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뵈젠도르퍼

last modified: 2013-07-31 19:19:09 by Contributors


Bösendorfer
오스트리아에서 피아노 제조업자 이그나츠 뵈젠도르퍼가 창립한 회사이자 거기서 만들고 있는 피아노의 명칭. 1828년 창립한 뒤 2년 만에 오스트리아 황실에 최초로 피아노를 진상했고, 당대 거장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프란츠 리스트에게도 호평을 받으며 명성을 쌓았다.

이그나츠 사후 아들 루트비히가 회사를 이어받았지만, 1909년에 칼 후터슈트라서에게 경영권을 넘겨주어 전통적인 장인 기업 목록에서는 이탈했다. 1966년에는 미국의 재스퍼 코퍼레이션으로 넘어갔고, 재스퍼가 킴볼 인터내셔널로 상호명을 변경하자 킴볼 피아노의 자회사로 인수되었다. 2002년에 오스트리아 금융 회사인 BAWAG가 다시 인수해 모국 기업으로 돌아왔다가, 2007년 12월 BAWAG가 일본야마하에 주식 지분을 모두 팔아버리면서 야마하 피아노의 자회사가 되었다.

이렇게 회사가 경영난이나 어른의 사정 등으로 이곳저곳으로 넘어다닌 안습한 역사를 갖고는 있지만, 클래스는 여전해서 현재도 스타인웨이, 베히슈타인 등과 함께 세계 유수의 피아노 브랜드 중 최상위권을 다투고 있다.

뵈젠도르퍼의 피아노는 통상적인 88건반의 것도 있지만, 이 회사에서 특별히 유명한 제품은 최저음을 확장한 악기들이다. 특히 가장 큰 모델인 임페리알(Imperial. 모델 번호 290)은 통상 그랜드 피아노의 최저음인 A0 밑으로 아홉 개의 음이 추가되어 97건반=8옥타브에 이르는 음역대로 유명하다. 이들 추가 건반은 피아니스트가 착각하지 않도록 흰 건반까지 모두 검은색으로 칠해져 있다. 처음 생산된 것은 1900년으로, 당시 유명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였던 페루치오 부소니가 의뢰해 개발되었다.

부소니는 이 임페리알 피아노를 위해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파르티타 D단조의 샤콘을 피아노 독주용으로 편곡하면서 A0 밑의 저음을 추가했고, 라벨도 피아노 독주곡인 '밤의 가스파르' 중 마지막 곡 스카르보와 왼손 피아니스트를 위한 피아노 협주곡에서 이 뵈젠도르퍼 임페리알 모델을 의식한 저음역을 추가했다. 이후에도 메시앙을 비롯한 작곡가들이 임페리알 모델로만 연주할 수 있는 초저음역대를 선보인 작품을 종종 내놓고 있다. 이외에 임페리알보다는 작지만 92건반을 갖추고 있는 225번 모델도 시판되고 있다.

음향적인 면에서 스타인웨이와 눈에 띄는귀에 들어오는 아닌가?차이를 보인다고 하며[1], 이 때문에 뵈젠도르퍼만을 고집하는 피아니스트들도 있다. 상술한 리스트나 부소니, 메시앙 외에도 바그너, 요한 슈트라우스 2세, 브루크너, 브람스, 드보르자크, 말러, 쇤베르크, 베르크, 르토크, 다이, 번스타인 같은 고명한 작곡가들도 이 피아노를 구입해 자택이나 사무실, 연주회 등에서 사용했다.

클래식 피아니스트들 중에도 뵈젠도르퍼 애호가가 상당히 많은데, 독일헬름 박하우스와 오스트리아의 울 바두라스코다, 리드리히 굴다, 발터 클린, 헝가리프 언드라시, 미국릭 올슨, 우크라이나렌티나 리시차, 한국정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만큼은 아니어도, 피아니스트들이 오스트리아 공연을 할 때면 블라디미르 호로비츠르투로 베네데티 미켈란젤리 같이 아예 자기 집 피아노를 공연 때마다 갖고 다니는 극렬 스타인웨이 덕후가 아닌 이상 뵈젠도르퍼로 연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밖에서는 대개 그냥 공연장에 있는 스타인웨이를 쓴다

이외에 재즈 피아니스트들 중에도 트리오 활동으로 유명한 스카 피터슨과 극단적인 프리 재즈 연주자인 실 테일러, 존 콜트레인 밴드 멤버로 유명한 맥코이 타이너, 코리아 등이 뵈젠도르퍼를 즐겨 공연과 녹음에 사용했고, 스 재릿도 자신의 솔로 피아노 앨범 중 최다 판매고를 기록한 쾰른 콘서트의 라이브 앨범에서 이 피아노로 연주한 바 있다. 이외에 마이클 잭슨, 스티브 잡스, 맥도날드 설립자 레이 크록의 아내 조안 크록, 영화배우 더스틴 호프먼앤서니 홉킨스, 필리핀 독재자 르디난드 마르코스의 아내 이멜다(...) 등이 뵈젠도르퍼를 소유했거나 소유한 유명인들로 손꼽힌다. 뵈젠도르퍼에서 정리한 자사 피아노 구입자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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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뵈젠도르퍼가 스타인웨이에 비해 음이 깔끔하고 선명하다고 카더라. 물론 그렇다고 스타인웨이의 음이 막장이라는 것은 아니고 미묘한 차이가 있다는 이야기. 블라인드 테스트 해서 맞춰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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