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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허

last modified: 2015-04-09 18:45:43 by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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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원판영화 포스터

제32회 (1960년)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
지지
제 31 회 (1959년) 수상작
벤허
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제 33 회 (1961년) 수상작

Contents

1. 개요
2. 영화의 줄거리
2.1. 영화의 뒷이야기
3. 원작과 영화의 차이
4. 평가


1. 개요

Ben-Hur(영어로는 벤허지만 벤-후르. 실제 유태인 이름이기도 하다). 미국의 작가 루 월리스가 1880년 쓴 모험 역사소설.

할리우드에서 3차례 영화화 되었는데, 처음에는 1925년에 무성영화로 만들어졌고, 3번째는 1959년 윌리엄 와일러 감독과 배우 찰턴 헤스턴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었다. 엄청난 흥행기록과 함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역대 최다인 11개 부문을 석권[1]하여 현재까지도 전설적인 영화로 그 명성이 이어지고 있다. 2010년 미국 ABC방송에서 제작한 TV 미니 시리즈판 벤허도 있으며 1970년대에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져 KBS-1에서 방영한 바 있다.

사실상 영화가 소설을 삼켜버린 경우로, 사람들이 얘기하는 벤허는 대부분 1959년에 만들어진 그 영화이다.

2010년 12월 25일. KBS 성탄특집영화에 편성되었다. 헌데 사람들이 생각한 1959년 벤허가 아닌 2010년 TV영화 벤허였다!(…) 막상 방영되기 전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까맣게 모르고 1959년판이 방영되길 기다리고 있었으니 사람들을 제대로 낚은 셈(…) KBS 공식 사이트에도 감독과 주연은 2009년판인데 왼쪽 사진은 1959년판을 쓰는 약팔이센스(?)를 보여주었다.

이두호 화백이 대학생 시절, 1959년판 벤허를 14번이나 보았다고 한다. 그러나 쌀값을 마련하기 위해서 벤허 소설책을 팔아야 했던 아픔을 겪었다. 만화가가 된 이후 소년중앙에 벤허를 만화로 각색해 연재하였다.[2]

2. 영화의 줄거리

로마 제국에 점령된 뒤 강압적인 지배를 펼치자 괴로워하던 유대인들이, 로마 제국으로부터 독립하고자 봉기와 폭동을 일으키며 항거하여 어지럽던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활 시기 이스라엘이 배경이다. 예루살렘의 대부호 유다[3] 벤허는 로마 제국의 새 총독이 부임하는 기념행진을 옥상에서 구경하던 중, 자신의 여동생이 실수로 담장의 기와를 떨어뜨려 신임 총독의 말을 놀라게 한다. 그 바람에 총독이 낙마하여 상처를 입게 한 일로 반역죄로 몰려(…) 로마군에게 잡히게 된다.

이때 로마군의 책임자였던 멧살라는 어렸을 때부터 벤허와 오랜 친구였고, 또 벤허와 그의 어머니, 여동생이 반역의 뜻이 없음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온한 유대인들에 대한 준엄한 처벌의 본보기로, 또 자신의 출세를 위해 벤허를 갤리선의 노젓는 노예로 만들고 그의 어머니와 여동생은 지하감옥에 가둔다. 벤허는 비열한 멧살라를 저주하며 반드시 살아서 다시 돌아와 복수하겠다고 다짐한다.

노예가 된 벤허는 끌려가다가 사막을 지나던 중 갈증에 쓰러졌다. 그 때 지나가던 누군가가 다가와서 그에게 물을 주었는데 그는 예수 그리스도였다. 물론 곧바로 로마군 병사들이 쫓아냈기 때문에 예수의 이름도 듣지 못했지만, 벤허는 훗날 자신이 노예가 된 뒤로 아리우스를 만날 때까지 "나에게 친절하게 대해준 사람은, 물을 준 랍비밖에 없었다"고 회상한다.

벤허는 로마군 함대 갤리선의 노를 저으며 고된 노예 생활을 하게 된다. 보통 갤리선의 노 젓는 노예는 1년도 넘기지 못하고 죽는다는데, 벤허는 복수심으로 견디며 3년이 넘게 살아남는다. 오히려 배를 젓는 고된 노동으로 단련되어 강철같은 힘을 얻게 된다.

