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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

last modified: 2013-07-31 19:15:50 by Contributors

Contents

1. 白癡/白痴
2. 백치(소설)
2.1. 작중 신문 기사
2.2. 내용
2.3. 등장인물
3. 白雉


1. 白癡/白痴

뇌에 장애나 질환이 있어 지능이 아주 낮고 정신이 박약한 상태, 또는 그러한 사람을 일컫는 말. 보다 자세한 건 바보지적장애 항목을 참조하자. 또한, 이러한 성향에서 나오는 특유의 아름다움을 백치미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2. 백치(소설)

1을 테마로 한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Идиот(), The Idiot() 1868년부터 1869년에 걸쳐 "러시아 통보"에 연재되었다.

2.1. 작중 신문 기사

프롤레타리아와 명문가 자제들! 오늘 또 늘 일어나는 도적질에 관한 에피소드! 전진! 개혁! 정의!

이상한 일들이 우리 신성한 러시아인가 뭔가 하는 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 개혁과 대단한 사업이 벌어지는 시대에. 수백의 또 수백만 명이 외국으로 파견되는 이 국수적인 시대에. 여기 산업이 부흥하고, 노동자들의 손이 마비되고, 또한... 이러다간 끝이 없겠습니다, 신사 양반들, 그러니 요점으로 들어가도록 하지요.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지금이야 없어져 버린(어헣헣) 우리네 귀족계급의 어느 후손분에게요. 이런 자제분들의 조부님들이란 도박판에서 인생을 말아드셨겠으며, 아버지는 장교나 위관으로 복무하셨겠고, 몇몇 분들이야 공금을 취급하다 뭐 고의는 아니고 그저 잘 몰랐던 전차로 재판에 회부될 판에 그만 돌아가셨겠단 말입니다. 이런 분들의 아이들이란 가끔 선천적으로 돌아이기도 할 것이고, 뭐 그러니까 우리 이야기의 주인공과 딱 닮은 분들이 또 계시는구나 하는 것이랍니다.

가끔 이런 분들은 재판정의 피고석에서 발견될 것이고, 거기서 배심원들에게 훈방조치로 풀려날 것이며, 또 가끔은 대중을 경악시키고 흑역사가 된 것들/인물과 사건 분야에 항목 하나를 보탤 대단한 스캔들을 터뜨려서 이름을 날린단 말씀입니다.

육 개월 전에 - 그러니까 지난 겨울에 - 바로 이 귀족 자제분이 러시아로 돌아왔습니다. 외국인들처럼 각반 차림에, 허접하게 안감댄 낡아빠진 망토를 걸치고 덜덜 떨면서 말입니다. 이 분은 스위스에서 오셨답니다. 거기서 이 분은 성공적인 돌아이 치료 과정(진짜로!)을 거쳤습니다. 운명의 여신은 틀림없이 그의 편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스위스에서 치료를 거쳤던 그 재미있는 병질(돌아이가 치료가능하다고요? 흠좀무)은 그렇다치고라도, 이 분의 이야기가 러시아 속담의 진실성을 입증하기 때문입니다. 즉 "행복은 특정 계급의 권리로다."

In vobis ipsi iudicate(봐라, 그렇잖아? - 고린도전서 11장).

우리의 주인공은 부친을 여읠 때 갓난아기였답니다. 이 부친이란 분은 군법회의에 회부되기 직전에 사망하셨습니다. 중대의 공금으로 도박으로 하시고, 그리고 어쩌면 하급자을 좀 과하게 두들기신 것 같기도 합니다(쌍팔년도 생각을 해 보시죠, 여러분). 이 고아는 어느 부유한 러시아 지주의 자비로 거둬졌습니다. 아 옛날이여 시절에, 우리가 P라고 부를 이 지주분은, 4천의 영혼을 농노로 소유했습니다(농노로서의 영혼! 이게 뭔 소린지 이해가 가십니까? 빌어먹을, 사전이라도 찾아봐야 할 지경이군요. 옛날 일들은 도통 납득이 안 간단 말씀입니다).

