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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 셀릭

last modified: 2014-09-28 11:34:05 by Contributors


밀워키 브루어스 영구결번
No.1

앨런 휴버 '버드' 실리그(Allan Huber "Bud" Selig), 현 메이저리그 커미셔너(Commissioner of Baseball). 북미 4대 프로스포츠 중에서도 절대적인 존재로 손꼽히던 인물이다.

Contents

1. 간단한 일대기
2. 커미셔너로서의 행적과 비판
3. 은퇴
4. 명예의 전당 헌액 가능성?
5. 이모저모

1. 간단한 일대기

1934년 7월 30일 밀워키에서 태어난 셀릭은 밀워키 브레이브스와 홈런왕 행크 애런의 오랜 팬으로 자랐으며 위스콘신-매디슨 대학을 나와 자동차 사업으로 큰 돈을 번 뒤 브레이브스가 애틀랜타로 연고를 이전하자 좌절(…)하다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인수하려다 실패하고, 결국 시애틀 파일러츠 구단을 1100만 달러에 인수한 후 밀워키 브루어스로 이름을 바꾸어 연고지를 이전시켰다. 그리고 1992년부터 페이 빈센트 커미셔너가 물러나자 그를 이어 커미셔너 권한 대행으로 취임하여 구단주 자리를 겸직하게 되었다. 1994년 선수노조 파업으로 월드 시리즈 취소라는 아스트랄한 사태를 겪기도 했지만 노사분규를 적절히 해결하였고, 1998년 정식 커미셔너가 되어 구단주 자리를 딸 웬디에게 넘기고[1] 밀워키 브루어스의 내셔널리그 편입을 주도하고 마크 맥과이어새미 소사의 홈런쇼로 파업 이후 흥행에 실패하던 메이저리그를 약의 힘으로 부흥시키는데 일조하였다. 사실상 오늘날의 메이저리그 황금기를 일궈낸 인물이라 봐도 무방하다.

2. 커미셔너로서의 행적과 비판

커미셔너(권한대행 시절 포함)로서 그는 분명 셀 수 없이 많은 일을 했다. 무엇보다도 그의 집권은 파업으로 추락한 야구의 인기를 되살리는 계기가 되었다. MLB 전체 30개 구단 중 20개가 넘는 구단들이 오래된 옛날의 야구장을 떠나 더 크고 아름다운 새 구장 건립을 발표했으며, 구단들의 경제적 가치는 옛날에 비해 수십 수백배씩 올라갔다. 재키 로빈슨42번을 MLB 전 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하였고, 인터리그 제도를 채택하였으며 3지구 챔피언+와일드카드 포스트시즌 체제를 정착시키는 한편, 올스타전월드 시리즈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결정하도록 설정하여 올스타전의 가치를 높였다. 오늘날 국내를 비롯한 전세계에서 MLB를 편히 볼 수 있는 것도 2000년대 초 도입된 MLB.tv의 덕이다. 북미 4대 프로스포츠 중 최초로서 다른 스포츠들이 앞다투어 벤치마킹하는 모범사례가 된 MLB.tv의 수익규모는 오늘날 이루 말할 수 없이 올라갔다. 또한 사치세 제도를 도입하여 뉴욕 양키스보스턴 레드삭스 같은 빅마켓 구단들이 무한정 현질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제각각이던 각 구단 홈페이지의 구조를 통일하여 MLB.com의 서브 페이지로 삼아 보기 좋게 만든 것도 셀릭의 공. 그리고 2004-2005년 겨울 MLB가 홀수구단 체제로 무너질 위기에서 엑스포스를 극적으로 매각, 연고이전하는데 성공하여 워싱턴 내셔널스로 재탄생시켰다. 이 과정에서 빚어지던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갈등을 중재한 내츠 중계권 협상은 백미. 또한 2006년부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을 MLB 사무국 주도로 개최하여 메이저리그의 흥행을 세계구급으로 확대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2012년 전후로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구단주 부부의 이혼소송으로 만신창이가 될 위기에서 17년 30억 달러 규모의 헐값 중계권 계약에 비토를 먹이기도 했다.[2]

이러한 그의 활동에 감복한 구단주들은 2012년 1월 그의 임기를 만장일치로 2014년까지 연장했다. 이쯤 되면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어도 부족함이 없는 커미셔너 커리어다.

하지만 셀릭은 참으로 이러한 공로를 몇번씩 덮고도 남음이 있는 비판을 받는 인물이다. 밀워키 브루어스를 편애하여 메이저리그 북부 마켓을 브루어스의 독차지로 하기 위해 미네소타 트윈스를 퇴출하려 할 때 받은 비판은 아는 사람은 다 알 정도다. 특히 PED 스캔들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실드쳐주는 이가 없다.

