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과 2의 의미가 모두 드러나는 적절한 사진.
2. 입맛을 돋우어 밥을 많이 먹게 하는 반찬 ¶
어찌나 맛있는지 밥을 도둑질해가는 것처럼 빨리 먹게 만드는 반찬들을 비유하는 단어로도 쓰인다. 2014년 무렵부터 밥도둑의 반대말로 밥경찰이라는 말이 나타나서 쓰이고 있다.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hit&no=12504 카더라]
주로 밥을 많이 먹게 만드는 짭짤하고 맛있는 반찬류를 가리킨다. 더 정확히는 음식 자체의 간이 강해서 단독으로는 먹기는 좀 괴롭지만 밥과 함께 먹으면 적당히 맛이 약해지면서 맛있어지는 반찬 전반이 해당된다. 그래서 단순히 짠맛을 강조한 식품이 아닌 우메보시같이 신 반찬도 훌륭한 밥도둑이 되며 기본적으로는 짠맛이 주가 되지만 어떤 식으로든 강한 맛이 나는 반찬이면 밥도둑의 반열에 오를 수도 있다.
같은 이유로 음식 자체가 밥과 꼭 같이 먹어야 하는 반찬이 아니라 음식 자체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때에는 밥도둑이라는 말을 쓰는 것은 맞지 않다.
밥을 많이 먹게 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구분이 애매해지는 대표적인 식품이 고기인데 이는 고기를 반찬으로 먹을 경우에는 밥도둑이 될 수 있지만 고기는 스테이크처럼 많이 먹을 경우에는 그 자체로도 식사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이 밥도둑이라고 부르는 간장게장을 스테이크처럼 식사로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면 비교적 답은 명확해진다. 따라서 고기 같은 맛있는 음식은 그냥 맛있는 음식이지 밥도둑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에 햄, 소시지, 스팸이나 장조림 등의 염장육류, 참치 통조림(특히 고추참치) 굴비나 명란젓, 자반고등어 등의 염장 해산육류 같은 단독으로 먹긴 간이 세 요리가 아닌 밥/빵의 반찬으로 먹게 되는 육류는 밥도둑으로 분류된다.
자린고비 설화에서 새우젓 장수가 새우젓[1]을 팔기 위해 한 번 맛을 보라고 새우젓을 몰래 갖다 놓았는데 자린고비가 그걸 던져버리며 "저런 것과 밥을 먹으면 밥을 많이 먹게 되니 저런 밥도둑은 버려야 한다" 라는 이야기가 있다. 자린고비 설화의 특성상 이런저런 유사설화와 합해진 것 같지만.
사실 이러한 밥도둑류의 음식은 건강에 아주 해롭다. 왜냐하면 비정상적으로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게 되고 그렇지 않더라도 짠 맛을 덜기 위해 밥만 많이 먹는 셈이니 탄수화물 위주의 영양 불균형이 따라오는 건 필연. 따라서 최대한 밥도둑에 의존하지 않고 제대로 된 식단으로 먹는게 좋다. 아니면 다른 음식에서 최대한 나트륨 섭취를 줄이던가. 전근대 시절 다른 문화권도 그렇지만 한국 역시 전근대 시절에는 반찬 이외에 염분을 섭취할 기회가 적었다. 따라서 전근대 시절 기준으로 봤을 때 이런 밥도둑과 같은 반찬들은 상대적으로 풍요로운 현대와 달리 건강에 위협이 되거나 하지는 않았다.
밥도둑의 단어와 뜻을 이용한 단백질 도둑이라는 농담도 있다. 매우 훌륭한(?) 성인물을 지칭할 때 쓰는 말.
2.1. 대표적인 밥도둑 ¶
개개인의 음식 취향에 따라 달라지긴 하나 일반적으로 밥도둑이라 묘사되는 반찬군들을 서술한다. 가공하지 않고 조리시 양념만 쳐 익히기만 한 고기나 달걀 등은 밥도둑에 해당하지 않으니 주의.
- 간장게장 - 이 분야의 알파이자 오메가. 껍질에 밥을 비벼먹기 시작하면 어느새 비어있는 밥그릇을 볼 수 있다.
- 고추기름 - 정확히 말하자면 먹는 라유. 일본에서 히트를 치며 자리잡았다.
- 김 - 조미김도 그렇고 맨 김에 밥 놓아 간장 쳐 싸먹는 것도... 일본의 김 병조림인 "고항데스요" 도 밥도둑으로 유명하며 만화 따끈따끈 베이커리에도 나온 적이 있다.
- 김치 - 신선하고 간 잘든 김치와 하얀 백반의 조합은 그야말로(...)
- 마파두부
- 소스 - 카레라이스나 하이라이스를 만드는 데 쓰이는 소스가 대표적이다.
- 스팸 - 빵이 주식인 서양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특유의 짭잘하고 기름진 맛 덕분에 맨밥과 함께 먹기 좋은 음식 중 하나로 손꼽힌다. 덕분에 대표적인 밥도둑 중 하나로 군림하고 있다.
- 아게다시도후
- 양념 - 밥에 비벼먹는 간장과 고추장이 대표적이다.
- 우메보시 - 일본판 간장게장급 밥도둑. 일본이 가난하던 시절엔 도시락에 이것만 반찬으로 달랑 넣는 사례도 있었다. 그 모양이 일장기를 연상시킨다고도...
- 육류 - 프레스햄, 소시지, 베이컨, 장조림 등의 염장된 제품이 해당한다.
- 일미
- 장아찌
- 젓갈 - 호불호는 갈리지만 먹는사람은 환장을 한다.
- 찌개 - 식사용으로 만든 경우 한정. 김치찌개가 특히 유명하고 된장찌개도 식당에서 밥도둑용으로 많이 나온다.
- 통조림 - 참치, 고추참치, 스팸같은 짭잘한 음식으로 만들어진 것들이 포함된다.
- 해산물 - 굴비, 자반고등어, 간장게장, 양념게장, 젓갈류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특히 간장게장은 한식 한정 밥도둑계의 끝판왕. 그 외에도 굴비도 상당히 대표적인 밥도둑이다.
- 후리카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