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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사탕

last modified: 2015-09-15 08:18:45 by Contributors

Contents

1. 식품
2. 1999년 제작된 대한민국영화

1. 식품

말 그대로 박하향을 넣은 사탕.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이는 것은 동그랗게 만들어서 포장해 파는 것이나 별도 포장 없이 하얀색 마름모꼴로 되어 있는 것. 식당에 입가심용 디저트로 구비되어있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음식냄새가 심한 고깃집 등지에서는 항상 준비해놓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유소년층보다는 청장년층이 좋아하는 국민간식급 사탕이며, 보통 마름모꼴은 구형보다 크기가 크지만 공기를 섞어서 만드는지 조직이 꽤 부드러워서 쉽게 부스러지고 더 잘 녹고 더 빨리 없어진다.

이따금씩 공짜 사탕이라고 수십 개를 털어 가는 무개념 진상 고객도 있다.

서양의 원조 박하사탕은 하얀 사탕에 붉은 색소를 줄무늬 모양으로 입힌 사탕이다. 우리가 아는 지팡이 사탕처럼 생겼는데[1], 박하사탕을 만든 사람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붉은 색은 예수의 피를 상징한다. 그래서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이곳 저곳이 빨간 줄무늬로 뒤덮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어쩐지 녹을때 사탕에 구멍이 송송 뚫린다. 흔히 크리스마스 트리에 보이는 빨간줄무늬의 지팡이 장식물은 원래 박하사탕이다.

여담이지만 박하사탕을 먹은 직후 물을 마시면 상상을 초월하는 시원함을 맛볼 수 있다. 아이스크림이라면 그 시원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특히 여름에 활용하면 아주 좋다. 공기를 입으로 들이 마셔도 시원하다. 청량함!

물론 여기까지만 쓰려고 만든 건 아니며...더 길어진 이유는 2번 항목의 영화 때문이다.

2. 1999년 제작된 대한민국영화


2000년 1월 1일 개봉한 이창동 감독, 설경구(김영호), 문소리(윤순임), 김여진(양홍자) 주연, 서정(미스 리), 고서희(경아) 조연의 영화. 이야기의 결말에서 시작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방식으로 영화가 진행된다.

주요 등장인물은 주인공 김영호, 영호의 첫사랑 윤순임, 이혼아내 양홍자 등이며 그 외 시대상을 반영하는 주변 인물들이 등장한다. 순수했던 청년 김영호가 광주 항쟁 때 진압군으로 동원되었다가 여고생을 쏴 죽인 뒤 경찰이 되어 타락해가고 결국은 IMF 사태로 몰락하여 달려오는 열차에 뛰어들며 자살에 이르는 과정을 담고 있다.

전반적으로 현대사의 비극적인 단면이 개인의 삶에 끼친 영향을 내용으로 어느 정도는 공감과 연민을 느낄 수 있다. 1번 항목의 박하사탕과 주인공이 몸을 던지는 곳인 철도가 스토리마다 항상 등장한다. 특이한 것은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기차가 움직이며 과거로 간다.[2]역행물

챕터(Chapter)가 7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영화의 배경은 영호가 순임을 좋아하게 된 1979년[3]부터 영호가 자살하는 1999년까지 20년 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영화 전개 방식상 맨 처음 챕터는 이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이며 맨 마지막 장면은 이야기의 시작 부분이다.(그러나 사실 영호가 과거로의 여행을 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으며, 마지막 챕터에서 영호가 보이는 눈물이 여태까지 보아온 영화내용이 과거회상이 아닌 과거로의 여행이었음을 암시해준다.)

  • 챕터1(야유회) - 1999년 . 김영호는‘가리봉 봉우회의 야유회 장소에 느닷없이 나타난다. 20년 전 첫사랑이었던 윤순임과 함께 소풍을 왔던 곳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월을 무정하게 모든 것을 앗아갔고 영호는 철로 위에 올라서서 나 다시 돌아갈래! 외치며 달려오는 열차에 몸을 맡긴다.
  • 챕터2(사진기) - 영호가 철로 위에 서기 사흘 전. 영호는 40살 중년이지만 IMF 사태로 인해 모든 것을 잃었다. 절망한 영호는 어렵사리 구한 권총 한 정으로 자기신세 망친 자들을 죽이고 죽어버리려 했지만 뜬금없이 나타난 사내의 손에 이끌려 죽음을 앞둔 순임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순임은 이미 혼수상태에 빠져 영호를 알아볼 수 없었고 영호는 그녀가 남긴 추억카메라를 단돈 4만원에 팔아버린다.
  • 챕터3(삶은 아름답다) - 1994년 여름. 35살의 가구점 사장 영호는 아내 양홍자가 자신의 운전 교습강사와 바람피우는 것을 목격하고 홍자에게 폭력을 가한다. 이에 영호는 가구점 직원 미스 리와 바람을 피운다. 어느 고깃집에서 과거 형사 시절 자신이 고문했던 사람과 마주치게 되고 집들이를 하던 날, 홍자의 기도가 장황하게 이어질 때 영호는 밖으로 뛰쳐 나간다.[4]
  • 챕터4(고백) - 1987년 . 프로 형사 영호는 권태기가 찾아와 만삭의 임산부 홍자를 사랑하지 않았다. 그 해 4월. 잠복근무차 출장갔던 군산의 허름한 옥탑방에서 카페 여종업원 경아의 품에 안긴 영호는 첫사랑 순임을 목놓아 부르며 울음을 터뜨린다.
  • 챕터5 (기도)- 1984년 가을. 아직은 서투른 신참내기 형사였던 영호는 선배 형사들의 과격한 모습과 자신의 내면에 내재된 폭력성에 의해 점점 변해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순수함을 부인하듯이 순임을 거부하고 광기가 폭발해버리던 어느 날, 영호는 자신을 짝사랑해오던 홍자를 택한다. 순임을 만난지 정확히 5년째 되는 해였다.
  • 챕터6(면회) - 1980년 5월. 전방부대의 신병 영호는 긴급 출동하게 되어 탑승한 군용트럭에서 면회왔다 헛걸음치고 돌아가는 순임의 모습을 보게 된다. 영호는 어느 날 밤, 광주역 주변 어둠 속에서 귀가하던 여고생을 순임으로 착각한다. 그러나 영호는 급박한 상황에서 자신의 M16을 격발해 여고생을 죽이고 만다.
  • 챕터7(소풍) - 1979년 가을. 구로공단의 야학에 다니는 갓 20살의 영호와 순임은 일행들을 따라 소풍을 나왔다. 둘은 서로 좋아하기 시작하고 순수한 행복감에 젖어 있다. 눈부신 햇살 아래서 영호는 순임이 건네준 박하사탕 하나가 '세상에서 최고로 맛있다.'라고 말한다.