약물을 대하는 그의 행태는 2003년 MLB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도핑 테스트와 BALCO 스캔들 때부터 영 좋지 않았다. 당시 약물이 적발된 선수들 중에는 MLB를 이끄는 최강의 아이콘 알렉스 로드리게스새미 소사, 매니 라미레즈가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 밝혀졌고 BALCO 스캔들에서 배리 본즈제이슨 지암비의 약물 복용 의혹이 불거졌지만 그들은 아무런 징계도 수사도 받지 않고 넘어갔다. 3000안타와 500홈런을 동시에 달성한 강타자 라파엘 팔메이로가 도핑 테스트에서 걸렸을 때 단속과 징계를 대폭 강화하였다면 차라리 욕을 덜 먹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미 약물을 흥행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는 괜시리 순결주의자 행세를 하면서 부정하지만 세상은 이미 야구의 약물 문제를 방조한 진정한 흑막은 버드 셀릭이라 하고 있다. 그가 이룩한 오늘날의 야구 흥행에 있어 못해도 4할 이상은 약물의 힘에 기반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미첼 리포트가 터지고 나서도 정신을 못 차렸다. 겨우 강화한 징계 제도가 첫 적발시 50경기 출장정지, 둘째 100경기, 셋째 영구 추방 정도니 말 다했다. 더구나 그 리포트를 수사한 미첼 상원의원이 특정 구단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는 배리 본즈, 로저 클레멘스 등을 위시한 약쟁이들이 나쁜 놈들일 뿐이지 야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신조를 제창하였다.[3] 2007년 겨울 미첼 리포트가 터지자 "본즈와 재계약하면 산호세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넘기겠다"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협박하고 다른 팀들에게도 압력을 행사했다는 카더라는 정설에 가깝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협상이다. 그런데 2009년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타격코치를 맡게 되자 그의 야구계 복귀를 환영하기도 했다. 어? 더 엄밀히 말하면 "약쟁이도 약쟁이 나름이지, 본즈만 나쁜 놈이다."라는 충공깽한 자세라는 평을 받는다. 특정 구단의 입장을 대변하는 태도도 문제인데, 밀워키 브루어스의 수퍼스타 라이언 브론이 약물 스캔들에 휩싸였다가 샘플 운송 문제로 인한 샘플의 오염 가능성을 제기하여 징계를 철회시키는데 성공했을 때도 인터뷰에서 브론을 감싸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쯤되면 이중잣대도 아닌 삼중, 사중 잣대다(...)

허나 라이언 브론이 다시 문제가 터지자 2013년 시즌의 나머지 기간 동안 출장정지를 때려버렸다. 이게 확실한 증거 (약물 테스트에서 적발되거나, 사용흔적, 혹은 소지한 게 직접적으로 적발되었을 경우에만 한한다)가 아닌 정황증거로 '증거와 증인은 모두 확보되었다. 시인해라.'는 식으로 압박을 가했고, 커미셔너 권한으로 출장정지를 먹여버린 것. 얼마나 분노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3. 은퇴

2013년 9월 26일 2014년 임기를 채우면 이제 은퇴하겠다고 발표했다.

은퇴 발표후 정확히 1년후인 2014년 9월 26일엔 밀워키 브루어스의 구단주 마크 아타나시오는 셀릭을 구단의 영구결번으로 지정하였다. 번호는 1번이고 이는 브루어스 구단의 6번째 영구결번이다.

4. 명예의 전당 헌액 가능성?

이런 그가 은퇴한 뒤 쿠퍼스타운 헌액이 가능할지도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어떤 이들은 역사상 최고의 황금기를 일궈낸 커미셔너로서 당연히 베테랑 위원회의 추천을 받을 것이라 하지만, 약쟁이들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인물들이나 약쟁이들의 시대 전반에 걸쳐 형평성을 중시하는 이들은 약쟁이들이 잇따라 기자단 투표에서 물을 먹고 있는, 약쟁이들에게 철퇴를 날리는 현재의 기준을 셀릭이 벗어나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5. 이모저모

  • 홈런왕 행크 애런 라서 애런이 말년 2년만 브루어스에서 뛰었음에도 번호를 영구결번시켰다(...) BALCO 스캔들 때부터 약물 논란을 빚던 배리 본즈가 올타임 홈런 1위에 등극할 때도 자리를 함께해야 하는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했다고.

  • 커미셔너로서 구단주 자리를 물러났지만 여전히 브루어스와 브레이브스의 팬이다. 2012년에는 브루어스의 암흑기 에이스 벤 시츠가 브레이브스에서 재기를 시도할 때 친히 브레이브스 방송에 행차하시어 시츠를 칭찬하였다. 그런데 그게 저주가 되었는지 시츠는 말이 떨어지자마자 홈런을 맞았다...

  • 2010년 인터넷에서 야구/기원에 대하여 엉터리라고 결론이 난 애브너 더블데이 기원설을 믿는다며 글을 올렸다가 비웃음을 듣었다.
나는 여러 역사학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한 끝에 더블데이 기원설을 믿기로 했다.

이에 미국 역사학,고고학자이자 스포츠 컬럼니스트인 존 폭스는 대관절 그 역사학자들이라는 게 누군지나 궁금하다며 비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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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이후 브루어스는 2005년 마크 아타나시오가 이끄는 투자 그룹이 인수했다.
  • [2] 이후 다저스는 매직 존슨-스탠 카스텐 등의 컨소시엄에 인수되었고, 잭 그레인키, 아드리안 곤잘레스, 칼 크로포드, 류현진 등 많은 선수들을 영입하는 한편 중계권 계약에서도 25년 80억 달러라는 충격과 공포의 계약에 합의하며 서부의 대표적 명문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 [3] 당연히 말도 안되는 소리다. 약쟁이들이 옹호를 받을 것은 없지만, 대개의 약쟁이들도 야구 좀 잘해보자는 절박한 상태에서 약물에 대한 아무런 제재가 가해지지 않자 슬금슬금 약에 손을 대게 된 것임을 생각하면... 더구나 약물/마약 문제는 버드 셀릭이 커미셔너 권한대행이 되기 전인 1980년대, 아니 그보다 더 이전에도 심각한 문제였기에...(피츠버그 파이리츠 항목 피츠버그 마약 재판 파트 참조.) 셀릭이 그토록 좋아하는 행크 애런이나 역대 최고의 호타준족으로 꼽히는 윌리 메이스조차도 암페타민 복용이 드러났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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