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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last modified: 2015-02-22 14:30:16 by Contributors

Contents

1. vaccine
2. 컴퓨터 바이러스 따위를 치료하는 프로그램


1. vaccine

흔히 한국에서는 일본에서 독일어 발음인 바크친을 음차한 왁찐을 사용하였으나, 20세기 후반부터 영어에서 유래된 발음인 백신으로 흔히 불리고 있으며, 북한에서는 여전히 왁찐으로 부르고 있다. 한자어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白新 白身

깨끗한 을 제외하고 그 어떠한 것도, 심지어는 항생제조차도 (백신만큼) 사망률 감소와 인구 증가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없다. Vaccines 5판. (2008)
 
동물, 특히 인간에게 질병이나 전염병에 대한 을 부여하는 바이오 의약품.
즉, 이미 병에 걸린 상태에서 이걸 맞는다고 낫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악화시킬 뿐이다! 종종 창작물에서 멋도 모르고 백신을 치료제처럼 써서 등장인물의 목숨을 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림도 없는 일(…). 광견병과 같이 바이러스의 본격적인 감염에 시간이 걸리는 경우 치료제와 유사하게 백신을 맞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 이마저도 바이러스가 이미 퍼진 경우라면 소용없다. 그냥 치료제라고 하면 안될까

해당 질병이나 전염병을 일으키는 항원[1]을 배양시킨 후에, 죽었거나 죽기 직전의 상태로 만들어서(약독화) 주입하는 것이 일반적인 백신의 원리이다. 몇 가지 종류가 있다.

  • 사균백신 : 병원체를 죽이고, 항원은 그대로 유지하여 만든 백신. 인플루엔자, 콜레라, 소아마비 백신 등이 이에 속한다.
  • 약독백신 : 병원체를 죽이지 않고, 대신 활동을 약화시켜 만든 백신. 홍역, 풍진, 볼거리 백신 등이 이에 속한다.
  • 톡소이드 : 병원체가 아닌, 질병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을 비활성화시켜 만든 백신. 파상풍디프테리아 백신이 속한다.

비유하자면 면역시스템이 샌드백 치면서 훈련받는 셈. 다만, 이 항원을 배양하는 과정에서 달걀 성분이 배양액에 들어가는 관계로[2],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공급되는 백신을 맞을 수 없다고 한다. 이러한 사람들을 배려하여 배양액을 다른 성분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고는 하는데, 그만큼 배양액 원가가 올라가기에 보편적인 백신보다는 비싸다.

백신을 맞고 사람이 죽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이는 백신의 독성문제나 불량백신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 이러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사회문제로 비화된다. 게다가 최근에는 백신에는 아무런 효능이 없고, 오히려 제조과정에서 투입되는 방부제[3]에 의한 부작용(자폐증)만이 존재한다는 심대한 떡밥이 뿌려져 특히 이런 주장이 체계적으로 제시된 영국이나 미국 등지에서 요동친 적이 있었다. 각종 이권과 과학적, 의학적 이론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에 매우 큰 문제였다. [4] 사실 꽤 오래 전부터 반복해서 제기되던 떡밥이었다. 물론 이러한 문제점이 있을 가능성은 과학자들도 잘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도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예를 들면, 최근에는 면역체계가 아예 없는 상태에서 투여되어도 멀쩡할 정도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백신연구되고 있다.

위의 떡밥 때문에 때로는 자기 아이들에게 필수적인 예방접종도 하지 않는 부모들이 있다. 그들은 자기 아이들에게 예방 접종을 하지 않았는데도 병에 걸리지 않고 잘 큰다면서 백신이 괜히 제약회사가 돈을 벌기 위해서 만드는 것일 뿐이라는 자신들의 음모론을 굳건히 하곤 한다. 이런 음모론의 대표적인 국내 집단이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한 모임, 절대로 이름에 낚이지 말 것.

하지만 이것은 집단면역(herd immunity) 효과 때문이다. 예방접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받아야[5][6] 한다. 예방접종은 질병의 전파에 일종의 방화벽으로 기능하며 면역 장애나 장기 이식을 받은 사람 같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질병이 전파되는 걸 둔화시키거나 저지한다. 그러나 백신을 접종받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집단면역의 효과는 줄어들고 무임승차 문제(free-rider problem)를 발생시킨다. 이 경우 오히려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들마저 위험하게 만들 수도 있다. 집단 면역이 무너진 대표적인 예가 디즈니 홍역 사태.