영호가 철도[5]에 뛰어들며 외친 "나 다시 돌아갈래!!!"는 불후의 명대사로 꼽힌다. 목욕탕에서 남성음모성기 노출신이 있는데 성적인 코드와 관계가 없고 목욕탕 장면에서 자연스러운 연출에 의한 것으로 큰 논란은 되지 않았다. 또 바람피우다가 걸린 아내 홍자가 갑자기 들이닥친 영호를 보고 겁에 질려 도망칠 때 전신 누드 상태이지만 잘 보면 공사처리가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이창동 감독은 원래 소설가인 감독이기에 감독을 맡은 작품인 박하사탕이나 최근작 시 등의 영화는 내부에 수많은 상징들이 있다. 박하사탕의 경우 이러한 상징을 분석한 책이 존재할 정도다. 또 YB조PD는 이 영화를 본 후 감명을 받아 동명의 곡을 만들기도 했다.

흥행도 성공하여 당시 서울관객 29만이 관람했다. 지금이야 망했다 수준이지만 이때만 해도 멀티플렉스 극장 체제가 아닌 단관 상영관이 많던 시절이기에 이 정도 흥행은 당시만 해도 상당한 수준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은 이 영화 제작 투자에 일본 업체(NHK)가 참여했다는 사실이다.

현재 기준으로 보면, 조연 및 단역진이 꽤 화려하다. 여진(양홍자 역), 김인권(이 병장 역), 공형진(송 형사 역)을 필두로 다양한 영화, 드라마, 연극 등에서 활동중인 이대연, 김경익("타짜"에서 평경장을 죽이는 그분!), 정우혁, 박길수, 양희경(목소리만 출연), 지대한 등...이름만 들어선 누군지 모르는 게 당연하다 게다가 <살인의 추억>의 박노식(백광호 역)은 얼굴도 제대로 알아보기 힘든 단역으로 출연했고, 군산 술집 아가씨를 연기한 고서희 역시 <살인의 추억>에서 여경 역을 맡았다. 가구점 직원으로 출연한 서정은 김기덕 감독의 <섬>의 여주인공이다.

이 영화로 설경구는 37회 대종상 영화제와 29회 영평상에서 신인남자배우상, 3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남자신인연기상을 수상했고, 21회 청룡영화상에서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한다. 첫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신인상과 남우주연상을 둘 다 받았다!!
영화 자체로는 대종상 영화제에서 앞서 언급한 남자 신인배우상을 포함하여 감독상, 시나리오상, 여우조연상(김여진), 최우수작품상 등 주요 5개 부문을 휩쓸었다.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받아 이창동을 본격적으로 세계 영화계에 알리게 해준 작품이기도 하다.

설경구와 문소리가 본격적으로 주목받은 영화로 이후 둘은 함께 오아시스에 출연해 인지도를 올리게 된다. 이후 오랜만에 같이 등장하는데...

2014년 1월에 블루레이 타이틀로 발매되었다. 1080P, 1.85:1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며 이창동 감독과 이동진 기자의 코멘터리, 제작과정, 오디션 장면 및 아웃테이크, 카를로비바리 영화제 영상 등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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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원조 박하사탕이 지팡이 사탕이다. 이것을 네모난 모양이나 둥그런 모양으로도 만드는 것.
  • [2] 기차의 뒷편에서 촬영한 영상순서를 반전시켜서 떨어졌던 꽃잎이 다시 올라가고 새가 뒤로 비행한다.
  • [3] 영호는 이 때 20살이었는데, 즉 1960년 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4] 정황상 이때쯤 홍자와 이혼한 듯 하다.
  • [5] 충북선 삼탄역공전역 사이에 있는 진소천철교이다. 그 곳 근처에 영화장면이 그림으로도 그려져 있으며 촬영장소라고 표식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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