로마군 함대가 마케도니아해적과 싸울 때, 벤허는 함대 사령관 퀸투스 아리우스를 만나게 된다. 아리우스는 벤허가 비범한 인물임을 눈치채고, 그를 불러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벤허를 배려하여 노예들이 도망치지 못하게 채우는 쇠고랑도 채우지 않도록 명령한다.

나중에 해전이 벌어졌을 때 해적들이 아리우스가 탄 배에 불을 지른 탓에 배가 가라앉을 위험에 처하지만 벤허는 묶여있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노예들과는 달리 도망칠 수 있었고, 배가 가라앉을 때 헤엄쳐서 아리우스를 구출한다. 아리우스가 함대가 대패한 줄 알고 자결하려는 것도 막는다.

다른 로마 제국 배에 구출된 후 실제로는 대승을 거두었음을 알게 된 아리우스는 개선장군이 되어 로마 제국으로 귀환하고[4], 벤허가 자신을 살려준 보답으로 황제 티베리우스에게 청원[5]하여 노예 신분에서 해방시킨 후 자신의 양자로 삼겠다고 선언한다. 갤리선의 노예에서 신분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상승하여 막대한 재산과 존경받는 로마 제국 귀족(그것도 유력자의 아들)의 신분을 얻은 벤허는, 전차 시합에서도 승승장구하는 등 유명인사가 되어 안락한 생활을 보낸다. 하지만 그는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예루살렘으로 되돌아간다.

돌아온 벤허는 자신의 권위를 과시하며 멧살라에게 자신의 어머니와 여동생을 풀어달라고 요구한다. 멧살라는 그들을 풀어주도록 명령하지만 지하감옥에서 풀어주는 과정에서 그들이 문둥병에 걸린 것이 알려진다. 벤허의 어머니와 여동생은 하녀인 에스더만을 만나서 벤허에게 말하지 말라고 하고, 스스로 문둥병자 소굴로 간다.

어머니와 여동생이 죽었다고 믿은 벤허는, 멧살라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가 출전하는 전차 경주에 같이 출전한다. 규칙도 없어 살벌한 살육이 벌어지는 이 전차 경주에서, 벤허는 멧살라에게 치명상을 입히게 된다. 멧살라는 벤허에게 그의 어머니와 여동생이 문둥병자가 되었다고 털어놓고, 그를 조롱하며 죽는다.

분노와 슬픔에 가득찬 벤허는 멧살라에 대한 개인적인 원한이 로마 제국 전체에 대한 분노로 바뀌어, 로마 제국에 대한 독립운동을 하고자 한다. 하지만 벤허 가문의 하녀인 에스더는 "복수는 복수를 낳을 뿐"이라고 이야기하며, 사랑을 설파하며 병자를 낫게 하는 기적을 일으키는 젊은 랍비가 있는데, 그에게 가서 어머니와 여동생의 병을 낫게 하자고 얘기한다.

벤허는 자기 어머니와 여동생을 문둥병자 소굴에서 찾아내어 같이 예수에게 가지만, 예수는 십자가형을 선도받고 십자가를 지고 끌려가는 중이었다. 벤허는 예수가 노예 시절에 자기에게 물을 주었던 그 사람인 것을 알게 되고, 자기도 급히 예수에게 물을 마시게 한다. 예수는 결국 골고다에서 죽게 되는데, 이때 갑자기 비가 내리고, 그 비를 맞은 벤허의 어머니와 여동생은 문둥병이 나아 피부가 깨끗해진다. 예수의 죽음을 계기로 벤허는 깨달음을 얻게 되고, 마침내 자신을 괴롭히던 번뇌로부터 벗어나 마음의 안식을 얻게 된다.

2.1. 영화의 뒷이야기

  • 1959년판 영화에서는 벤허와 메살라가 옛날에 연애했던 사이(!)라는 충격적인 뒷설정이 있다. 각색가 고어 비달은 원작에서 보여준 메살라의 격렬한 감정 변화나 도가 지나친 행동이 어색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그가 왜 이런 행동을 하게 되었을까 고려해봤더니, 고대 로마에서는 동성애가 드문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두 사람이 옛날에 사귀는 사이었어도 어색하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살라는 벤허와 옛날 같은 관계로 돌아가기를 원했지만 벤허에게 거절당했고, 그 때문에 앙심을 품었다. 그래서 벤허를 그렇게 몰아붙였던 것이다.(…) (만화가 이마 이치코그러니까 여동생을 가만 냅두고 가둬놨지라는 의견을 냈다(…))

