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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last modified: 2015-10-02 16:33:53 by Contributors

한국어의 한자 : 翻譯
독일어: Übersetzung
영어: translation
일본어: 翻訳(ほんやく)
중국어: 翻译[1]
프랑스어: traduction
러시아어: Перевод

Contents

1. 개요
1.1. 음차와의 차이
2. 번역의 어려움
3. 대한민국에서의 번역과 음차
4. 번역에서 난감한 점
4.1. 문학 작품에서의 번역
4.2. 청소년 대상 창작물의 번역
4.3. 번역의 본질적 한계
5. 번역 저작권번역가
6. 관련 항목
6.1. 번역 형태
6.2. 번역 관련 사항

1. 개요

어떤 언어로 된 글을 다른 언어로 옮김. 한자로는 '뒤집다'의 뜻이 있는 翻(번)과 '풀이하다'의 뜻이 있는 譯(역)의 조합어이다. 영어 동사 translate는 라틴어 translatus에서 왔으며 뜻은 '옮긴다'라는 뜻이다. 글이 아니라 말을 옮기는 것은 통역이라 한다.

자신이 전문가라면 외국어를 열심히 배워 그 나라 말로 된 원전을 읽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한 사람이 여러나라의 말을 동시에 잘하는 건 엄청난 노력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서야 불가능하기 때문에 번역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1.1. 음차와의 차이

'어떤 언어의 발음을 그 언어에서 사용하지 않는 다른 문자로 표기하는 것'은 음차라고 한다. 예를 들어 apple을 '사과'라고 하면 번역이고 '애플'이라고 하면 음차이나, 번역에 있어서는 명사를 일반 명사로서 번역할 것인지, 고유명사로서 음차 할 것인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 예를 들어 과일인 '사과'는 일반명사이지만 회사인 '애플'은 고유명사이다. 때문에 번역시에 음차를 주의해서 해야 결과적으로 전체적인 번역의 퀄리티가 올라간다. 애플이 사과 장사에 진출해서 아이폰에 사과를 보너스로 준다는 걸 잘못 음차하면 사과가 애플사를 팔아먹고 아이폰에 애플사 (자리/주식)를 보너스로 주는 사태가 발생한다

2. 번역의 어려움

일단 번역을 잘 하려면 모국어 실력이 대단히 뛰어나야 한다! 외국어 문장를 보고 이게 무슨 뜻인지는 아는데 정작 옮기려면 적절한 느낌을 지닌 단어를 선택하는게 굉장히 힘들다는 걸 대충이나마 번역을 해 본 사람이면 알것이다. 텍스트 전체의 내용과 그 배경, 의미, 미묘한 뉘앙스를 모두 고려해야 하므로 모국어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지식이 필요하다. 특히 노래, 영화게임제목 등을 번역 할 경우 그 언어를 웬만큼 잘 안다 하더라도 단어 하나하나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매우 어렵다. 정말로 많은 사람이 간과하는 것이지만 번역자의 첫째 조건은 훌륭한 모국어(리베위키를 하는 여러분 입장에선 한국어) 실력이다.

거기에 번역이라는 것은 단순히 외국어 실력뿐만이 아니라 각 나라의 관습, 문화, 역사 및 관련 분야 지식에도 능통해야 하고 언어유희는 물론 직역의역을 동시에 능숙하게 다뤄야 하며[2] 때때로 의역을 넘어선 초월번역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고된 작업이다. 이에 대해 번역은 반역이다, 번역인가 반역인가라는 명언이 있을 정도.라임 보소

굳이 대중문화뿐 아니라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도 번역은 매우 중요한데, 정작 대한민국 학술계는 번역을 대단히 하찮게 여긴다. 대충 해당 분야 말단 대학원생이나 초짜들이나 하는걸로 여기며 투자를 안 한다. 이 경우 해당 분야 지식은 있을지 몰라도 번역자로서 필요한 모국어 실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히려 원서보다 읽기 어려운 괴랄한 것들이 양산된다. 대충 일본식 번역을 빌려오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국내에선 쓰이지 않는 일본식 한자용어도 난무한다. 도올 김용옥 교수가 번역을 무시하는 이런 현실을 여러 차례 비판한 적이 있다.