실제로 아일랜드에서는 저 MMR 백신 논란 때문에 백신 접종률이 크게 떨어졌고 2000년에 더블린에서 300명 이상의 홍역 유아 환자가 발생하여, 그 중 3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으며, 1998년엔 56건이던 홍역 발생이, 2008년엔 1348건으로 증가했다(...) 한국에도 비슷하게, 결핵 발병율은 감소하기는 커녕 오히려 증가하여 OECD 중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았으며, 2013년 여름에는 집단면역의 붕괴로 인해 일본뇌염이 대유행할 전망이라고 한다. 특히 한국의 경우 고시촌 등의 열악한 시설과, 불규칙적인 생활습관도 한몫 하기에, 이런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은 정기적인 진단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심지어 덜떨어진 음모론자들 중에는 빌 게이츠가 백신으로 사람들을 죽여서 인구조절을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는 자들마저 있다. 그러면서 근거로 드는게 인터넷 상에 돌아다니는 교묘하게 편집한 동영상이다. 사실 이 영상의 원본TED강연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빌 게이츠가 말하는 것은 백신을 이용해 의도적으로 인구를 줄이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백신 등 의료 서비스가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인구증가세가 약화된다는 당연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뿐이다.[7]인구증가율이 낮아지는 것과 인구가 줄어드는 것을 구분하지 못하는 자들 그나마도 주제와는 별 상관없는 지나가는 이야기를 짜집기한 것. 애초에 백신을 이용해 인구를 줄이겠다는 매드 사이언티스트스러운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했다고 믿는 것 부터가 어이없는 일이다.[8]

그 외에 질병을 주제로 삼는 재난영화에서는 백신을 개발한 제약회사가 막대한 부를 축적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질병을 뿌려서 사람들이 떼죽음 당하기도 한다. 여튼 어떤 의미에서는 엄청난 무기가 될 수 있는 물건이다.

Vaccine의 어원은 ""를 뜻하는 라틴어 'vacca'에서 나왔다. 이는 영국에드워드 제너가 자신의 천연두 예방법(우두법)을 "vaccination"이라고 불렀고, 프랑스루이 파스퇴르가 제너를 기리기 위해서 자신의 광견병 치료법을 "백신"이라고 부르면서 유래했다.

백신이 발명됨으로써 엄청난 사람들이 목숨을 건졌다. 예를 들어 미국의 경우 1921년 디프테리아 발병이 1년에 20만 6939회로 최고조를 찍었으나 1998년에는 1년에 단 1회로 확 줄어버렸으며, 수막염 백신의 경우 발생빈도가 유럽에선 90%, 미국에선 99%가 줄어버렸다(…) 즉, 백신이 수많은 사람들을 장애와 생명의 위협으로부터 지켜준 것이다.

흔히 우리가 떠올리는 백신의 이미지는 주사를 통해 팔에 맞는 근육주사(IM) 형태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백신이 연구되고 있다. 먹는 형태의 백신이나 코와 입의 점막에 뿌리는 백신, 패치로 붙이는 백신 등 주사 없이도 백신의 효과를 그대로 내기 위한 방법들이 여러 가지로 연구되고 있는데, 이는 주사를 통한 예방접종의 근본적인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서이다. 주사는 뾰족하고 아프기 때문에 대개 나이를 막론하고 접종자의 공포심과 거부감[9]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의사나 간호사 같은 숙련된 의료인력과 취급이 까다로운 대량의 일회용품[10]이 필요한 방법이다. 다시 말해서, 비용이 많이 든다. 이 점 때문에 특히 후진국에서 대규모의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힘든데, 주사를 사용하지 않는 예방접종 방법이 널리 보급되면 이러한 문제점이 상당 부분 개선될 수 있다. 전혀 아프지 않기 때문에 예방접종에 대한 거부감과 공포심이 크게 줄어드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로타 바이러스 백신이 '마시는 액체' 형태다. 맛이 없는지 아기들이 뱉어내는 경우도 꽤 많아서 병원에서는 수유하기 전에(즉 배가 고픈 상태로) 데려오라고 한다. 접종시기가 돌 전이라 아기에게 뱉지 말라는 말도 안통한다..) 한번에 10~12만원 정도라서 아기가 뱉어버리면 부모의 멘붕이 크다;;

일본에서는 라틴어 발음을 따라 "왁찐"(ワクチン)[11]이라고 읽고, 바이러스는 "위루스"로 읽는다. 이러한 발음은 과거 독일이 과학계를 선도하던 시절에 정착되었으나 연구 중심이 미국 등으로 옮겨가면서 힘을 잃었다.[12] 아직 힘을 잃지 않거나 일상에 정착된 라틴어식 발음은 나트륨, 칼륨[13], 알레르기 등.