    이 이야기로 감독을 납득시킨(…) 비달도, 벤허 역의 찰턴 헤스턴에게는 차마 같은 이야기를 꺼낼 수가 없었다.(…) 할리우드 뿐만 아니라 미국 전체 통틀어서 최고의 보수 마초인 헤스턴이 받아들일 리 없었다. 게다가 헤스턴은 어릴적부터 교회를 다녀온 감리교 신자인데다가, 벤허를 쓰는 과정에서 "하나님과 예수의 신성에 대한 절대적인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 적까지 있는 사람인데, 이 사람에게 그런 소리를 했다가는(……) 그래서 메살라 역을 맡은 스티븐 보이드에게만 사정을 설명하고 촬영에 들어갔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헤스턴은 당연히 화를 내며 비달이 각본과 관계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지만, 비달은 아무렇지도 않게 여러 자료를 제시했다. 헤스턴 지못미.

    과연 한국 교회에서는 이 사실을 알고 이 영화를 틀어주는 걸까(…).
# 더 자세한 이야기가 쓰여 있는 참고 자료

  • 1925년판을 촬영할 때 죽은 말이 100마리가 넘었다.(…) 비슷한 사례가 잇따르자 영화 촬영시의 동물학대 방지를 위한 법률이 강화되었다.

  • 역시 1925년판에서 로마 해군과 해적들과의 해전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오대호에 실제 목조 갤리선을 만들어 띄워놓고 촬영했다.

  • 1925년 판에서 벤허 역을 맡은 배우 라몬 노바로는 찰턴 헤스턴과 이미지가 정반대이다.[6]게다가 독실한 감리교 신자이자 마초남이였던 찰턴 헤스턴과 달리 라몬 노바로는 동성애자(...).만약 그가 뒷설정 요구를 들었다면 흔쾌히 수락했을 수도..

  • 영화의 이라이트인 전차경주 장면 촬영을 위해서 로마 시의 치네치타 촬영소에 세트가 만들어졌는데, 세트 만드는 데만 3개월이 걸렸고 촬영 기간은 5주가 걸렸다. 그리고 바로 세트를 철거했다고.

  • 거대한 BEN-HUR라는 이름이 콜로세움 벽을 이루고, 전차가 튀어나가는 포스터는 이놀드 브라운의 작품이다. 절대로 한국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 총알 탄 사나이 시리즈로 유명한 코믹 배우 레슬리 닐슨이 메살라 역에 캐스팅될뻔 한적도 있었다. 정확히는 캐스팅 테스트를 받았으나 맞지않다고 배역을 맡지 못한 것.

  • 러닝 타임이 길어서 중간에 휴식 시간이 있다. 강철 방광이 아니고서야 4시간까지 견디기 어렵기 때문에...

  • 벤허 역은 당시 모든 할리우드스타들이 탐냈던 역할인데 윌리엄 와일러 감독은 벤허 원작에 충실하고자 유대 계 남자배우에게 이 역을 맡기고 싶어 했다. 그가 점찍어뒀던 배우는 바로 폴 뉴먼! 하지만 폴 뉴먼은 1955년 시대극 <은술잔>으로 대차게 말아먹은 전적이 있었던지라...어느 정도였냐면 당시 제작사 워너 브라더스사는 신문에 다신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을 거란 공개사과까지 해야했고 이 후유증으로 폴 뉴먼은 이후 죽을 때까지 시대극은 단 한 편도 안 찍을 정도였다. 이때 윌리엄 와일러 감독 집까지 찾아와 끈질기게 벤허 역을 졸라대던 배우가 있었으니...바로 말론 브란도였다. 하지만 윌리엄 와일러 감독은 유대계이고 이전에 이미 십계에서 모세를 연기한 적이 있는 말론의 1924년생 동갑내기 찰턴 헤스턴에게 벤허 역을 넘겨줬다. 그리고 다들 알다시피 찰턴 헤스턴은 벤허로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비록 출연할 뻔하다 말았지만 이게 성사됐더라면 말론 브란도는 나이 50도 되기 전에 아카데미 3회 수상자가 될 했다.

