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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last modified: 2015-03-31 00:25:25 by Contributors


Contents

1. 생애
2. 수상
3. 대표작
4. 문학사적 의의
5. 일화

1. 생애

2011년 10월 20일에 나온 탄생 80주년 구글 두들

대한민국의 소설가. 1931년 경기도 개풍군 출생.

1944년 숙명여고에 입학, 그 뒤로 1950년 서울대학교 국문학과에 입학하였으나 한국전쟁으로 중퇴, 그 이후로 살림에 전념하다가 1970년 단편소설 '나목'이 등단, 그 이후로 유명세를 탔다. 박완서의 소설은 억압받는 여성문제를 다루거나 한국전쟁과 자신의 인생을 소재로 한 자전적 소설과 리얼리즘 성향의 소설 등이 있다.

1988년, 남편이 갑자기 사망하고 3개월 뒤 서울대 의대 출신의 의사였던 외아들이 26살에 요절했다. 이 충격으로 불교를 믿던 박완서는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이 때 쓴 일기 묶음이 그녀의 절망과 고통이 뼈저리게 느껴지는 〈한 말씀만 하소서〉[1]. 세례명은 '정혜 엘리사벳'[2]. 독실한 천주교인으로 같은 작가 최인호 등과 함께 생전에 서울 주보에 자신의 신앙칼럼을 틈틈히 기고 하기도 했다.

아들 위로 딸이 네 명 더 있는데, 맏딸은 호원숙 수필가이고 셋째딸은 서울의대 호원경 교수이다.

2008년 촛불시위 당시에 시위대와 정부 양쪽을 비판하는 발언을 하였다. 이로 인하여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에서 비판을 들어야 했다. 같은 해에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구 내에 있는 한나라당의 2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한 것 때문에 DC진보주의자들로부터 '여자 이문열'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2010년 천안함 침몰 사태 당시 정부를 믿는다고 발언하였고 4대강 사업에 대하여는 정부가 잘 설명하지 못했다고 하였다.

2011년 1월 22일, 경기도 구리시에서 담낭암 투병 중 향년 80세로 별세하였다. 평소 자신이 죽은 후 찾아오는 가난한 문인을 잘 대접하고 절대로 부의금을 받지 말라 당부했다고 한다. 묘는 남편과 아들이 묻힌 용인 천주교 공원묘지에 있다.

2. 수상

  • 한국문학작가상 (1980)
  • 이상문학상 (1981)
  • 대한민국문학상 (1990)
  • 현대문학상 (1993)
  • 중앙문화대상(1993)
  • 동인문학상(1994)
  • 대산문학상(1997)
  • 황순원문학상(2001)
  • 보관문화훈장(1998. 사후 금관문화훈장으로 승격)

3. 대표작

4. 문학사적 의의

남성 중심으로 이루어진 문학사 쪽에서, 여류 문학의 시대를 본격적으로 선언한 작가라고 여겨도 무방하다. 물론 그녀 이전에 여성 문학가가 없는 건 아니지만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3] 은희경, 공지영, 배수아, 김애란, 염승숙, 김숨, 황정은, 편혜영 등 여류 문학가들의 등장이 이루어지기 전의 시대에는 월등히 여성 문학가보다는 남성 문학가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자전적인 세계 의식이 문학에 녹아 들어간 '나목'으로 등단한 이후 그녀는 남편과 아들이 사망하였을 당시 잠시 절필했던 때를 제외하고 매년 쉬지 않고 집필 활동을 했다.

박완서의 글은 자전적인 체험 의식을 바탕으로 해서 쓰인 것으로 유명하다. 물론 전부의 문학이 그런 것은 아니나, 작가 자신의 일생을 바꿀 정도로 가장 강렬한 경험이었던 6.25를 바탕으로 한 작품들이 유독 많다는 점을 들어서 '소설'이라기보다는 자전적 회고에 가까운 '수필형 소설'이라는 평가가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것은 작가의 작품 활동을 지나치게 한쪽 방향으로 보는 시각으로, 박완서라는 작가는 자전적 체험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 단위인 '가족'을 통해 시대와 국가, 그 안에 속한 사람들을 날카롭게 해부해낸 작가라는게 적절한 평가일 것이다. 6.25에 대한 자전적 체험뿐만 아니라, 익히 알려진 분단국가로서의 현실, 가부장적 가정 구도, 전후 한국사회를 지배했던 반공주의, 여성, 중산층등 6.25전후를 비롯하여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의 한국 근현대사의 흐름 아래있던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정신을 예리하게 관찰한 작품들이 많기 때문이다. 익히 알려진 장편뿐만 아니라, 단편에서는 작가의 이러한 시각들이 잘 드러난다. 다만 작가가 자신의 눈에 비친 세계라는 작품 속 시각에 철저히 입각하여 작품을 전개하기에, 이를 회고와 체험의 범위 안쪽으로만 생각하기 쉬워서 위와 같은 평가들이 나오는 것으로 보는게 타당할 듯 하다.

