어 등 다수 | 수록 | |
오리야 문자 | 인도 | 11세기~현재 | 오리야어 등 다수 | 수록 | ||
이누이트 문자 | ![]() (ɔ) Vidioman from | 북아메리카 | 1870년대~현재 | 이누이트어 등 다수 | 19세기 선교사 제임스 에반스가 데바나가리 문자를 참고하여 만든 문자. | 수록 |
칸나다 문자 | 인도 | 기원전 3세기~현재 | 칸나다어 | 수록 | ||
크메르 문자 | ![]() | 캄보디아 | 7세기~현재 | 크메르어 | 항목 참고 | 수록 |
타나 문자 | ![]() © Shandris (cc-by-sa-3.0) from | 몰디브 | 18세기~현재 | 몰디브어(디베히어) | 항목 참고 | 수록 |
타밀 문자 | ![]() (ɔ) Ichwan Palongengi from | 남아시아 | 기원전 3세기~현재 | 타밀어 등 | 수록 | |
타이 문자 | ![]() (ɔ) Ichwan Palongengi from | 타이 | 1283년~현재 | 태국어 | 항목 참고 | 수록 |
텔루구 문자 | ![]() (ɔ) Ichwan Palongengi from | 인도 | 12세기~현재 | 텔루구어 | 수록 | |
티베트 문자 | ![]() (ɔ) Ichwan Palongengi from | 동아시아 | 7세기~현재 | 티베트어 등 다수 | 항목 참고 | 수록 |
3. 표어 문자 ¶
5.2. 전 세계 ¶
- 거란 문자
[JPG image (25.66 KB)]
거란족의 요나라에서 만들어 쓴 한자계 문자. 거란대자와 거란소자가 있으며 거란대자는 한자와 비슷한 표의문자지만, 거란소자는 한자요소를 짜맞추긴 했지만, 음절단위의 소리글자였다.
- 글라골 문자
[JPG image (73.5 KB)]
키릴 문자의 원형이라고 한다.
- 돌궐 문자
[GIF image (5.35 KB)]
터키어의 조상인 고대 튀르크어를 표기하기 위해 돌궐족이 사용한 문자. 룬 문자와 겉으로 보면 비슷하게 생겼지만 서로 연관성이 없다. 아래쪽 사진은 돌궐의 명장 톤유쿠크의 비석(Tonyukuk monuments)으로, 환빠들에 의해 만주 가림토 비석으로 알려져 있다.연합뉴스 링크
- 룬 문자
[JPG image (103.15 KB)]
주로 북유럽을 중심으로 쓰였던 직선위주의 문자. 칼로 나무 같은 데에 새겼기 때문에 직선위주의 자획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잘 눈에 안띄지만, 로마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판타지 같은 데에 많이 등장해서 가공의 문자로 아는 사람도 꽤 있다.
- 마야 문자
[GIF image (17.09 KB)]
[JPG image (133.18 KB)]
[PNG image (65.97 KB)]
"어떻게 이런 문자를 만들생각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그 특이함과 괴이한 센스를 따라갈 자가 없는 문자. 문외한에게는 따라 그리기도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며 글자글자 하나가 예술품이다. 겉보기엔 그냥 그림 문자같지만, 사실 표의+음절단위 표음+음소단위 표음까지 고루 섞인 복잡한 문자이다.
읽는 법이 설명된 사이트#를 참고하자.
- 여진 문자
[JPG image (19.54 KB)]
여진족의 금나라에서 한자와 거란 문자의 선례를 따라 만들어 쓴 한자계 문자. 여진대자와 여진소자 2종류가 있다. 당근 쓰기 불편해서 조정에서 펴낸 문서류외에 민간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아 금나라가 망하자 그대로 묻혔다. 나중에는 아래의 만주 문자로 갈아탔다.
- 만주 문자
[PNG image (32.83 KB)]
여진족의 후예인 만주족이 몽골 문자를 만주어에 적합하도록 개량한 문자. 만주어는 망(...)했지만, 청나라 조정에서 펴낸 방대한 만주어 문헌이 쌓여 있다.
- 서하 문자
[JPG image (30.43 KB)]
티베트 계통의 탕구트족이 세운 서하에서 한자를 바탕으로 만든 훨씬 더 복잡하게(...) 만든 문자. 우선 기본 획수부터 한자보다 평균적으로 많아서 훨씬 압박이 심하다. 칭기즈 칸의 군대에 서하가 말 그대로 씨가 말려져 사막에 묻혀 있다가 근대 들어 발굴된 문자자료를 통해 서하사 연구가 진행중이다.
- 쐐기 문자
[GIF image (7.74 KB)]
- 오검 문자
[GIF image (4.52 KB)]
옛날에 브리튼섬과 아일랜드 지방에서 사용된 문자.
- 이집트 상형문자(Hieroglyph)
[JPG image (22.04 KB)]
- 쯔놈(Chữ Nôm)
[PNG image (37.02 KB)]
한자를 바탕으로 만든 베트남의 문자. 정확히 말하면 한자어가 아닌 순수 베트남어 1음절마다 해당하는 한자를 새로 만든 것이다(대략 4000자 정도가 만들어졌다). 베트남어를 표기하는데 사용되었으나, 쓰기가 매우 어려워 현대에는 사용되지 않고, 대신 라틴 문자를 변형해서 사용하고 있다.