3. 원작과 영화의 차이

원작인 소설은 3명의 동방박사[7]사막에서 만나 자신들의 신앙과 예수 탄생 예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시작한다. 영화와 소설의 차이 중 대표적인 것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총독의 행진을 구경하다가 실수로 지붕의 기와를 떨어뜨리는 바람에 암살의 누명을 쓰게 되는 사람이, 영화에서는 벤허의 여동생이지만 소설에서는 벤허 자신이다. 소설에서는 떨어진 기와가 말을 놀래키는 정도가 아니라, 마침 그 아래를 지나가던 총독의 얼굴에 정통으로 맞는다. 게다가 같이 로마군의 행진을 구경하다가 그 장면을 본 동네 사람들이 신이 나 환호하면서 자기들도 마구 돌과 기와를 던지면서, 사태가 말 그대로 폭동으로 비화된다. 이 정도면 암살범 누명을 쓰고도 남을 만하다.(…) 참고로 영화도 이 사소한 실수가 폭동으로 비화되는 대목은 동일하다.

  • 영화에서 메살라는 전체적으로 당당한 악역이며 벤허와 여러 면에서 대등하게 경쟁하는 캐릭터이지만, 소설에서는 꿈만 큰 찌질이(…)에 가깝다. 영화에서 메살라는 전차 경주에서 입은 중상으로 다리를 잘라야 살 수 있다는 의사에게 "병신이 된 몸으로 벤허를 만날 수 없다"며 수술을 거부하다가, 마침내 도착한 벤허에게 어머니와 여동생이 문둥병에 걸려 있음을 알려 주며 "아직 경주는 끝나지 않았다"는 간지 대사와 함께 죽음을 맞이한다. 그러나 소설에서 메살라는 전차 경주에서 허리뼈가 망가져 영영 일어날 수 없는 몸이 되고, 시모니데스가 개입한 내기 때문에 전 재산까지 잃은 후 그대로 리타이어. 발타자르의 딸 이라스를 통해 벤허를 암살하려는 시도를 하지만 그것도 실패한 채 끝난다. 게다가 그 상태에서도 이라스에게 열폭의 분풀이를 하다가 앙심을 사서 굶어죽게 된다.(…)

  • 영화에서 벤허는 메살라에게 정체를 밝히고 어머니와 여동생을 풀어 달라고 요구하지만, 소설에서 벤허는 아리우스의 아들로 행세할 뿐 정체를 숨긴다. 메살라는 벤허가 폭주하는 자기 전차에 달려들어 멈춰 세운 사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정체를 선뜻 알아차리지 못했다. 전차 경주 이후 메살라는 벤허를 암살하려 하지만 벤허는 거꾸로 암살자를 죽이고, 암살자의 시체를 자신의 시체로 속여서 추적자를 따돌린다.

  • 영화에서 메살라는 지하 감옥을 뒤져 문둥병에 걸린 벤허의 어머니와 여동생을 발견하고는, 그녀들을 문둥병자 소굴로 쫓아낸 후 벤허에게 그들이 죽었다고 말한다. 소설에서 벤허의 어머니와 여동생은 전차 경주 에피소드 이후까지 아무도 모른 채 갇혀 있다가, 본시오 빌라도가 새 유대 총독으로 부임한 후 실시한 일제 조사에서 문둥병에 걸린 채 발견된다. 석방된 그녀들은 마지막으로 옛집을 보려고 들렀다가 마침 문간에서 자고 있던 벤허를 발견하지만, 병이 옮을까 두려워 다가가지 못한 채 울면서 문둥병자 소굴로 떠난다.

  • 영화에서는 벤허 집안의 집사인 시모니데스의 딸 에스더가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소설에서 그녀의 역할은 듣보잡이다. 벤허의 마음 또한 요부 캐릭터인 이라스[8]에게 더 쏠려 있어서, 한때 그녀와 결혼하려고 했다. 이라스는 메살라에게 반해 벤허 암살 계획에까지 가담하지만 이래저래하여 실패.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히고 발타자르가 숨을 거둔 후 이라스는 행방을 감추고, 엔딩에서 벤허의 아내로서 자녀를 둔 어머니가 된 에스더에게 나타나 메살라의 죽음을 전한 후 다시 사라진다.

  • 벤허의 어머니와 여동생에게 예수에 대해 알려 주는 사람이 영화에서는 에스더이나, 소설에서는 벤허의 유모인 암라하이다. 벤허의 어머니와 여동생은 예수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며 기적을 일으키고 있을 시절에 예수를 만나 문둥병을 고치고, 병을 고친 후 예수의 행렬을 따라오던 벤허와 만난다. 즉, 소설에서 벤허는 문둥병자 시절의 어머니와 여동생을 만난 적이 없다.

