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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팅

last modified: 2015-04-04 22:35:28 by Contributors

Contents

1. 벨팅이란?
2. 뮤지컬에서의 사용
3. 벨팅의 연습
4. 단점
5. 유명한 벨터들
5.1. 뮤지컬 배우
5.2. 가수
6. 두성, 믹스보이스, 벨팅의 비교


1. 벨팅이란?

벨팅(belting). 창법의 한 종류. 판소리의 창법과 매우 흡사하다. 근성의 결정체.

흉성의 메커니즘으로 중성(middle voice)이나 두성(head voice) 구간의 음역대를 내는 것. 그러니까 일명 쌩목 창법이다.(...) 목에 힘을 빡 주고 부르는 소리기 때문에 아예 창법의 일종으로 여겨지지 않았던 시기도 있었다. 사실 노래를 배우지 않은 사람들이 쌩목으로 부르는 소리 역시 벨팅에 속하므로 생겼던 편견 아닌 편견. 두성을 사용하는 성악가들의 벨 칸토 창법의 완전한 대척점에 있는 셈.

물론 완전히 쌩목으로 노래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며 당연히 공명이 있다. 그러나 다른 창법들에 비하면 '발견' 내지는 '주목' 받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므로 이렇다할 이론은 없는 상황. 애초에 학문적으로 실용음악의 보컬 트레이닝에 접근한 세월 자체가 짧고, 훨씬 더 널리 쓰이는 반가성(믹스 보이스)에 대해서조차 통일된 이론이 없는 상태다. 물론 발성이란 것이 주관적인 경험이라 체계화, 학문화가 극히 어렵기도 하지만.

2. 뮤지컬에서의 사용

뮤지컬에서 흔히 사용되는 소리이다. (다만 혼합장르라는 뮤지컬의 특성상, 모든 뮤지컬 배우가 벨팅을 사용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객석의 끝까지 구석구석 소리가 잘 들리게 내야 하면서도 발음이 정확해야 하는 뮤지컬의 특성상 중요한 부분에서 강하고 단단하면서도 발음이 뭉개지는 일이 적은 벨팅을 사용하는 것. 정확한 자세와 입모양이 중요한 두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몸의 움직임(동선)과 구강 활용(딕션)이 자유롭다. 애초에 힘으로 밀어붙이는 창법이라서

소리가 단단하고 강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목을 쉽게 상하게 한다는 단점이 있다. 단련된 뮤지컬 배우들 특유의, 쉰 것 같으면서도 비어있는 곳 없이 꽉 차 있으며, 객석 끝까지 힘있게 울리는 소리가 바로 벨팅이다. 능숙한 뮤지컬 배우가 두성이나 가성이 아닌[1] 흉성 벨팅으로 고음을 터트릴 때의 짜릿함은 뮤지컬의 진정한 매력 중 하나.

별다른 확성 장치, 즉 마이크와 스피커가 없던 뮤지컬 전성기의 배우들에게는 거의 필수적이었던 창법. 오직 자신의 목소리만으로 반주 악기의 소리를 뚫고 관객에게 정확한 대사를 전달해야 했기에 요구된 창법이다. 일레인 페이지, 패티 루퐁 등의 시대를 풍미한 뮤지컬 디바들의 목소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핀 마이크가 보급된 이후의 현대적인 뮤지컬에서는 반드시 요구되지는 않는다. 과거의 뮤지컬들이 '목소리가 들리게 하기' 위해 음역대도 왕창 높이고 배우들도 벨팅을 사용했던 데 비해, 이제는 배우에게 핀 마이크를 달아주고 스피커를 사용하면서 무조건 큰 목소리보다는 섬세한 감정 표현이 중요해진 것.)