여담으로, 국제백신연구소는 한국에 본부[14]가 있다. 국제백신연구소는 한국에 본부가 위치한 최초의 국제기구로, 녹색기후기금이 2013년에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아이타워에 사무실을 두고 출범할 예정이라 하나 더 늘었다.

현재 백신이 있는 질병은 다음과 같다.

2. 컴퓨터 바이러스 따위를 치료하는 프로그램

역할이 1번과 비슷하다는 이유에서 백신 프로그램이라 부르기도 한다. 자세한 내용은 안티 바이러스 항목 참고.

국내에서는 안철수가 개발한 V 시리즈 덕분에 일반명사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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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간단히 말해서 세균 또는 바이러스다.
  • [2] 정확히는 바이러스의 경우 세포가 없으면 생명 활동이 불가능하므로, 흔히 구할 수 있는 세포체인 달걀을 이용하는 것. 대표적인 예가 독감이다.
  • [3] 포도상구균 등의 잡균 번식을 막기 위해서 첨가한다. 티메로살, 포름알데히드 등을 쓰는데, 티메로살에는 수은이 포함되어 있다. 1928년에 이런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은 디프테리아 백신에서 포도상구균이 증식해서 접종받은 어린이 21명 중 1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
  • [4] 하지만 최근의 연구 결과를 보면 이 떡밥은 거의 분쇄된 듯. 이쪽도 참고하길 바란다.
  • [5] 이 때문에 문제가 된다. 개인의 자유와 사회의 이익이 충돌하기 때문이다. 집단면역이 발생하는 임계점은 질병마다 조금씩 다르다. 전염성이 매우 강한 일해는 약 94%.
  • [6] 마찬가지로 전염성이 매우 강한 홍역의 경우 2차예방접종까지 마친 사림이 95% 이상이어야 한다. 출처는 질병관리본부 #
  • [7] 다른 TED강연을 보면 알겠지만, 아이들 사망률이 낮아지면 인구증가세는 안정된다.
  • [8] 근데 미국에서는 보통 근본주의성향의 개독들이 이런 음모론을 잘 믿는다. 구글에서 Vaccination antichrist라고 한번 쳐보자(...)
  • [9] 어린이가 병원에서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게다가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 사람은 한둘이 아니다. 지금의 방법으로 대규모 예방접종을 하려면, 수많은 어린이를 일일히 어르고 달래야 하는 것이다!
  • [10] 주사기나 주사바늘뿐만 아니라 소독솜과 백신을 담았던 유리 바이알까지 모두 일회용품이며, 사용된 이후에는 감염성 폐기물로 분류되기 때문에 폐기하기도 까다롭다. 게다가 현재의 백신은 수송이나 보관시 변질을 막기 위해 냉장시설이 필요하다.
  • [11] 80년대에 아동기를 보낸 사람이라면, 과학책에 '왁찐'이나 '왁친'이라는 단어가 심심찮게 등장한 것을 기억할지도 모른다.
  • [12] 그런데 현대 독일어에서는 Impfen이라는 고유표현(?)을 더 많이 쓴다. 백신 자체를 뜻하는 말도 'Impfstoff'
  • [13] 참고로 이 둘은 학계, 특히 의학쪽에서는 각각 소듐(Sodium), 포타슘(Potassium)이라고 부르는 것이 정착되어 단일 단어로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
  • [14] 서울대학교 내 연구공원에 위치하며, 생물안전밀폐 3+등급의 실험실이 갖춰져 있다.
  • [15] 2013년 현재 유일무이한 백신. 암을 어떻게 백신으로 막느냐고 생각하겠지만, 자궁경부암은 HP바이러스에 의한 유전물질 변형이 확실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마치 폐암의 원인이 백에 아흔 이상은 담배나 기타 연소생성물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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