  • 소설의 결말에서는 벤허가 카타콤에 숨어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자신의 재산을 기부하였다고 한다.

  • 그리고 소설에는 동성애를 전제로 한 백스토리 같은 건 없다. 이는 어디까지나 각색가가 멋대로 추가한 부분이다.(…)

4. 평가

굉장히 그리스도교적인 영화로, 종교 홍보 영화라고 비판받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 그리스도교적인 가치 표현이 이 영화를 명작으로 만들며 글래디에이터 같은 단순한 복수극보다 더 진지한 영화가 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즉 그리스도교적인 내용의 홍보를 위해 영화의 작품성을 훼손한게 아니라, 역으로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를 그리스도교적인 가치를 통해 원숙하게 완성시켰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로 4시간에 달하는 작품 내에서 예수, 그리고 그리스도교적인 주제가 등장하는 시간은 채 20분도 되지 않으며, 그마저도 억지스럽게 등장한 것이 아니라 아주 자연스럽게 작품 내에 녹아들듯 등장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효율적으로 완성하는 도구로써 작용한 까닭에, 이러한 그리스도교적인 사항이 작품성을 훼손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편이다.

사견 중에 하나이지만, 영화의 메인 주인공은 벤허이지만 벤허는 페이크 주인공이고 진 주인공은 예수라는 의견 또한 있다. 대사 한마디 없고 언제나 뒷모습이나 실루엣 정도만 나오는 예수지만, 씬 하나 하나의 포스는 단연 압도적. 특히 표정만으로 사나운 로마 제국 백부장을 제압하는 장면은 백미.

그리스도교적 가치관을 떠나도 이 영화의 주제는 "폭력에 당한 자가 다시 폭력으로 복수하면 그 폭력의 악순환은 끝이 없을 것이며, 그것을 사랑으로 용서하고 폭력의 끝없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그런 주제를 떠나도 매우 직선적이고 남성적으로 호쾌하게 이끌어가는 선굵은 스토리, 군더더기가 거의 없고 관객들이 이해하지 못할 억지복선도 없는 깔끔한 내용 전개, 그리고 지금 봐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크고 아름다운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만으로도, 이 영화는 명작으로 부족함이 없다.

특히 전차 경주 장면[9]의 스케일(120시간분의 필름을 적절히 편집해서 만든 장면. 어찌 작은 스케일이 가능한가)이나 액션은 굉장해서 지금도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 많은 다른 영화에서 패러디되고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한 패러디는 스타워즈 1편 《보이지 않는 위험》에서 나오는 포드레이서 경주이다.[10]

벤허의 몇몇 BGM들은 로마 토탈 워의 SPQR모드에도 사용된다. 대단히 적절한 선택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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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하지만 38년 뒤 이타닉과 또 그 뒤 반지의 제왕이 타이 기록을 이룬다.
  • [2] 원작에 없는 캐릭터들이나 이야기를 일부 삽입하기도 하였고, 검열 때문에 창칼의 날카로운 끝을 제대로 그리지 못하였다.
  • [3] 같은 유다라도 스펠링이 Judah로써 흔히 배신자의 이미지로 쓰는 다 이스칼리옷Judas와는 약간 다르지만, 동일한 기원에서 나온 이름이고, 실제로도 혼용된다. 영화에선 주다라고 부른다.
  • [4] 벤허에게 구출되 선박 잔해에 간신히 올라가 주변을 보니, 보이는 건 죄다 로마 제국 배의 잔해 뿐이라 자신이 대패했다고 생각했었다.
  • [5] 개인이 아닌 국가 소유의 노예이기 때문이다.
  • [6]
  • [7] 이집트의 발타자르, 인도의 멜키오르, 그리스의 카스파르
  • [8] 발타자르의 딸. 영화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 [9] 소설에서도 이 전차 경주는 가장 중요하고 박진감 넘치는 에피소드이다.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간 머리 앤》에서, 앤은 친구에게 빌린 《벤허》를 읽다가 전차 경주 장면에서 수업 시간이 시작하는 바람에, 책상 밑에 넣고 몰래 읽다가 선생님에게 들킨다.
  • [10] 스타워즈 최악의 장면으로도 유명하다. 지못미. 60년 영화라 CG 없이 전부 스턴트와 진짜 전차를 쓰는 경주 장면의 박력은 후세의 경주 영화 어떤 것도 비교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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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15-04-09 18: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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