이 분은 그, 여름은 온천에서 겨울은 빠리에서 공공 무도회 기획자의 돈줄 노릇을 하며 한가히 외국에 체류하는, 러시아 기생생물들 모임의 일원이셨겠습니다. 샤토 데 플뢰르 운영자(이런 재수 좋은 양반 같으니!)는, 그 농노제 시대에, 소작농들이 주인한테 바치는 돈의 삼분의 일은 꿀꺽했겠지요. 뭐 그거야 그렇고, 바로 이 유별난 P씨가 그 고아를 공작처럼 기르고, 자신이 직접 간택한 가정교사며 여선생(몰론 미인이었겠지요!)을 아이에게 붙여 주었단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작은 귀족은, 고귀한 혈통의 마지막 계승자는, 선천적인 돌아이였습니다. 샤토 플뢰르에서 영입된 여선생들이 아무리 노력해 봤자 소용이 없었어요. 스물이 되어도 학생은 프랑스어 같은 건 고사하고 러시아말도 하지 못했단 말이에요. 뭐 러시아말을 못한다는 게 뭐 그리 대수겠습니까만.

마침내 P씨는 독특한 관념에 사로잡혔습니다. 스위스에서라면 돌머리도 이성적 두뇌로 바꿔낼 수 있다고 상상한 겁니다. 무엇보다, 이 아이디어는 매우 논리적이었습니다. 본래 기생생물과 지주들은 지성마저도,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구매가능한 상품처럼 여기니까요. 또한 다른 곳도 아니고 바로 스위스에서라면, 돈으로 그 지성을 구입할 있지 않겠습니까.

이 사례는 유명한 스위스 교수에게 맡겨졌고, 수천 루블을 소모했습니다. 오 년간 치료가 계속되었지요. 말할 필요도 없이, 이 돌아이는 지성적으로 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냥 보통 사람과 어슷비슷한 존재처럼 보일 정도까지는 되었답니다.

이 시점에서 P씨가 갑자기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세상사 대개 그렇듯, 그는 어떤 유언도 남기지 않았고, 사무들은 난장판이 됐지요. 청구인들이 눈에 불을 켜고 구름처럼 몰려들었습니다. 빚쟁이들은 어느 귀족 계급의 무슨 자제가 선천적 돌아이로서 고인이 경비를 댔던 말건 손톱만큼도 관심도 없었답니다.

돌아이인데도 말입니다, 이 귀족의 자제분은 자기 교수양반을 속여먹으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 년이나 무상치료를 받았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자신의 후원자의 죽음을 숨겨서 말이지요. 그런데 그 교수양반도 협잡꾼이었습니다. 마침내 돈 받을 가망이 없자 조바심이 난 나머지, 무엇보다 자기 환자의 식욕이 무시무시하기도 해서, 교수양반은 환자에게 각반 두 짝과 추레한 망토를 내주고는 삼등칸에 실어 러시아로 발송해 버렸던 겁니다.

운명의 여신이 우리의 영웅에게 등을 돌린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 크릴로프의 우화, 비구름이 메마른 대지를 지나 바다에 비를 쏟아부었다는 이야기 같습니다. 운명의 여신께서는, 여기 온 인민이 굶주림으로 죽게 내버려두시나, 이 조그만 귀족양반에게 자신의 모든 은총을 내보이셨단 말입니다.

우리 주인공은 페테스부르크에 간신히도 도착하였는데, 마침 그의 어머니(물론 부르죠아 출신이시죠)의 친척 한 분이 모스크바에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는 상인이었고, 구교도였고, 자식이 없었습니다. 그는 수백만에 달하는 유산을 현금으로 남겼습니다. 누군가에 그 전부가 돌아갔으니 그가 바로 우리 귀족 자제분, 우리 각반의 남작이요 스위스 정신병원에서 돌아이 치료를 받았던 위인이올시다.

