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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소

last modified: 2014-11-10 21:01:57 by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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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물소(african buffalo).
5:5가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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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물소(asian water buffalo).

물소라고 불리는 종은 아프리카 물소와 아시아 물소 두 종류가 있다. 아시아 물소는 인도, 네팔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에 걸쳐 널리 분포한다. 아프리카 물소는 가축화되지 않았지만 아시아 물소는 이미 오래 전부터 가축화에 성공하여 기르는 경우도 많다.

주로 강이나 늪 주변에 서식하는데, 무리 생활을 한다. 야생종은 보통 수명이 20년 정도 된다고 하며 크기는 2.1~3.4m, 어깨높이 1~1.7m, 꼬리길이 0.75~1.1m, 몸무게 300~900kg 정도에 드물게 1t이 넘게 자라는 개체도 있다. 아종간에 크기의 차이가 매우 크다. 의외로 빨라서 57km/h의 속력을 낼 수가 있다. 이기 때문에 당연히 주식은 풀이다.

아프리카 물소는 단순히 소라고 해서 마냥 육식 동물들에게 잡아먹히기만 하는 동물이 아니다. 어느 정도의 공격 본능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위기에 몰린다 싶으면 전속력으로 달려들어 뿔로 받아버린다. 뿔은 둘째치고 두개골이 아주 튼튼한 종이기 때문에 다 큰 호랑이사자라도 뿔에 제대로 받히거나 발굽에 밟히면 바로 세상과 이별이다.

호랑이 연구가 스티븐 밀스가 소개하는 일화에서는 인도의 삼림감시원장이던 그의 지인이 물소에게 밟혀 마치 카펫처럼 납작해진 호랑이의 시체를 목격한 이야기가 나온다. 한 다큐프로에서도 암사자들이 물소를 사냥했는데 물소 위에 올라탔다가 떨어지면서 물소뿔에 심하게 다친-사람으로치면 오른쪽 어깨부분을 물소 뿔에 제대로 찔렸다.- 암사자 한마리는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죽었을 정도였다. 새끼 물소를 사냥하려던 암사자 4마리가 물소 한마리에게 처발리는 다큐 영상도 있다. 참고로 해당 새끼 물소는 악어에게 끌려갔다, 악어가 사자들에게 빼았겼다 다른 물소에게 구출. 구사일생...

그렇기 때문에 주로 타깃이 되는 건 새끼나 병들고 늙은 개체 정도다. 물론 튼튼한 성인 물소를 잡으면 육식 동물들은 포식할 수 있겠지만, 압도적인 숫자로 한 마리를 공격하지 않는 이상 어느 정도 희생을 감수해야 할 정도. 일반적으로 사자 프라이드가 500kg 이상 나가는 물소를 잡으려면 숫사자를 포함하여 5마리 이상이 몇 시간씩 사투를 벌여야 한다.[1] 문제는 사자들이 물소나 기린과 같은 동물 사냥을 하다가 중상을 당할 경우 사냥이 힘들어져서 사냥이 좀 더 쉬운 사람을 사냥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는 게 문제이다. 영화 고스트 앤 다크니스에 나온 실제 식인사자 2마리도 죽인 다음 조사하니 물소류를 사냥하다 다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빨이 뿔에 찍혀 부러져서 세게 물 수가 없어서 물소나 다른 동물 사냥이 어려워 사람을 사냥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또한 야생 물소 자체로도 아프리카에서 사람을 가장 많이 죽이는 동물 가운데 하나다.[2] 총을 가지고 있어도 위험한데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나온 실화를 보면 총을 가진 사람이 10명이나 있던 곳에서도 그냥 이 물소가 들이닥쳐서 사람을 죽인 실화가 있다. 총을 10여발이나 맞았지만 머리뼈가 튼튼하거니와 총알이 뿔에 맞아 튕겨나가기 때문이라고. 물론 군벌 세력이 기관총으로 벌집으로 만들 땐 장사가 없지만(군벌에 따라 동물을 박제로 만들거나 훈련용으로 동물을 보이는대로 쏴죽이는 게 허다하다.)

아시아 물소는 동남아권에선 흔한 가축이자 농삿일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고기도 잡아먹지만 고기맛은 별로라고 한다.더불어 동남아에선 물소 달리기 대회도 성황리에 열리기도 한다. 주인이 물소 2마리를 타고(우마차가 아니다) 진흙탕을 질주하는 대회라고. 다른 짐승들과 마찬가지로 가축화하면 체격과 공격성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인다.
참고로 소를 신성시한다고 알려진 인도에서는 물소는 소로 안쳐서 잘 먹는다고 한다.

아시아 물소의 뿔은 흑각궁의 주재료이기도 하다. 알다시피 한반도에는 살지 않기 때문에, 최상급 흑각궁을 만들 물소 뿔을 사들이기 위해 조선 / 일본[3]과 열심히 외교전을 폈다. 물론 다수는 나무를 이용해 만들었지만. 하다못해 물소를 일본에서 수입해서 기르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뿔 하나 얻자고 소를 무작정 먹일 수도 없고[4], 농사일에 써보자니 영 도움이 안되었고, 무엇보다 너무 추운(?) 조선의 기후에 적응하지 못해 몇 마리 키워보다가 포기한 전례가 있다. 근데 이건 남쪽 지방에서 잘 키우던 것을 왕이 보잔다고 억지로 서울로 올려보내다 다 죽은 거라서.

이탈리아에선 물소 젖으로 진짜 모짜렐라 치즈를 만든다. 우유로 만든 것 보다 훨씬 깔끔한 맛. 근데 얘도 우유는 우유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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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물소가 풍부한 지역에는 사자들도 자주 물소를 공격한다. 대개 경험많은 개체들을 중심으로 사냥하는데, 사냥기술이 전승되는 것인지 잡는 무리만 계속 잡아먹는다. 일본 원숭이들 사이에서 고구마를 바닷물에 씻어먹는 법이 이어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
  • [2] 물소 이외에는 코끼리, 하마 등에 의한 피해가 크다.
  • [3] 본토에는 없지만 당시 일본의 속국이었던, 지금의 오키나와류큐 제도에서 많이 키웠다. 지금도 야에야마 제도 쪽으로 가면 물소가 아주 많다.
  • [4] 적당히 키워서 잡으면 되지 않냐 싶지만, 조선에서 소의 도살은 국법으로 금지되어 있었다. 얘도 소는 소였던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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