본질적으로 박완서 작가 자신이 소설은 이야기라는 믿음을 가지고 쓰고 있기 때문인지 '-다우' 라는 어미형을 쓰기도 하며(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그 여자네 집), 서술자가 청자에게 말하는 형식으로 짜여진 소설(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도 존재한다. 또한 대다수의 소설은 여성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페미니즘적을 논하기 이전에 그녀의 글은 여성으로서의 세계의 인식을 보여주고 있으며 근래의 글에서는 여성이기 이전에 어머니라는 존재로 다루어지는 경향이 크다.

학교대사전에 따르면 '학생을 문학작품으로 고문하는 데는 나이의 제한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라카더라.[4]

5. 일화

박완서는 인공치하 서울대학교에서 국문학과 강의를 계속해서 들었고, 북한을 찬양하는 강의에 참가까지 했다. 흠좀무. 그런데 그녀를 완전히 바꾸는 사건이 있었으니...

아버지 없이 커온 어릴적 머리도 좋고 공부도 많이 해 '영웅' 이었다고 회고할 만큼 그녀의 우상이었고 각별했던 친오빠[5]가 북한의 의용군에 끌려갔다가 부상을 입고 탈주, 미처 피난하지 못했던 가족들이 남아있던 서울로 돌아왔으나 부상 후유증으로 결국 사망한다. 결국 오빠의 조카들과 늙은 어머니를 먹여살리기 위해 남겨진 올케와 박완서가 실질적인 가장이 된다.

나목으로 등단하였을 당시의 나이는 40세. 그 전까지는 전업주부로 살며 자식들에게도 비밀로 하고 몰래 집필했다고 한다. 집에서 일기를 쓰는 모습도 본적이 없던 자식들은 어머니의 등단 소식에 매우 놀랐지만 이내 응원해주었다고 한다. 당시 원고를 받았던 기자도 40세의 전업주부가 이런 작품을 썼다는 것을 믿지 못해 직접 찾아와 본인이 썼는 지 증명하라고 해 집필 당시 적어둔 메모 등을 보여주어 증명했다고 한다.

초기 박완서 작품은 극단적으로 6.25가 배경인 것이 많다. 그외 남자가 잘 없는 모계 중심의 가정인 경우도 꽤나 흔하다. 한국전쟁 당시 박완서가 겪었던 경험, 즉 오빠의 죽음과 남겨진 가족들에 관한 이야기는 그녀의 대표적 마의 말뚝에서 형상화되었다. 작품 속에 그녀의 진짜 이야기라고 할 만큼 특유의 경험이 그대로 실려있으며, 특히 오빠의 죽음과 배경 설명이 거의 그대로다. 단, 소설 속에서 화자의 오빠는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죽는다.

별세 전 까지도 출판사 쪽에서는 근래 보기 드문 성실한 작가로 소문났었다. 그리고 특별한 이윤을 취하지 않는 작가로도 알려졌다. 물론 과도한 인세를 요청한 모 작가 때문에 더욱 두드러지는 이야기이겠지만, 네임밸류에 비하면 과도한 인세 요청은 잘 하지 않고 오히려 집필에 신경 쓴 편이라서, 출판계에서 박완서의 평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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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미사영성체 전 기도문이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이다.
  • [2] 성 정정혜 엘리사벳(축일 9월 20일)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시성된 한국의 103위 성인 중 한 명으로 성 정하상 바오로의 동생이다. 세례명을 같이 부르려면 '박완서 정혜 엘리사벳'이라고 하면 된다.
  • [3] 근래에는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남성 신진 작가들을 찾는 것이 어려울 지경이다.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남성 작가라고 해봤자 박민규, 김영하, 김경욱, 이기호, 김연수, 김중혁 등이다.
  • [4] 그런데 정작 박완서 작가는 생전에 자신의 작품이 교과서 등지에 인용되는 것을 썩 달가워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이른바 수능,진학 문제풀이의 용도로 문학작품의 심오한 이해없이 이용되는 것을 경계한 것. 오죽하면 작품을 칼로 재단하는 것 같다는 투의 발언도 한 적이 있다. 비슷한 사례로 이외수가 있다. 이외수는 자신의 작품을 문제로 낸 것을 풀었는데 맞은 답이 거의 없었다고.
  • [5] 전쟁 이전 좌파적 사상에 잠시 발을 담근 적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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