바로 상황이 바뀌어서, 친구들이 구름처럼 우리 남작 주위로 몰려들었고, 그 와중에 이 분께선 어느 화류계 여성한테 넋을 빼앗겼답니다. 심지어 친지들까지 몇 찾았습니다. 게다가 수많은 명문가 여성들이 법적으로 그와 혼인을 하겠답시고 날뛰어댔지요. 이보다 더 좋은 배우자가 있겠습니까? 귀족에, 백만장자에, 돌이니, 완벽한 스펙이지요! 실로 디오게네스의 랜턴이 있더라도 그와 똑같이 되기는 어려울 겁니다. 주문을 해서 제작한다거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말이죠.

그러나 우리의 젊은 갑부께서 저 위쪽 세상에서 노니실 무렵, 뭔가 새로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2.2. 내용

위 신문 기사는, 세부 사항에서 약간의 오류는 있을 수 있겠지만, 요는 진실을 말하고 있다... 는 훼이크. 드러난 사실은 인정하는 대신 희화화하고, 사건의 계기와 행동의 동기를 악의적으로 창작하는 전형적인 왜곡기법. 조중동 유산문제로 주인공과 다투던 부르도프스키 일파의 소행이다. 그러니까 좌파들은 다 이렇습니다 사람들은 그걸 몰라요 그러나 선전과는 달리, 주인공 미쉬낀은 매우 선량하다. 이런 인신공격도 용서할 정도로 선량한 인물.

스위스에서 요양을 하다 러시아로 돌아온 미쉬낀 공작이 젊은 갑부 로고진과 시크한 미인 나스따시야와의 사이에서 고뇌하는 내용이 소설의 중심을 이룬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장편 소설답게 등장인물이 매우 많다. 그러나 관계가 미쉬낀을 중심으로 엮여져 있어 복잡하다는 느낌은 주지 않는다.

미쉬낀은 백치가 아니다. 소설의 주된 시점에서 정신병은 치료되었으며, 미쉬낀의 사고능력은 일반인에 비해 전혀 모자라지 않는다. 미쉬낀이 백치로 여겨지는 이유는 그가 지나치게 선량하기 때문이다. 단, 소설의 마지막에서 미쉬낀은 수많은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 나머지 정신붕괴에 빠진다. 이 시점에서만큼은 미쉬낀을 사전적 의미의 백치로 여길 수 있다.

참고로 유로지비로 보기도 어려운데, 소설에서의 미쉬낀은 상식인이기 때문.

2.3. 등장인물

  • 미쉬낀 공작(레프 니꼴라예비치 미쉬낀)
    작품의 주인공. 미쉬낀 공작가의 마지막이며, 백치라고 불리는 청년. 스위스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다가 러시아로 돌아왔다.

  • 나스따시야(나스따시야 필리뽀브나 바라쉬꼬바)
    세상을 뒤집어 버릴 정도의 미모를 가진 여인. 부유한 상인인 또쯔끼의 정부였다. 소설 안에서 사건의 중심이 되는 인물.

  • 로고진(빠르펜 세묘노비치 로고진)
    부자로 유명한 로고진 가의 상속인. 미쉬낀과는 여러 모로 대비되는 인물이다. 나스따시야를 열렬히 사랑한다.

  • 예빤친 장군(이반 표도로비치 예빤친)
    사업가. 미쉬낀은 그의 아내의 아주 먼 친척이다. 아글라야의 아버지.

  • 아글라야
    츤데레 아가씨.

  • 이볼긴 장군(아르달리온 알렉산드로비치 이볼긴)
    퇴역 장군. 허세가.

  • 가브릴라(가냐)
    예빤친 장군의 비서이자 이볼긴 장군의 아들. 작가가 심하다 싶을 정도로 까댄다.

  • 이뽈리뜨(이뽈리뜨 쩨렌찌예프)
    폐병 환자. 시한부 인생으로, 그 탓인지 심사가 배배 뒤틀렸다.

3. 白雉

을 의미한다고는 하는데 별로 안 쓰는 표현이다.

십이국기에서는 왕의 즉위와 퇴위를 알릴 때 각각 한번씩, 합쳐 평생 두번만 울고 죽는 새로 나온다. 왕이 죽은 뒤에는 이 백치의 발을 잘라 옥새 대용으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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