반면에 전문번역가들은 특정 분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출판사에서 해당 전공자를 공동번역자나 감수로 붙여줘야 하는데 대부분 제대로 안한다. 돈 드니까… 이때문에 수준 이하의 오역이 속출하고 아예 원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내용이 산으로 가버리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야구를 다루는 《머니볼》의 국내발매 초판은 야구 용어에 수많은 오류가 난무했다.도대체 구원주자가 뭐야 밀덕 지식이 부족한 번역자의 전쟁영화 자막(ex.홍주희의 전설의 강철미사일), 과학기술 지식이 없는 번역자의 SF소설 번역 등등 덕후 입장에서 읽다보면 어이가 없어지는 이런 사례는 정말 끝도 없이 나온다. 이런 문제는 오역 항목에 보다 자세히 설명되있다.

오래 전부터 번역은 많은 번역가들에게 고민거리였다. 이를 잘 설명한 글이 있다. 번역과 번역 문화

3. 대한민국에서의 번역과 음차

자세한 것은 음차 항목 참조.

4. 번역에서 난감한 점

잭 니컬슨 주연의 영화 《Something's gotta give》의 경우를 들어보자. 이 제목은 대충 '(무언가를 하려면)뭔가 줘야 한다, 즉 포기 혹은 희생해야 한다' 정도가 될 테지만 이걸 앞뒤 자르고 영화 제목으로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결국 '사랑할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이란 맞는 뜻이기는 한데 다소 장황한 제목으로 번역되었다. 요즘 같으면 '썸띵가러기브'란 뜻모를 제목으로 낼 수도 있겠지만 이런 예는 수도 없이 많다. Let It Go(겨울왕국), 가을의 전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항목 참조.

사실 이는 언어 체계, 즉 문장구조나 단어 조합, 사고방식 등이 달라서 그렇다. 우리말로는 단어 몇 개에 불과하지만 외국에서는 문장이 줄줄이 이어진다든가. 그렇기 때문에 사실 위처럼 제목 같은 함축성과 상징성이 높은 것은 직역하기보다 짧은 우리말을 찾아서 바꿔버리는 경우가 많다.

작품 중에는 아예 번역 자체가 대사업인 케이스도 있다. 피네간의 경야는 40개의 언어로 이루어진 괴이한 작품으로 한때 번역 자체가 불가능하게 여겨질 정도로 난해한 물건이다. 무슨 문자인지 조차 몰라서 번역이 불가능한 케이스도 존재한다. 보이니치 문서로혼치 사본, 파에스토스 원반마도서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고고학/암호학자들을 빡치게 만드는 물건들.

종종 미국 등의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 대사를 번역할 때 상황이나 별 다른 이해관계 없이 여성 캐릭터는 무조건 존댓말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번역하는 것은 성차별이다.[3] 상황이나 배경, 등장인물의 성격에 맞게 적당히 어울리는 어휘를 사용해야 한다.

4.1. 문학 작품에서의 번역

간혹 작가가 외국어에 대해 해박한 지식이 있는 경우라면 아예 작가 본인이 여러 국어로 출판을 하거나, "외국어로 번역할 때 이런 어휘를 사용하라"는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비범한 경우가 있기도 하다. 전자의 예로는 시인 타고르, 후자의 예로는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존 로널드 루엘 톨킨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쉽지는 않은 모양인가보다. 어느 작가는 자기 작품이 형편없이 번역되는 것을 보고 화가 나서 자기가 두 가지 언어로 책을 써서 냈는데 두 책이 완전 다른 느낌이 나는 책이 되었더라 하는 이야기도 있다. 반대로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어떤 인터넷 소설가의 책의 경우는 중국어로 번역이 되자 완전히 다른 느낌의 물건이 나온 적이 있다. 한편 어떤 뱀파이어 할리퀸 취급받는 시리즈의 경우는 한국어 번역판이 더 낫다는 평가를 받기도.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한국에서 인기를 얻은 것에는 세욱판 번역의 질이 굉장히 뛰어났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4.2. 청소년 대상 창작물의 번역