3. 벨팅의 연습

여러 전문가들은 벨팅을 '가장 육체적인(physical) 창법'이라고 묘사하는데, 즉 피똥싸게 힘들다(...)는 뜻이다. 창법을 익히는 발성연습 중 힘들지 않은 것은 없지만, 그 중에서도 벨팅은 티오피라 할 수 있다. 인간의 목소리는 중음역의 파사지오[2]에서 자연스럽게 성대가 벌어지며 음색이 변하게 된다. 흔히 말하는 발성연습은 두성이나 반가성을 통해 이 전환을 자연스럽고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 연습하는 것이다. 그러나 벨팅의 연습은 그야말로 목에 힘을 빡 주고 기를 쓰며 성대를 붙인 상태 그대로 반음씩 음역대를 밀어올리는(...) 것이다. 말하자면 근성의 결정체. 흔히 배탈이 나거나 똥이 마려우면 벨팅으로 노래할 수 없다고 한다.

즉 뮤지컬 배우 특유의 '쉰 듯한' 목소리는 벨팅 연습에서 얻어진 훈장 같은 것. 벨팅의 연습이란 쉽게 말해 목을 갈아버리는(...) 것이다. 계속 열리는 성대를 억지로 붙이는 과정에서 성대결절이 생긴다. 쉽게 말해 성대에 굳은살이 생기는 것. 굳은살끼리 접촉하며 성대를 '닫아서' 고음을 내지만, 결절 부분은 본래 성대의 상태처럼 부드럽지 않기 때문에 접촉면 사이로 소리가 새어나오며 쉰 소리가 나게 된다.

4. 단점

목에 엄청난 무리를 주는 창법이며, 배우가 듣기 거슬리지 않는 벨팅을 할 수 있기까지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이므로 파워풀한 대신 두성과 같은 아름다운 음색은 낼 수 없으며, 섬세한 음정 컨트롤이 굉장히 어렵다. 즉,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제대로 잘 하기는 정말 어려운' 창법.

5. 유명한 벨터들

5.1. 뮤지컬 배우


5.2. 가수

6. 두성, 믹스보이스, 벨팅의 비교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주인공 엘리자벳 역을 맡은 세 명의 배우들이 부르는 '나는 나만의 것(Ich gehör nur mir)'.

김소현 배우가 부른 버전. 성악과 출신으로 두성을 활용한 소프라노 음색으로 노래하고 있다.

옥주현 배우가 부른 버전. 대중가수 출신으로, 1절은 두성으로, 2절 이후로는 흉성두성을 섞은 '믹스 보이스'(반가성이라 부르기도 한다)로 노래하고 있다. 다만 옥주현 배우의 경우 소프라노 창법은 아니지만 믹스 보이스 중에서도 두성에 굉장히 가까운 형태.

김선영 배우가 부른 버전. 정통파 뮤지컬 배우답게 벨팅 창법으로 노래하고 있다. 1절의 경우 고음부에서 부분적으로 믹스 보이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3분 28초부터 이어지는 고음부는 그야말로 교과서적인 벨팅.

이 세 가지 창법을 간략하게 비교하자면,
  • 음색과 공명 : 두성 > 믹스 보이스 > 벨팅
  • 파워와 발음 : 벨팅 > 믹스 보이스 > 두성
이라고 할 수 있다. 믹스 보이스의 경우 비교적 장단이 확실한 두성과 벨팅의 절충안 느낌. 물론 세 배우들도, 그리고 다른 모든 가수들도 한 가지 창법만으로 노래하는 경우는 없으며, 비교적 자주 사용하는 창법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구분되는 것 뿐이다. 고로 어떤 창법이 더 낫다고 구분을 짓는 건 의미가 없고 그저 개인 취향에 맞게 듣고 자신에게 맞는 창법에 따라 노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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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보통 가수들은 고음에서는 두성이나 가성을 사용하는데, 파사지오 구간을 거치며 음색이 미묘하게 변하게 된다. 당연히 높아질수록 얇아지고 가벼워지기 마련이다. 벨팅은 쌩목(...)이기 때문에 흉성에서 음색이 거의 변하지 않는다.
  • [2] 보통 남자의 미~솔, 여자의 라~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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