- 측천문자
[PNG image (75.13 KB)]
측천무후가 만든 한자. 독립적인 문자체계를 만든 것이 아니라 한자의 제자원리에 따라 만든 글자들이다. 현재는 대부분 사용되지 않지만, 圀자 하나는 일본 인명용 한자로 쓰이고 있다.
- 파스파 문자
[PNG image (170.48 KB)]
원나라 칸이 승려인 팍파PAK-FA??에게 명하여 만든 표음문자. 몽골 제국의 공문서 등에서 쓰였다. 티베트 문자를 본으로 해서 세로 쓰기로 바꾸고, 각지게 만든 것이다. 실용성이 떨어져서 원나라 망한 뒤로는 쓰이지 않았지만 (이미 민중들 사이에는 위구르 문자를 개량한 몽골 문자가 널리 쓰이고 있던 터라)글자꼴이 도장에 적합해서 의외로 도장파는데는 계속 쓰였다. 한글과 관련해서 파스파 문자의 영향을 받았다는 떡밥이 과거 몇몇 학자들을 중심으로 퍼졌었다. 지금도 일본 위키백과에서는 한글을 파스파 문자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고, 한글을 브라미 계통 문자로 분류한다.
- 결승 문자
미리 정해진 약속대로 끈을 엮어 매듭을 만들어 정보를 기록/표시하는 것. 주로 수량을 표시할 때 많이 사용한다. 과거에는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많이 쓰였으며, 중국, 아프리카, 잉카, 아메리카 원주민, 티베트 등에서 발견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1910년대까지 사용되었다.

잉카 제국에서 쓰였던 결승문자 키푸(quipu). 지금도 원주민 사이에서는 남아 있으나, 잉카 당대의 키푸에 대한 해석은 연구중이긴 하나 문명의 파괴로 요원하다.

[PNG image (25.88 KB)]
잉카 제국에서 쓰였던 결승문자 키푸(quipu). 지금도 원주민 사이에서는 남아 있으나, 잉카 당대의 키푸에 대한 해석은 연구중이긴 하나 문명의 파괴로 요원하다.
- 보이니치 문서의 문자
아직까지도 해독되지 않고 있다.
7. 관련 항목 ¶
----
- [1] 예를 들어 /ㄱ/과 /ㅋ/은
[설배음], [-공명음], [+자음] 등의 많은 음운적 특징을 공유하고 있지만, [±기식음]
에서 대립한다. - [2] 하지만 크리(Cree) 음절문자 같은 예를 보았을 때 이 자질이 꼭 변별자질이어야만 하는 건 아니다.
- [3] 의미 자질이나 통사 자질 같은것도 있으나 그런 것만으로 언어를 제대로 나타내는건 불가능하고, 유창한 언어사용자라면 소리와 관련된 정보만을 적어주어도 대부분의 경우 의미와 구문에 대한 정보를 올바르게 분석해낼 수 있다. 따라서 그런 것은 일상적인 문자체계에 포함시키기에는 너무 쓸데없는 잉여정보이므로, 자질문자는 모두 음운 자질에 대한 것이다.
- [4] '가갸 문자'란 표현은 장난이지만, 한글날을 가갸날이라고 불렀던 사례는 실제 있다. 그것도 주시경이란 한글 덕후 언어학자의 주도에 의해!
- [5] 중국의 몽골족이 사용한다. 몽골공화국에서는 키릴문자 사용. 다만 중국에 있는 몽골족의 수가 더 많긴 한데, 최근에 거의 동화되는 추세이다.
- [6] 하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가나는 음절문자가 아니라 모라(mora) 문자에 더 가깝다. 대표적인 예로 ん은 독립된 하나의 글자인데, 독립된 음절을 나타내고 있지는 않고, 다만 모라를 나타낸다. 모라는 일본어 등을 비롯한 여러 언어에서 나타나는 음운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도입된 운율론적인 단위인데, J-Pop을 들을 때 ん이나 っ 같은 글자가 하나의 음표를 차지하고 있는 것에서 모라의 존재를 이론적인 이해 없이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ん이나 っ으로 시작하는 단어가 없고, 제한적인 환경에서만 나타난다는 점 등에서 독립적인 음절으로 치진 않는다. 이 경우, 앞에 오는 다른 음절에 두 모라가 포함되어 있는 꼴. 그렇지만 모라 문자에 '가까울' 뿐이지 완전한 모라 문자라고 하기도 어려운데, きょ는 두 글자이지만 1모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즉 이도 저도 아닌 문자.
- [7] 정확히는 모아쓰기를 사용하는 오늘날의 한글 표기법을 말한다. 한글 풀어쓰기를 시행한다면 한글 역시 키릴 문자나 로마자와 같은 다른 알파벳 문자들과 다를 바 없어진다.
- [8] 예를 들어 한자는 같은 글자라도 전혀 다른 여러가지 의미를 지닐 수도 있고, 같은 의미를 가진 여러가지 다른 문자가 있을 수도 있으며, 矛盾과 같이 각각의 글자가 가진 의미와는 전혀 다른 의미의 단어도 포함되어 있고, 번역차용, 음역 등으로 글자가 의미와는 전혀 상관없이 소리만을 나타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