만화나 청소년 대상 소설을 많이 출판하는 출판사에도 중고딩들이 보는 거니까 제일 저렴한 번역가한테 맡겨도 된다. 부정확해도 그냥 욕이랑 유행어 좀 많이 넣어 번역하면 오히려 애들이 더 좋아하겠지. 라는 유치한 멘탈로 번역가를 섭외하고 진행하는 팀장들이 은근히 많다. 번역가 섭외하라고 책정한 예산의 일부를 중간에서 빼돌리려고 일부러 저렴한 번역가를 찾는 인간횡령도 있다고 한다.

또한 번역가의 번역 수준은 받는 보상의 수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엉망 번역으로 욕먹는 번역가라도 환경만 좋으면 번역 수준이 높아지기도 한다. 라이트 노벨이나 만화 번역에서는 엉망진창 번역이 곧잘 나오는데, 번역가의 실력 부족보다 시간이 너무 빡빡한 것이 큰 이유이다. 그래서 만화, 라노벨의 경우에는 번역자가 한번에 여러개를 맡아 후다닥 끝내기도 한다.

다시 말해 보상이 짜서 번역의 질도 나빠지고, 독자들의 기분도 나빠지고의 악순환. 문제는 이런 상황에도 계속 그 쪽 작품을 읽어주고 사는 독자나 대여점이 있다는 점. 비단 이 논리는 번역만이 아니라 소비자/판매자 관계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써먹을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가 초반에 잘 나가다가 막판에 미네르바 드립이 나오기도 하는 점[4]을 보면 그렇다. 결국 소비자의 권리는 소비자가 찾아야 한다.

4.3. 번역의 본질적 한계

원어를 배우고 본 작품들을 번역본으로 보면 실망감을 느기게 되는 경우가 있다.

번역은 애초에 원본과 다를 수밖에 없다. 첫째로 언어의 본질적 차이를 들 수 있는데, 영미권에서 운명의 상대를 말할 때 흔히 말하는 the one, 절대반지로 번역된 the one ring, 죽으냐 사느냐 to be or not to be, 다 잊어 Let it go 등의 사례 뿐 아닌 'I'm a boy' 조차도 '나는 소년이다'가 아닌 것이다. 이러한 언어적 차이는 원본을 본 사람들에게는 괴리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고 번역본을 꺼리게 된다. 학문을 이유로 언어를 공부하는것과 같은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가끔은 어쩔 수 없이 일부의 서사를 완전히 뒤바꾸는 경우도 있는데, 원본대로 번역 시 문장이 매우 길어지거나 문화적, 언어적 유머 등을 번역할 때 자주 보인다. 물론 번역본만 보았다면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이지만, 원본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겐 '다르다'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게 만든다.

이 단점들은 번역의 본질적 한계로 비난거리는 되지 못하나, 원본 언어를 아는 사람에게서 번역본을 멀어지게 하는 가장 큰 요소라고 할 수 있다.

5. 번역 저작권번역가

번역 저작권에 관해 자세한 것은 저작권항목과 번역가 해당항목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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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통역의 의미로도 쓸 수 있다. 직업인 '통역사'나 '번역가'도 그냥 翻译라고 한다.
  • [2] 주로 만화와 영화, 특히 자막이 동원되는 영화가 더 어렵다. 불과 몇 초 안에 몇 자로 제한된 자막에서 개그까지 살리려면 정말 골때릴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일본 애니를 제외하면 대대적으로 언어유희를 부각시키는 만화영화는 별로 없다 카더라
  • [3] 영화번역자 이미도가 이점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는다.
  • [4] 다만 이 쪽은 작중에서 실제로 미네르바(=아테나)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그런 개드립이 들어갈 만한 환경이 조성된 이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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